내일 또 내일 또 내일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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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향수와 천재들의 우정,
엇나가는 사랑과 오해,
들이닥치는 사건과 사고.

비바 제인보다 더 넓고 분주하게 ‘플레이되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지의 파도가 치는 해변에 쓰러져있는 이치고를 생각한다. 저 파도는 내일도 치겠지. 개척자 게임의 에밀리의 선택들을 생각해본다.(비바 제인의 선택지들이 떠오르고)

게임 개발과 컴퓨터 이야기에 더불어 문학적 레퍼런스가 풍부해서 좋았다. 매운맛 인간 관계와 비극적 사건들. 이 모든것을 능숙하게 조종하는 작가 제빈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덧: 마크스-샘 관계는 Stay True를 떠올리게 했다. (조금 울었지) 세이디의 자학적 연애사는 비바 제인과도 연결된다. 섬에 있는 서점의 마야, 비바 제인의 루비의 계보를 잇는 여자 아이 나오미의 출연도 흥미롭다.

"너랑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그치는 방법을 모르겠어. 앞으로 평생 너를 만날 때마다 나하고 같이 게임을 만들자고 조를 거야. 내 머릿속엔 그게 좋은 생각이 맞는다고 주장하는 레일이 깔려 있어."

"그게 정신이상의 정의 아냐? 같은 짓을 계속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

"그게 게임 캐릭터의 인생이기도 하지." 샘이 말했다.

"무한한 재시작의 세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이번엔깰 수 있어. 우리의 작업이 죄다 나빴던 것도 아니잖아.
난 우리가 만든 것들이 너무너무 좋아. 우린 엄청난 팀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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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5-0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바 제인>까지는 읽었는데...

그 다음에는 또 읽어야 하나 싶은
그런 작가가 되어 버렸네요.

유부만두 2024-05-07 19:16   좋아요 0 | URL
맘이 내키지 않을 때엔 다른 작가 다른 책들을 만나셔야죠! ^^

Jeremy 2024-05-1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이 책의 요지?
“What is a game?˝ Marx said.
˝It‘s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It‘s the possibility of infinite rebirth, infinite redemption.
The idea that if you keep playing, you could win.
No loss is permanent, because nothing is permanent, ever.”
― Gabrielle Zevin,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관하여?
“The way to turn an ex-lover into a friend is
to never stop loving them,
to know that when one phase of a relationship ends
it can transform into something else.
It is to acknowledge that love is both a constant
and a variable at the same time.”
― Gabrielle Zevin,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