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근엄한 제목과 차분한 표지 안에 티키타카 엉뚱 발랄 브로맨스. 미우라 시온의 다른 소설들 처럼 애니화를 기대한다.

도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 나오면서 살짝 반전 분위기가 되지만, 둘의 사랑, 아니 우정은 굳세다. 뭐 이런 이야기. 대필과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서예가의 갈등을 예상했지만 그보다는 대필, 다른이를 살피는 마음이 중심이다. (일본에선 아름다운 손글씨가 그렇게나 중요하다고 한다) 소소하고 느슨하고 허망하다. 차라리 너무 다른 두 남자 주인공이 뜨겁게 사랑하게 해주세요?!

편지 대필 이야기는 츠바키 문구점에서도 만났는데 (속편이 또! 나와있다) 여기선 편지 쓰는 사연이 두 세 개라 제한적이고 서예가와 어린이 이야기는 바라카몬 생각이 나지만 (동네로 뻗어가지 않아) 그보다 더 잔잔하다. 읽으면서 우마이봉 생각이 계속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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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필
요한 하리 지음, 이지연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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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포만감
+
약간의 오리엔틸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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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5-04-17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워 보이는데 어때? 추천?

유부만두 2025-04-17 08:15   좋아요 1 | URL
괜찮았어요. ^^ 아는 내용이 많았지만 최근 연구 실상을 ‘일반인’ 시선으로 써서 맘에 들어요.

유부만두 2025-04-18 19:37   좋아요 1 | URL
일본 얘기 나오는 부분은 좀 별로고요
 

첫두어 장 몰입이 어렵지만 중반부터 속도가 나서 끝까지 몰아붙인다. 추천. 


차별과 굴레에 대한 이야기는 나라와 시대를 건너 반복된다. 주인공은 거의 황정민/송강호 이미지. 


잘 배운 쌍년 여자 캐릭터들, 무지한 어머니, 묵묵히 일하는 사무직 여성, 반전의 할머니, 순진하다 각성하는 젊은 외노자 여성, 어쩌면 정형화된 모습들이지만 여러 여성 인물들이 나온 건 마음에 들었다. 


책 뒷 표지의 홍보문이 멋진 요약이며 시작이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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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4-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별점 좀 때려주셨으면.. ㅎㅎㅎ 추천하시니 팍, 읽어보겠습니닷!!

유부만두 2025-04-14 16:44   좋아요 0 | URL
별넷이 제겐 극호 입니다. ^^

단발머리 2025-04-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극찬인데요!

유부만두 2025-04-21 10:22   좋아요 1 | URL
극찬?! 하는 소설이에요
 

내용은 한 잔 술이 아니라 천만 잔 술, 아니면 만만 병 술이다. 


읽으면서 (마시지도 않은) 술이 깨는 기분이 든다. 술과 정치, 징글 징글하다. 동 주제로 대한민국편이 나온다면 한두 권으로 갈음되지 않겠지. 


서문에 나온대로 이 책에 실린 술제조법보다 역사적 인물들이 술마시고 추태 부리는 흑역사 쪽이 더 재미있다., 아니 안타깝다. 다들 술을 너무 마셨더라. 마시고 죽자, 하다가 진짜 죽었다. 


(그나저나 이한 작가 책 좋아하면서 계속 읽는데 청아출판사는 교정교열 좀 신경 써주세요. 오탈자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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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의 이기호, 장강명 작가의 두 편만 읽었다. 

아이들이 입시를 다 끝내서 그런가 덜 조급한 마음으로 읽었는데도


노련한 작가들의 매끈한 이야기들이 바깥에서 조사로 만든 티가 많이 난다.

새롭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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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4-1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두 개 읽으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기호, 장강명! 읽고 나면 리뷰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