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한 생쥐 첫 읽기책 9
정범종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고양이에 눈길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화난, 아니 놀란 고양이가 긴장한 눈으로 노려보는 상대가 주인공이니까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막내 생쥐가 큰일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찌나 큰 일들이 하나도 둘도 아니고 줄지어 벌어지고 이 작은 친구가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지 읽으면서 막 신이 납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려 애쓰면서 이야기를 하자면,...


재미있다!

귀엽다!

당당하고 슬기롭다! 

판에 박히지 않았다!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후속편을 기다린다! 


전형적인 셋+객원 삼총사 스타일의 첫 만남과 친구 되기로 시작합니다. 서로 기싸움을 하지만 돕기, 잘못을 인정하고 나누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자존감 뿜뿜 가족끼리 사랑하기 이런 저런 동화책의 '가치'들이 많이 나오지만 너무나 귀엽고 재치있는 말장난과 상황에 다 녹아있지요. 너무 티나게 늘어두면 촌스럽거든요. 새앙이가 사고 칠까 조마조마한데 어째 이 되바라진 아이가 우리집 애 같고 막 그럽니다. 말을 안 듣는데 밉지가 않고 귀여워서 엉덩이 두드려 주고 싶지만 쥐야;;;; 


고양이와 쥐 이야기라고 스쳐 지나가면 안됩니다! 쥐, 라고 어떤 고정관념만 갖고 있으면 안돼요. 그런데 이런 반짝이는 보석이 이미 4년 전에 나와 있었네요. 작은 생쥐가 큰일을 하는데 어떤 큰일 들인지가 하나 하나 나오고요, 큰일 중의 큰일 대장은 역시나 '육아'라는 진실을 확인했습니다. 아, 나는 큰일 하는 중인 아줌마.


7월, 인간에 실망했다면 생쥐 이야기로 (응?;;;) 마음을 위로 받아보십시다. 


됩니다. 위로가. 이야기, 특히 동화가 더더욱 그렇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0-07-1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가 되는 동화라니.... 아,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데요.
카테고리가 <막내와 읽는다>이네요. 중딩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봐요.

유부만두 2020-07-14 13:24   좋아요 0 | URL
아...아니요. 이 책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에요.
막내가 벌써 중학생이지만 어린이 책은 그냥 습관처럼 이 카테고리로 정리해요.

동화는 안전하고 솔직한 세상을 주로 보여주잖아요. 그래서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어요. 현실의 세상 만큼이나 내 마음도 뜻대로 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책 안의 새앙이가 당당하고 솔직하게 친구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걸 따라가면서 위안을 얻었어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