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슐러 르귄의 에세이는 솔직하고 거침없다. 모든 작가의 에세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녀의 글은 회색의 글이라고 할 수 있는 글보다는 흑백이 분명한, 논리적인, 그러면서도 지성이 넘치고 거기다 유머까지 품고 있는 글을 쓴다는 거다. 물론 어슐러 르 귄 여사의 에세이를 겨우 한 권 읽었을 뿐이고, 이제 두 번째 책도 겨우 [서문]을 읽으면서 이딴 소리를 하는 내가 성급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깐깐한 아줌마 글처럼 느껴져서 좋다. 더구나 글을 읽으면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았을지 그런 것이 훅 다가와서 좋기도 하다.


나는 시나 소설을 읽을 때처럼 즐겁게 논픽션을 읽는 일이 별로 없다. (나는 반대인데) 잘 쓴 에세이에 감탄은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더 좋고 (역시 나와 반대), 그 생각이 추상적일 수록 이해를 못한다 (이건 나도 마찬가지 ^^;). 내 머릿속에서 철학은 우화로만 서식하고 (나도), 논리는 아예 들어오질 않는다 (...). 그러나 또 문법 이해는 훌륭하다 (나는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는데 여전히 문법은 꽝). 나에게 문법이 언어의 논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끔 보이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님). 그러니 내 사고방식의 이런 한계는 최악이나 다름없는 산술 능력, 체스는 커녕 체커도 두지 못하는 무능력, 어쩌면 음악 조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특성과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나도!!). 내 머릿속에 단어가 아니라 숫자와 그래프로 표현된 개념, 아니면 '죄악'이라든자 '창조'같은 추상적인 말로 표현되는 생각들에 저항하는 방화벽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저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면, 지루하다. (내 말이!!)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의 [서문]을 이제 시작했다. 알라딘 뷰어의 글자크기를 크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은 글을 읽으려니 너무 피곤해서 어젠 포기했는데 오늘 새벽에 눈이 떠져서 (3개월 밤에 일을 하다 보니 밤에 눈이 떠지네..ㅠㅠ) 블랑카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뷰어 설정을 열심히 찾다가 드디어 해결했다. 글자를 늘려도 여전히 안경을 끼고 봐야 할 정도로 노안이 심각해진 상황이지만, 이렇게 읽을 수 있는 것에 감사. 시력이 급속도로 나빠지니 오디오북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한글책을 오디오북으로 읽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다시 서문으로 돌아가서.


그런 까닭에 내가 읽는 논픽션을 대개 서사가 있다. 전기, 역사, 여행, 그리고 서사적인 면이 있는 과학, 그러니까 지질학, 우주론, 자연사, 인류학, 심리학 등등의 과학. (오! 이 생각은 못했다. 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 소설이 별로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좋아하는 이런 논픽션이 서사가 있어서 이해할 수 있었다는 생각은 못했다)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그리고 서사성 만이 아니라 글의 질이 나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나도 글을 못 쓰는 주제에 서사성과 질을 갖춘 글만 읽고 싶어하는, 그런데 누가 안 그러겠어?) 옳든 그르든 간에 나는 따분하고 서툰 스타일은 곧 사고의 빈한함이나 불완전함을 나타낸다고 믿는다.

 이 말은, 내가 논픽션을 쓸 때 스스로에게 말도 안 되게 높은 기준을 세워 놓았다는 뜻이다. (인정) 

다행히도, 프랑스 문학과 다른 중세 로맨스 문학을 공부하면서 학문에도, 비평글을 쓰는 데에도 훌륭한 훈련을 받은 덕분에 어느 정도는 자신감을 얻었다. 불행히도, 나는 감언이설에도 재능을 보였다. 통계의 눈보라로 꾸며 낸 실상을 묻는 류의 재능은 아니지만, 불완전한 생각을 너무나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게 표현하여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그럴싸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는 면에서 감언이설이다. 거침없는 스타일이 꼭 표현하는 생각의 깊이에 기대어 나오는 건 아니다. 스타일을 이용해서 지식의 틈을 슬쩍 넘어가고 개념과 개념 사이의 허약한 이음매를 감출 수도 있다. 논픽션을 쓸 때 나는 말이 제멋대로 흘러가서 부드럽고 행복하게 나를 실상에서 먼 곳으로, 엄격한 개념 연결에서 먼 곳으로, 진실을 전혀 다르게 표현하고 생각을 전혀 다르게 연결시키는 나의 조국, 즉 소설과 시의 세계로 실어가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서평은 흥미롭고 부담스러운 글이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에 올라오는 서평을 거의 안 읽는다)

싫은 책을 다룰 때만 아니면 서평 쓰기는 좋아한다. 서평을 읽을 때는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글이 최고지만, 잘쓰고 잘 맞는 악평도 귀하게 여긴다. 형편없는 책에 대한 죽여주는 평을 읽으면 죄책감 없이 즐겁다. (ㅎㅎㅎ 여사의 솔직한 성격 나온다.ㅋㅋ) 그러나 악평을 쓰는 즐거움은, 저자에 대한 동료 의식이며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긴다는 데 대한 부끄러움 등 온갖 죄책감 탓에 우울해진다...... 그렇다 해도 내가 저자가 뭘 하려 했는지 이해하고, 내 비평이 절대적이란 환상에 시달리지도 않는 한, 조악한 작품을 대충 넘어가 줄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이 책에 실린 유일한 진짜 악평은 나에게 심각한 문제를 선사했다. 저자를 많이 존경했지만, 책은 놀라울 정도로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걸 어떻게 평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많고, 그럴 능력도 충분하다. (나와는 전혀 반대인 그녀의 자신만만이 늘 부러움.ㅎㅎㅎ 지난 번 읽었던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에서도 그녀 특유의 자신 만만함이 부러웠었음) 그러나 그 일이 쉽거나 특별히 즐겁지는 않다. 








사람들은 정말로 책에 신경을 쓰고, 어떤 사람들은 자본주의를 걱정한다는 사실이 말이다.

이는 내가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 일을 하며 잘 살았다는 기분도 뒷받침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내 두 가지 주요 작업을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볼지 모른다. 미국 중산층 지식인/아내/주부/세 아이의 엄마라는 직업과, 작가라는 직업을 말이다. 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쉽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인생의 만년에 선 나는 그 두 가지가 어쩔 수 없이 부딪치긴 하지만 양립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이 포기하지도 않았고, 예술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거나 인생을 위해 예술을 희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생과 예술이 서로를 풍요롭게 하고 깊이 떠받쳐 주었던 탓에, 돌아보면 다 하나처럼 보인다.


이제 서문을 다 읽었다. 


"많이 포기하지도 않았고, 예술을 위해 인생을 희생하거나 인생을 위해 예술을 희생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생과 예술이 서로를 풍요롭게 하고 깊이 떠받쳐 주었던 탓에, 돌아보면 다 하나처럼 보인다."는 그녀의 마지막 글이 이 책을 시작하는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면서 희망을 준다. 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책을 만나는구나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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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2-20 22: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란 글로 저는 르귄을 처음 접했어요. 방탄덕에 아이들도 오멜라스 를 읽고 정확하게는 몰라도 뭔가를 느끼더라고요. 그래서 저 방탄 좋아한다는 ㅎㅎ 잘 읽었습니다 라로님 *^^*

라로 2021-02-21 10:39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분들은 다 방탄을 좋아하시네요!!^^;; 저도 방탄을 좋아하고 싶은데,,, 왜 느낌이 안 올까요??^^;;

scott 2021-02-21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피로가 눈꺼풀을 무겁게 한것 같아요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쉼 ^.^

라로 2021-02-21 10:41   좋아요 1 | URL
스캇님은 참 따뜻한 분이세요!! 간호대를 들어간 2018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더구나 취직하고, 오리엔테이션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학교도 다니고, 또 병원에서 들으라고 하는 수업도 듣고,,,이러려니 사실 힘드네요,,, 스캇님의 따뜻한 이해가 위로가 됩니다. 늘 감솨!!^^

행복한책읽기 2021-02-22 0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는 일단 구매해놓고 무서워 안읽습니다. 지름신이 강림할까봐. 라로님 비롯 다른 분들에 비함 저는 명함도 못 내밀 처지지만 이 세계에 발 디디고 자꾸 사들입니다. 남편과 딸이 물어요. 저걸 대체 언제 읽을거냐고. 읽긴 할거냐고. ㅋ 가족들 눈도 무섭습니다^^;;;

라로 2021-02-22 18:03   좋아요 0 | URL
저 책 구매하셨어요??? 저 지금 읽고 있는데 아주 맘에 들어요. 암튼, 저는 책님의 깊이에는 명함도 못 내밀고,, 겉만 핥고 있는 빈 깡통이에요. ^^;; 음,,, 전 남편과 가족들의 그런 질문을 넘어선 게 몇 년전이라,,, 이젠 그들도 포기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도움이 안 되는 라로씨.ㅋㅋ)
 

수업 들으면서 아침을 먹었더니(줌의 폐단) 배가 안 고파서 포크 3로 책 읽다가 알라딘에 왔다. 시험 공부 해야 하는데 NCLEX 시험 본 이후로 공부가 머리에 안 들어온다는. 


포크3 들고 읽지 않고 작으니까 예전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베트맨 핸드폰 거치대에 놓고 읽는다. (이 미국까지 가져왔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뒤에 보이는 내 스케쥴. 하루라도 쉬는 날이 없이 바쁘다. 더구나 다음 주부터 정신 차리지 못할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아~~~~ 할게 너무 많은데 왜 이리 집중을 못하는지,,,, 다 알라딘 때문이라고 하자.ㅎㅎㅎㅎㅎㅎㅎ


포크 글자가 안 커진다. 프님이 알려주신 카페에 가서 배워야지. 밑줄 긋기도 안 된다는. 밑줄 긋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그리고 사전 기능도 없는 것 같고,,,배울 것이 왜 이리 많은 것이냐!!


르 귄의 책 폰트가 안 커져서 <언니 마리>를 열었는데 너무 재밌다!!! 마리 여사가 어렸을 적에 재래식 변기 안으로 빠진 적이 3번이나 된다니!!! 나는 그런 변기가면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있기는 했는데 빠진 적은 없다는. 그런데 3번이라니!! 그것 뿐 아니라 재밌는 내용이 많다. 마리 여사의 어렸을 적 얘기가 잠깐 나온 것을 읽어보니 우리 H양하고 비슷한 면이 많은 듯. 남 신경 안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 ^^;; 마리 여사의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자녀 교육을 잘 하신 것 같다. 본받을만 하다. (물론 너무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것 역시 자녀 사랑이 아니니 이건 잘 구분해야 할 듯) 암튼 이 책 사길 너무 잘했다는.


어머니는 딸의 그런 개성이 많이 자랑스러웠나 보다. 여자였기에 고생만 하다가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며, 가고 싶은 길로 나아가지 못한 당신과 당신 친구 분들의 청춘을 돌아보며, (태평양)전쟁 후 맞이한 남녀평등 시대에 자식을 틀에 맞춰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한 게 아닐까. 그리고 더 윗세대인 테츠코 씨 (토토) 부모님은 훨씬 오래 전부터 그리 생각한 것일까.


<언니 마리> 이북 p. 9










아! 그리고 정정할 것이 있는데, 어제 포크3 산 기념으로 르 귄 여사의 책만 산 것이라 아니라 한 권 더 샀다. (어제는 한 권 만 산 것처럼 글을 써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도 샀다. 그러고도 적립금이 남았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책을 산 것이냐!!! 그래도 적립금으로 책 사니까 공짜로 받는 듯한 착각이 든다는.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다시 수업 시작한다고 줌이 켜 졌다. 그래도 오늘 강사는 설명을 너무 잘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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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2-20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찌찌뿡. 저도 프님 페이퍼로 포크 결단 내리고 구입했어요! 아, 그리고 글자 크기는요. 책 본문 위 여백 터치하시면 바퀴 모양 설정 기호가 나와요. 거기에 들어가시면 뷰어 관련 설정은 다 하실 수 있어요.

라로 2021-02-20 14:48   좋아요 0 | URL
우리는 포크3친구!! 잘 하셨어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여백을 눌렀더니 계속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거나 북마크만 나와요. 정확히 눌러야 하는 곳이 있는 건가봐요? 그리고 메모는 찾았는데 하이라이트 아직 헤매고 있어요. 작은 녀석이라 섬세하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 건지?? 어렵네요. 😅😅😅

라로 2021-02-20 20:49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됐어요!!! 위에 여백 계속 눌러보다가 운 좋게 나왔어요!! 휴우~~~. 알라딘 뷰어 설정 끝!! 감사합니당~~~~!!^^

blanca 2021-02-20 21:51   좋아요 1 | URL
오, 다행입니다!!

psyche 2021-02-21 0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도 구입하셨군요. 이거 다들 오래 쓰셔야할텐데... 제 친구도 노바를 샀다고 해서 제가 회사 사장도 아니면서 내구성 고민을 하고 있네요... ㅠㅠ
라로님 설정이 나오게 하려면 어떤 읽기 앱이든지 중간을 그냥 탁 치면 되요. 이건 모든 이북 앱이 다 그래요. 페이지가 넘어간 거는 너무 옆을 쳐서 그렇고요. 중간부분을 치면 설정이 나와서 글자 크기 여백 폰트 등등을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밑줄은 원하는 부분을 누르면 색이 변하면서 내가 화살표?? 을 밀어가면서 어디까지 줄을 칠건지 결정할 수가 있고요. 전자책에서 좋은 점은 나중에 찾아볼때 독서노트? 뭐 이런 곳에 가면 내가 줄친부분을 좍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단어는 영어를 말하시는 거겠죠? 영어책 읽는 앱들-킨들, 누크, 리비 모두 영영사전이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단어를 누르면 창이 떠서 사전을 볼 수 있고 아니면 하이라이트(줄 긋기 할 수 있고) 그래요. 그냥 단어를 꾹 누르시면 돼요. 한영사전을 넣는 방법도 있는 거 같던데 저는 그냥 귀찮아서 안 넣었어요

라로 2021-02-21 11:39   좋아요 0 | URL
Onyx에서 프님께 인센티브 지급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벌써 두 사람이 주문했고, 한 사람은 대기중(?)ㅎㅎㅎㅎ
중간을 치면 되는 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포크 쓸수록 마음에 들어요. 사이즈도 좋아요. 그래서 처음엔 프님이 게으른 어쩌구 하셨을 때 웃었는는데, 지금은 리모컨 사용하신 거 이해가 갑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작으니까 페이지를 너무 자주 넘기잖아요!! ㅎㅎㅎ 그러니 게으르신 게 아니라 필요한 거에요. 저도 리모컨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킨들은 사용이 가능하군요. 이 작은 기계가 이렇게 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그리고 눈도 확실이 덜 아프네요. 좋은 기기 추천해주셔서 넘 고마와요!!! 알라뷰~~~^^

감은빛 2021-02-21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크3이 뭐지 전자책 단말기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프시케님의 서재로 넘어가서 해당 글을 읽었어요.
프시케님은 포크2에 대한 글을 쓰셨던데 포크3를 사셨군요.
전자잉크로 보는 전자책 단말기는 한번도 안 써봤고,
태블릿으로 한두번 보려고 시도해 봤는데, 눈이 아파서 못 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책은 손으로 넘기며 읽어야 맛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그나저나 계속 바쁘셔서 큰일이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라로 2021-02-21 11:42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저는 이 기기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작아서 감질 날 수도 있는데 휴대가 용이하고 눈이 확실히 덜 피곤하네요. ^^;;
저처럼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종이책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거든요. ^^;;
태블릿은 확실히 눈이 아파요. 혹시 감은빛님도 전자책을 생각하시게 될 수도 있으니
ONYX에서 나온 제품이 편리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초창기라서 많이 바쁜 것 같아요. 내년부터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
그나저나 감은빛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프(psyche)님의 도움으로 포크3를 주문했다. 조그맣다고는 했지만, 받아보고 정말 작아서 좀 놀랐다는.ㅎㅎㅎ

더구나 eInk가 적응이 안 되어 그런가 눈이 더 아픈 건지? 머리가 아픈 건지?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일단 포크3는 작아서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니까 나이 들어 무거운 거 들고 다니기 싫어지는 요즘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아이패드도 가장 큰 넘으로 (거의 14인치)만 보다가 6인치의 작은 것을 보려니 성이 안 차긴 하다. 길이는 내 핸드폰보다 작으니까. 아! 갑자기 프님이 자신이 게으르다고 하신 말의 의미를 알았다. 이 작은 것을 사용하는데도 리모컨으로 페이지를 넘기신다니!!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프님 말처럼 구글 앱이 있어서 도서관 앱, 킨들, 알라딘처럼 다양한 앱, 더구나 카톡 앱까지 깔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처럼 이북 초짜에게는. 포크3가 익숙해지면 좀 비싼 큰 이북을 장만할 의사가 있다. 책만 읽기 위한 기기니까. 아무튼 설정을 마치고 난 첫 느낌은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꽤 괜찮네!!"


그런데 이름이 POKE가 뭐냐?ㅎㅎㅎ 


기념으로 그동안 많이 쌓인 적립금으로 책 한 권 질렀다.

애정하는 어슐러 르 귄의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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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1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크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언제 구입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찜!을 해두었습니다!!

라로 2021-02-19 23:16   좋아요 0 | URL
저는 포크가 첫번째 이북인데 괜찮은걸요! 특히 이동중에 들고 다니기 좋은 것 같아요. 여행 다닐 때도 그렇고,,정말 작습니다.ㅎㅎㅎㅎ 세일 할 때 사세요. 저는 세일은 안 했지만, 커버 무료로 받아서 세일로 간주하고 샀어요.

psyche 2021-02-20 03:17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는 세일이 거의 없을 거 같은데 한국에서 살 때는 중국에서 직구할 수 있어서(저는 그렇게 샀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으실 거에요. 제가 너무 뽐뿌 넣나요? ㅎㅎ

라로 2021-02-20 05:23   좋아요 0 | URL
중국에서 직구?? 저도 그럼 다음에 큰 것은 한국 가서 살까요? 직구 어찌 하나??^^;; 저 다 해서(쉬핑, 텍스) $180 넘게 나왔어요. 좀 비싸요 작은 것인데도. 그런데 사니까 좋긴 해요. 작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가지고 다니기.ㅎㅎ

scott 2021-02-1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포크로 꼭 찍듯이 담아 놓고 읽으라고 POKE ^g^

라로 2021-02-19 23:16   좋아요 1 | URL
꿈보다 더 슬기로운 스캇님 해몽!!^^

psyche 2021-02-20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받으셨군요!! 이게 다른 이북리더를 사용해 봤어야 비교가 되는데... 쓰다보면 익숙해지실 거에요. 저는 요즘 거의 전자책으로만 읽거든요. 글씨 크기 때문에 돋보기를 안 써도 되는 게 정말 좋아요. 밤에도 잘 보이고.
이게 각 앱마다 최적화 할 수 있으니 나한테 제일 편하게 설정을 좀 조절해보세요. 하는 방법은 카페에 잘 나와있어요.

라로 2021-02-20 05:2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첨에 페이지 넘기는데 막 지직 거리는 줄 알았는데 원래 그렇다면서요? 참! 그런데 밑줄 긋기 안 되나요? 저 알라딘 앱으로 읽는데요. 그리고 글자 크기가 안 커지는 책도 있나봐요.ㅠㅠ 앱마다 설정 조절 하는 거 아예 안 보여요. 글자좀 키우고 싶은데요. 카페 가서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참! 저 카페에 가입인사 했어요.ㅎㅎㅎㅎㅎ

2021-02-21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21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사면 후회만 남지만 사면 책과 후회가 남는답니다"라는 명언을 남겨주신 돌씨님 덕분에 그래도 장바구니의 1/3만 주문했다. <반지의 제왕>과 <듄>의 때깔이 너무 곱지만, 눈물을 머금고 장바구니에서 삭제했다. 스캇님이 올려주신 바하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들으면서 눈물을 머금었는지, 아니면 그냥 눈물을 머금었는지 지금 기억에 없다만, 삭제를 감행했다. 남편의 얼굴도 잠시 스친 것 같긴 하다. 특히 <듄>을 보게 될 남편의 놀라하면서 내가 기분 나빠 할까 봐 놀라움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얼굴.ㅎㅎㅎ


2월의 첫주문을 언제부터 내가 따지게 되었는지 기억에 없을 정도로 알라딘에서 다시 활발하게 주문하기 시작한 건 작년 9월. 어느덧, 그 이후로 매달 책을 사고 있구나. 다락방님처럼 총 얼마를 샀는지 보고 싶지 않다. 나는 그냥 오늘 2월의 첫 주문을 한 것 뿐이야. 내일이 발렌타인 데이잖아.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버는데 나를 위해 이것도 못 사면 무슨 낙으로 살겠어? (라며 점점 배짱이 커지는;;;)


그럼 닥치고, 무슨 책을 샀는지 보여줄게요, (제일 신나는 순간!ㅋㅋ)


1. <진리의 발견>

이 책이 대단하다고들 하니까 나도 너무 읽고 싶어서 처음엔 전자책을 담았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며 마구 밑줄을 긋고 있다는 구매자 평을 읽은 기억이 나는 것 같아서, 전자책으로 샀다가 눈물을 흘리며 밑줄을 못 긋고 있는 나를 내가 막 원망하게 될까 봐 종이책으로 샀다. 땡투는 행복한책읽기 님에게 했다. 이상하게 이해가 안 되는 댓글을 다신 이유는 분명 본인에게 땡투를 하게 만들려는 의도였다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 심리전에 말려든 것이야.ㅎㅎㅎㅎ



2. <언니 마리>

앗! 페이퍼를 쓰냐고 책을 넣다 보니 이북이 있다는 것을 발견! 짜증 난다. 하지만, 역시 내 요네하라 마리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갖고 있으니까) 옆에 꽂아두면 구색이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북으로 샀을 것이다. 알라딘에 전자책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마침 이 일을 계기로 제안하고 싶다. 종이책을 누르면 이북이 있는 경우, 전자책으로 보기를 누르는 건 없고 전자책으로 미리보기만 나온다. 미리보기 해서는 장바구니에 담을 수 없다고요. 그러니까 '종이책으로 보기'처럼, '전자책으로 보기' 원클릭 버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안 그러면 메뉴에서 이북 고르고 거기에 제목 다시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매번 해야 한다는 사실. 물론 상세 페이지가 아닌 검색 페이지에서는 그런 기능이 있지만, 사람이 상세 페이지에 가서 책소개 등등을 읽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을 하니까 상세페이지에도 '전자책보기', '종이책보기' 클릭 버튼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 설명이 부족할 수 있으니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 정도 하면 이해가 되었기를. ^^;;


3. <지지 않는 하루>

우앗! 뭐야!!ㅠㅠ 이 책도 이북으로 있었네.ㅠㅠ 저 작은 '전자책보기'버튼이 상세 페이지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이북으로 살 수 있었던 책을 종이책으로 사게 되었다. 물론 덜떨어진 내 책임이지만 저 버튼 하나만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좀처럼 책 추천 잘 안 하시고, 주로 책 까는 거 잘 하시는 (^^;) 곰발님의 추천이 있어서 샀다.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을지 읽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곰발님, 메리 크리스마스 (땡투는 말한대로 곰발님께 했어요, 나야요, 나.ㅎㅎ)


4. <사람과 글과 약이 있는 인문약방>

저 위의 3권만 사려고 했는데 쿠폰을 보니까 8만원 이상 사면 3천원 할인이라고 해서 검색하다 찾은 이 책 넣었다. 그 준다는 3000원을 할인 받으려면 책이 아닌 다른 것을 사야 해서 스티커 2가지 샀더니 3800원. 3000원 할인 받는 대신 800원 더 주고 스티커까지 장만한 것이다. 이익을 본 게 아니라 손해를 보게 하는 멤버십 쿠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예전에(작년) 재밌게 읽은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같은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샀다.

이틀 약사로 일한다는 작가. 다르게 살기 위해 인문학 공동체 문탁네트워크를 찾아간다고. 공동체,,,,라니.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은 여성주의 병원 '살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의 의사 추혜인 원장의 에세이였는데. 사회적 협동조합이나, 공동체나,,,다 비슷하게 들린다. 나는 비혼자도 아니고 더구나 아이들이 3이나 되지만, 어느새 공동체 생활이니, 협동조합이니, 그런 곳에서 함께 같은 꿈을 갖고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 남은 생을 마치는 것도 의미있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였다. 외로워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각자 역할이 주어지고 서로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마을의 일원이 되는 그런 꿈. 나는 그곳에서 퀼트도 만들고, 음악도 배우고, 함께 독서모임도 하고, 대신 환자들을 돌봐주고 그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 아니 꿈. 너무 멋진 꿈 아닌가?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ㅋㅋ


이렇게 2월의 나를 위한 발렌타인 선물은 의미 있고, 알차게 주문해봤다. 언제 도착할지는 아직도 미지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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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14 0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사고싶은걸 사기 위해서 맞죠? 그것도 못하면 무슨 재미로 일을 한대요? ㅎㅎ
진리의 발견은 저도 보려고 줄 세워놨고, 지지 않는 하루는 음 고민되네요. 저는 굳이 지지 않으려고 용쓰기 싫어서요. ㅎㅎ
아 저기 전자책 버튼에 대한 너무 상세한 건의는 바로 알라딘고객센터로 바로 보내야 할 듯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오늘도 라로님의 지름을 응원합니다. ^^
아 저는 요새 땡투는 자꾸 까먹게 되던데 라로님은 세심하기도 하셔요. ^^

라로 2021-02-15 11:20   좋아요 0 | URL
그럼요!!!그럼요!!!!ㅎㅎㅎㅎㅎ 저도 이제는 지지 않으려고 용쓰기 싫어졌어요. 그런데 저 저자는 아직 젊은 것 같으니 지지 않도록 용쓰는 거 어떻게 했는지 읽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환자 이야기라서 저는 늘 관심이 가네요. ^^;; 그리고 ˝문장이 아름답다˝고 한 그 말에 뻑갔어요.ㅋㅋ 땡투는 저도 받아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러니 저도 돌려줘야겠다,, 뭐 그런 생각으로,,, 세심과는 거리가 먼~~~ 쿨럭;;

박균호 2021-02-14 0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다!
선 지름 후 수습 이라고 하지요.

라로 2021-02-15 11:21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래서 알라딘엔 고민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선 지름 후 수슴,, 알라딘의 표어 같습니다!!^^

유부만두 2021-02-14 0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리의 발견!!!! 정말 잘 하셨어요! 수많은 문장에 밑줄, 태그를 붙이면서 가슴이 막 웅장해지고 그 넘치는 지성과 용감한 인물들을 만나다보면 막 취하는 기분이 들어요!

라로 2021-02-15 11:2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종이책으로 과감하게!! 근데 엄청 비싸요,,, 양장이겠죠? 가름끈은 있나요?? (늘 가름끈 걱정;;;)

유부만두 2021-02-15 11:24   좋아요 0 | URL
가름끈 있어요! ^^

라로 2021-02-17 15:31   좋아요 0 | URL
아! 좋아라!!!!😍 일단 안심!!

라파엘 2021-02-14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할인쿠폰은 문구류 이외에 정가제free인 도서에도 적용이 됩니다!! 잡지류나 해외원서가 해당이 되어서, 저는 구매할 때 그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저렴한 원서들을 한권씩 포함시키고는 하는데, 덕분에 아직 읽지 않은 원서가 집안에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어요 ㅋㅋㅋㅋ

라로 2021-02-15 11:23   좋아요 1 | URL
앗! 그런 거였어요??? 다음엔 그럼 굿즈에서 방황하지 않아도 되는 거군요!!! 오호~~ 좋은 팁 감사합니다!! 잡지류가 해당이 된다니 다음엔 잡지를 골라봐야겠어요. 한글로 된 잡지 읽은 지 수 천 년은 된 듯;;;

scott 2021-02-14 1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병원근무+공부
하실때 드시라고 초쿌릿 놓고 가여 ㅋㅋ

╔╦╦
╠╬╬╬╣🍫
╠╬╬╬╣ I ♥
╠╬╬╬╣ Chocolate~*
╚╩╩╩╝
해피 발렌타인~*

라로 2021-02-15 11:24   좋아요 1 | URL
아웅~~~ 허쉬즈 초콜렛, 아니 가나 초콜렛이 떠오르네요!! 어렸을 적에 가나 초콜렛 엄청 좋아했는데,, (지금도 초콜렛 사다가 방에 놓고 몰래 하나씩 먹어요~~~ 쉿) 스캇님도 해피 발렌타인!!!🥰😍😘

곰곰생각하는발 2021-02-14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캬, 궁극의 리스트네요. 탱큐~

라로 2021-02-15 11:25   좋아요 0 | URL
크~~ 그런가요??? 유어웰컴! ^^

mini74 2021-02-14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라로님 저는 매번 내가 좀 덜 먹고 책을 사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먹고 많이 사고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1-02-15 11:2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도 그래요,, 저 발렌타인데이라고 책만 산 줄 알았더니 오늘 옷이 도착!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살 것을 너무 강박관념 심어주지 맙시다, 우리!!^^;;;

2021-02-15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7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1-02-16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다 지르시다니. 부럽습니다!!!!

라로 2021-02-17 12:11   좋아요 0 | URL
어떤 책요? 진리의 발견??? 프님 읽고 싶어요? 생일 선물로 드릴까요. 저는 받고 싶은 선물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니 알려주세요. ^^;

다락방 2021-02-17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책을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수시로 구매금액 확인하고 있어요. 줄이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요... 그 기쁨을 제가 과연 맛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흑흑 ㅠㅠ 왜냐면 어제도 책이 도착했기 때문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지르면서 읽으면서 삽시다, 라로님. 우리는 책 사고 책 읽으면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이잖아요. 흐흣.

라로 2021-02-17 12:16   좋아요 0 | URL
어제 책이 도착했다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북카페 차려요. 그런데 사주에 장사는 없는 것 같죠??^^;;
저도 줄이는 기쁨 맛봐야 하는데,, 저는 책도, 옷도, 계속 지르고 있;;; 월급명세서인가 뭔가를 보면 제가 그동안 돈을 엄청 많이 벌었던데 다 어디로??^^;;;

그런데 다락방님은 책을 사고 읽는 걸 즐거워하는 분 맞지만, 저는 책을 사는 것을 더 즐거워하는 인간 같아요. ^^;;; 저도 다락방님처럼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 상을 받듯 책을 사겠다,,, 뭐 이런 결심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은데,,,,의지가 이렇게 약할 수가!!
 

1. 며칠 전 일 끝나고 병원 카프테리아에 들린 적이 있다. (병원 식당 문을 일찍 닫으니까 서롸차 소스를 다 치워서 일회용으로 포장한 그 소스 가져가려고;;;) 정확히 지난 주 금요일 오전 7시 40분 정도. 그곳에서 예전 내 간호대 G교수님을 만났다. 우리학교의 Clinical 장소 중 하나가 우리 병원이라서 아침 일찍 (6시 30분에 만나서 교수님이 아이들을 각 유닛으로 보내고 교수님은 식당에서 과제 검사하거나 뭔가를 하시는 것 같다) 병원에 오셨던 것. 덩치가 산만한 교수님은 나보다 나이가 10살은 어린데 살이 쪄서 그런가 얼굴이 동안 (내가 자고 일어났을 때처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교수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옆으로 갔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입던 유니폼 (멍석 먼저 까는 나는 유니폼도 다른 학생들 2배는 샀기 때문에 안 입은 것도 있;;)을 기증하고 싶다고 하니까 오늘이 실습 마지막 날이라 당분간 병원에 올 일이 없다고. 뭐 그런 얘기를 하다가, "박사 학위는 어려워요?"라고 물어봤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계속 환자를 돌보는 건 힘들것 같아서 공부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내 영어 실력으로는 안 되겠지요? 나 지금 BSN 하는 것도 힘든데? 석사는 더 힘들 것 같고, 박사는 꿈을 꾸지 말아야겠죠?" 그랬더니,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라고 하시면서 너의 영어 실력은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목표를 갖고 하나 씩 이루어가면 할 수 있어요, 라로씨는 뭐든 열심히 하고 끈기가 있잖아요. 문제는 자기 비하를 자꾸 한다는 점이에요. 그러지 마세요."라고. 그래서 내가, "제가 언제 자기 비하를 했다고?" 하니까, "지금도 그랬잖아요?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한데, 나이가 많은데, 시간도 없는데, 라고요." 입에 붙었나 보다. 나이 많다는 거랑, 영어 잘 못한다는 말, 그리고 다른 등등.ㅎㅎㅎㅎㅎ


2. 온라인 수업의 대부분은 쓰는 숙제다. 그래서 싫은데, 이번 듣고 있는 수업 중에 한 수업인 Transcultural Health Care 수업은 너무 마음에 든다. 물론 이 수업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문화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해야 하는 수업이라 쓰고 쓰고 또 써야 하는 수업이다. 벌써 네 번째 쓰기 숙제를 제출했는데 두 번까지 제출한 숙제들의 점수를 오늘 받았다. 그리고 교수님의 피드백도. 지금까지 온라인 수업을 들은 것이 몇 되는데 (영어 수업도 온라인으로 들은 적 있다) 이렇게 피드백을 정성껏 멋지게 해주는 교수님은 처음 봤다!!! 내가 제출한 숙제보다 2배는 더 길게 피드백을. 더구나 보통으로 교수님들의 피드백은 재미가 없는데, 이 교수님의 피드백은 재밌고 감동이 느껴지기까지. 심하게 말하는 게 아닌데,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피드백을 읽으며 뭉클했다. 여기에 소개하고 싶을 정도. 그리고 책을 아주아주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 그런지 문장도 넘 재미지다. 


나는 내 어두웠던 유년기를 숨기는 사람인데 (그러다가 한번 씩 말하기 시작한 게 막내가 태어나고 난 이후인 것 같다. 그러니 40대라는 얘긴데,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게 되어서 그런가?) 이번 숙제를 하면서 남자에 대한 혐오에 대해 글을 썼다. 특히 아버지와 남동생들과 기타 찌질한 남자들. 이 수업이 내겐 심리 상담 수업처럼 느껴진다. "너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야, 너는 잘 하고 있어. 수고했어. 고생 많았다. 극복하기 힘들었겠다. 너가 그렇게 느낀 것은 당연해."등등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교수님의 피드백을 읽고, 건드리지 않아도 아프던 상처가 흉터는 있어도 아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There is little wonder why you harbor this bias ... like Dr. Phil says "I don't wonder why you feel this way, I wonder "why not"?"


3. 어제 M과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 정말 개고생을 해서 어제는 좀 더 잘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는 어제도 M에게 개깨졌다. 하지만, 어제는 깨갱은 했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깨갱 할 자리가 아니었긴 했다. 누가 봐도 내 잘못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M이 미웠다. 잘못하는 것을 아는데 잘못한다고 더 큰소리로 얘기하면 잘못한 사람도 빈정 상한다. 더구나 그것을 차지 널스에게 고자질을 하면서 내가 변명 (잘못해도 이유는 있다) 할 기회를 안 주고 "라로씨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고 언성을 높이면서 차지 널스에게 얘기할 때 내가 더 큰소리로(나 목소리 엄청 우렁찬 사람임), 더구나 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M에게, "너 그만 말하고 내 말을 먼저 들어봐."라고 소리치고 차지 널스에게 내가 어떻게 왜때문에 그런 실수를 했는지 설명했다. 차지 널스는 나를 칭찬했던 이름 예쁜 C였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사실 나는 '배째라, 이판사판이다', 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했다. 내가 다 이야기 하고, M이 다시 내가 잘못한 것을 얘기하고, 차지 널스도 지금까지 내가 몰랐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 같으면서도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면서 앞으로 조심하라며 문제를 해결해 줬다. 차지 널스가 문제를 해결 한 후에 자리를 뜨니까, M이 내 옆에서 정말 어이없다는 듯이, "이건 간호 대학에서도 배우는 기본 중에 기본 아닌가?"라며 또 지랄을 하길래, "나 간호 대학에서 잘 못배워서 그런가 보지. 내 탓이지 내 학교 탓은 아니야."라고 지지 않고 쏘아주고 일하러 갔다. "썅"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일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M이 내 옆에 와서 이거저거 마무리 하라며 중얼거리고 갔다. "너 같은 딸이 있는데 내가 일을 그만 두면 그만두지."의 정신은 결국 오늘 하루도 잘 넘길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나오면 안 되는 것이긴 했다는. ^^;;;;


4. M과 그 열전을 치루고 집에 왔더니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냥 쓰러져 자고 싶었지만, 코로나 환자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돌아다녔으니 샤워을 해야 하고, 그러면 머리를 말려야 하고, 머리를 말리는 동안 책을 읽어야 하고, 그래서 오전 10시쯤 잠이 들어서 저녁 6시가 넘어 일어났다. 가족들은 이미 저녁을 다 먹은 후. 나는 자고 일어났더니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마침, 백화점에 사장님 아들 생일 선물 주문한 것 찾으러 갈 시기가 지나기 전에 (주문하고 배송 된 후 2주일이 되면 주문 취소됨. 그런데 2주가 거의 다 되어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확인해보니 백화점은 일요일에 7시에 문을 닫네. 부랴부랴 쌩쌩 고속도로를 달려서 옷을 찾고 근처에 있는 중국 식당에 들어가서 핫팟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 옆집에 있는 베트남 식당에서 새우가 들어있는 스프링 롤도 샀다. 음식이 다 되기를 기다리면서 베트남 식당에 있던 티비를 보는데 내겐 지젤 분쳔의 남편으로 먼저 알게 된 (그만큼 미식 축구에 관심이 없음) Tom Brady가 소속된 팀 이기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다들 난리가 났다. 40이 넘은 Tom Brady가 혼자 20대의 다른 팀 선수를 다 제치고 이긴 것은 아니지만, 티비에서는 그가 다 제치고 이긴 것처럼 떠들어 대고 흥분하고, 나도 흥분하고, Tom Brady 만 스크린에 보였다.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지젤 분쳔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운동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승부의 세계가 늘 분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것보다는 선명한 것은 확실하니까. 바이올린 콩크르에 나가면 사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다 엇비슷하니까. 글쓰는 것은 또 어떤가? 그러니 스포츠 경기 말고 다른 분야는 다 회색처럼 느껴진다. 이겨도 개운치 않을 것 같다. (그런 분야에서 이겨본 적은 없지만;;) 나는 왜 아들들을 운동을 시킬 생각을 안 했을까? 왜 책이 좋다고, 왜 음악이 좋다고, 왜 미술이 좋다고, 하면서 운동을 가장 하찮게 여겼을까? 후회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의 피아노>에서 고 김진영 선생님은 이렇게 적고 있다.















19

"돌보지 않았던 몸이 깊은 병을 얻은 지금, 평생을 돌아보면 만들고 쌓아온 것들이 모두 정신적인 것들뿐이다. 그것들이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그것들이 무너지는 나의 육신을 지켜내고 병 앞에서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제 나의 정신적은 것은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자기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이북 p. 22)



책만 너무 많이 읽지 말고 밖에 나가서 뛰어 놀자.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5. 그런데 알라딘에 요즘 왜 자꾸 셋트 북이 나오는 거야?ㅠㅠ


우리 막내마저 읽은 책을 내가 안 읽어서야 되겠어?? 이제 막내가 자기가 공식적으로 나보다 더 키가 크다며 뻐기고 다니는 것도 아니꼬운데, <반지의 제왕>마저도 안 읽은 것을 알면 얼마나 더 으시댈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 웃을 타이밍은 아니지만서도)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남자 디자이너. 외모가 내 남편과도 닮은 이,,,,아니라 내 남편이 이브 생 로랑을 닮은 것이 맞을. 의상을 전공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디자이너. 그래서 내가 졸업 작품 패션쇼를 했을 때 만들었던 검정과 하얀색의 드레스는 이브 생 로랑에게 헌정(?)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었더랬는데,, 이제 나는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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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08 16: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표를 갖고 하나 씩 이루어가면 할 수 있어요, 라로씨는 뭐든 열심히 하고 끈기가 있잖아요. ]
이말 라로님 책상 앞에 대문짝 만하게 붙여 놓으세요!!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한데, 나이가 많은데, 시간도 없는데, ]
이문장은 지금부터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요!!
자기를 낮추고 능력을 낮추는 성향이 동양인(인종 차별이 아님) 학생들에 가장 큰 특징이라는 말을 학부때 조교들로부터(교수들은 나중에 친하게 지내고 나서 기분 상할까봐 조심스럽게 말해줌) 귀가 아프게 들었어요.
라로님 나이는 여권에만 찍혀 있는거고 얼굴에 숫자가 새겨져 있지 않으니 지금처럼 쭈욱 밀고 가시면 저렇게 따스하고 성실한 교수들이 있는데 걱정은 뚜욱!

입생로랑 천재 지만 파트너 베르제를 너무 학대하고 육체적으로도 상처를 줘서(사후 베르제 회고록 읽고 충격을 ㅜ.ㅜ)

인간성은 꽝!
하지만 베르제 지금 아르노 회장 바로 아래순위일정도로 부자 ㅋㅋㅋ
*라로님 글쓰기에 시작과 끝은 철저하게 리딩, 인풋이 많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관련 자료 논문 많이 읽고 신문기사 까지 샅샅이 읽어두시면 글쓰는데 도움이 많이 될꺼에요 ^.~


라로 2021-02-08 16:41   좋아요 3 | URL
아웅~~~스캇님 역시 친절!!!^^
인내심이 없어요, 읽을;;; 그래도 스캇님이 이렇게 응원해주시는데 으쌰~~~!!^^
스캇님도 유학파시군요!!!^^

이브 생 로랑은, 인간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한 디자이너로서 좋아해요. 그의 전기는 읽어 본 적도 없고, 그냥 디자인만 엄청 많이 봤죠. 그래서 반가왔는데, 아니 그런 인간이었나요?? 아쒸. 그래도 디자이너로서는 미워할 수 없는!! 외모도 제 남편이랑 많이 비슷;;; 비쩍 마르고 두꺼운 안경 쓰고, 하지만 인간성은 완전 딴판. 그래도 저 책은 읽고 싶어요. 그래서 전자책 알림 신청했어요. ^^;;;
그러고보니 크리스챤 디오르와 잠깐 헷갈렸네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많은데 그중 남자 디자이너(들이 더 많죠!)로서는 이브 생 로랑이 어떤 카리스마가 있긴 해요. 디자인 적인 면에서도. 디오르에 대한 다큐도 봤는데,,,패션의 세계는,,,, 사실 어두면 면이 더 많기는 해요.
암튼 패션까지 모르시는 게 없는 스캇님은 도대체 어떤 분???^^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3:38   좋아요 2 | URL
와. scott님은 글쓰기 훈련 지대로 하신듯. 인풋 다음 아웃풋. scott 님 글 보니 인풋이 장난 아니신 분임을 날마다 느끼는 중임요^^

비연 2021-02-08 18: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알라딘에 요즘 왜 자꾸 셋트 북이 나오는 거야?ㅠㅠ... 이 말에 완전 동감 & 좌절 & 보관함 푱..

라로 2021-02-09 08:2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ㅠㅠ 박완서 산문집, 돈키호테, 움베르토 에코, 듄, 거기다 이제 반지의 제왕이라니 말입니다요!!!😰😰😰

페넬로페 2021-02-08 18: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 떠나서 하나만~~
라로님은 자고 일어나면 가족들은 항상 밥을 먹었네요.
이 얼마나 훌륭한 시스템이냐구요^^
그것만으로도 good!
그러니 병원에서의 스트레스는 욕한번 하고 발로 그냥 차버려요**
반지의 제왕 세트는 좀 탐나네요^^

라로 2021-02-09 08:21   좋아요 1 | URL
그 훌륭한 시스템을 제가 만들었잖아요!! 밥시간 지날때까지 침대에서 버티기. ㅎㅎㅎ 반지의 제왕 넘 탐나죠!! 저 박완서 산문집 아직 받지도 못하고 있는데 저걸 또 지르고 싶다니!!! 😢😢😢

바람돌이 2021-02-08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고생하셨어요. 아니 근디 그 M은 왜 조용조용 얘기해주면 되지. 큰 소리로 고자질하고 그런대요? 라로님한테 자격지심 내지는 열등감 있나 봄. 힘내세요.
저 반지의 제왕 세트는 너무 황홀하죠? 그러나 참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ㅎㅎ

라로 2021-02-09 08:24   좋아요 0 | URL
여러 사수들을 거쳐보니까 인간이 다 다르다는 것을 또 새삼 느껴요. 지금까지 인생 헛살았나? 싶은 멍충이가 저에요. 😢
저 반지의 셋트 말씀처럼 너무 황홀해요!! 그러니 참아야죠??? 참아야 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mini74 2021-02-08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깨갱하셨으니 내일은 여차하면 확 물어버리세요 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라로 2021-02-09 08: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미니 님의 거침없이 하이킥 넘 맘에 들어욥!!!!😂😂😂

행복한책읽기 2021-02-08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라로님 전직 디자이너?? 대~~~박. 저 패션 감각 제로인 1인^^;; 디자이너들도 존경. 근데 이제는 더 존경하는 간호사!!! 아. 님의 열정과 성실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겁니까. M에게 그리하면 안된다 했으나 읽는 지가 어찌나 통쾌하던지요. 아. 그자리 있었음 지는 박수쳤을듯👏👏👏 라로님은 김진영 샘의 조언에 따라 몸을 돌보십시오. 귀한 몸입니다. 반지의제왕은 지두 눈독만 ㅋㅋ

라로 2021-02-09 08:28   좋아요 0 | URL
뉘에~~~~! 전직 디자이너, 것도 head designer 라는 명함을 갖은 적이 있었죠. 😅😅😅 김진영 쌤의 조언은 모든 알라디너들에게 해당하는 것 같아요. 책벌레들~~~!!😅😅😅 책님도 귀한 몸이시니 몸 잘 돌보세요!!! 반지의 제왕은 아무래도 당분간 참는 것으로 결정이 나는 듯한?🧐

psyche 2021-02-09 0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지금 간호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사실 다들 해 볼까 생각만 하지 난 영어를 못해서, 내 나이에 이거 공부해서 언제.. 이렇게 생각하고 포기해 버리잖아요 (대표적인 예=프시케)
훌륭히 공부를 끝내고 간호사가 되고 또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저는 감탄 또 감탄해요. 지금까지 잘 해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해내실 거에요. 화이팅!

라로 2021-02-09 08:33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는 열심히 하면 먹혔는데 실전은 정말 어렵네요. 🙁 간호대에 다녔을때 병원으로 실습 나가면 간호사들이 다 간호대학이 더 어려웠다고 하는데 뻥이었어요.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 참았는데 말이지요. 중환자실이라서 그런것도 같고,,,저 완전 우울한 하루를 보냈어요. 오늘 일하러 가야 하는데 잠도 안 와서 몇 시간 전에 깼어요.
프님이 왜요!!! 너무 잘하고 계신데요!!! 저는 님 발꿈치만이라도 따라 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진심입니다!!! 프님 넘 멋진분!! 인 앤드 아웃!!!😍👍

얄라알라 2021-02-11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에 빨려들듯 따라가다가 ˝개깨지고˝에서 갑자기 ㅋㅋ
저는 자주 라로님 부군께서 선물해주신 원더우먼 심벌이 생각나요. 그런 따스한 응원을 받으시고 열정이 그리 뜨거우신데 무엇인들!! 다!

라로 2021-02-13 05:3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무엇인들 다! 이어야 하는데, 늙었나 봐요. 그래서 원더우먼도 늙은 모습은 안 나오는 건지? (아참! 그녀는 안 늙나요?^^;;)

기억의집 2021-02-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잘하셨어요. 나이도 어린 게.. 왜 그리 관대하지 못하고 못되게 굴어요. 진짜 못됐다. 이판사판!! 저렇게 해야 다음부터는 조심할거예요. 저는 성격이 참다가 터지는 성격이라.. 상대도 조심하고 있다는 게 보이긴 하더라구요. 그게 오래 안 가서 그렇지.. 다니신지 얼마 안 되셨잖어요. 지금 석달
되셨나요?? 너무 깍아 내리지 마세요. 잘하고 계시니깐요. 다른 사수는 엄지척하는데.. 쟤만 저러고 있으니 걍 개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