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들으면서 아침을 먹었더니(줌의 폐단) 배가 안 고파서 포크 3로 책 읽다가 알라딘에 왔다. 시험 공부 해야 하는데 NCLEX 시험 본 이후로 공부가 머리에 안 들어온다는.
포크3 들고 읽지 않고 작으니까 예전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베트맨 핸드폰 거치대에 놓고 읽는다. (이 미국까지 가져왔다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뒤에 보이는 내 스케쥴. 하루라도 쉬는 날이 없이 바쁘다. 더구나 다음 주부터 정신 차리지 못할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아~~~~ 할게 너무 많은데 왜 이리 집중을 못하는지,,,, 다 알라딘 때문이라고 하자.ㅎㅎㅎㅎㅎㅎㅎ
포크 글자가 안 커진다. 프님이 알려주신 카페에 가서 배워야지. 밑줄 긋기도 안 된다는. 밑줄 긋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그리고 사전 기능도 없는 것 같고,,,배울 것이 왜 이리 많은 것이냐!!
르 귄의 책 폰트가 안 커져서 <언니 마리>를 열었는데 너무 재밌다!!! 마리 여사가 어렸을 적에 재래식 변기 안으로 빠진 적이 3번이나 된다니!!! 나는 그런 변기가면 빠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늘 갖고 있기는 했는데 빠진 적은 없다는. 그런데 3번이라니!! 그것 뿐 아니라 재밌는 내용이 많다. 마리 여사의 어렸을 적 얘기가 잠깐 나온 것을 읽어보니 우리 H양하고 비슷한 면이 많은 듯. 남 신경 안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거. ^^;; 마리 여사의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자녀 교육을 잘 하신 것 같다. 본받을만 하다. (물론 너무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것 역시 자녀 사랑이 아니니 이건 잘 구분해야 할 듯) 암튼 이 책 사길 너무 잘했다는.
어머니는 딸의 그런 개성이 많이 자랑스러웠나 보다. 여자였기에 고생만 하다가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며, 가고 싶은 길로 나아가지 못한 당신과 당신 친구 분들의 청춘을 돌아보며, (태평양)전쟁 후 맞이한 남녀평등 시대에 자식을 틀에 맞춰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한 게 아닐까. 그리고 더 윗세대인 테츠코 씨 (토토) 부모님은 훨씬 오래 전부터 그리 생각한 것일까.
<언니 마리> 이북 p. 9
아! 그리고 정정할 것이 있는데, 어제 포크3 산 기념으로 르 귄 여사의 책만 산 것이라 아니라 한 권 더 샀다. (어제는 한 권 만 산 것처럼 글을 써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도 샀다. 그러고도 적립금이 남았으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책을 산 것이냐!!! 그래도 적립금으로 책 사니까 공짜로 받는 듯한 착각이 든다는.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다시 수업 시작한다고 줌이 켜 졌다. 그래도 오늘 강사는 설명을 너무 잘 해줘서 도움이 많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