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융합과 횡단의 글쓰기 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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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이후 가장 나의 뇌를 찌릿찌릿하게 해준 책. 밑줄 긋다 포기했다. 책 한 권이 다 밑줄이 될 거 같아서. ‘쓰기‘가 최고의 공부이자 지식 생산 방법이라는 희진 쌤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쌤이 말하는 융합형 인간, 늘 쓰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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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10 1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희진샘책 중에 페미니즘의 도전 제일 좋아하는데 그에 필적할만한 책이라구요?아 진짜 빨리 읽고싶어지는 100자평입니다. ^^

잠자냥 2022-08-10 11:29   좋아요 4 | URL
네, 저도 <페미니즘의 도전>이 가장 좋았습니다. 현재까지도 ㅎㅎㅎㅎ 이 책은 그다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2022-08-10 19:19   좋아요 1 | URL
저는 <페미니즘의 도전>만큼 <정희진 처럼 읽기>가 좋았는 데... 이 책!! 동급예요. 이번엔 뭔가 그간의 독서력과 글쓰기력을 펼쳐서 촤라락~ 보여주신 것 같아요. 책 자체의 완결성만 놓고 보면 <융합>이라는 단어로 한권을 다 써내신 것 같아서. 앞의 두 권 보다도 책으로서의 완성도도 이 책이... 훌륭하지만...... 사실 그간의 정희진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접근 성이 떨어질 것 같긴 해요. 무튼 제게 당분간 정희진은 <융합의 철학자!>가 되실 것 같고. 그가 보여준 것들을 훔쳐서 열심히 베껴서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공부하고 싶다 공부!!!

건수하 2022-08-10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들 좋다하시니 얼른 읽고 싶어지네요 ^^ 4권보다 5권을 먼저 읽게 될 듯 해요.

잠자냥 2022-08-10 11:30   좋아요 3 | URL
저도 4권은 아직 구매 안했어요. 이 책을 먼저 읽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건수하 2022-08-12 10:12   좋아요 1 | URL
구매는 둘다 했는데.. 읽기만 하면 되는데… ^^;;

다락방 2022-08-10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좋네요. 그렇다면 저도 얼른 사야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2-08-10 11:30   좋아요 2 | URL
이 시리즈 1~3권까지 읽고 다시 팔아버린 거 왠지 후회...;;;

햇살과함께 2022-08-10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1~3권 보다 좋았다는 거네요? 곧 구매해야겠군요~

잠자냥 2022-08-10 12:38   좋아요 3 | URL
네 저는 그랬습니다!

독서괭 2022-08-10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고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잠자냥 2022-08-10 14:05   좋아요 2 | URL
괭님은 사셔야합니다.. 사실거쥬?

- 2022-08-10 19:13   좋아요 1 | URL
괭님은 사라 사라 사라 사라라랴랴량~

독서괭 2022-08-12 10:39   좋아요 1 | URL
아직 8월 책 1권이 남아 있습니다 ㅎㅎㄹ

- 2022-08-10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이 책 정말 너무 어렵고 어려워서 너무 내 취향이고 너무 역시 정희진이 최고야 만세야 선생님 따라 나도 융합 나 융합하는 공쟝쟝이다. 늘 쓰고 공부하고 알라디너 도반님 들이랑 함께 사랑하며 살꺼예요! 희진샘 얼마없는 독자 여깄어요. (하 또 흥분했다.. 나여 그만해) 질척 질척... ㅜㅜ

잠자냥 2022-08-11 10:59   좋아요 1 | URL
융합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입니다. 나도 융합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희진 쌤은 융합에 꽂히셨네 꽂히셨어... 계속 이럼서 읽었다능 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저 지금 이 책 읽다가 잠자냥 님 리뷰 찾아보려고 왔는데 리뷰는 안쓰셨나요? 왜 백자평 밖에 없는거죠?

잠자냥 2023-03-28 11:51   좋아요 0 | URL
리뷰는 안 썼어요. 쌤 책에 리뷰 쓰기 어려움... 넘나 완벽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8 12:08   좋아요 0 | URL
책 읽고 잠자냥 님 리뷰 읽어주면 똭- 독서가 제대로 끝나는 것일텐데.. 아쉽네요. ㅎㅎ

잠자냥 2023-03-28 12:1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이 똭 쓰면 그것이 더 완벽한 결말! ㅎㅎ 회사 일 급한 건 해치우셨나 봅니다. 점심은 편하게 맛나게 드세요.

다락방 2023-03-28 12:16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왜 잠자냥 님 리뷰를 읽고 싶었냐면요, 제가 정리를 못할 것 같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 좀 대신해주지 왜 저한테 넘기세요?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요정 / 양치기 처녀 / 마의 늪 동서문화사 월드북 225
조르주 상드 지음, 김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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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드에 관심이 생겨서 반신반의하며 선택했는데, 의외로 재미나고 번역 문장도 유려해서 깜짝 놀랐다. 세 작품 다 초반은 살짝 지루(?)한 감이 있는데 그 고비 넘기면 완전 폭풍 재미있다. 상드, 이 여자 연애 심리의 달인이긴 한 듯. 귀뚜라미 ‘파데트‘, 양치기 ‘잔‘ 두 캐릭터 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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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내 서재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날짜는 7월 25일. 그 이후로 간간이 서재에 들어와 이웃들 글은 읽었으나 글은 도통 올리지 못했다. 서재 활동 이후 아마도 가장 오랜(?) 기간 리뷰나 마이페이퍼는커녕 100자평도 올리지 못한 나날이 아니었나 싶다. 7월 말에 이사를 하고 그 이후 이런저런 정리의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서재 활동은커녕, 책을 책답게 읽지 못했다.

기존에 살던 집보다 방이 한 칸 더 생기면서 그 방은 온전히 서재가 되었고(전에는 한 번 거실을 서재공간으로 꾸민 적이 있는데 책도 잘 정리하지 않으면 집이 좀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 안으로 서재를 들여보냈다), 그 공간은 아마도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은 미완성 정리이다.

휴가 기간 내내 거의 집-특히 서재 책장 정리를 했는데 현타의 순간이 여러 차례 엄습했다. 이런 책은 왜 샀을까, 결국 버릴 것을 왜 껴안고 있었을까. 버려, 버려, 버려, 알라딘 중고로 되팔기 검색하는 것도 지쳐서 여러 권의 책을 버리고 또 버렸다. 정리를 다 했나 싶어서 돌아보면 책이 또 산더미, 산더미 나는 정리하다 말고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아이고, 책은 읽고 빨리 되팔자, 이 서재를, 이 책장을 넘어서지 말자. 다짐하고 다짐했다. 책뿐만이 아니라 옷도 너무 많고 하....... 나 수집형 인간인가 한때 모았던 베어브릭 큐브릭, 레고 피규어, 연필 등등 날 잡아 야드세일 한 번 하고 싶을 만큼 수집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났다.... 그만 모아, 인간아. 다행히 옷은 전보다 덜 사고, 베어브릭&큐브릭, 피규어 등은 졸업했고....(자랑이다), 연필도 이젠 안 모아요. 그러나 책은... 책은 아마도 평생 이 웬수 같은 책과 싸우겠지? 그 와중에도 또 산 걸 보면.

여러분 책은 읽고 빨리 되파세요. 서재 그거 아무 의미 없어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 당일 모습- 책은 아무렇게나 막 꽂고, 아직 오지 않은 책장 때문에 바닥에도 널브러져 있고, 책장에 디비디가 꽂혀 있지를 않나... 아주 총체적 난국. 이런 뒤메질.... 그나저나 저 책장 옆에 나무통(?)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네... 요즘(?) 유행하는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겁니다. 서재 안의 독서실... ㅋㅋㅋ 저건 집사 2의 공간입니다.



이게 뭡니까... 총체적 난국2222 책꽂이 앞에 이런저런 물건 놓이는 게 꼴보기 싫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그렇습니다. 책을 앞쪽에 맞춰 정렬해서 꽂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책꽂이 뒤쪽으로 공간이 생겨서!!!! 그 공간에는 책을 옆으로 뉘여서 꽂았더니!!! 와....... 놀라워라 꽤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벙커수납- ㅋㅋ 거기에는 다 읽었는데 팔기 아깝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 위주로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빈벽이 집사2가 제게 사주기로 한 책장이 아직 미처 오지 않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배송받았고, 그곳도 다 책으로 꽉꽉 채워넣었습니다요! 그 사진도 곧 찍어 올리겠습니다요.... 그런데 언제 마음에 쏙 들게 정리할지???




현타의 순간.... 나 이런 거 엄쳥 많아요...; 침대 벙커에 잔뜩 우겨넣음... 이걸 언제 다 되팔지??? ㅠㅠ



나는 물건을 수집하고, 너는 냥이를 수집하고 잘한다 잘해... 냥1



언제나 나의 최애캐... 냥2



냥들보다 집사를 더 좋아하는, 그중 특히 나를 더 좋아하는 냥3



엄훠, 니들 모하니?? 뽀뽀한대요, 얼레꼴레~ 냥5.... 이 녀석이 냥5인 이유는, 드디어 이 녀석의 어미와 자매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나이 순으로 냥4가 될 냥5의 어미는 어제 포획해서 현재 서재방에 격리 중입니다. 약간(?) 패닉 상태라 지자식들도 못 알아보고 우엥우엥우엥만 하고 있어서 꽃미모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우리집의 이제 완전한, 완벽한 막내 냥6의 귀여운 자태입니다. 이 녀석은 냥4의 딸래미이자, 냥5의 자매입니다.




오구오구 넘나 귀엽죠. ㅠㅠ 너모 귀여워요. 이 녀석도 서재방에 엄마랑 같이 격리 중인데, 얘도 약간 패닉이 와서 엄마도 언니도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엄마보다 이 녀석을 며칠 먼저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녀석을 정말 사랑하는가봐요. 이 녀석이 포획 성공해서 집에 있다고 이야기 들으니까 막 집에 가고 싶어즤고 ㅋㅋㅋㅋㅋ



스트릿, 길 생활 고생 끝~ 이제 울집에서 행복하게 살자. 그런데 이 녀석 포획하고 건강 상태 체크하러 병원 데리고 갔더니 길 출신 맞냐고, 완전 건강하다고 의사쌤이 놀랬습니다요. 아마도 집사2의 그간의 노력의 결실이겠지요.... ㅠㅠ 아무튼 이렇게 육고 잠자냥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와중에도 집사2 몰래 책을 샀습니다. <헤어질 결심>, <우리 모두>, <도즈 워스>는 알라딘 중고 책방으로 배송을 받았고요. 그래서 퇴근 후 받아서 ㅋㅋㅋㅋ 책 가방에 우겨넣고 귀가.. 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이사 후 집주소로 배송 북펀드 했고요. 엄훠 이건 사야해! 정희진 쌤의 신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새벽 배송만큼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새벽 배송으로 받아서 집사2 출근 전에 내가 먼저 나가서 ㅋㅋㅋ 낚아채서 가방에 넣고 출근했습니다. 어제부터 이제 온전히 책 읽기 모드가 가능하여 조금씩 읽고 있는데, 역시 좋군요..... 좋아.


하지만 나도 조만간 당당하게 새 집으로 배송받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읽은 책부터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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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8-08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도의 서재까지 딸린 좋은 집으로 이사 잘 하신 것 축하드려요~!!! 😃

잠자냥 2022-08-08 13:35   좋아요 3 | URL
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8-08 14: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머 냥6 막내고냥이 넘나 귀여워요~~ 구석에서 식빵굽는 모습만으로도 귀여움 뿜뿜~ 어서 냥4가 패닉에서 벗어나 6고 완전체 사진이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ㅎㅎ
책장 얘기 할랬는데 고양이 땜에 또 잊어버림 ㅋㅋ 책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서재옆의 나무통? 워크스테이션이 대체 어딨나 한참 찾았네요.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거 말씀하신 거죠? 그냥 벽인 줄 ㅎㅎ
다시 즐거운 독서생활 즐기세요~~^^

독서괭 2022-08-08 14:03   좋아요 2 | URL
어 근데 그럼 이제 성별이 3:3 맞춰진 건가요?

잠자냥 2022-08-08 14:12   좋아요 3 | URL
ㅎㅎ 역시 괭님은 책보다 냥이인가효? ㅎㅎㅎ
네,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게 나무통! 저 안이 1인 독서실입니다. 책상도 있고, 의자도 있고 아주 그냥 냥이들이 지들 공간인 줄 알고 어찌나 탐내는지.... -_-;;

네네, 어쩌다보니 성별이 맞춰졌습니다. 남셋 여셋 ㅋㅋㅋ 그러나 모두 중성화... ㅎㅎㅎ

단발머리 2022-08-08 14: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하도 뜸하셔서 어디 여행 가신줄 알았는데 휴가기간에 열일 하셨군요. 늠름한 책장의 자태에 기립박수 보내드립니다.
근데 새 책장 와도 금방 다 찰거 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탑이 이어질거라는 이 확신 속에 ㅋㅋㅋㅋ
새로운 식구 맞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막내냥 옆으로 이청준님 이름 보이는게 넘나 고급스럽습니다^^

잠자냥 2022-08-08 14:10   좋아요 3 | URL
ㅎㅎ 네 휴가를 홀라당 이사에 받쳤습니다.
새 책장도 책으로 이미 가득찼고요.. 저는 이제 그 책장을 넘기지 않는 독서 라이프를 실천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막내 사진 옆에 이청준 보이는 게 재미나서 욘셕 벌명을 청준이라고 할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8-08 14: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독 서재가 생기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사하고 책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짐 정리하면서 현타 오는 순간이 많았답니다. 저도 수집벽이 있나봐요ㅜㅜ

잠자냥 2022-08-08 14:11   좋아요 2 | URL
책 정리만 거의 3일을 한 거 같은데 아직도 성이 안 차네요, 드문드문 뜬금 없는 책들이 배열되어 있기도 하고요.
수집형 인간... 정말 이사 때 곤란합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수집벽을 벗어나보아요...ㅠㅠ

페넬로페 2022-08-08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드뎌 이사 마치고
서재 정리 & 고양이 입양까지~~
완벽하게 완수하셨네요^^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빈 곳은 다시 새 책으로 ㅎㅎ

잠자냥 2022-08-08 15:15   좋아요 3 | URL
네 안그래도 그 빈곳에 놓인 책장은 대부분 읽지 않은 신간으로 꾸며졌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8-08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 더운 날 책정리하며 보내셨군요 ^^
방 하나가 책이라니! 독서실이 있으시다니!
게다가 육묘를 모신다니! 다 넘 부럽습니다 ㅎㅎ

이사하고 책정리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잠자냥 2022-08-08 15:16   좋아요 2 | URL
ㅎㅎ 이 더운 날 책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러면서도 또 재밌는 걸 보면 역시 책환자가 맞는가 봅니다.
육묘 정말 부러우세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8-08 16:32   좋아요 3 | URL
털만 아니라면... 으흐흐 (전 알러지가 있거든요 ^^)

청아 2022-08-08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침내!!(아직 영화에서 못벗어남ㅋ) 잠자냥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몰래한 책 구매와 안전하게 접수하는 과정이 스릴넘치네요.
역시 제 미래를 보는것 같아 두근두근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음...물욕없는 저도 눈길이 갑니다ㅋ

잠자냥 2022-08-08 15:17   좋아요 3 | URL
마침내 책을 책장 깊이 깊이 묻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ㅋㅋㅋㅋ 베어브릭이라고 하는 것인데 눈독 들이지 마세요. 큰일나요!
미미 님은 이미 책만으로도 큰일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2-08-08 14: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 출신‘같지 않다는 말에 ㅋㅋ 웃음이 .. 저 아이들은 자신들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임을 모르겠죠?

근데 책 진짜 엄청 많으세요...근데 또 몰래 사셨어요! ㅋㅋㅋ

책 앞줄 맞춰 정렬! 저도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뒤에 책이 안 보이지만 확실히 보기에 깔끔하고 수납이 여유로워 좋은 방법이에요 ~😚😚😚

잠자냥 2022-08-08 15:19   좋아요 4 | URL
네 아직은 두 녀석이 대체 왜 우릴 이런 곳에 가둬두고 있느냐고 항변하고 울먹거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보는 제가 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달만 지나면 이곳이 천국이구낭~ 하고 생각하게 되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ㅎㅎㅎ

근데 쿨캣 님은 이미! 앞줄 맞추기! 하고 계셨군요?!
이 좋은 방법을 알라딘 서재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뒤에 감춰진 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금세 잊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독서괭 2022-08-08 15:22   좋아요 4 | URL
그래요?? 솔깃😳 저도 앞줄 맞추기 시도해봐야겠어요. 뒤에 감출 책들은 애들이 보면 안 되는 책으로 해야하려나요 ㅋㅋ (이상한 거 아님.. <여성괴물> 같은 책요 ㅋ)

청아 2022-08-08 15:30   좋아요 4 | URL
저는 그래서 뒷줄 목록을 적어 앞줄 한쪽에 끼워뒀습니다ㅎㅎ(유용함)

독서괭 2022-08-08 15:34   좋아요 3 | URL
와 미미님 뒤메질과 거리가 머신 분.. 전 귀찮아서 그런 건….🙄

청아 2022-08-08 15:37   좋아요 4 | URL
그런거예요?😆 뒤쪽 책 찾다가 멘붕온날 한거예요ㅋ

잠자냥 2022-08-08 15:47   좋아요 5 | URL
네, 괭님 앞줄 맞추기 한번 해보세요. 뒤에도 수납 공간이 은근히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감출 책 넣어도 되고요. 저는 이번에 ㅋㅋㅋ 하루키 책 많이 감췄습니다. 하루키 왜 내겐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 장정일 <아담이 눈뜰 때> 이런 책도 집어 넣었고요.

미미님, 저는 앞쪽에 있는 책이나 그 작가와 관련한 구간들을 뒤로 밀어넣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뒤죽박죽이 되더라고요. 미미님처럼 뒷줄 목록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지마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8-08 17:18   좋아요 2 | URL
늦었어요 자냥님. 님은 이미 뒤메질의 세계에 ㅋㅋㅋ

mini74 2022-08-08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자냥님 서재 생긴것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고양이 사진이 부족하지만 귀여움은 한도초과임으로 ㅎㅎㅎㅎ

잠자냥 2022-08-08 16:52   좋아요 3 | URL
아니 이게 부족하답굽쇼? ㅋㅋㅋㅋㅋㅋㅋㅋ

dollC 2022-08-08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사&정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탄생이군요👍
애초에 책 정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새 책장 들이면서 이제 정말 최종(?)이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쌓이고 팔고 버리고 사제끼고 에효... 최종, 최최종, 진짜 최종, 이번엔 진짜 마지막 최종 -의 무한 반복 같아요^^;;

잠자냥 2022-08-08 19:34   좋아요 3 | URL
헉! 최종이 없다는 말씀에 헉!!! 하면서도 공감합니다…. 전 진짜 최종!하고 쌓지 않을 거예요. ㅋ

책읽는나무 2022-08-08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6번 청준이 이름 넘 좋은데요?ㅋㅋㅋ
딸들이 달력 보더니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더군요? 음~~6냥이들 보는 날이었어요ㅋㅋㅋ
더운데 짐 정리, 책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ㅜㅜ
그래도 저 품격있는 책장이라니...마침내 서재방이 완성되어가는군요!!^^
저는 책장 정리 두 달만에 해제되어 지금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가고 있어 심란하네요.
잠냥님 정리된 책장이 마냥 부러워요^^
하지만 새벽 배송에, 몰래 배송에...곧??ㅋㅋㅋ

잠자냥 2022-08-08 22:17   좋아요 2 | URL
청준이라 부르기엔 넘나 귀여운 쪼꼬미랍니다. 네, 오늘 사진 올리고 보니 세계 고양이의 날이네요?! ㅎㅎㅎ 녀석들 앞날에 꽃길만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저 깨끗한 책장을 고수할 것입니다! *불끈*

- 2022-08-08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벙커수납.... 고런 꿀팁이 있었던 겁니까....ㅋㅋㅋㅋ 사실 처음에 잠자냥이 육고 한다고 할 때 고생길도 훤하고 해서 집사2가 좀 야속했는데요, 이 책들을 보니까... 집사2여 6고? 노농~ 8고 쌉 가넝! ㅋㅋㅋㅋㅋ 그대 투 머 치 투 머 치 책환자 뒤메질러 ㅋㅋ ㅋㅋ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양으로 승부하면 뒤메질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심 ㅋㅋㅋㅋ ... 잠자냥님 반성좀 하세요. 책이 모예요 저게 엉?!!! (그래서 서재 생긴건 좀 부럽긴 한데... 아... 나도 내 서재... 있는 삶을 꿈꾸,,, 아 내 집 통째가 서재네?)
무튼!!! 전 이제부터라도 미니멀 하게 살겁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갑자기 뽐뿌와서, (일하다 말고) 저도 책장을 정리했답니다? 미니멀한 저는 책이 500권 밖에 없고, 책장도 두개 밖에 없더라고요... 후후..후후.. 응?.... 아무튼... 이제 책 열심히 읽고 또 열심히 알라딘 서재하고 또 책 많이사고.. 빨리 저 책장을 다 채우잠자냥!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 책이 글케 심한가요? ㅋㅋㅋㅋㅋ 흥 그래도 난 정리 잘하고 살 거여! ㅋㅋㅋㅋ 그래도 반성해욬ㅋㅋㅋㅋ 하, 진짜 현타 여러 번 왔다. 육고 한다고 이번에 식세기도 사고(설거지는 반반씩 하는데도), 공기청정기도 펫케어로 바꿨습니다. 근데 저도 미니멀하게 살고 싶….(진짜?)

새파랑 2022-08-08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는 좀 많이 심하군요 ^^ 이작가님 라이벌이 맞는거 같아요 ㅋ 완전 존경합니다~!!

잠자냥님이 버리신 책 가져가신 분 완전 좋았을거 같아요 ^^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아휴, 제가 어찌 다부장님을 따라가겠어요. 그분은 진짜 뒤메질러 ㅋㅋㅋㅋ 부디 제가 버린 책 가져가신 분 재미나게 읽으시길…!

다락방 2022-08-09 07:33   좋아요 4 | URL
책은 아마 잠자냥 님이 더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데, 문제는 제가 정리를 못해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09 0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서재 완성샷 너무 보고싶어요. 서재 책장 가득 나오게 풀로 찍어서 꼭 인증해주세요. 저는 사실 혼자 살게 된다면 거실을 책장으로 꾸밀 생각이었는데.. 음.. 제가 뒤메질러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오히려 집 전체가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겠... 지만 뭐 내가 책장 없앤다고 그렇다면 깔끔해 보이겠느냐 하면.......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잠자냥 님의 서재정리 완성샷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잠자냥 2022-08-09 08:51   좋아요 3 | URL
넵! 반드시 꼭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방에 지금 고양이 모녀가 기거하고 계셔서 ㅋ 그분들이 안정하시고, 다른 냥들과 합사한 이후에나 완성샷을 찍을 수 있을 듯하여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꼭 올릴게요!

초란공 2022-08-09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이사와 함께^^ 그래도 아지트 같은 서재 정리가 남았네요~ 책은 여전히 들어오고 ㅋㅋㅋ 난국입니다.

잠자냥 2022-08-09 11:22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정말 서재가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좋습니다! ㅎㅎㅎ

2022-08-0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9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8-09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서재 사진 정리 일기는 언제나 너무 좋아요. 저기 민음사랑 문동 세계문학 쫙 꽂힌거 보는데 전율이 찌르르.....
그나저나 6마리 냥이들 너무 예쁘긴 한데 다 감당하시려면 장난 아닐듯요. 그렇다고 데려온 아이들을 버릴 수는 없으니 모쪼록 효도하는 착한 냥이들로 무럭무럭 크길 기원합니다. ^^

잠자냥 2022-08-09 16:4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전율이 찌르르! 하다는 것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남의 서재 볼 때 그렇거든요. ㅎㅎㅎ
6냥이들 아프면 안 된다! 우리집은 각자도생이다! ㅋㅋㅋ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싸고 아프면 절대 안 됨! ㅎㅎㅎ

FLAKSUIT 2022-08-20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 비슷하군요. 편의점 배송시키고 담배사러간다고 나가서 책한권 옆구리에 끼고 들어오고,, 새벽에 먼저 나가서 책받아오고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2-08-20 11:06   좋아요 1 | URL
ㅎㅎㅎ책환자들의 은밀한 책 사기는 계속됩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22-08-29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랜선 서재 자랑 (고양이 출연 필수) 동영상 좀 찍어주세요!

잠자냥 2022-08-29 14: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그러고 싶은데 늦게 즤집에 도착한 녀석 두 마리가 그 서재 점령하고 있어서 여태 미완 정리입니다. 아직은 합사 불가라 서재 방문에 1미터 30센치는 족히 넘는 방묘창 해뒀는데 오늘은 아침에 한 녀석이 점프!해서 뛰어넘은거 있죠......크학ㅋㅋㅋㅋㅋㅋ
 
서평의 언어 -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메리케이 윌머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돌베개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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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너무 영국적인 내용이라 좀 지루했는데, ‘서평의 언어‘부터 본격적으로 흥미로워진다. 이분, 고급지게 비꼬는 솜씨도 일품이네. 우아하고 재치있으며 지적인 글들. 특히 인용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진 리스, 앨리스 제임스 등 여성 작가에 관한 글들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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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7-25 1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편집자 퀴즈 주고 받은 적립금^^ 날짜 임박했다고 메시지 오는데...^^ 이 책 사야겠네요 ㅋ
주문하고 땡투했습니다^^

잠자냥 2022-07-25 14:15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읽으세요~

다락방 2022-07-25 1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거 찜해두고 있었는데 잠자냥 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

잠자냥 2022-07-25 14:16   좋아요 1 | URL
네, 처음에 약간 낯선 고비를 넘기면 곧 재미있어져요~

잠자냥 2022-07-25 14:19   좋아요 1 | URL
이 책 관련해서 정희진쌤 북토크도 있는데... 전 가고 싶었으나 그날이 마침... --;;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37069

다락방 2022-07-25 15:54   좋아요 2 | URL
북토크 소식은 알고 있었는데 저는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하핫 ;;
그날 마침 네네, 잘 치러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coolcat329 2022-07-25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 책 이번달 희망도서로 도서관에 신청했습니다. 😁

잠자냥 2022-07-25 14:16   좋아요 2 | URL
잘 하셨습니다~ 재미나게 읽으세요~

독서괭 2022-08-03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왔습니다. 잠자냥님도 휴가 가셨나요?^^

잠자냥 2022-08-03 15:31   좋아요 1 | URL
어제까지 휴가였습니다만... 이사 여파로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ㅠㅠ ㅋ
 

<헤어질 결심>을 보면 한동안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나 또한 그랬다. 이 영화는 혼자 보면 더 좋지 않을까, 가장 좋지 않을까, 깊은 밤 술 한 잔 걸치고 본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영화를 애인과 함께 보았다. 둘 다 사전 정보 없이 박찬욱이 만들었고, 탕웨이와 박해일이 등장하고, 그리고 어쩐지 탕웨이와 박해일이 사랑하는 사이가 될 거라는 그런 정도의 정보만 안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영화가 조금씩 진행될 때마다 문득, 그리고 탕웨이와 박해일이 서로에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을 열 때마다 이런저런 장면에서 사랑이, 누군가를 사랑하던 순간의 나 또는 상대의 모습들이 떠오르고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지금 내 옆에서 영화를 보는 그 사람의 이미지만은 아니었다. 그 사람하고만 엮은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 옆에 있는 그 사람의 머릿속도 나와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의 지나간 연인들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안다. 어떤 사랑을 했는지, 그 지나간 사랑 때문에 어떤 점이 괴롭고 고통스러웠는지도, 그래서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는지도 다 안다. 그렇기에 스크린에 투영된 저 사랑의 이야기가 그저 남의 일이 아니라 어떤 순간순간들은 나의 기억이기도 하고, 또 너의 지나간 기억이기도 할 것이라는 걸, 그때 그런 감정을 느꼈으리라는 걸 짐작한다. 그리고 짐작했었겠지만 서로 말은 하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그 먹먹한 마음을 각자 느끼며 둘이서는 어떤 말도 나눌 수 없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영화의 어떤 장면들을 복기하면서 대화할 수 있었지만 서로 마음속에 있는 깊은 감정들을 꺼내지는 않은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면 그 사람도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붕괴- 무너지고 깨어짐’-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내 마음을 가장 뒤흔든 장면이다. 탕웨이의 입에서 이 말이 나왔을 때 울고 말았다. 영화 속 그 어떤 말보다 ‘사랑’, 그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누군가로 인해 무너지고 깨어질 만큼 신념이 흔들린 사람. 그리고 그럼에도 그 사람을 외면할 수 없었던 사람. 나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면, 그 면을 알기에, 그게 나로 인해 파괴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아, 날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기뻐할 게 아니라, 나 때문에 그가 이토록 힘들구나, 가슴 아파하면서 그 이전으로 돌아가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어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해준과 서래에 비할 수는 없지만, 나 또한 지금의 이 사람으로 말미암아 내 신념이 붕괴한 적이 있었다. 나는 누군가를 속이는 것을, 배신하는 것을, 기만하는 것을, 기만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나의 부모는 20여 년 전에 이혼했는데 아버지의 잦은 외도가 이유였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그걸 알았고, 그게 내내 상처여서 그 어린 나이에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절대 배신하지도 속이지도 않겠노라 다짐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랑을 했다고, 해왔노라 자부했다. 지금 이 사람을 알기 전까지는…. 그 시절 나는 6년을 함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관계를 이 사람 때문에 깨버린 것이다. 나는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기만하면서 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있었다. 낮에도, 저녁에도, 새벽에도…. 그때 내가 상처 준 사람은 6년을 함께했던 전 애인뿐만이 아니다. 공통으로 우리가 알고 지냈던 친구들,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서도 이 사람을 만나겠노라 이기적으로 굴면서 했던 철없는 행동으로 지금의 이 사람도 수없이 상처받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를 울리던 아빠가 떠올라 그런 아빠와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무너지고 또 무너졌었다. 엄마를 술 취하게 하고, 엄마를 울리던 아빠와 다른 게 뭐지? 네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 폭풍 같던 시절도 지나고 나는 어느덧 지금의 그 사람과 10년 째이다. 둘 다 서로를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을 마음에 담는 일 따위는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걸 알기에 그런 점에서는 104% 믿는다. 그러니까 너는 나를 바람이란 걸 피우게 만든 유일한 사람이라는. 그래서 그런 문제로 싸우지는 않는다. 그저 요즘 우리를 다투게 하는 것은 나의 책 사랑과 너의 고양이 사랑이라는 것 정도? 이제는 그 오래전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친구들도 나의 지금의 연인을 받아들여서 우리들은 또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얼마 전에는 한 친구의 집들이에 초대를 받아서 함께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우리 집에 임보한 고양이를 아마도 계속 데리고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임종 때까지 보호인 거지.” 친구들은 하하, 웃었지만 그 이후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애인이 어두운 얼굴로 묻는다. “친구들이 내가 또 고양이 들였다고, 너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지?” 애인은 내 친구들과 친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내 친구들은 나와 더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는 아직은, 어쩌면 영원히 이방인일 것이라고. 그러니 팔은 안으로 굽을 것이라고. 나는 아니라고, 생명 하나 들인다는 게 얼마나 책임감 있는 일인지 아니까, 잘했다, 아니다 이런 말을 차마 덧붙일 수 없는 것일 거라고 그렇게 다독였다. 그리고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둘째, 셋째를 구조해서 집에 들일 때마다 친구들은 대단하다, 너희 냥이들 로또 맞았다, 이런 말을 했었지만 어느 순간(셋째 때부터로 기억한다)부터 그런 말들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 둘째가 크게 아프고 그럴 때마다 우리 마음이 무너지던 걸 곁에서 봤기에 이제는 가볍게 차마 그 어떤 말도 덧붙이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런 나의 다독임에도 여전히 애인은 주변 사람들이 고양이 하나 더 들였다는 걸 탐탁지 않아 하리라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운가보다. 그러면서도 아직 바깥에 있는 두 녀석이 몹시 마음에 걸린다는 걸 나는 안다. 우리 집 넷째가 된 녀석의 어미와 형제 고양이인데 사실 이 냥이 가족은 어미가 새끼이던 시절부터 이 사람이 매일같이 밖에서 돌보아왔다. 지금도 매일 요 녀석들 때문에 나간다..... “그런데 너, 그 두 마리 다 데리고 들어오면 밖에서 그 고생 안 할 거지?” 어느 날 내가 물었더니, 이 사람, 동공이 흔들린다. 진짜 인간의 동공이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 “!!!! 응!” “그럼 데리고 들어와.... 알아서 가방 싸서 빨리 오라고 해.” “정말?!” 사실 그중 한 녀석은 내가 정말 예뻐하는 녀석이기도 하다.....(사심 가득). 그래서 그런 거야.

그리하여 우리는 그 두 녀석도 마저 데리고 들어오기로 했다. 시기는 커밍 쑨.... 그런 결정을 내린 후 한없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종종 얼굴이 어두워지는 그 사람. 나는 안다. 네가 주변 사람들 신경 쓰는구나. 우리 가족, 너희 가족, 그리고 친구들… 또 냥줍했다고, 힘들게 왜 자꾸 주워오느냐고, 책임질 일만 만드느냐고 그런 비난의 눈길을 들을까봐 걱정하는구나. “이번에 누가 물어보면 그 두 마리는 내가 데려오자고 했다고 하자.” 어느 일요일 오후 아아를 마시며 함께 길을 걷던 중 내가 말했다. 순간 그 사람은 우뚝 그 자리에 서서 외쳤다. “붕괴! 나 지금 소름 돋았어.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느꼈잖아!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어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 저기 여보세요, 좀 뜨거워요. 저리 좀 가세요.

그러니까 고양이 여섯 마리 될 거니까 나도 책장 하나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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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1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내가 이 글 시작 때부터 겁나 좋을 줄 알았는데 진짜 겁나 좋네요 ㅜ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분 ㅜㅜㅜ

잠자냥 2022-07-21 13:06   좋아요 1 | URL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7-21 13: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지 지금 잠깐만 (점심밥 먹다말고 자세 바로 고쳐 앉는다)
잠시만… 고양이 두마리 책장하나… 와 집사주고 싶네요.. 잠자냥님 내가 집사주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제가 꼭 성공하면 집 사줄게요. 고양이집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21 13:24   좋아요 2 | URL
울 냥이들한테 전한다.... 6채 사준다고 한 사람 있다고!!!!!

- 2022-07-21 13:29   좋아요 2 | URL
6고양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6고양이 ㅋㅋㅋㅋㅋ (놀리고 싶다 ㅋㅋㅋㅋ)
응? 그래서요? 낮에도 저녁에도 새벽에도 만나러 나갔어요? 그래서 새벽에 몇시에? 앙??? 꺅꺅꺅… 새벽에 보고 싶어 뛰쳐 나가는 사랑 트루럽.. 럽….

잠자냥 2022-07-21 13:31   좋아요 2 | URL
새벽에 막 달려가게 만들더이다....
그러고 집에 오니 집 앞에 전 애인 기다리고 있었음;;;;-_-;;;;

- 2022-07-21 13:33   좋아요 1 | URL
역시 인기쟁이라서 어쩔 수 없어.. 치명적, 잠자냥…, 꺅,, ⠀⠀⠀⠀⠀⠀⠀⠀⠀⠀⠀⠀⠀⠀⠀⠀ 치명적,,,

잠자냥 2022-07-21 13:44   좋아요 2 | URL
나 호 지음. 육고 잠자냥 ㅋㅋㅋㅋㅋ

- 2022-07-21 13:46   좋아요 1 | URL
청년시기엔 인간한테 인기가 터지고 중년 시기엔 고양이한테 인기가 터질 운이로다. 아주 냥대운이 폭발한 육고 잠자냥 선생!

mini74 2022-07-21 1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진짜 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네요. 내가 데려오자고 했다고 하자는 그 말에 왜 제가 심쿵이죠 ㅎㅎ 자냥님 육남매 엄마되는거예요? 드라마 육남매 떠올라요. 거기서 육남매 엄마가 떡 사세요 했는데 자냥님은 책 사세요 하나요 ㅎㅎ

잠자냥 2022-07-21 13:24   좋아요 2 | URL
아니에요; 그 사람이 더 따뜻하죠.
전 그냥 책과 책장에 따뜻한 사람일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2-07-21 14: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 자냥님!
서래와 해준의 사랑을 뛰어넘는 이 사랑을 보소~~
˝그럼, 데리고 들어와˝
찐사랑 입네다~~
또는 책을 사고픈 고도의 전술?

잠자냥 2022-07-21 14:32   좋아요 2 | URL
아니오, 제가 밖에 있는 그 녀석을 좀 예뻐해서!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21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으로 와요> 의 숨겨진 이야기 같아요. 각별하고 따뜻한 으른 사랑.......
아, 잠자냥님, 진짜 사랑 뭔지 아시는 분 (왠지 울컥)

잠자냥 2022-07-21 15:53   좋아요 1 | URL
ㅎㅎ 징글징글하게 해서 그런지 으른 사랑,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7-21 1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붕괴 이전으로 돌이키려 해주려 했더니, 6고양이 엄마!!
사랑이 결국 모든 걸 이길 수 있었군요?
자냥님의 사랑을 받으시는 그분 부럽네요^^


잠자냥 2022-07-21 16:59   좋아요 3 | URL
마침내 육고 잠자냥...
그분은 저의 사랑뿐만 아니라 저의 짜증도 받고 견디고... ㅋㅋㅋㅋ

청아 2022-07-21 16: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에 저 쓰러졌습니다ㅋㅋㅋㅋㅋ그러니까 두 마리당 책장 하나인거죠?
역시 ‘사랑한다‘는 말의 종류는 참 다양하고 또 그래서 인생은 버라이어티하네요*^^*

잠자냥 2022-07-21 16:59   좋아요 4 | URL
오, 두 마리 당 책장 하나 앞으로 계속 그렇게 딜!ㅋㅋㅋㅋ
네, 맞아요, 꼭 사랑한다 말해야, 사랑하는 건 아니죠! 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07-21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육고! 대단하세요! 자냥님도 애인분도 존경스럽습니다. 이사가시는 게 뭔가 큰그림을 예고하신건가요??

잠자냥 2022-07-22 00:46   좋아요 2 | URL
ㅎㅎ 이사 가는 이유 중 하나가 고양이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는 것도 있기는 했어요. ㅎㅎ 저보다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레이스 2022-07-21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육고 잠자냥님 ^^
진심은 고양이도 사랑한다는 것!^^

잠자냥 2022-07-22 00:47   좋아요 1 | URL
네, 제가 고양이들도 책 못지않게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꼬마요정 2022-07-21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여섯 마리 축하드립니다!!! 눈에 밟히면 어쩔 수 없죠ㅠㅠ 심지어 잡히기까지 한다면!! 간택이죠!! (축하… 맞는 거죠? 저 돌 맞는 거 아니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잠자냥님 멋지십니다. 오늘 저도 제 남편 쓰담쓰담 해줘야겠어요. 고양이라고는 모르던 사람인데 저 땜에 고생이 많거든요. 흑흑 전 제가 책도 많고 고양이도 많고 딜 할게 없네요ㅠㅠ

잠자냥 2022-07-22 00:51   좋아요 2 | URL
꼬마요정 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길에서도 특히 눈에 밣히는 녀석들이 있더라고요. 그 두 녀석이 잡혀야 할 텐데, 잡힐 거 같습니다. 잡아서 이미 중성화한 전력이 있긴 하거든요.

고양이, 책이라고는 모르는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그게 사랑의 또 다른 표현 같습니다.

2022-07-22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2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7-30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엄청난 내용의 글을 이제야 봤어요. 세상에! 🐱 🐱 🐱 🐱 🐱 🐱 !
근데 그전에 잠자냥님의 내밀한 이야기에 순간 숨을 멈췄답니다.
통큰 결정 잠자냥님의 사랑이고 답례로 책장이 오겠지요.
장수풍뎅이 하나도 못키우는 저에겐 두 분 대단해보입니다.
부디 여덟 식구 가정에 웃음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2-08-03 15:33   좋아요 2 | URL
책장 오늘 아침에 왔다는군요.
그 책장을 미리 받았다면 싹 다 정리했을 텐데! ㅎㅎㅎㅎ
여덟 식구 와~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정말 많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8-03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뭐라고요? 고양이가 여섯마리가 될 예정이라고욧??!! 우와.. 지난번에 애인님이 고양이 자꾸 줍줍 한다고 투덜투덜 하셨던 것 같은데 먼저 제안을 하시다니.. 역시 자냥님의 고양이사랑도 책사랑 못지 않군요. 힘드실텐데.. 그래도 그 고양이가족은 얼마나 좋을까요. 여덟식구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헤어질 결심 보고싶다고 쓰려고 했는데 끝까지 읽고보니 남은 것은 고양이 ㅎㅎ

잠자냥 2022-08-03 15:38   좋아요 2 | URL
역시 괭님은 고양고양... ㅋ
고 녀석, 역시 영특한 녀석인지 빨리 데려가라고 시늉한 것인지 한 녀석 포획 성공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오고 잠자냥‘ ㅋㅋㅋ
이사 여파로 괭이 중 몇 녀석이 환경이 바뀌니까 새벽에 울어대서 집사들은 쪽잠을 자고 있는데....
그래도 집에 가면 그 귀여운 녀석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저도 괭이 중독자인가 봅니다...;)

독서괭 2022-08-03 15:45   좋아요 2 | URL
위에 영화 얘기밖에 안 하는 다락방님과 차이가 ㅋㅋㅋ 저는 영화를 아직 못 봐서요 ㅜㅜ 육고 완성형 사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