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성聖스러운 동물성애자> 리뷰.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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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性)에 대해서 열려 있는 편이다. 내게는 이성애와 동성애가 똑같고, 바이섹슈얼, 에이섹슈얼도 마찬가지이다. 한 인간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이 사랑할 만한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있고 이는 곧 섹스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이 합의한 상황이라면 그 둘 사이에(또는 셋, 또는 넷 혹은 그 이상) 어떠한 성적 유희를 즐기더라도 그것은 그들 사이의 일이므로 타인이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성적 지향(이것을 성적 지향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과연 온당한가 싶은데)이 있으니, 페도필리아, 즉 소아성애이다. 이 둘 사이에선 ‘합의’라는 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명백히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동물성애도 마찬가지이다. 동물과 인간이 ‘합의’해서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난센스다. 그러므로 동물성애(주필리아Zoophilia)도 내게는 소아성애와 마찬가지였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를 읽기 전에는.

성(性)에 대해 열려 있어도 나름 순진한(?) 잠자냥은 수간(bestiality)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니, 동물과 인간이 섹스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의 해제에서 정희진 쌤이 언급한 바로 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볼 당시 나는 꿈 많은 20대였는데, 영화 속에서 수간을 처음 접하고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환멸과 구토가 밀려와 며칠 내내 식음을 전폐했다. 영화에서는 경제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최하층 남성이 욕구를 참다못해 흰 개를 덮친다. 아아, 그 흰 개는 잊히지도 않아..... 내게 <나라야마 부시코>는 인간이 살기 위해 자기 부모를 산 채로 내다버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보다 인간이 제 욕망을 위해 다른 종의 동물을 강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충격적인 영화였다. 그런데 동물성애라니, 동물성애에 성(聖)스럽다는 표현을 쓰다니, 오오오, 이런 빌어먹을 책이 다 있나.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일목요연하게 은오 님이 잘해주셨기에 내가 따로 또 정리할 필요는 없을 듯하고, 책을 읽으며 들었던 충격과 고민의 지점들을 두서없이 적어나가려고 한다. 먼저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이 뜻밖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성폭력 피해자이다. 20대 초반부터 거의 10여 년 가까이 파트너로부터 성폭력을 당해서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이다.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혼까지 하는 모험을 강행해서 마침내 양가 부모에게 남편의 폭력 사실을 알리고 이혼하는 데 성공한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시위에도 나가보고 갖은 노력을 해보아도 상처는 쉬이 극복되지 않고, 인간에게 사랑과 섹스가 무엇인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 헤매던 끝에 대학원에 들어가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그러다 동물성애자들을 논문 주제로 삼게 되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 유일의 ‘동물성애자 옹호단체’ 제타(ZETA)의 멤버를 찾아 독일로 떠나 몇 개월 동안 각양각색의 주파일(동물성애자)들과 생활한다.

일단 처음에 헛웃음이 나왔던 장면은(나는 너무 충격적인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는데 아마 극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내 몸 나름대로의 방식인 것 같다), 주파일들이 대부분 자신의 반려 동물을 ‘파트너’라고 명명하고 아내 혹은 남편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주파일 안에서의 성적 지향도 이성애&동성애자들 사이의 관계처럼 매우 다양하다. 남성이 수컷 동물을 사랑하면 주파일게이, 여성이 암컷 동물을 사랑하면 주파일레즈비언, 그 사이에서도 패시브와 액티브 파트로 또 나뉘는데(오 마이 갓... 읽고 있기 힘들죠? 그래요. 그래도 참아 봐요. 쓰는 나도 괴롭네요.) 쉽게 말하면 공수(攻受 BL에서 이런 말 씁디다) 탑/바텀의 개념이다. 여기서 일단 헛웃음이- 그러다가 받는다고? 받는다고? 하고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저자가 찾아간 첫 번째 주파일 ‘미하일’도 그렇지만 제타의 다수가 압도적으로 남성이다. 여기서 나는 은오 님이 그랬듯이 그러면 그렇지 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놈의 곧휴들이 문제다. 은오 님 표현을 따르자면 아니 시발 이젠 넣다, 넣다 동물들 똥꼬에다까지 넣어야 하냐! 욕이 처 올라왔다. 그런데 동공지진한 부분, 수컷 동물을 성적 대상으로 두는 주파일게이 대부분이 수컷 개를 받아들이는 섹스를 하는 패시브 파트였다는 것이다. 아니 개한테........응...ㅠㅠ 도대체 왜..... 그냥 동물이 좋고 예쁘면 우쭈쭈 사랑해주라고, 울렁울렁하는 지점인데 이 주파일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묘하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가 무엇보다 간과했던, 아니 애써 잊고 살려고 했던 것은 동물도 성적 욕망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늘 개와 함께 살았다. 주로 소형견(다행이다.........)이라 덮침을 당할; 일은 없었지만 개들도 뭔가 이상한 짓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곧휴가 나온다거나 인형 같은 것에 붕가붕가를 한다거나 등등. 한번은 집 마당에서 기르던 수컷 개가 수컷 마당 냥이를 올라타고 붕가붕가하는 걸 보고(최초의 다른 종끼리의 교합 목격) 어린 마음에 크게 충격받았던 적도 있다. 그 후로 그 개가 싫어졌다. 내가 어릴 때는 이렇게 개를 중성화한다는 걸 어른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내에서 키우게 되면서는 중성화를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때쯤에 나는 또 속으로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자기 키우기 편하자고 개를 거세하는 게 잘하는 짓인가? 삐딱한 마음이 들었다(붕가붕가하는 개도 보기 싫다면서 중성화도 반대하는 나도 참 어처구니 없다). 개를 키우는 동안은 중성화에 대해 부모님이 선택권이 있었으므로 이렇게 좀 삐딱하게 생각했는데....

문제는 내가 고양이를 키우면서부터였다. 1호부터 3호까지는 모두 수컷으로 내가 직접 데리고 가서 중성화를 했다. 4호부터 6호까지는 모두 암컷, 녀석들은 길에서 TNR(Trap-Neuter-Return 각 지자체에서 길냥이들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포획하고 중성화하고는 다시 방생한다. 중성화했다는 표시를 위해 한쪽 귀 끝을 살짝 자른다. 우리 4호~6호 귀가 조금씩 잘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했다. 고양이는 알다시피(?) 수컷이나 암컷이나 발정이 나면 답이 없다. 울고 난리가 난다고. 우리 숫냥이들은 울어대기 전에 마킹 같은 걸 하는 낌새가 보여서 바로 데리고 가서 했다. 그런데 결국 이것은 인간이 편하자고 하는 짓이 아닌가? 길냥이 개채 수 조절을 위해 TNR하는 것도 그렇다. 길냥이를 돌보면서도 이 문제는 늘 나를 괴롭혔다. 인간은 이 지구의 신(神)인가? 자기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종의 개채 수도 조절하고, 거세도 한다. 얼마나 이기적 존재인가. 인간보다 더 우위에 있는 다른 종이 인간 너희는 개채 수가 너무 많으니 중성화하고 그 표시로 귀를 커팅하고 다시 이 지구에 방생해주겠다! 그런데 어디다 방생할지는 랜덤이다! 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잔인하고 오만한 행위인가. 그런데 나도 거기에 동참한 것이다.

가끔 집사 2와 우리 집 녀석들을 보면서 농담처럼 저 녀석들은 태어나서 한 번도 못해보고.......(아니 왜 여기서 갑자기 떠오르는 인물이...) 자기 자식도 못 낳아보고(4호 제외) 안쓰럽다.... 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도 무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상태가 나빠져서 죽어가는 암컷 고양이들을 보면 아니야, 아니야 고개를 가로젓기도 한다. 집에서 중성화하지 않고 키운다면 우리 집 같은 경우엔 새끼가 무한정..............................@_@ 그래서 중성화가 있기 이전의 시절에는 태어난 새끼를 물에 빠뜨려 죽이기도 했다(도리스 레싱 <고양이에 대하여>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중성화를 하든, 중성화를 하지 않고 개채 수를 조절하든 인간이 제멋대로 다른 종의 성적 욕구와 재생산 권리를 쥐락펴락한다는 점은 여전히 오만하다. (나 반성해라.....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대다수 주파일들은 동물의 성적 본능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여준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온몸(제 항문)으로 받아들여준다. 하- 정말 그 애정과 사랑이 성聖스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하, 시발 그래도 그럴 것까지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요”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파트너 개의 마스터베이션을 도와주기도 하는데(하...............) 이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키우던 개들이 인형 붙잡고 붕가붕가하고 있으면 소리 지르면서 신발부터 던져버렸는데 말이다. 지금도 가끔 울집 수컷냥이들이 엉덩이 주변 그루밍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 하찮은 곧휴가 좀 삐져나올 때 있는데 그럴 땐 “야, 이놈아 집어넣어!” 버럭한다. 그러나 얘네들은 몰라요..... 응? 뭔 소리야? 하는 표정. 하지만 이 녀석들도 분명 성적 욕구가 있지 않겠는가. 수하 님이 댓글로 달았듯이 고양이들은 궁디팡팡해주다 보면 좀 느끼.....는 거 같고 그러면 나는 녀석들을 아니야, 아니야 저리 가 밀어버리는데... 이 아이들의 욕망을 거세한 나에게  또 자책감이 들다가도, 그렇다고 내가 저 주파일들처럼 해주고 싶은 마음은 1도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녀석들은 내게 귀엽고 귀여운 새끼 같은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지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왜 인간은 동물을 ‘펫’으로만 대하는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삼았을 때 대부분은 자식으로, 그러니까 아이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이 제 자식의 성적 욕구를 어느 시기까지는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의 성적인 욕구를 애써 외면하거나 거세함으로써 그런 욕망을 차단하고자 한다. 영원히 넌 순진한 나의 새끼로만 있어줘 하는 것이다. 성적 본능이 없는 귀여운 존재로서만 있어주기를 ‘인간’ 그 자신을 위해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파일들은 파트너인 동물에게 ‘퍼스낼러티(personality)’를 느끼며 대등한 관계를 꿈꾼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때문에 훈육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읽다 보면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동물해방자이자 동물애호가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하 그래도 시발 섹스까지 할 필요는......

다행스러우면서도 의아한 점은 왜 고양이는 파트너로 삼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주파일들은 개와 말을 파트너로 삼는다. 개 중에서도 소형견은 안 되고 주로 대형견(저먼셰퍼드, 로트와일러, 도베르만처럼 인기 있는 종이 따로 있더라)과 말을 파트너로 삼는다. 몸집과 성기 크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하찮은 크기 어쩔........ 하지만 다행이야. 정말 사랑한다. 녀석들아 너희들 앞이빨처럼 곧휴도 하찮아서 정말 다행이야. ㅠㅠ 말을 파트너로 삼는 사람은 농장도 있어야 하고 등등 주로 재력가인 경우가 많아서 신분이 알려지길 꺼려해 극히 조심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결정적인 의문이 드는 것이다. 그놈의 성기. 그놈의 페니스. 종과 종을 뛰어넘는 사랑 운운하지만 결국 그 종과 종의 결합에서도 중요한 것은 성기 크기(삽입과 삽입당하는 사이)의 조합이 어느 정도 맞아야지만 가능한 것이다. 이는 결국 종을 뛰어넘은 이들조차도 페니스 중심의 섹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그래서 너는 뭘 바라는 건데!?).

동물의 성기를 삽입당하는 주파일게이들은 자신을 수간충들과 동일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런데 동물의 성기에 삽입하는 쪽인 액티브들은 말을 아낀다. 이들은 동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상처를 받을만한 동물에게는 하지 않는다 등등의 말을 하기는 하지만 수간충과 주필리아 액티브를 구분하기란 모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말에게 삽입 섹스를 한 인간이 성기 크기 때문에 (인간의 작은 곧휴 <말 성기) 말은 상처입지 않을 것이라고 자위하는 부분도 어불성설처럼 느껴진다. 그토록 동물 중심으로 생각하는 그들이지만 동물이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는 단순히 페니스의 크기 차이로 판단한다는 말인가? 어떤 점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한 단계 뛰어넘은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남성 페니스 중심의 세계관에 여전히 갇혀있다는 한계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물론 주파일 중에는 동물과 섹스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다만 그들은 동물을 대등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들의 욕구, 식욕처럼 성욕도 존중한다는 데 방점을 둔다. 그렇다면 결국 모든 종과 종 사이에서 참 사랑은 나 아닌 다른 대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되 섹스는 하지 않는 에이섹슈얼이 정답인 것인가..... 인간에게 그놈의 성(性), 섹슈얼리티란 과연 무엇인가 결국 인간으로 돌아와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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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책이 아니예요… 하앍… (이래봤자 안읽겠지)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1-15 18:46 
    책의 내용과 동물성애에 대한 해제는 은오님과 https://blog.aladin.co.kr/751596223/14264235잠자냥님의 https://blog.aladin.co.kr/socker/14265515훌륭한 리뷰를 읽어보시고...이 독후감은 정말 읽고 난 뒤의 나의 독후감 0. 홉스가 땅콩을 떼던 날 나는 마음이 아파서 울먹울먹했다. 정작 목 보호대(?)를 낀 그는 암시랑토 안 해 보였지만. 나의 표정이 너무 심각해 보였는지 수의사가 말했다. “
 
 
다락방 2023-01-13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잠자냥 님의 리뷰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겠는데요, 책도 알겠고요, 그런데 저는 모르겠네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도망치고 싶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13 16:3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다부장님 꿈꾸시는 거 아닙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1-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어마어마한 사실을 다 읽었어요! 파이팅
귀를 막고 피해다니고 싶은 주제인데 ..
그러니까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받아들이라는 걸까요?
존중하라는 걸까요?
하.. 어려운 문제지만
전 도저히 인정이 안되네요
저두 그냥 신발짝 집어넣질거 같은..떽 이러면서요!

잠자냥 2023-01-13 16:42   좋아요 0 | URL
ㅋㅋㅋ 파이팅! ㅋㅋㅋ
사랑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도 되네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하지만 섹........ㅠㅠ
암튼 이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은오 님께서 쓰신 리뷰인데 정말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https://blog.aladin.co.kr/751596223/14264235

dollC 2023-01-13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랐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근데 알고 싶지 않아요. 모르고 싶어요.;;;
사랑이라는 개념을 어디까지 어떻게 봐야할까요. 어쨋든 이런 개념들도 너무 인간위주의 사고방식은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섹스까진... 어이쿠;;;)
주위사람들한테 밝히길 꺼리고 숨긴다면 떳떳한 건 아니잖아요. 저는 이렇게 단순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1-13 17:29   좋아요 1 | URL
이 책은 아무튼 몰랐던 세계를 알려주고 생각을 조금은 전환해준다는 점에서 혁명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부분도 물론 다 공감되고요.

독서괭 2023-01-13 17: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저도 잠자냥님 글 읽으면서 잠자냥님이 그래 이해할 것 같다. 근데 ˝그래도 시발 섹스까지 할 필요는..˝ 이런 부분에서 빵 터지며 엄청나게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에서 지적하는 부분들- 특히 인간이 동물을 ‘펫‘으로만 대하고 아이와 같은 존재로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약간 뜨끔하기도 했고, 동물의 욕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는 하지만, 그리고 잠자냥님의 마음을 괴롭힌 아이들 중성화 문제에 대해 저도 겪었던 부분이라 공감이 너무 되고요.. 근데 정말, ˝시발 걔네들이 너랑(사람이랑) 굳이 섹스할 필요는 없잖아˝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 시발이 너무 찰떡같은 책입니다 네...

잠자냥 2023-01-13 17:28   좋아요 2 | URL
시발 인용료 은오 님께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1-13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뜨끔뜨끔뜨끔…

<레슨 인 케미스트리> 에 보면 개가 인간의 성생활을 보고 하는 생각이 나오는데.. 저도 보여준 적 있거든요. 문 잠그면 문 긁고 앞에서 울고 난리쳐서… 못하게 하고서 나는 보여주고 ㅜㅜ

역시 플라토닉이나 에이섹슈얼이고 싶습니다 ㅜㅜ

그런데 저자와 독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패시브고 액티브고 떠나서… 사람들이 정말 진실만을 말할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조금요..

(갈 수록 의심만 늘어가네요)

라파엘 2023-01-13 19:20   좋아요 2 | URL
공부를 통해 앎에 이르는 과정에서, 의심은 피상적인 앎이 아니라 진정한 앎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배움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수하님께서 말씀하신 문제 때문에, 실제로 문화인류학 관련 학회에서 발행되는 논문들 중에는, 그 논문이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근거로 사용하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진실되지 않은 자료로 이후에 판명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건수하 2023-01-13 20:51   좋아요 2 | URL
제가 이 책을 읽지도 않았고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도 아니지만 충분히 축소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 거란 의심이 듭니다. 정말 동물을 그렇게 대하는지 관리감독할 수도 없고 그럴 주체도 없을테고 말이죠.

어느 정도의 비율이 거짓을 말하느냐의 문제도 있겠고, 어떤 부분을 거짓되게 말하는가의 문제도 있겠고.. 그 통찰도 결국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나오는 것일 테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류의 연구를 무조건 색안경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소극적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문화인류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이런 주제가 문화인류학에 속하는군요.. 라파엘님 댓글 감사합니다 ^^ ㅁ

잠자냥 2023-01-14 01:12   좋아요 2 | URL
네 저도 그 의심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까지나 조금은 편집된 말을 하지 않을까…. 특히 액티브 쪽은?!?!

참, 그리고 이 책 분류상 문화인류학에 속하더군요. 문화인류학 부분 베스트 순위에 오른 걸 보면 관심 있는 독자들이 꽤 있는가 봅니다.

라파엘 2023-01-14 01:33   좋아요 2 | URL
어떤 경계를 허무는 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가 문화인류학인 것 같아요. 애초에 문화상대주의 개념을 도입한 프란츠 보아스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전된 분야니까요. 그리고 보아스의 제자인 마가렛 미드의 연구들은 여성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3-01-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이 이런 내용인가요?
제목이 그러하지만 다른 걸 담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세계가 있군요
놀라워요, 와우~~

잠자냥 2023-01-14 01:13   좋아요 1 | URL
넵 제 리뷰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ㅎㅎ

공쟝쟝 2023-01-13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읽으러 올게요! 😉

잠자냥 2023-01-14 01:13   좋아요 1 | URL
읽고 있는가? ㅋㅋㅋ

공쟝쟝 2023-01-14 14:42   좋아요 1 | URL
하 이제 대충 오늘의 할일을 마치고 읽고 있습니다! (드디어) 6페이지에서 벌써 설득됐다…

붉은돼지 2023-01-1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과 관용의 정신을 발휘한다고 해도 이건 뭐 토나오는 이야기죠. LGBT에 Zoophile의 Z를 붙여 LGBTZ라고 해야 하나. Z들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전문가와 상담을 좀 해봐야 할 듯. 물론 예전에는 LGBT들도 그런 소리를 들었겠지만....ㅜㅜ 괜찮타...괜찮타...다 괜찮타는 만사관용주의 시인 서정주의 시 <소 X 한 놈>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한국 문단에 최초로 등장하는 Z인 듯. 이건 뭐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미당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요..

왼 마을에서도 品行方正키로 으뜸가는 총각놈이었는데, 머리숱도 제일 짙고, 두 개 앞이빨도 사람 좋게 큼직하고, 씨름도 할라면이사 언제나 상씨름밖에는 못하던 아주 썩 좋은 놈이었는데, 거짓말도 에누리도 영 할 줄 모르는 숫하디 숫한 놈이었는데, <소 X 한 놈>이라는 소문이 나더니만 밤 사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저의 집 그 암소의 두 뿔 사이에 봄 진달래 꽃다발을 매어 달고 다니더니, 어느 밤 무슨 어둠발엔지 그 암소하고 둘이서 그만 영영 사라져 버렸다. 「四更이면 우리 소 누깔엔 참 이쁜 눈물이 고인다.」 누구보고 언젠가 그러더라나. 아마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거야. 그 발자취에서도 소똥 향내쯤 살폿이 나는 틀림없는 틀림없는 聖人 녀석이었을 거야.

<나라야마 부시코> 정말 깊이 감동받은 소설인데요....그런 장면이 있었는지 영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ㅜㅜ

잠자냥 2023-01-14 01:17   좋아요 1 | URL
관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인진 잘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생각한 건 아 그런 사람들도 있구나 어떤 대상을 사랑한다는 것에 존중과 동등한 관계성이 꼭 필요하구나…. 동물을 대할 때도 꼭 인간 중심주의로 생각해선 안 되겠구나 정도이지 휴….. 수간과 액티브의 경계는 특히 모호합니다…. 그나저나 <나라야마 부시코> 문학에선 수간 장면이 없나요? 영화는 적나라하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충격이긴 했습니다.

미미 2023-01-13 18: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에도 수간에 대해 나오는데
그 대목 읽을때 힘들었거든요. 저도 수간과 아동성애가 비슷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곳에서 다양한 책들과 다양한 감상,생각들을 접하면서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들을
많이 바꾸고 있는데 그래도 도저히 안되는 것들..거기에 수간과 아동성애가 있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꼭 섹스란걸 해야 사랑인건지 의문이고 패시브가 더 많다고 그게
진정성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럼에도 잠자냥님과 은오님이 기존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런 독한 책을 인내심있게 읽어내시고 글을 쓰셨다는데 박수를 보냅니다.

잠자냥 2023-01-14 01:19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그 책 읽을 때도 그 장면 충격이었어요. 마음이 황폐해지는 느낌. 이 책은 저에게도 여전히 숙제를 남겨주는데… 기존의 생각을 조금 틀어주긴 하더군요.

Falstaff 2023-01-13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하게 마음 먹고 이번엔 다 읽으리라.... 했는데 또, 세 번째로 읽다가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소설에서도 동물성애가 나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제목은 잊었습니다만, 갯가를 무대로 한 한승원의 작품에서 ˝개서방˝에 관한 일화/소문(아마 작중 소문일 듯)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할머니들 수다를 들으면서, 제가 너무 어려 못 알아들을 줄 알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과부가 기르는 개하고 할 때는 개 앞발에 버선을 신겨야지 안 그러면 등짝을 다 할퀴어서 난리가 난다고.
이런 주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군요.
저는 어떤 경우라도 같이 사는 동물에 가하는 폭력, 단종수술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키우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애견, 애묘인들이 어떻게 하건 그건 다른 얘기입니다.
황구라, 라고 별호를 얻은 황석영이 전성기 때 낙원상가 주점에 자주 갔는데 거기서 황구라의 진가를 만방에 떨쳤다고 합니다.
이때 소위 계간, 닭과 성교를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답니다. 닭을 두 손으로 잡고 말이지.....이를 듣고 있던 젊은 여성 주모가 에이, 사이즈가 안 맞는데 택도 없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라고 했고, 이를 받아 황석영은, 아 거기로 달걀이 나오는데 그게 안 들어가겠느냐고 받았다는 건 무척 유명한 일화로 그 동네, 고은을 창간멤버,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실천문학 동네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별 다섯이라도....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잠자냥 2023-01-14 01:22   좋아요 0 | URL
ㅎㅎ 여러 번 읽기 시도하다 실패하셨군요! 그 심정 이해합니다. ㅎㅎ 제가 별 다섯 준 이유는 제 머리속의 무언가 편견을 조금 깨뜨린 부분이 있어서인데 이 책을 읽고도 오히려 쌍욕을 할 독자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coolcat329 2023-01-13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저도 모르게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읽었습니다. 리뷰 중 가장 충격적인 리뷰였습니다. 동물의 욕구를 존중하기에 같이 한다니...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요. 아 충격이 넘 큽니다.😰

잠자냥 2023-01-14 01:24   좋아요 0 | URL
ㅎㅎ 힘드시죠. 저도 저 책 읽는 내내 별별 표정을 다 지은 것 같습니다….. 충격이 좀 컸는지 오늘 길에서 만나는 큰 개들이 다 예사로워 보이지 않고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3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은오님 리뷰를 읽고 미미님처럼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떠올렸었죠.
그때 그 장면 읽고 뜨악~ 했었던!!!
암튼 은오님 리뷰 읽고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많이 놀랐었는데 좀 단련되었다고, 잠자냥님 리뷰는 좀 편안하게 읽었습니다ㅋㅋㅋ
전 친구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간의 이기심 아닌가? 그런 의문이 들었는데 저도 강아지가 내게 와 꼬리 흔들다가 갑자기 내 다리에 매달려 그런 행동을 하니까 넘 싫더라구요.ㅜㅜ
아...이래서?? 공감은 가긴한데...중성화 수술은 또 불쌍하고...아..저도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는 게 과연 어떤 행동이 답인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들어요.
이것도 뭐라 딱 꼬집기 힘든데, 동물 성애자는 더더욱 뭐라고 말하기 더더 힘든??
아침부터 밤까지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생각에 머리가 빙빙빙~ㅋㅋㅋ 어휴 전 이 책 못 읽을 것 같아요. 읽어도 계속 빙빙빙~ 할 것 같아요ㅋㅋㅋ 근데 나도 왜 웃지??ㅋㅋ

잠자냥 2023-01-14 01:25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 헛웃음이 바로 너무 충격적인 걸 접하면 저절로 나오는 방어기제? 뭐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바람돌이 2023-01-13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으로 수간이 많았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남미에서는 라마가 주로 그 대상.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가난한 남자들이 주로 라마를..... 그런데 오늘 여기서 얘기하는 저 주파일라는 이들은 정녕코 태어나서 처음으로 듣네요. 저도 그냥 웃음이 나와요. 와 진짜 세상엔 생각도 못할 일이 진짜 아직도 많구나. 아 진짜 지금 막 어지러워요.

잠자냥 2023-01-14 01:27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에서도 역사적으로 수간이 오래되었다는 걸 지적하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성이 대체 무엇인지….. 에혀

건수하 2023-01-14 11:31   좋아요 0 | URL
라마요…. ㅠㅠ 말은 들어봤는데 (포르노도 있다고 들었구요) 이렇게 다양할 줄은… 걔들은 안 싫은가… ㅠㅠ

은오 2023-01-14 0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변자냥님 웃겨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전 이제 더이상 충격받을 것도 없고 그냥 냥님의 필력으로 이 글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재밌을뿐ㅋㅋㅋㅋㅋ
압도적 남성이라는 얘기 극초반부에 나오자마자 아 역시 ㅅㅂ 그럼그렇지 하다가 묘하게 끄덕끄덕... 겹친 것도 재밌고요, 시발 없이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증말...

잠자냥 2023-01-14 01: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저 그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도 빵 터졌어요. 삼총사 강아지 캐릭터로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저도 어릴 때 그거 본 기억이 나는데, 아 그게 또 그렇게…. 하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은오 2023-01-14 01:3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거 아예 몰라서 웃기진 않았는데 상상하니까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ㅐ웃길거같아요ㅋㅋㅋㅅㅂ 아 여러모로 진짜 버라이어티하고 성스럽다 정말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4 01:35   좋아요 1 | URL
나 그 애니 좋아했다…. 내 어린 시절의 달타냥 개 달타냥을 하 시발…..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1:39   좋아요 1 | URL
냥님 저 근데 글 읽으니까 궁금한거. 그럼 냥님 여자한테도 오픈마인드예요? 저는 편견이 없을 뿐이지 저 자체는 이성애자라고 생각하는데, 냥님은 저번에 다락방님 과는 아니라고 한 거 보면 다른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잠자냥 2023-01-14 01:55   좋아요 1 | URL
넵. 나는 다부장 과 아니라니까. 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1:57   좋아요 2 | URL
그럼 제 성적지향만 바꾸면되겠네요 ^^ 접수했습니다

잠자냥 2023-01-14 01:58   좋아요 1 | URL
아니 근데 당신은 아니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1-14 02:02   좋아요 2 | URL
그건 제 알바가 아닙니다;; 전 좋거든요

2023-01-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너무 흥미로운 접근이네요! 동물성애자들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동물을 이용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희 집 고양이를 영원한 아기로 보고 있는 저보다는 적어도 동등하게 보려는 시각을 가지고 있군요ㅋㅋㅋ 고양이가 곧휴를 보이며 붕가붕가 행동을 보였을 때, 그 후로 중성화했을때 들었던 복합적인 감정이 그대로 묘사되어있어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또륵…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결합에서 느껴지는 거부감의 근원이 어딘지도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3-01-14 13:12   좋아요 1 | URL
제가 이 책 읽고 나서는 저희 집 고양이들 예쁘다고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쓰담쓰담할 때마다 흠칫! 자기 검열 중인 부작용이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4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 … 읽고 다 읽었습니다 ㅎ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잠자냥 2023-01-14 22: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1-16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마도 알라딘이 아니었다면 이 책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은오 님 리뷰를 시작으로 자냥 님, 쟝쟝 님의 리뷰까지 리뷰를 읽는 일도 힘드네요. 모르는 게 나았지 싶어요. ㅠ.ㅠ 방송에서 반려견(특히 큰 개)를 보면 한동안 엉뚱한 생각이 날 것 같아서....

잠자냥 2023-01-16 11:00   좋아요 2 | URL
동물성애자 옹호 단체 ‘제타‘ 이해 모임(옹호 모임 아님) ‘옛다‘ 회원 3인 쟝쟝, 자냥, 은오가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케이 2023-01-17 0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라야마 부시코 얘기 쓰신 거 충격이네요. 그 정도로 성욕을 못 참겠으면 그냥 나가 죽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수간이 그래도 강간보단 나은건지. 참 세상엔 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하긴 네크로필리아라고 시체와 섹스하는 인간들도 있다고 하니. 나 원. 저도 모르게 주여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충격 리뷰 역시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글 써주시는 잠자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잠자냥 2023-01-17 08:53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그렇게까지 못 참을 것인가 인간에게 성욕이란 무엇인가 현타가 오지 않을 슈 없습니다…. 아가들은 잘 있죠? 케이 님도 복 많이 벋으세요. 아가들 곧 어린이집 가겠군요. ㅎㅎ

moonnight 2023-01-28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고 영원히 동물을 못 키우겠구나 생각했습니다. ㅠㅠ 신문 신간소개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 알라딘 고수님들께서 훌륭한 리뷰까지 남겨주셨군요. 얇은 책인데 어찌나 못 읽겠던지ㅠㅠ 잠자냥님 리뷰만 읽었어도 되었을 듯 하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3-01-28 14:29   좋아요 1 | URL
하하하, 그러셨군요. 신문 신간 코너에서 소개도 되었군요. 심적으로 분명 힘든 지점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