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  / 진은영

 

 

 

호랑이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요
작은 나무의자에 어떻게 앉게 되었는지 몰라요
언제부터 불행을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정원사가 가꾸지 못할 큰 숲을 바라보듯 말이죠
언제부터 너의 말이 독처럼 풀리는지 몰라요

 

맑은 우물은 여기부터
하나,
둘,
셋,

 

이 낡은 의자에서…… 언제쯤 일어나게 될는지
몰라요 나의 둘레를 돌며 어슬렁거리는 녹색 버터의 호랑이들
대체 뭘 바라는 거죠? 몰라요
이 시를 몰라요 너를 몰라요 좋아요

 

 

 

 

-  진은영 시집 <훔쳐가는 노래> 중 '인식론'

 

 

 

 진은영. 70년생.

시콘서트 감성지기 강승연이 새해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묻는데

자신은 더 딱히 바랄 것이 없으니 자신보다 더더 절실하게 소망하는 것들이 있는

사람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심지 깊고 눈 맑은 시인.

철학을 전공한 자분자분한 목소리의 시인이 인식론을 노래한다.

나는 이 시집을 바구니에 담고.^^

 

 

 

 

 

 

 

 

 

 

 

몰라도 좋은 것, 몰라서 좋은 것 아니 몰라야 좋은 것들이 늘어가고

알아야겠다고 끙끙대던 것들이 그저 안개 속으로 그 형체를 허물어뜨리는 일이 잦아질 때

알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알아야할 것도 하나 없구나 라고 느끼게 될 때

알지 못하는 마음들, 꼭 충만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의 틈과 틈을 느끼게 될 때

그저 졸린 눈으로 병원 대기실에 앉아 아이를 기다리며 몰아치는 상념들이 내 바닥을 긁어댈 때

사랑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 투성이 살아가면 갈수록 모르는 것 투성이 몰라서도 모르고 알아서도 모르는

그렇다고 꼭 알아야만 하는 것도 아닌, 알든 모르든 달라질 게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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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1-0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아는 시인이네요 ^^

프레이야 2013-01-09 22:58   좋아요 0 | URL
저는 몰랐던 시인인데 참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꿈꾸는섬 2013-01-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하네요. 읽어보고 싶어요.^^

2013-01-10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5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데이지 2013-01-1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는 시인이시네요...그분말씀이 따뜻하게 느껴져 저도 그 분의 시들을 쭈욱 읽어보고싶어져요^^ 근데 저는 시가 어려워요! 느끼면 된다는데 자꾸 밑줄 긋고 시를 자꾸 분석해보고싶은마음이 더 강해서 그런가봐요... 시는 둘째고 프레이야님의 마음속이 왠지 어지러워보이셔서 염려되네요..글이 회오리치고 있는듯 느꼈어요!! 괜한 염려겠지요??괜찮으신거죠?

2013-01-10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1-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 시도 좋고, 시인의 심성도 곱고, 나는 다시 절망하고...
이렇게 날마다 징징대는 스스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게 저는 모를 일입니다.

프레이야 2013-01-10 19:28   좋아요 0 | URL
진은영 시인 목소리가 참 진중하고 담담하니 호감이 갔어요. 어떤 시인으로 남고싶냐는 질문에는 꼭 남아야한다고 생각해보지않았다면서 굳이 남아야된다면 정직한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더군요. 징징대는 거 저랑 같네요. 근데 그게 나쁜건가요뭐ㅋ 정신건강에는 오히려 나을거 같아요. 너무 잘 안다는것도 저랑 같아요. 알면 또 털고 나아가는 거죠.

페크pek0501 2013-01-1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를... 저는 요즘 왜 시를 멀리하고 있을까요...
으음~~ 나도 시집을 꺼내 봐야겠어요. ^^

프레이야 2013-01-10 19:32   좋아요 0 | URL
시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구요. 페크님, 이 프로그램 참 좋아요. 티비나 영화에서 본 강성연이 아니더라구요. 들어보시면 아실거에요. 아주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

순오기 2013-01-12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모르는 시를 읊어주는 프레이야님이 좋아요~
시는 몰라도 요것만 알면 되잖아요~ ^^

프레이야 2013-01-12 17:20   좋아요 0 | URL
히히 언니 싸랑해요.
나비님에겐 언제쯤이나 가볼까요ᆢ

2013-01-13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림모노로그 2013-01-1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 재밌다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ㅎㅎ
시인이 재치와 유머가 넘쳐나는 느낌이네요 ㅎㅎ
ㅎ 저도 이 시집을 바구니에 담아놓아야겠습니당 ^^

프레이야 2013-01-16 22:20   좋아요 0 | URL
목소리가 꽤 차분하고 진중했어요. 마음에 들었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시집이 자꾸 눈에 가네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같은하늘 2013-01-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인 몰라요~~
이 시도 몰라요~~
요즘 책이 어찌 생겼는지도 몰라요~~ㅜㅜ

프레이야 2013-01-18 09:23   좋아요 0 | URL
ㅎㅎ 같은하늘님, 책들이 삐지겠어요.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3-01-2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바쁜 일이 있으신가요?
새 글이 며칠째 없군요. 몇 번을 들어왔으나...ㅋㅋ
으음~~ 무슨 일일까요???

프레이야 2013-01-22 15:27   좋아요 0 | URL
페크님, 몇 번씩이나 헛걸음 하셨군요.ㅎㅎ
미안하면서도 기뻐요. 히히~
별일은 없었고 이래저래 생각들이 많았어요. 너무 쌓아두어 밀렸네요.
잘 풀어내야하는데, 어쩌나..
 

 

 

바람이 불면, 내 속 낱말카드가 조그맣게 회오리친다.

해풍에 오래 마른 생선처럼, 제 몸의 부피를 줄여가며 바깥의 둘레를 넓힌 말들이다.

어릴 적 처음으로 발음한 사물의 이름을그려본다. (중략) 

소리로 먼저 익히고 철자로 자꾸 베껴쓴 내 주위의 모든 것.

지금도 가끔, 내가 그런 것들의 이름을 안다는 게 놀랍다. (10p)

 

 

- <두근두근 내 인생>의 첫 문장

 

 

 

 

 

 

 

우연히 북캘린더를 보게 되었다. 새해 들어 유심히 달력을 쳐다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남들처럼 새해 새 결심을 한다고 해서 지켜내리란 자신이 없었거니와 그냥 흐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오늘은 김애란이 제3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날이라고 적혀 있다. 소소한 기록이 누군가에겐 큰 기록이 되겠구나. 

<두근두근 내 인생>은 재작년 부산만남 이후 세실님이 선물한 책이다. (세실님 고마워요)

그때 리뷰를 쓰지 못했지만 재미나게 읽었던 책, 특히 말(언어)과 말의 청춘, 말의 늙음을 생각하게 했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들추어 본다. 벤자민 버튼은 아니지만 아름이의 조로증을 소재로 한 기이한 이야기에 덩달아

삶의 수수께끼같은 조각들에 속으로 웃고 울었던 기이한 나의 그림이 떠올랐다.

 

나는 (엄마의 말을 빌자면) 유독 말과 글을 빨리 깨쳤다고 한다. 암기력도 좋아서 말이 아직 더딘 나이일 적에

업고 길을 가며 간판글자를 보고 가르쳐주면 단번에 글자는 물론 순서까지 그대로 외우더라는 말씀을 하실 때

엄마의 얼굴은 약간 상기되기까지 한다. 어린 생명은 이렇게 모두 누군가의 자랑이고 기쁨이지 않을까.  

말이 운명이 될 줄은 아직 모르는 거지.

 

한 곳의 주간에게 전화를 받았다. 싹싹한 그이의 목소리는 여전히 살갑지만 한 대 얻어맞은 듯했고 부끄러웠다.

일 년 전의 제안을 다시 건넸고 나는 또 막막해졌다. 달갑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다시 거부하기도 납득되지 않을 상황이라

난감하기도 하고 갑자기 다소 복잡한 심정이 되었다.

나 스스로에게 감동스럽지 못한 말들의 허무한 잔치가 아닌가 하는 수줍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신작 청탁 앞에선 그동안 살아오며 몸에 익힌 말들이 어딘가에 갇혀서 글로 나오기 쉽지 않은 지경이란 걸 고백할 수 없었다. 너무 손을 놓고 있었던 듯, 병이 얕지 않게 든 것 같다. 좋지 않은 기운에 세뇌당한 느낌도 들고.

 

인생을 사랑하는, 육체만 노쇠한 열일곱의 아름은 이런 생각을 한다.

 

이제 나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말은 거의 다 안다.

중요한 건 그 말이 몸피를 줄여가며 만든 바깥의 넓이를 가늠하는 일일 것이다.

바람이라 칭할 때, 네 개의 방위가 아닌 천 개의 풍향을 상상하는 것,

배신이라 말할 때, 지는 해를 따라 길어지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쫓아가보는 것,

당신이라 부를 때, 눈 덮인 크레바스처럼 깊이를 은닉한 평편함을 헤아리는 것.

그러나 그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 것이다.

바람은 자꾸 불고, 태어난 이래 나는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으니까.

말들 역시 마찬가지일 테니까.  (11p)

 

 

 

김애란은 아름의 말을 빌어, 말들은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다고 회억한다.

조로증에 걸린 말들에 대한 반성, 혹은 질타!  사랑 또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설핏 든다.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다.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양상으로 지리멸렬하게 전개되는. 그건 이런 뜻일 거다.

무수한 말들, 다감한 말을 포함해 화를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하거나 무분별한 말까지 어느 것도 또렷이 생각나지 않는

어릴 적 시절이 있듯이 사랑의 기억도 또렷이 생각나지 않는 희미해져가는 연기자국 같은 것이다.

아름이는 이렇게 그 시절을 복기한다.

 

물론 그 시기에 한 말이 무엇인지 또렷이 생각나진 않는다.

언어의 한정된 어떤 부분, 그러니까 동심원의 가장 안쪽과 접촉한 경험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테니까.

아니, 그건 너무 일찍 도착한 맨 가장자리 원일지도 모르니까.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

다만 사람이 언어와 조우한 첫 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신의 섭리가 궁금할 따름이다.

만나되 만나지 않게 하신 것. 먼저 배우고, 잊어버리게 한 뒤, 다시 배우게 하신 것.

그런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71p)

 

 

 

언어와 사랑, 사랑과 언어. 구원의 수단으로는 최상일 거라고 희망하는 그 기이한 세상과 조우한 첫 순간을

잊어버리게 만들고 다시 배우게 만들고 좌절하거나 다시 기뻐하거나 일련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들게 만들고

다시 구제 또는 화해하게 만드는 신의 섭리가 나는 궁금하다.

그렇다면 한 번도 젊은 적이 없었던 게 아니라 말들도 사랑도 매번 젊은 게 아닐까.

성장을 거부하는 양철북 소년처럼, 고착된 그 세상이 좀 낯뜨겁다. 

아무리 반복되어도 '첫'일 수밖에 없는, 영원히 두렵고 설레고 고통스러운 대상일 수밖에 없는. 

나는 오늘도 내일도 생소하고 생경한 말들, 날것의 감정, 조야한 것들과 좀더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배우기 위해서. 이성적이지 않은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운명, 당신, 깊이를 알 수 없는 편평함,

Amor F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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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8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8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1-09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 새 글 기다렸어요.
이 글 읽고 자러 갈게요.
꼼꼼 읽고나면 늦게 일어나게 생겼네요. 책임지시와요.^^*

프레이야 2013-01-09 14:22   좋아요 0 | URL
팜님, 이렇게나 늦게 주무세요? 전 새벽에 깨서는.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2013-01-09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9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0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10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3-01-1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질러요........ 저질러요!
화이팅!!!

프레이야 2013-01-13 11:46   좋아요 0 | URL
달여우님도 화이팅 ㅎㅎㅎ
 

 

 

 

 

 

 

 

 

 

 

여울물 소리, 황석영, (주)자음과모음

2012년 12월 21일 녹음 시작, 현재 64쪽까지 완료

 

 

 

 

김훈의 '남한산성'과 거의 비슷한 색상의 표지다.

이신통이라 불리는 이야기꾼을 추적하며 그의 일생을 독자에게 전하는 화자는 연옥이라는,

관기 출신 객주집 여인의 젊고 맹랑한 딸. 아직은 서두만 녹음했는데 이어질 이야기가 흥미진진할 것 같아

두근두근 기대 중이다. 술술 맛깔나게 물고 물리며 풀리는 문장들, 읽기가 즐겁다.

 

이야기꾼 이야기를 쓰겠다고 작정하고, 처음에는 19세기 쯤에 갖다놓고 그냥 허황한 민담조의

서사를 스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우리네 그맘때의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올해는 대선까지 있어서 더욱 실감할 수 있지만, 돌이켜보면 '근대적 상처'의 잔재가 지금도

우리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중략)

 

이야기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생겨나나,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사라지나,

다른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만든 이들은 어떻게 살았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들이 각자의 당대를 어떻게 살아냈으며

어떻게 죽어갔는지 알 길은 없으나 이들이 남긴 수백 종의 언패 소설과 판소리 대본과 민담, 민요 등등은

눈보라 속을 걷는 나에게 먼저 간 이가 남긴 발자취와도 같았다.

 

                                                                                                                          - 작가의 말

 

 

 

 

 

 

 

 

 

 

 

 

 

 

너 없는 그 자리, 이혜경, 문학동네

2012. 12. 5 녹음 시작  12월 17일 완료(총 274쪽, 17시간 소요)

 

 

 

 

9개의 단편 모두 뒤에서 비수를 꽂는 느낌이다. (내 등에 비수가 꽂히면 그런 느낌일 것 같다)

아흔다섯 해 평생을 살아오신 시댁 쪽 노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다.

정신이 오락가락 사람을 알아보기도 못 알아보기도 하며 그곳에서 여생을 이어가고 계신다.

나는 그분을 21살에 처음 뵈었고 그후 자주 뵐 일이 없었다. 집안의 두번째 할머니였으니. 

신산한 삶을 사셨을 가여운 그 할머니이 최근 가족에게 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기로는 이렇다. 

"사람 한 평생이 참 가소롭다"  끌끌 혀를 차듯 그렇게 한 마디 하시더란다.

<너 없는 그 자리>가 들려주는 우리네 초라한 사람의 생은 어쩜 이리도 시덥잖은지,

어쩜 이리도 가엾은지... 이제 살았구나 하면 죽음이, 이젠 딱 죽겠구나, 하면 부활이.

그렇다고 해서 절망보다 더 절망스러운 희망 한 가닥을 붙잡지 않을 수도 없는,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참으로 가소로운 생.

 

"선생님, 저는 왜 미쳐지지도 않는 걸까요?"

                                                               (꿈길밖에 길이 없어, 중 마지막 문장, 190p)

 

 

 

 

 

덧)

'어린이문예'와 '부산이야기'(2013년 1,2월) 그리고 2013년 1월 점자도서관 ARS 생활건강상식까지 녹음했다.

이런 읽을거리들은 봉사자들이 나누어 읽고 서두에 낭독자명을 밝힌다.

'어린이문예'는 부산 MBC에서 매월 발행하는 어린이 대상 책자, '부산이야기'는 부산 시청 미디어센터에서

발행하는 잡지로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도시의 숨은 명소나 유익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숨은 장소들 등을 

소개하는데 시인 및 객원기자들의 글이 대부분이다.

생활건강상식, 이번에는 원형탈모에 관한 내용이었다.

원형탈모도 일종의 자가면역체계 이상 증상이다.

스트레스성이 많으니 잠을 푹 자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처방.

이미 진행이 된 경우는 병원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고 클리닉 제품도 꾸준히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환경을 스스로 마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올해 얼마 남지 않은 날은 물론 새해에도 행복한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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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2-2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페이퍼로 만나는 책들은 다 읽어보고 싶어요.^^

올해 서재 기네스에 줄줄이 이름이 올랐어요.
댓글을 많이 단, 댓글이 많이 달린~ 우린 올해도 열심히 댓글을 달았네요.ㅋㅋ
올해는 마실도 많이 못 다녔는데, 그래도 순위에 올랐어요.^^

프레이야 2012-12-29 20:47   좋아요 0 | URL
여울물소리, 아직 초반이지만 느낌이 좋아요.
언니는 올해 바빠서 진짜 마실 적게 다니셨는데도 그 정도니 가히 지존급이세요ㅎㅎㅎ

2012-12-29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9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2-12-2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언니의 녹음 페이퍼를 지난번 읽고 나서
제가 일산에도 이런 종류의 자원 봉사가 있는지 홀랑 찾아봤었답니다. 그런데 없더라구요. ^^

언니가 녹음한 이야기를 올리실 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손 끝도 살짝 온기가 감돕니다.

언니, (함께살기님께 배운 문구인데) 고운 일 담뿍 누리시는 새해 맞이하셔염~

프레이야 2012-12-29 20:52   좋아요 0 | URL
달여우님, 일산에는 없군요. 전국적으로 그리 많진 않은가 봐요.
책을 읽으며 제가 얻는 게 더 많으니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에요.
연말이라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요. 좋은 것만 기억하고 또 나아가요, 우리.^^
고운 일, 고운 마음으로.. 네 좋은말 고마워요, 항상, 늘, 언제나.^^

아이리시스 2012-12-29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꼭 프레이야님 목소리 듣고 싶어요. <너 없는 그 자리> 비..비수.. 읽고 싶어요! <여울물 소리>는 좀 오래 붙잡고 있는데 뭐랄까, 제가 읽다가 흐름을 좀 놓쳤는지 다시 한 번 읽으려고 해요. 새해가 오면 프레이야님 목소리 꼭 들려주세요. 제 소원이에요ㅎㅎㅎ

해피 뉴 이얼~^^

프레이야 2012-12-29 20:54   좋아요 0 | URL
아니 되어요. 직접 들으면 별로에요. 아흥.. 다른 소원으로 말해봐요ㅎㅎㅎ
한 해동안 아이님의 고품격 고품질 위트있는 글들로 행복했어요. 참 고마워요.
해피 뉴 이얼~~~ *^^*

blanca 2012-12-3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물 소리 너무 궁금했어요. <너를 위한 자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어제 주문했을 터인데 아쉬워요. '사람 한 평생이 참 가소롭다' 아. 가슴이 찡해요. 저도 죽음을 앞두면 모든 것이 너무 허무해질 것 같아요. 그 순간을 가끔 상상하면 사는 게 참 허무해져요. 프레이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프레이야 2012-12-31 12:47   좋아요 0 | URL
90해 너머를 살게 되면 저런 말 한 마디로.. 그래도 가소로운 생이라도
지금 이 순간 내가 발 딛고 있는 이곳에서 재미나게 행복 가꾸며 살아야겠지요.
허무의 나락으로 빠지진 말자구요.^^
블랑카님도 새해 더더 행운 가득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래요.
건강하게요^^

다크아이즈 2012-12-3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프레님 지역 발간 잡지까지 낭독 접수하시는군요. 멋지옵니다. 짝짝짝~~~
연말을 보람있게 보내신 프레님께 따땃한 어묵 국물과 고소한 붕어빵 하나 배달합니다.
프레님께 고맙다는 인삿말로 올 마지막 하루 말을 시작합니다.

아침에는 네 식구 레 미제라블 보고왔어요. 초반에 십 분 정도 졸았다는.
일어나 보니 앤 해서웨이(팡띤느)가 죽고 없더라는.ㅋ
프레님 빠알간 장미 로고만 봐도 행복한 한 해였네요.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어요~~

프레이야 2012-12-31 17:49   좋아요 0 | URL
올해를 되돌아보면 팜님과 팜님의 글을 알게 된 것이 감사한 목록 중 하나에요.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고즈넉한 시간, 차분하게 좋은 것만 생각하고 싶어요.^^
앤 해서웨이는 영화마다 변신에 변신... 어디까지일지 ^^
제가 어묵국물과 붕어빵 좋아하는 줄은 어떻게 아시고ㅎㅎㅎ
님도 신명나는 새해 맞이하시어요~~~
 

 

 

내일 드디어 작은딸 학교 학예제! 

어머니 합창단도 한다.^^

아래위로 검정색 옷으로 통일하고 간단한 액세서리는 해도 되는 걸로.

가지산 물소리, 노랫말이 참 좋아 부르다 울컥하고 눈시울 젖기도 해서 내일은 안 그래야지.

오늘은 춥지만 강당에 서서 연습도 해보고 열도 맞춰보고 했는데

내일 아이들 앞에서 잘하려나 ^^

딸은 합창단, 밴드부, 오케스트라, 사물놀이, 차차차 댄스까지 다섯 번 올라갔다내려갔다 바쁠 예정이다.

사춘기앓이 중2 딸이랑 기싸움 하다가 크리스마스 구실로 슬쩍 내가 먼저 손내밀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덥석 받아줘서 고마웠다. 옹졸한 엄마는 최소한 되지 말자.^^

내일은 9년만에 색조화장도 좀 해볼까. 마스카라도 바르고.ㅋㅋ

아침 일찍 딸 반아이들 넷 태워서 가야하니까 오늘은 좀 일찍 잘 자야할 건데

모르겠다, 나중 또 잠이 안 올지.

 

어제는 거의 밤새우고 '안나 카레니나3'을 읽었다.

올해 안에 다 읽으려고.

그동안 깊이 남았거나 스치고 지나간 단상들이 꽤 있는데 페이퍼로 다 풀어내지 못하고 묵혀둔다.

며칠 남지 않은 2012, 그리고 다가올 2013 계사년, 최소한 좋은 말 듣고 좋은 말 하고

좋은 생각하며 살자고 맘속 다짐을 했건만 상황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복병처럼 덤빈다.

돌의 몸에 물의 몸이 부딪히며 흥얼흥얼 노래하듯,이라고 했지만 부딪힘이 반복되고도 둥글어지지 않는 

환경, 상황, 사람은 되도록 피하며 살고 싶어진다.

나는 정신이 강한 편이라(고 여겨)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싫다. 병나기 싫으니까.

내일 합창 열심히 잘 하고 내 마음에 평강과 환희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나'가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한 것이다. 내가 행복하고 평화롭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행복감은 불행감이 한쪽에서 치고 들어올 때 다른쪽에서 고개를 쳐드는 것이다.

가슴 한켠에 납작 엎드려 쪼그리고 있다가 말이다. 불행은 행복의 존재이유다.

우리들의 삶에도 돌들이 필요하다,고 노래하지만 돌도 돌 나름인 것 같다. ^^

삶은 의외로 심플한 게 아닐까. 그래야하고.

 

 

 

 

 <안나 카레니나>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등장한다. 안나와 브론스키만이 중심이 아니라

레빈의 이야기가 많이 차지한다. 무엇보다, 인간심리와 성격, 행복과 불행,고뇌와 기쁨을 읽을 수 있다. 사랑과 결혼, 가족과 친구 그 허위와 진실은 죽음을 보는 시선은 물론 러시아 농노제와 귀족사회, 톨스토이의 음악, 미술 등 예술관과 교육관, 사회와 역사를 보는 시선을 장대한 서사 속에서 읽을 수 있다.

 

 

그녀는 자기에게 승리를 주었던 그 말, 즉 '나는 무서운 불행에 가까워지고 있고, 또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 그 말을 생각해내고 이 무기의 위험함과 이제 두 번 다시 써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는 둘 사이에는 그들을 이어주는 사랑과 나란히, 그의 마음에서도

또 그녀 자신의 마음에서도 제거할 수 없는 일종의 호전적이고 사악한 정신이 개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안나 카레니나3, 문학동네,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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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2-27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니 저도 빨리 정복해야 겠다는 생각만...
새해엔 꼭 읽기 성공할게요. 특히, 레빈을 주의해서 볼게요. 모두 레빈의 사상에 대해서 많이들 얘기하니...

작은 따님을 위해 기꺼이 나선 프레님껜 좋은 추억이 되겠네요.
합창 공연도 내일 올려주세요. 프레님이 어디있나 찾아 볼게요.^^*

프레이야 2012-12-27 22:05   좋아요 0 | URL
팜님이 읽으시면 얼마나 정확하고 날카롭게 읽어내실지요.^^
전 전혀 사전지식 없이 읽는데 레빈의 사상이 3,4,5부는 거의 차지해요.
사상뿐이 아니라 소소한 심리와 인간적인 면까지요.

합창은 대체로 잘 했어요. 다들 무대체질인가 연습 때보다 훨~ 잘했다는 소문이 ㅎㅎㅎ

2012-12-27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7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12-27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산 물소리 들으며 내마음도 물소리된다...'
오늘 제 마음에도 물소리 나는 하루가 되길, 프레이야님 마음에도요 ^^
오늘, 잘 하세요!

프레이야 2012-12-27 22:14   좋아요 0 | URL
한 군데 실수할 뻔 했는데 용케 잘 넘어갔어요. ㅎㅎ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제 마음에도 나인님 마음에도 물소리, 종소리, 바람소리
명랑하고 맑게 흐르는 하루하루 되길 바래요^^
늘 고맙습니다. *^^*

BRINY 2012-12-27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들이 다 재주가 많으시네요~ 엄마 닮아서 그런가봐요~

프레이야 2012-12-27 22:17   좋아요 0 | URL
작은딸은 특히 음악시간이 제일 행복하대요.
지금도 기타줄 튕기고 있네요.
전 악기는 젬병이지만 음악시간은 좋아했지요.^^
브리니님처럼 어여쁘고 젊은 선생님들 오늘 댄싱 무대가 있었는데
느무느무 잘 하시는 거에요. 환호성 많이 터졌어요. 역시나 대세인 강남스타일까지ㅎㅎ

아무개 2012-12-27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안나 카레니나와 카르마조프의 형제들을 읽었다는게 그나마 제겐 큰 수확인듯 싶네요.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할 책들에 눌리지 않게 되는 언젠가 꼭 다시 읽고 싶은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따님이 음악쪽에 흥미가 있나봐요. 프레이야님 따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프레이야 2012-12-27 22:20   좋아요 0 | URL
카르마조프는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마중물님은 대작 두 가지를 읽으셨으니 올해 풍작입니다^^
저는 지금 밀려있는 책들도 많지만 그래도 '레미제라블' 읽으려구요, 새해에.

딸이 음악을 좋아해요. 악기도 여럿 다루고요.
아이들 보니 그 재능과 끼를 다 어찌 교목 안에 싸매고 있으라 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페크pek0501 2012-12-2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빈이라는 인물이 톨스토이의 이상형이란 글을 어디서 읽은 것 같아요.
톨스토이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거죠.
이런 걸 생각하고 읽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많이 독서를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는 만큼 쓰는 것이므로...^^

프레이야 2012-12-27 22:24   좋아요 0 | URL
역시! 제게도 그렇게 읽혔어요.
사전지식 없이 시작했지만, 3,4,5부는 거의 레빈이 차지하더라구요.
톨스토이가 지향하는 진중한 가치들과 의외로 소심하달 수 있는 구석까지.
톨스토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을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페크님도 저도 새해엔 더 잘살아 보아요!!

순오기 2012-12-2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따님들이 음악성을 타고 났나 보다, 너무너무 부럽네요.^^
남성합창은 혼성이나 여성과 다른 매력이 있지요~ 가지산 물소리, 참 좋으네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2012년을 마감하다니 요것도 부럽고요.^^
새해에는 황금정원에서 만나도록 노력해 볼까요?

프레이야 2012-12-31 17:50   좋아요 0 | URL
언니, 이 노래 참 좋지요^^ 벅차올라요 이걸 부르면.
남성합창의 중후함도 좋네요.
황금정원에서 새해 우리 꼭 만나요~
안나 카레니나는 이제 마지막 8부만 남았어요.
오늘저녁 다 읽으려구요^^

2012-12-31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01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흘 남짓한 2012년 달력을 바라보며 채워지지 않는 모종의 갈망들이 스산하다.

하루종일 겨울비 내리는 동짓날 팥죽은커녕 애증의 딜레마에 빠져 어지럽다. 내 탓이고 내 업보려니.

페이퍼 쓴 지 2주가 다 되었다. 하고픈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웠던지도 모르겠다. 다소 귀찮았다고 할까. 

덧없는 말들의 진정성에 의심이 갔다고나 할까. 묵혀두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고나 할까.

연말증후군이 또 찾아오려나 보다. 시간보다 더한 강자는 없다고 하는데 시간이 아직도 나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어른이 된다는 건 아는 걸 모르는 척하는 지혜 아닌 지혜를 터득해가는 것이라지. 씁쓸하기도 한 말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살아가는 벽 이쪽과 저쪽의 사람들. 틈만 나면 영화를 보고 도서관에서 집에서 책을 펴고

몰입하려고 했다. 불면의 밤은 또 그것대로 깨어있어 보기도 하고.

그래서 얻은 결론, 좀 더 씩씩해지고 단단해지고 나를 사랑하고 꿋꿋하게 바로 서자.

조용한 개가 세게 문다!  라디오에서 오늘 들은 말이다. 의존성을 버리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입가에는 미소를, 가슴에는 용기를!

90장의 사진, 1000개의 단어가 만들어낸 오래된 사진첩 같은 감성 에세이

우울한 날,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날, 누군가가 그리운 날

언제 꺼내 읽어도 가슴 가득 아련해지는 오래된 사진첩 같은 이야기"

 

이건 띠지의 앞뒤에 적혀있는 문구이고, 글은 시인 신현림이 옮겼다.

 

표지에서처럼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사진의 주인공들이다.

표정들이 하나같이 재미있고 인간의 표정과는 달리 허식이 없다. 그 자체다 그냥.

그 아래 저자의 간단한 문장들은 또 더없는 용기와 위로가 된다.

처음부터 천천히 사진과 글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힘을 얻고 웃고 있는 나를 본다.

긍정의 힘은 그늘을 제대로 말할 수 있을 때 생긴다고 다시 느낀다. 자신에게 솔직하자.

 

이 책의 마지막은 이렇다. *^^*

 

 

 

머뭇거리지 마세요. 담대하게 달려가세요. 결국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Never hang back. Get out there and go for it. After all, isn't that what life is all about?  (100-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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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2-12-22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알라딘서재 기웃거리다 프레이야님께 놀러왔어요!
내일을 찰지게 보내려면 빨리 자야하는데..타이밍을 놓친것같아요~~
이번 주말도 즐겁게 보내주실거죠?
춥데요..옷 따뜻하게 입으셔요!

프레이야 2012-12-22 13:11   좋아요 0 | URL
이렇게 늦은 시각까지 안 주무시고 세 아이 돌보시려면 건강하셔야 해요. 늘 제게 주시는 다정한 부탁 ^^ 데이지님 부탁이라면 말 잘 들어야지요♥ 긍정적인마음 주시는 님 고마워요.

2012-12-22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저도 못 이기고 있어요. 빨리 시간에게 지고 싶어요~~

프레이야 2012-12-22 13: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시간이 날 정복하면 좋겠어요. ㅎㅎ
섬님은 아직 그러심 아니되어요.

라로 2012-12-2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2013년은 조용한 개가 될까요??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프레이야 2012-12-22 13:34   좋아요 0 | URL
나비님, 며칠 전 제 여동생이 그러는거에요. 진짜 알찬 사람은 조용히 그냥 가만가만 산다구요. 띠용~~했어요. 저보다 늘 언니같은 동생이거든요. 말이나 감정 내세우지 말고 내실을 기하는 힘을 길러야겠구나, 싶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말고! 이 구호를 우리 새해표어로 정할까요.

BRINY 2012-12-24 08:1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동생분 말씀 읽고 저도 띠용~입니다. 말이나 감정을 내세우지말고 내실을 기르자!

프레이야 2012-12-24 17:48   좋아요 0 | URL
브리니님, 제 동생이 좀 그래요.ㅎㅎ
찡얼대는 제게 준 조용한 일침이었지요. 가만가만 그냥 산다구요.^^
좀더 탄탄해져야겠구나 느꼈어요.

moonnight 2012-12-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에서 왠지 울컥해지네요. 저도 올해는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어서, 어서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프레이야님도 나비님도 참 멋지세요. ^^ (난데없는 애정고백;;)

프레이야 2012-12-22 16:48   좋아요 0 | URL
달밤님, 우리는 모두 외롭고 부족한 사람들이라 이렇게 서로 응원 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고마워요, 늘 다정하고 좋은말씀. 새해엔 행운 가득 힘들지않으시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2-12-2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이퍼를 못 쓰고 있어요. 점점 글쓰기가 신중해지고 있는 걸까요. 어렵기만 합니다.
아, 그래도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개 정도는 더 올려야지, 하고 있어요.
운전대를 잡았으면 달려야 하는 거고, 블로그가 있으면 글을 올려야 하는 거지요...ㅋㅋ
한 해가 갈 적마다 아쉬워요. 나이 들기가 싫어서일까요. ^^

프레이야 2012-12-22 23:09   좋아요 0 | URL
페크님 우린모두 자전거 페달 밟고있는 사람들일까요ㅎㅎ 멈추면 넘어지는ᆢ 한 해 한 해 잘 지내야겠어요. 후회도 미련도 없이~~^^ 페크님에게도 소중한 한 해 마무리 되시길 바래요.

다크아이즈 2012-12-2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 조용한 개가 세게 문다 - 저거 맞는 말이지요? 똑 같이 물겠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라 그 충격은 배가 되는 거겠지요? 참 슬픕니다. 그래서 전 조용한 개가 더 무섭습니다. 좀 왈왈거리는 개는 귀엽습니다. 다루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조용한 개에게 물렸나 봅니다.

프레님 메리크리스마스~~~
많이 힘들고, 조금 슬픕니다.

프레이야 2012-12-23 11:00   좋아요 0 | URL
팜님 힘드신 일 있으세요?ㅜㅜ 연말이라 그런가요. 사실 저 문장을 듣는순간 저도 같은 생각 들었어요. 말을 앞세우지 말고 준비하는 사람이 되라는 취지의 말이지만, 저도 실제로 저런 사람 무섭거든요. 진심을 알 수 없는 사람, 솔직히 보여주질 않는 사람 그렇게 뒤통수 치는 사람요. 그치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다 이쪽 마음대로 생각하고 기대한 것일 수 있지요. 배신이란 그래서 본인 마음 스스로에서 원인과결과가 작동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토닥토닥ᆢ 좀 손해 보더라도 성처받기 쉽다해도 조용한 개보다 좀 왈왈거리는 개가 나아요.ㅎㅎ 제 친구중에도 조용한 개는 거리감 생기게 해요.

마녀고양이 2012-12-2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한 개가 세게 문다.....

저는 묵직한 이 말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만 맘에 들어하나봐요. ^^
조용하지만 솔직한 개가 되기를 원해봅니다. 쪼옥~~

프레이야 2012-12-24 16:51   좋아요 0 | URL
네, 늘 고마운 말 힘이 되는 말, 행복해요.
조용하면서 진솔하고 알찬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 달여우님은 그렇게 잘 하고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