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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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화다.

연수에서 강사님이 듀이 이야기를 하셨다.

내가 읽었던 그림책에 듀이 이야기 있었는데... 하며 들었는데

듀이의 이름이 '듀이 리드모아 북스'고

도서관 이용자들이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의 귀에는 '책을 더 많이 읽어!'라는 말이 들렸고

실제 도서 이용권수가 늘어났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엥? 그림책이 그런 내용이었나? 하고 갸우뚱 하고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 서가를 휘 둘러보는데 이 책이 보이는 거다.

335쪽! 제법 두껍다.

이 책을 펼쳐 들면서 강사님 말씀처럼, 도서관의 기적을 일으킨 고양이를 만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고양이 덕에 도서 대출 권수가 늘고

책을 많이 읽은 마을이 변하고...

그런 극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리라는 기대를 가지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 보다도 더 깊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비키는 어느 추운 겨울날 도서 반납함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불쌍한 고양이를 구해서 씻어주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비키의 극적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생후 8주 정도 되었던 아기 고양이를 도서관 고양이로 키우면서 19년을 보내는 동안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비키 자신의 이야기와 그녀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스펜서 공공도서관이 듀이와 함께 지역 사회에서 이루어낸 성과들이 잔잔하게 펼쳐지면서 많은 감동을 준다.

듀이는 도서관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고양이었지만, 비키에게 더욱 특별한 고양이었다.

싱글맘이었던 그녀와 딸의 관계는 아주 좋았는데, 딸이 사춘기를 겪는 동안 갈등이 생겼다.

그 갈등의 골도 듀이가 메꿔 주었다.

듀이는 비키가 말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모든 것을 다 알아채는 그런 대단한 고양이기도 했다.

듀이는 비키의 사랑만 받은 것이 아니다.

도서관 직원의 사랑을 받았고,

도서관 어린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른들과도 교감했다.

도서관 체험을 온 아이들은 듀이에 대해 환호했다.

듀이는 사람들 한 명 한 명과 각각의 이야기를 가졌다

듀이는 누구의 고양이도 아니었고,

모두의 고양이었다.

듀이는 많은 도서관 고양이(고양이를 키우는 도서관이 여럿 있나 보다.) 중에서도 진정한 도서관 고양이었다.

듀이가 도서관에서 무엇을 하냐고?
도서관 직원 관리, 도서관 이용객 관리, 사다리를 보면 타고 놀기, 회의실에서 회의가 열리면 참석하기 등...

이게 무슨 말이냐고?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된다.

듀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듀이가 얼마나 사랑 받을 행동을 했는지...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를 자세히 하고 있다.

 

그리고 비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녀의 자녀 이야기, 형제 이야기, 부모 이야기를 말이다.

그 속에 기쁨과 슬픔, 그리고 감동이 함께 한다.

비키가 얼마나 강인하고 대단한 여인인지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듀이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비키가 있었기 때문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듀이는 갔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 듀이가 영원히 살아있도록 책은 남았다.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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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살림법
조윤경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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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른 일 안 하고, 살림만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몰라~ 하고 생각해 보지만,

방학이라고 집에 있어 봐도 우리 집의 환경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 걸로 봐서

살림 잘 하는 것은 시간과 관계하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방학이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그런 거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한

오래 된 나의 습관들이 살림 잘 하는 여인이 되도록 하는 데에 많은 걸림돌이 된다.

성격이 깔끔하여 항상 주변 정리 정돈이 잘 되는 사람이 있는데,

내겐 이 일이 참으로 어렵다.

 

학교에서도 늘상 일이 늦어 퇴근이 늦은 나는

일도 나보다 잘 하고 아이들도 야무지게 가르치는 동료들을 보면 오매 기죽어~

그러면서 그들을 보니, 멀티 태스킹에 능숙하다.

바쁜 오늘에 살아남으려면 자고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는 한 번에 한 가지 일 밖에 못 하는데...

 

이 책에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온다.

그리고 수납 방법에 대한 아주 유용한 팁들도 많다.

잘 연구하고 따라하면 살림 솜씨가 늘어날 것 같다.

 

부러워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내 몸에 착 달라 붙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조금 더 부지런히 몸을 놀리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두뇌 활용이 살림에도 잘 적용되어 생산적인 에너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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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1-1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리는 잘 못해요. 집은 물론이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파일이 흩어져있죠.
다 치우고 살려면 못배길것같아요

희망찬샘 2015-01-20 07:31   좋아요 0 | URL
이것도 오래된 습관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전태일 평전 - 신판
조영래 지음 / 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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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펴낸 인물 이야기<<청년 노동자 전태일>>을 읽으면서 나는 울었다.  

태일이 마지막 길에서 남긴 한마디 말 때문이다.

"배가 고프다."

 

가난을 안고 살았지만, 자신 보다 더 가난한 어린 여공들에 대한 연민의 정이 끓어 넘쳤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차비로 풀빵을 사서 여공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은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통행금지에 걸려 경찰서에서 밤을 지새기를 여러 날!

아무리 몸부림쳐도 해결되지 않는 평화시장 노동 환경의 개선을 위해

스스로 마지막 불꽃이 되는 길을 선택한 태일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읽지 못한다.

평화시장~ 참으로 아이러니한 이름이다.

누구를 위한 평화일까?

태일이 꿈꾸었던 모범 기업체의 설립!

그가 꿈꾸었던 유토피아는 끝내 오지 않았고,

그가 간 이후의 세상도 설움이 여전하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불태웠던 사건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 전태일의 연민, 삶에 대한 사랑을 읽기 위해서다.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가꾸기를 원했던 그의 꿈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 책을 살려낸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이 자유롭게 허락된 오늘이 있게 되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이르기를~

"... 자네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네. 뭐니뭐니 해도 사람이란 부모에게 잘못하면 안 돼... 너희 부모들께 효도하고, 그러고 조금 시간이 남으면 우리 어머님께도 날 대신해서 효도를 해주게... 우리가 하려던 일, 내가 죽고 나서라도 꼭 이루어주게.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네. 쉽다면 누군들 안 하겠나? 어려울 때 어려운 일 하는 것이 진짜 사람일세. 내 말 분명히 듣고 잊지 말게.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책 위로 눈물이 뚝 떨어진다.

아, 먹먹한 이 느낌!

 

지금은 태일이 살았던 시대와 같은 극악한 노동환경에서는 벗어났다 하더라도,

세상은 여전히 노동자의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업주라면, 함께 사업장을 일군 식구들을 정말 잘 챙겨줄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도,

사람의 욕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또 해 보게 된다.

 

갑과 을이 없는 사회,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행복한 사회,

전태일의 꿈을 함께 이루어 가는 그런 사회가 오길 바란다.

 

22살이었던 전태일은 내가 태어나던 해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장렬히 불타 올랐다.

수십 년이 지난 세월 동안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어 우리 가슴에서 뜨겁게 다시 타오른다.

그가 한 일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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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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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하지원, 하정우 주연으로 이 영화가 개봉된다고 한다.

이야기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 궁금하다.

허삼관이라는 이가 피를 팔아(매혈) 살아가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장면들을 여럿 만난다.

한 번 손에 잡은 책은 끝까지 주욱 읽힐 정도로 몰입하게 한다.

허삼관이 처음 피를 판 것은 우연한 일.

피를 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팔아본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허옥란이라는 아리따운 아내를 얻는다.

허옥란은 결혼 전, 한 남자에게 몸을 허락한 적이 있는데 (빼앗겼다 해야 하나?)

세 아들의 아비가 된 허삼관에게 사람들은 첫째 일락이가 허삼관을 닮지 않고 하소용을 닮았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닮아 좋아했던 일락이가 남의 자식이라는 거다.

대장장이 방씨 아저씨의 아들이 일락이가 내려찍은 돌에 머리를 다쳐 병원비를 대 주어야 하는 일이 생기자

허옥란은 일락이의 아버지인 하소용의 집으로 찾아간다.

하소용은 일락이가 자신의 자식이 아니라고 하고,

병원비가 급한 방씨는 허삼관네 살림살이를 들어낸다.

허삼관은 그래서 두 번째 피를 판다.

피를 팔기 전 그들이 행하는 장엄한 예식~ 물을 많이많이많이 마시기!

물을 많이 마시면 피의 양이 많아진다는 말도 웃기다. 

그 때문에 처음 피를 함께 팔았던 방씨의 방광이 터져버렸다는 대목에서도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정말 어쩔 수 없어 피를 팔아야 하는 경우와

얼토당토 않게 피를 판 이야기를 통해 허삼관이라는 인물이 바로 옆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주아주 배고픈 시절에 허삼관은 가족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 피를 판다.

자기 아들이 아닌 일락이만 두고, 가족들과 함께 국수를 먹으러 간다.

일락이는 친아버지인 하소용을 찾아가 "내 진짜 아버지니까 당신이 내게 국수를 사 달라."고 한다.

하소용에게서도 아들이 아니라고 외면당한 일락이는 집을 나간다.

집 나간 일락이를 허삼관은 찾아서 업고는 국수를 먹이러 간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진짜 지식인 것을.

 

너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그렇게 쫓아낸 일락이에게 하소용의 아내는

죽음을 눈앞에 둔 하소용을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가 하소용의 이름을 불러 영혼을 붙들어 달라고 이야기 한다.

아들만이 아버지의 영혼을 붙잡을 수 있다고 말이다.

자신을 거부했던 하소용은 아버지가 아니라고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일락에게

아버지 허삼관은 이야기 한다.

"일락아, 하소용이 널 친아들로 받아들이려 한다는구나. 그 사람이 널 친아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나도 네 친아비 노릇을 할 수가 없단다.... 일락아, 오늘 내가 한 말 꼭 기억해둬라.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 난 나중에 네가 나한테 뭘 해줄 거란 기대 안 한다. .... 내가 늙어서 죽을 때, 그저 널 키운 걸 생각해서 가슴이 좀 북받치고, 눈물 몇 방울 흘려주면 난 그걸로 만족한다... 일락아, 엄마 따라 가거라. 내 말 듣고 어서 가. 가서 하소용의 영혼을 불러라. 일락아, 어서 가라니까."

 

허삼관에게는 피를 팔아야 할 일이 자꾸자꾸 생긴다.

아이들이 일 하러 간 곳의 생산대장을 대접할 돈이 없어 피를 팔아야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간염에 걸린 일락이를 살리기 위해 피를 팔고 팔고 또 파는 장면에서는

마음을 조리면서도 뜨거운 부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 들어 더 이상 피를 팔 수 없음에 슬퍼 우는 허삼관과

그런 아비를 창피해하는 아들에게 퍼붓는 허옥란의 말들이 가슴 찡하다.

"이 자식들아. 너희들 양심은 개한테 갖다 줬냐?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 팔아 번 돈을 전부 너희를 위해서 썼는데, 너희 삼형제는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웠다 이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라.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매일같이 옥수수죽만 먹었을 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아버지가 피를 팔아 국수를 사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버렸구나. 그리고 너 이락이. 네가 생산대에 갔을 때 너희 대장한테 너 좀 잘 부탁한다고 아버지가 피를 두 번이나 팔아서 밥 먹이고 선물까지 사주고 그랬는데. 너 아주 까맣게 잊었구나. 일락이 너도 그럴 줄은 몰랐다. 네가 아버지를 두고 그렇게 말하다니. 참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너한테 아버지가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사실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너한테는 다른 어떤 아들한테보다 잘해주셨을 게다. 네가 상하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집안에 돈이 없어서 아버지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피를 파셨지 않니. 한 번 팔면 석 달은 쉬어야 하는데, 너 살리려고 자기 목숨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 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 쑹린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 일을 잊어버리다니... 이 자식들아, 너희들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갔다더냐. 이놈들..."

그리고는 피를 팔아 돼지간볶음 한 접시와 황주 두 냥을 먹고 싶다는 허삼관의 손을 잡고 허옥란은 이제는 뭐든지 사 먹을 수 있는 돈이 많다며 승리반점으로 향한다.

지지고 볶고 싸워도 내 마누라가 최고인 순간이다.

 

자식들이 왜 모르겠는가? 아버지의 그 마음을.

무엇보다도 일락이는 그 마음을 잘 알거라고 믿는다.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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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5-01-0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
결국 끝까지 내 곁에 남고 날 위로해 줄 사람은 남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희망찬샘 2015-01-06 16:37   좋아요 0 | URL
함께 위로하면서 늙어가는 부부의 모습도 아름다웠어요. 영화가 궁금해 졌답니다. 그러고 나서 도서관 교사용 서가를 보니 이 책이 턱 하니 꽂혀져 있더라고요. 제목은 낯익었지만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마음을 팝니다 - 개정판, 이랑주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이랑주 지음, 김기만 감수 / Mid(엠아이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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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를 통해 본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

읽지도 않은 책을 덥석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이야기는 나의 관심을 끌었다.

멋지고, 근사했다.

시장 상인들을 위해 그녀의 시간을 바치는 것을 보고 인간미를 읽었다.

돈 벌기 위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유익이 되게 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실천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좋아졌다.

만약에 내가 장사를 한다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장사와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미리 단념을 해 버린다.

성격상 부지런하지도 적극적이지도 붙임성이 있지도 않으니...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맘 먹고 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풋~ 웃었다. 

많은 이들이 장사에 손을 대지만, 대박을 내는 이보다 쪽박이 나기가 더 쉽지 않을까 싶다.

장사는 공부보다도 어려울 것 같다.

이랑주님은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파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마음을 팔 수 있도록 시장 상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VMD전문가(Visual Merchandising Design)인 그녀가 들려주는 대박난 가게들의 이야기가 정겹다.

몇 년 전 동생 따라 간 한 돼지국밥집이 떠오른다.

부산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민 음식 중 돼지국밥이 있는데, 대연동의 한 국밥집이 유명하다고 먹으러 가자는 거다.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인근 다른 국밥집은 손님이 없는데 이 집만 손님이 가득하다.

지나가던 어느 할머니께서 이 줄이 무슨 줄이냐고 물어보시더니 도대체 돼지국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이리 줄을 서서 먹느냐고, 그 맛을 자신도 한 번 봐야겠다시며 계획에 없던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았다.

수백을 먹었는데, 항정살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양이 부족하면 누구든지 더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고, 좌석 회전율로 빨랐다.

이 국밥집도 마음을 파는 가계 중 하나였던 거다.

아이들의 밥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던 복어국집, 손님들이 수다 떨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둔다는 옷 가게...

감동이 넘치는 가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성공하는 이들에게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많은 이들이 모두들 대박이 나기를 바란다.

 

사진과 함께 본문 중의 문장을 한 번 더 되풀이해서 써 둔 페이지들이 있는데, 이 페이지는 조금 종이 낭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찬 책 내용에 조금의 흠이 아닐까 하는... 그냥 이건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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