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팝니다 - 개정판, 이랑주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이랑주 지음, 김기만 감수 / Mid(엠아이디)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세바시를 통해 본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

읽지도 않은 책을 덥석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이야기는 나의 관심을 끌었다.

멋지고, 근사했다.

시장 상인들을 위해 그녀의 시간을 바치는 것을 보고 인간미를 읽었다.

돈 벌기 위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유익이 되게 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실천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좋아졌다.

만약에 내가 장사를 한다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장사와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미리 단념을 해 버린다.

성격상 부지런하지도 적극적이지도 붙임성이 있지도 않으니...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맘 먹고 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풋~ 웃었다. 

많은 이들이 장사에 손을 대지만, 대박을 내는 이보다 쪽박이 나기가 더 쉽지 않을까 싶다.

장사는 공부보다도 어려울 것 같다.

이랑주님은 장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파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마음을 팔 수 있도록 시장 상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VMD전문가(Visual Merchandising Design)인 그녀가 들려주는 대박난 가게들의 이야기가 정겹다.

몇 년 전 동생 따라 간 한 돼지국밥집이 떠오른다.

부산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민 음식 중 돼지국밥이 있는데, 대연동의 한 국밥집이 유명하다고 먹으러 가자는 거다.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인근 다른 국밥집은 손님이 없는데 이 집만 손님이 가득하다.

지나가던 어느 할머니께서 이 줄이 무슨 줄이냐고 물어보시더니 도대체 돼지국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다고 이리 줄을 서서 먹느냐고, 그 맛을 자신도 한 번 봐야겠다시며 계획에 없던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았다.

수백을 먹었는데, 항정살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양이 부족하면 누구든지 더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고, 좌석 회전율로 빨랐다.

이 국밥집도 마음을 파는 가계 중 하나였던 거다.

아이들의 밥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던 복어국집, 손님들이 수다 떨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둔다는 옷 가게...

감동이 넘치는 가게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성공하는 이들에게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많은 이들이 모두들 대박이 나기를 바란다.

 

사진과 함께 본문 중의 문장을 한 번 더 되풀이해서 써 둔 페이지들이 있는데, 이 페이지는 조금 종이 낭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찬 책 내용에 조금의 흠이 아닐까 하는... 그냥 이건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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