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말숙 큰곰자리 54
김유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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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보 만보>> 후속작이다.

전작이 사랑을 받은 작품은 후속작을 내는 작가의 마음에도 부담이 있을 거 같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뒷 이야기가 어느 정도 구상이 되었다면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풀어질 수도 있겠다.

<<겁보 만보>>의 마지막 장면이 열린 결말이어서 좋았다.

독자들이 말숙이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재미를 작가님이 앗아가 버렸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전작 못지 않게 너무나도 재미나서 나는 작가님께 감사하기로 했다.

사실, 조금 재미없으면 어쩌나? 그래서 전작의 재미까지 앗아가 버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만보가 용기내 마을에 가서 겁보 딱지를 뗀 것처럼

남에 대한 배려가 약한 말숙이가 한 고개, 두 고개, 세 고개를 넘으면서 나누리 마을을 다녀 온 후, 

자기만 생각하던 아이에서 다른 이를 생각하는 아이로 변했다.

이름 때문이기도 하고 얼굴이 하얗기도 해서 백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백고미는

또 어느 마을에 가게 될지 3편을 기다려 보아야겠다.

연수에서 어느 선생님께서 <<겁보 만보>> 읽어주는 동안 이야기 들으며

표지에다 이런 저런 낙서, 아니아니, 줄거리 메모를 하게 하면 좋다고 해서

포토샵으로 바탕 색깔 다 빼서(잉크가 많이 드니까) 학습지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이 책도 표지 디자인이 같은 형태라 그런 방법도 시도해 보면 좋겠다.

뭐, 1편이 재미있었으니 굳이 읽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들 찾아 읽을 거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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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하는 할아버지 - 제34회 샘터상 동화 부문 수상작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
신원미 지음, 박연경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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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세 개의 딱지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2014 개정 초등 국어 3-1 교과서 수록작품

-서울시 교육청 겨울방학 추천도서

-제34회 샘터상 동화 부문 수상작

 

2015개정이라는 말은 쓰지만 2014개정이라는 말은 처음 보는 듯.

곧 2022개정이 나온다고 하던데.

여기서 2015라는 것은 교과서가 나오고 있는 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개정을 의미하는 거라 2015개정국어과 교육과정 교과서에 실렸다는 말인 거 같은데, 진짜는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최근에 본 드라마 '나빌레라'가 생각나서 비슷한 내용인가 하고 읽어 보았다.

발레를 배우는 손자 손을 잡고 따라간 발레 교실에서

다른 엄마들은 아이가 발레를 복습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찍는데 할아버지는 몸으로 배워 익혀 손자를 가르쳐 주려 한다.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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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고양이 후루룩 낮은산 어린이 13
보린 지음, 한지선 그림 / 낮은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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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좋은 동화는 재미와 교훈이 있어야 한다.

교훈은 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잘 감춰져 있어서 조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면 더 좋다.

그리고 읽고 난 후 자꾸자꾸 생각나거나 그 내용이 잊혀지지 않는다면 좋은 동화에 더욱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쪽의 기억으로 말이다.

유부만두님 추천으로 읽었다.

추천해 주시는 책은 다 좋아서 꼭 찾아 읽는 편이다.

앞서 읽은 보린 작가의 <<귀서각>>이 두꺼워서 이 책도 두꺼울 거라 생각했다.

얇아서 놀라고, 보린 작가님이 여자분이라 또, 조금 놀랐다.

나는 지금까지 남자 분인 줄 알았다.

뒷장의 작가 사진 보기 전에, 이 책의 문체는 여성스럽구나! 생각하면서 읽었다.

다른 책은 조금 남성적인 느낌이 있었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한다.

외로움이 큰 아이들은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진이가 이모랑 단둘이 사는 사연은 책에 소개되지 않았다.

늦게 오는 이모를 아무도 없는 집에서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엔 어린 진이가 감당해야 하는 삶의 무게가 컸겠다.

컵 고양이 후루룩의 가격은 300이다.

이 300의 의미를 알고 나서 심장이 뚝 떨어졌다.

아, 이런!

유부만두님이 무섭다고 하셔서 납량특집으로 묶어 두고, 여름철 도서관 이벤트 할 때 이 책도 목록에 넣어 보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색깔의 동화는 아니다.

무섭다고 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다.

나는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마음이 아린다는 느낌과 작가가 주인공 아이에게 너무 잔인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슬픈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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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형인 까닭은 봄볕어린이문학 12
선안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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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동화다.

형을 시샘하던 동생이 오줌 싼 자기 뒷처리를 해 주는 형을 보고 형이 형인 까닭을 알게 되었다.

이 동화집의 내용 중  <초록 병아리 아리> 이야기가 딱 내가 겪은 내용이라 반가웠다.

어릴 때 병아리 샀다가 병들어 죽고, 고양이에게 물려가 죽고... 그런 기억밖에 없어서

아이가 병아리 키우고 싶다는 거 반대했었는데,

어떻게 하다 두 마리를 키우게 되었다.

비실비실 대긴 했지만 두 마리는 그런대로 잘 커서 농장으로 이사보내주기까지 성공했다.

병아리 아파서 비실비실 거릴 때 동물 병원 데리고 갔다가 나는 의사 선생님 만나지도 못하고 내쳐졌는데...

(그 병원은 병아리 같은 동물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뭐 이런 분위기였다.)

이 동화에서는 병원 의사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 다행.

똥 싸는 거 치우느라 힘들었던 기억, 화분 흙 파서 올라앉는 거 좋아했던 기억. 데리고 나가면 아이들 우 모여 들었던 기억.

내 경험이 그대로 동화가 되어 있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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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Feel 상상 고래 10
이윤주 지음, 이종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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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쓰여진 동화다.

안드로이드 혹은 인공지능에 의해 우리 인간이 조정 당하거나 지배당하는 일은 없을까?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 문명 사회에서 정적 이익도 많겠지만 부적 작용도 많지 않을까?

작가의 고민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골드민토라는 인공 피부를 이식하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러드들은 인간에게서 감정을 배우고 그 감정에 도달하게 되면 눈동자에 감정의 단계가 새겨지면서 감정 업그레이드를 한다. 

맨 처음 러드들이 오류를 일으킨 것은 해충을 잡는 곤충 로봇들. 로봇의 인공두뇌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인간을 해충으로 잘못  판단하면서 무차별 공격이 시작된다. 인간과 로봇의 주객이 전도되어 인간은 로봇의 부속품이 되고 만다.

인간들 중 공감능력이 뛰어난 몇몇은 필러가 되어 러드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가르친다.

그들이 가르치는 감정의 단계는

1단계 : 재미

2단계 : 화

3단계 : 공포

4단계 : 성취감

5단계 : 사랑

6단계 : 슬픔

7단계 : 연민 이다.

은유의 아빠는 뇌과학 분야 일인자였다.

어느 날 오빠 은오가 러드들의 집안 침입에 의해 납치되고, 아빠는 그걸 막으려다 희생 당한다.

은유는 뛰어난 공감 능력 덕에 필러가 되었지만 엄마는 잉여 인간이 되어 언제 러드들의 공격을 받을 지 모른다.

은유는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집에 숨겨 둔다. 배급 받은 한 사람분 식량으로 두 사람이 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은유의 세계에 러드인 휴이가 들어온다.

은유와 휴이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인간을 정복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면서 인간의 모든 감정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공지능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여 어린이들도 책을 잡으면 한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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