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씹어 먹는 아이 (그림책)
송미경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 문학동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집 <<돌 씹어 먹는 아이>>의 표제작이 그림책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야기에서 ‘돌‘이 상징하는 바는 뭘까?

흙을 먹는 아빠
녹슨 못과 볼트를 먹는 엄마
연필 꼭지에 달린 지우개를 먹는 누나

돌은 흙과 녹슨 못과 볼트, 연필 꼭지의 지우개와 상징하는 바가 같을 거다.

내 생각에... 이건 자신의 단점!이 아닐까? 사람에게는 누구나 단점이 있는데,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훼손 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 같다. 자기가 가진 단점들을 가족들 앞에서 고백하면서 쏟아낸 눈물 덕에 가족 한 명 한 명은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날이 밝자 우린 계곡으로 소풍을 갔어요.
돌과 흙과 못과 지우개로 도시락을 쌌지요.
서로의 음식을 먹어 보라는 말은 누구도 하지 않았지만
우린 정말 멋진 식사를 했어요.
가을이 오면 또 어디로든 놀러 갈 거예요.˝

빌려서 두 번 읽었지만 이 책을 사면서 동화집과 희곡집도 함께 샀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말, 그 말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1-09-0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작품이 실린 동화집과 송미경 작가의 ‘어떤 아이가’ 작품집 좋아해요. 통조림 학원도요!
편하게 공식대로 읽는 이야기와 살짝 다르면서 쿨하죠?!!! 좀 무섭기도 하고요.

희망찬샘 2021-09-07 18:02   좋아요 0 | URL
다른 책도 찾아 봐야겠어요. 유부만두님은 진정한 고수십니다. 졌습니다. 하핫^;;

유부만두 2021-09-07 18:06   좋아요 0 | URL
아유~ 무슨 말씀을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 그래요. ㅋㅋㅋ

2021-09-07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7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 즐거운 동화 여행 120
곽수아 지음, 고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도깨비 장난>에서는 건망증이 심해진 할머니가 냉장고에 전화기를 두고 찾는 이야기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은 아마 많을 듯. 나도 이런 저런 도깨비 장난같은 중증의 경험들이 많은 터라 공감하며 읽었다.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뒤라 할머니가 허전해서 그런 거라 위로하는 손녀 슬기가 대견하다.

<방울이와 횃대보>
나는 버려진 개를 입양하고 싶어 방울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지만 천식 때문에 절대 안 된다는 엄마의 반대에 부딪히고 만다.
엄마랑 함께 간 부라노 섬의 벼룩 시장에서 횃대보를 만난 엄마는 오래된 물건에서 외할머니를 추억한다.
횃대보를 빨고 풀먹이고 손질하던 엄마는 남은 천으로 방울이 옷도 만들어 준다. 그렇게 반대하더니 나의 간절한 소원이 엄마의 마음에 가 닿았다.

<지붕 위 노란 자전거>는 친구의 새 자전거가 부러워 아빠에게 새 자전거를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가 나온다.
아빠는 하는 일이 어려워져 쉽게 그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다. 그러다가 업종을 바꾸어 푸드 트럭을 시작하게 되고 트레일러를 팔아 미니 트럭과 새 자전거를 사게 된다. 낡았지만 정든 헌 자전거는 분해되어 트레일러를 장식하게 된다. 페달을 돌리면 지붕 위의 바퀴가 돌도록 말이다. 이 가족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응원해 본다.

<황금새>
나는 학교에서 종이 전화기를 만들었지만 함께 가지고 놀 친구를 찾지 못한다. 말을 더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종이 전화기가 시공간을 넘어 조선 시대 아이와 연결된다. 그곳은 전쟁이 일어났고, 봉수대의 연기를 피워 전쟁을 알리려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 복이는 아버지에게 황금새가 봉수대에 앉았다고 이야기 한다. 총소리, 비명 소리... 복이가 총을 맞았다. 약을 전하고 싶지만 그곳에 닿을 수 없다. 그 마음을 아는지 황금새가 나타나 대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나와 복이는 황금새를 통해 만날 수 있을까?

<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
만능 해결사 땅뚝 할매에게 여우 총각이 찾아간다.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는 여우 총각에게 할매는 해코지 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라고 한다. 마을에 세찬 비가 오고 땅뚝 할매와 여우 총각은 터지려는 둑을 온몸으로 막는다. 그들의 노력 덕에 물길이 방향을 틀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땅뚝할매와 여우 총각이 이름을 부르면서 만세를 부른다. 마음이 가는 곳에는 마음이 가 닿는다.

<천하무적 갈봉이>
갈봉이와 친구들은 탐관오리의 곳간을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다.
범인을 잡겠다고 마을 사람들을 잡아 고문하자 갈봉이는 스스로 관아를 찾아가 죽임을 당한다.
갈봉이는 조선시대 의적이라 전해지는 인물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갈봉이를 기리는 노래를 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마음 따뜻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위로를 건네고도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정기 선생님의 따끈따끈한 신작!
사거리 문구점에서 산 마녀 할머니 인형이 뾰로롱~ 진짜로 변하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무언가 결핍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에 나타나 촉촉한 단비를 뿌려준다.

<생각보다 재밌는 일>에서는 바쁜 엄마는 항상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혼자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 해성이 이야기가 나온다. 배달 음식만 먹던 해성이는 직접 요리를 하게 된다. 마녀 할머니가 요리법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신 덕분에 요리로 창의력 경진대회에 나가 상까지 받게 된다.
지친 엄마를 위해 요리하는 해성이, 엄마는 그걸 마법 같은 일이라고 한다.

<엄마를 딱 한 번만>
친구에게 삥 뜯기는 정우! 싫은 일을 싫다고 제대로 이야기를 못한다. 그런 정우가 은지 생일 잔치에 갔다가 스마트 패드를 가져갔다는 의심을 받는다.
서러운 게 많은 정우는 엄마가 그립다. 그런 정우 앞에 마녀 할머니가 나타난다.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를 대신하여 포옥 안아주시는 마녀 할머니에게서 엄마의 향기가 난다.
태호에게는 싫은 걸 싫다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은지의 패드는 동생이 액정을 깨트려 숨긴 거라는 게 밝혀져 답답한 것들이 해결이 되었다.
엄마를 대신해서 나타났던 마녀 할머니는 정우에게 어깨 펼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마법 같은 딱 그런 순간>은 은지의 이야기다.
은지는 오빠랑 동생 사이에 끼여서 이래저래 서럽다.
엄마는 은지 말도 들어주지 않고 오빠 편, 동생 편만 든다.
은지는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답답하다.
그러다 마녀 할머니를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섭섭했던 일들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 잡았던 사슴 벌레를 산에 놓아주면서 은지도 사슴벌레처럼 단단하고 야무진 아이가 될 준비를 한다.

<우리 셋만 아는 비밀>
해성이, 정우, 은지는 마녀 할머니를 만났다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 사이 문구점의 주인이 바뀌었고, 마녀 할머니 인형은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었다. 행운의 마녀 인형은 그 인형이 딱 필요한 그런 아이들을 찾아 가겠지!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겠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한 이는 바로 아이들 자신이라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똥을 절대 못 누는 아이들이 있다.
누구는 화장실 칸을 들여다 보는 짓궂은 친구들 때문에!
누구는 똥을 제대로 닦지 못해서...
그들의 사정은 조금씩 다를 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입학 하기 전 각 가정으로 입학 안내문이 배부된다. 그 중에는 배변 훈련에 대한 당부의 말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자기 뒷처리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실패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거다.
이 책은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의 아이들에게 똥 닦는 법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가르쳐 준다.
휴지 몇 칸을 잘라서 똥이 묻은 쪽을 접어서 더 이상 똥이 안 묻을 때까지 닦아라!
잔류 똥을 위해 화장지에 물을 촉촉히 묻힌 후 톡톡톡 해 주면 좋다! 등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
똥도사의 육칸 권법
똥도사의 쪼그려 권법
똥도사의 앞뒤 권법
똥도사의 뽀드득 권법
등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똥 닦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스스로 똥을 닦아보고 싶은 마음이 왕창 생길 거 같은 느낌.
감탄하면서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찾았다! 하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어느새 어린 동생을 찾는 순이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