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은 키가 100센티미터에서 거의 자라지 않아 100존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존은 마음 속에 꿈풍선 하나를 품고 있다.
엄마는 ˝키 작은 사람보다는 꿈 작은 사람이 더 작은 거야!˝라고 말한다. 이런 엄마의 아들인 것도 행운이겠다.
스~ 하는 바람 새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존은 키가 컸고,
더 이상 100존이라 불리지 않았다.
하늘을 날고 싶었던 존은 덩치가 커서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했던 도도새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존은 190센티미터까지 자랐고,
더 이상 스~ 소리는 나지 않았다. 더 이상 쪼그라들 꿈풍선이 없었던 것.
꿈풍선과 바꾼 키라.
자란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꿈이 사라진다는 의미일까?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꿈풍선과 함께 존의 꿈이 사라졌다.
어느 겨울날, 아침 신문을 보던 존은 깜짝 놀랐다.
˝1903년 12월 18일,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았다.˝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