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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고양이 마을 1 - 고양이풀의 저주 ㅣ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모리노 기코리 그림, 김정화 옮김 / 꿈터 / 2021년 7월
평점 :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에서 김상욱 교수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셨다. 그 책을 읽은 후로 어른들은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싫어하는 책들을 읽히고,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어른들은 좋아하지 않는 책들을 경계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전천당' 이라는 책이 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책인 이 시리즈는 약간의 괴이함이 느껴져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인지 조금 헷갈렸다.
보통의 경우,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한 명확한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그 경계가 애매모호한 지점이 있었다.
알라딘 리뷰를 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책 안 읽는 우리 아이가 흠뻑 빠져 들었다. 너무 신기하다. 그래서 고맙다."라는 류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오늘 알라딘 어린이부문 베스트셀러 10위에 <<전천당11>>이 올라있기도 하다.
이런 인기를 믿고 나도 이 책을 11권까지 도서관에 들였다.
아이들은 '엉덩이 탐정' 시리즈와 함께 이 책을 좋아했다.
글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2학년 아이들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왜 이 책의 리뷰에서 '전천당'을 이야기 하는가?
이 책의 작가가 바로 전천당의 작기이기 때문이다.
이 작가의 문학적 표현력이 우수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야기를 끄는 힘이 있다.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을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이 전천당과 같은 묘한 분위기가 가득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가지는 긍정적인 힘이라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도야는 고양이들이 고양이 신인 두루 님에게 바치기 위해 지켜보고 있던 크고 아름다운 고양이 풀을 소꿉친구인 마리에에게 꺾어준다. (마리에가 꺾어 달라고 했기 때문. 관계가 서먹해진 마리에는 무섭기까지!)
그 일로 인해 도야는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고양이신 두루 님은 도야에게 고양이 풀을 대신할 3개의 선물을 바치라고 한다.
도야의 수고를 값으로 치른 멋진 선물 3개를 구하는 과정에 따뜻함이 묻어난다.
도야는 그 선물을 구하는 과정에서 작고 귀여운 고양이가 된다.
도야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이야기의 끝을 만나게 되고,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도야가 캠핑장에서 길을 잃은 아이를 구한 사건은 정말이지 멋졌다.
고양이가 된 도야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2편에서는 고양이 상담사로 활동한다고 하니 그 내용도 기대가 된다.
두 번 읽었는데,
재. 미.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