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요새는 가벼운 농담으로 일상을 웃으며 지낸다.
그런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별 쓸데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주변의 관계가 깊어지면 특히 더 조심해야하는 게 말인데 누군가 나를 폄하했다고 자꾸 움츠러들지말고 나부터 더 말조심해야겠다.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다. 다행이도 곧 아이들이 방학을 하고 내 시계는 아이들과 해야할 것들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상처받지말자! 그깟 말에 흔들리지 말자!

아이러니하게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단다. 아직도 멀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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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7-25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예요.
그들의 기준과 잣대에 흔들릴 필요없어요.
그런데 천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저 말은 좋은데, 저 책은 가진자 누리는 자의 푸념처럼 들리더라구요~--;

2015-07-25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5-07-25 08: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진 자의 푸념!

양철나무꾼 2015-07-25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둠이 있어야 빛이 날 수 있는거고,
중요하지 않은 그런 얘기들을 해야 중요한 얘기가 의미가 더할 거예요.
꿈섬님은 사람 좋게 관계를 중요시했는게, 그쪽에선 그 관계를 이용하려 했나 보군요.
그렇게 중요한 얘기들만 하고 살다보면 가슴에 얹히고 맺혀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거예요. 숨 쉴 구멍, 삶의 여유가 있게 사는 꿈섬님이 오히려 부러워서 그런걸 수도 있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월요일 아침부터 늦잠을 잤다.
새벽 축구를 보네마네 하다가 결국 아침에 남편만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아이들과 난 까무룩 잠이들어 8시에 일어났다. 애들 학교 보내야할 엄마가 늦잠이라니 정말 부끄럽다.
부랴부랴 밥 먹여 학교 보내고 학교도서관에 봉사하러 갔다. 가기 전 사서쌤께서 전화했는데 오늘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가신단다. 도서관 열쇠를 행정실에서 받아야하고, 쌤이 미처 마무리 못한 그림책 분류번호 p자를 붙이는 작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전화였다. 막상 부탁 전화를 받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니 걱정말고 휴가를 맘편히 보내시라하고는 부지런히 도서관으로 갔다.
함께 봉사하시는 분과 오전내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도서관에서 보냈다. 12시까지인데 오후 봉사자에게 열쇠를 전달하기 위해 12시반까지 기다렸다. 마침 친하게 지내는 분이셨는데 빵과 커피를 챙겨오셨다. 간단히 빵 몇조각 먹고 그냥 집으로 가려던 중에 작은애가 도서관으로 올라왔다. 방과후공개수업이라고 내 손을 끌고 교실로 갔다. 가면서 오늘 탬버린 가져 가는 날었단 말을 하는데 그제서야 아차했다. 유독 숙제와 준비물에 민감하신 담임선생님께 꾸중 들었냐고 물으니 다행히 혼나진 않았단다. 오늘따라 두녀석 다 휴대전화도 두고가서 내게 전화도 못했다하고, 정말 정신없이 바쁜 탓이라고밖에 못하겠다.
작은애 공개수업이 끝나고 바로 큰애 공개수업이 있는데 작은애 피아노 학원 보내는 문제에 걸렸다. 그래도 다행히 함께 학원가는 친구 엄마편에 딸려보내고 큰애 방과후공개수업을 참관했다.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간에 집으로 돌아가 4시에 방문하는 영어학습지선생님 맞을 준비를 하고 3시40분에 현수 학원으로 가서 데려오니 방문쌤이 오시고 큰애까지 5시반까지 수업을 하고 가셨다. 그 시간에 부지런히 저녁 준비하여 6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큰애 7시까지 큰애 축구교실 대표팀 테스트에 참석했다.
오늘 하루동안 쉴새없이 바쁘게 움직였더니 오히려 잠도 잘 안 오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커피를 세잔이나 마셨다. 하루를 바쁘게 사는 게 활력있어 좋긴한데 애들 따라다니고 애들 시간 신경쓰며 체크하는 일도 은근 어렵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하니 이제 그만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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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6-2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 반가워요. 저도 이런 스케줄에 아기까지 안고 따라다니려니 정말 행군 같아요 ㅋㅋ
저도 피아노 학원 데려가는 일은 선생님, 친구 엄마에게 신세를 자꾸 지게 되더라고요.
엄마들이 건강해야 아이들 생활도 무탈하니 우리 건강하자고요!

무스탕 2014-06-2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누구보다 바쁘고 피곤한 직업임이 확실해요.
그 와중에 꼭 짬을 내서 꿈섬님을 위한 시간도 갖도록 하세요 ^^

마녀고양이 2014-06-25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꿈섬님 무지하게 바쁘셨구나... 방과후수업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러게요, 엄마는 정말 바쁜 역할인데, 해도해도 티도 안 나구, 안 하면 티가 팍팍 나는.

꿈섬님, 맘들끼리 화이팅해요!

수퍼남매맘 2014-07-1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살다 보면 엄마라고 해도 늦잠 잘 수도 있죠. 뭐~~

2015-01-02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뉴스특보를 보면 볼수록 더 화가난다.
침몰에 안일하게 대처한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서 자꾸만 화가 치민다.
몇시간만에 거대한 여객선이 침몰하는동안내내 침착하게 객실에서 대기하던 학생들의 공포가 얼마나 극심할까를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2학년 전체 학생이 모두 여객선을 이용하여 제주를 갔어야만 했을까? 안개가 짙어 출항 시간이 늦어졌고 출항이 무리라는 선박인근의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도 꼭 그 수학여행을 안전하지않은 상태에 굳이 감행했어야했는가말이다.
모든 사건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문제다.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승객들을 재빨리 탈출 구조해야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고장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야한다. 하물며 배에 침수가 시작되는데 어찌하여 탈출하기위해 노력하지않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이들을 인솔한 교사들은 대체 무얼했는가말이다.
구조된 6살 아이의 부모는 찾을 수 없고 ㅠㅠ
눈물이 자꾸만 난다.

승선한 사람의 반이 넘는 실종자들의 생사에 더많은 이들이 살아돌아오기를 기도해보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무섭고 안타깝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자가족의 마음은 얼마나 많이 애가 탈까. 구조상황도 점점 더 나빠지고 구조작업도 원활하지 못한다는 기사는 정말 암담하다.

모든 사고는 무리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과거 사고 브리핑만 봐도 인원초과, 과적, 엔진과열 무리한 항해ㅜㅜ
뒤늦은 대처ㅜㅜ 사고 대처에 미숙한 한국사회ㅜㅜ
좀 더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말이다.
객실에서 압사당했거나 기울면서 떨어진 집기들에 부상을 입고 산소가 부족하고 저체온에 시달린다면 그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지. 생각할수록 암담하기만하다.

경기도교육청의 전원구조되었다는 잘못된 문자ㅜㅜ 이런 사회에 산다는 게 괴롭기만 하다. 오늘밤 너무 피곤한데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시려서 잠을 이루지 못할 것같다.ㅜㅜ
제발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바라고 또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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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한탄강에서 물놀이 하던 기억 말고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러니 연천은 내가 세상을 인식한 이후 처음 방문한 곳이라고 하겠다.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 교과서에서 많이 들었던 그곳에 가게 되었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한반도에서 발견되면서 유럽의 구석기 우월주의가 한풀꺽였다는 이야기에 웃었다.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던 미국의 청년의 눈에 강가를 뒹구는 돌덩이가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임을 알아보았다는 말에도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본다. 우린 아는 게 없으니 그게 그거인 돌덩이로만 생각했을터이다.

아이들과 전곡리 선사유적박물관과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주차장에서 박물관으로 걸어가는데 바닥에 찍힌 원시인의 발자국을 따라갔다. 박물관 입구쪽에 커다란 주먹도끼 조형물이 있었고, 박물관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니 마치 동굴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기 전에 3D영상관에 먼저 들렀다. 그곳에서 호모 에렉투스의 삶이 담긴 영상을 보니 전곡리 선사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이해되었다.

윗층으로 올라가니 인류의 진화과정에 따른 모습을 알기 쉽게 전시해두었고, 박제된 동물들의 모습까지 함께 전시해두어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주었다.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이 모습까지 재현하고, 동물 뼈로 지은 막사 등등 박물관 곳곳이 볼거리가 가득했다.

선사유적지는 여러 조형물들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여기에 다 올리기에는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5월 2일부터는 구석기 축제도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원시인 복장도 입고 여러가지 체험활동이 많이 준비되어 있단다. 어린이날 기념으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토층전시관은 발굴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둘러보고 연천역으로 갔다.

연천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라 개발이 이루어지 않았고, 살고 있는 인구의 3분의 2가 군인이라 군사의 통제를 받는단다.

연천역은 1950년 6.25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은 총탄 자국이 남겨 있었고, 일제시대 물자를 나르던 경원선은 전쟁이후 북쪽에 물자를 나르는 역할을 했었단다. 그래서 미국은 급수탑을 표적으로 삼아 그곳을 폭파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는지 급수탑의 위쪽에 흰색으로 표적을 그려놓은 표시가 아직도 남았단다. 예전에 연천까지만 다니던 경원선은 백마고지까지가서 멈춘단다.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경원선은 남과 북을 이어주는 중요한 철로가 될 것이다.

연천역에서 나와 숭의전으로 향했다. 숭의전 아래의 식당에서 두부버섯전골로 점심을 먹고 숭의전으로 올라갔다.

숭의전은 고려태조와 4명의 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원래 개경에 있어야하지만 조선이 건국되면서 개경의 사당을 허물고 그 위패를 연천에 모시고 왕씨성을 가진자를 관리로 임명하여 관리하게 하였다고 한다. 한때는 왕의 자손이었을 그들이 조선의 말단 관리가 된 것이다. 16명의 고려 충신의 위패가 모셔진 건물이 한쪽곁에 있었고, 제물을 준비하는 곳과 왕건이 궁예 휘하에 있을때 머물던 건물이 있었다.

숭의전을 둘러보고 남한의 가장 끝자락 태풍전망대에 들렀다.

아이들에게는 낯선 전쟁, 휴전선, 군인아저씨 등등 태풍전망대에 들러 남방한계선의 끝에 서서 북쪽을 바라보았다.

태풍전망대에서 북쪽을 설명하던 군인의 말을 사실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서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 군인의 대치 상황은 묘했다.

봄이면 북한군은 비무장지대에 불을 지른단다. 그럼 우리 남한군도 함께 불을 지른단다. 일명 맞불작전이란다.

전쟁의 상처를 겪은 이들에겐 전쟁의 두려움이 훨씬 크겠지만 아이들과 난 전쟁에 대한 두려움을 잘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통일이 되어 경원선을 타고 북한에 놀러가고 싶다고 한다. 정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젊은 청년들이 서로를 총을 겨누지 않아도 되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태풍전망대에서 젊은 청년들이 군복을 입고 걸어오는 모습을 보는데 든든하기도 하면서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북한의 실정이 어려운만큼 탈북자 수도 늘어나고 있고, 김정은은 그런 탈북자들을 총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오죽 먹고 살기 힘들면 나무를 뽑아내고 옥수수 심기에 여념이 없을까 싶기도 한데 독재로 누리며 사는 김정은의 식탁엔 철갑상어가 오르는데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한 인민들, 꽃제비가 된 아이들, 그들과의 통일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제 그만 북한의 정권실무자들은 두 손을 들고 함께 살기를 논의해보면 어떨까? 세상은 많이 변했는데 우리는 언제쯤 합심하게 될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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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4-1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어릴 때 여기저기 많이 다니셔요~ 조금 더 크면 같이 나가는 걸 싫어하거든요.ㅠ
여행과 학습활동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니 좋으네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부르던 우리들, 요즘 아이들은 통일 노래는 알까요?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지요~ ㅠ

고3 여름 친구들 12명과 한탄강에 옷입은 채 풍덩 들어가 놀았던 기억이 스멀거립니다.
물속에서 찍은 사진과 철길에서 찍은 사진을 갖고 있어 가끔은 추억여행하기에 좋답니다.

꿈꾸는섬 2014-04-23 16:03   좋아요 0 | URL
아이들 어릴때 많이 다니고 싶어요. 생각만큼 많이 다니진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 정말 많이 불렀는데 요샌 거의 모를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시절에 다녀오셨군요. 추억여행도 좋겠단 생각해요. 나중에 아이들 크면 그때 또 갔던 곳 되밟아 다녀야지 생각해요.

saint236 2014-04-1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천이라..여기서 군생활 해서 36개월을 살았는데...문득 옛 기억이...

꿈꾸는섬 2014-04-23 16:04   좋아요 0 | URL
연천에서 군생활하셨군요.

섬사이 2014-04-15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벚나무, 정말 황홀하네요.

꿈꾸는섬 2014-04-23 16:04   좋아요 0 | URL
벚나무는 황홀한데 마음은 무겁더라구요.

요샌 세월호때문에 더 무거운 마음이구요.

여울 2014-04-1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 석장리에 간 기억이 나네요. 손보기?라는 연구가의 업적도 새삼 기억나구요. ㅎㅎ. 연천은 저도 한번만...

꿈꾸는섬 2014-04-23 16:04   좋아요 0 | URL
공주 석장리도 비슷하군요. 다음에 그쪽에도 가봐야겠네요.
 

봄이 좋은 건

추위가 사라지고 따뜻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 저곳에서 자기를 뽐내려는 듯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 때문만도 아니다.

 

봄이 좋은 건

뭐든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계절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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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주민센터에서 예쁜 손글씨 POP를 배우기로 했다.

수강료보다는 재료비가 더 많이 든다는 소문에 선뜻 수강하려는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몇달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보니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친한 엄마는 꼭 배워보고 싶은 거라고 함께 해보자고해서 배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첫 수업, 매직으로 자음자 쓰기를 배웠다. 반듯반듯하게 선을 긋고 싶은 마음과 달리 삐뚤삐뚤해진다. 게다가 책상도 흔들거리고 마음처럼 예쁜 글씨가 안 써져서 의기소침해했다. 그래도 나름 한 시간 여를 공을 들여 반듯하게 글씨를 쓰다보니 잡 생각이 없었다. 꼭 배우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배우면 써 먹을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니 배우길 잘 했단 생각을 했다.

주 1회 POP만 하는데 아쉬워 다른 강좌를 살펴보니 화, 목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동안 줌마댄스가 신설되었다. 그동안 했던 스포츠댄스를 1년여 쉬었더니 몸도 무겁고 건강도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운동을 하나 했으면 했다. 신청할까말까 고민중이다.

엊그제 왼쪽 넷째발가락과 셋째발가락 사이가 샤워부스 유리에 낑기면서 심하게 다쳐서 다음주부터 줌마댄스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배우면 좋겠다 쪽으로 자꾸만 생각이 기운다.

운동이 필요한 40대 아줌마가 되었다.

 

 

 

요새 즐겨보는 드라마는 밀회와 참 좋은 시절인데, 참 좋은 시절을 보다가 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이문세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슬픔도 지나고 나면> 가사도 정말 좋다. 어린 시절 즐겨 듣던 별밤지기 문세아저씨의 노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좋은 문세아저씨의 노래다. 하루 한번 이상 즐겨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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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4-0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40대 이상이 <밀회>팬들이 많더라구요. 저흰 온가족이 <신의 선물>본답니다. 제가 추리극을 좋아해서.

꿈꾸는섬 2014-04-04 21:26   좋아요 0 | URL
팬이긴 한데 아직 3회까지밖에 못 봤어요. 나중에 시간날때 몰아보던가 하려구요.
유아인과 김희애의 피아노 연주신 정말 멋졌어요. 소재는 불륜이지만 그 자체로는 환상적이라 매력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