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늦둥이를 낳아 재미나게 키우고 있다.

 덕분에 나도 요즘 그림책 고르는 '신성한'기쁨을 누린다.

 애가 눈도 못 뜰 때부터 나는 그림책 사주는 책 담당 이모역활을 자처했다.

 앤서니 브라운 같은 그림책을 주로 사주다가

 <---얼마 전에 스티커 인형 옷 입히기-웨딩편을 사주었다.

  4살 된 여자 아이인데 면사포도 좋아하고 드레스라면 사족을 못 쓴다.

 반응은 내가 투자한 수고에 비해  500% 대환영,대만족이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모~또 사주세요~"한다.

그러엄~다음에 갈 때 이모가 또 사줄게~^^

자기가 여자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이 무렵 여자 아이들이 그러하듯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등 공주에 몰입한다.

그런 공주 취향에 맞는 다음 책을 물색하고 있다.

<---발레리나 편과 공주편도 좋을 듯.

 

 

 

 

 

 

조금 더 지나면

<--쇼핑 걸 편과 세계의 전통 의상편도 좋겠다.

옷가게 가서 예쁜 치마와 받쳐 입을 블라우스

겉옷을 고르고 어울리는 머리끈과 가방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세계의 전통 의상을 보면서 신기한 외국 옷들도 구경하고

자연스럽게 세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운동할 때 입는 옷,

 

<---직업의 세계 편도 

 직업에 관한 공부도 되고 좋을 것이다.

 

 

 

 

 

 

스티커는 일회용은 아니고 서너 번 이상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소근육 힘도 기를 수 있고 어울리고 예쁜 것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미적인 감각과 생각하는 힘도 길러 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4~7세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한껏 살린 사랑스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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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2-1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그래도 이것을 사줄까,말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담달 둥이들 생일선물로 사줘야겠어요.ㅋ

진주 2012-02-14 12:21   좋아요 0 | URL
아,그래요? 좋아서 기절할지도 몰라요!
예뻐서 제 친구랑 저도 하고 싶어서 군침 흘렸다니까요ㅋㅋㅋ
(둥이들은 쇼핑걸, 세계전통의상,직업세계,스포츠걸...들이 공부도 되고 좋겠군요..
아님 시리즈로 확 지르시던가 ㅋㅋ 숨겨놓고 한권씩 줘야 할걸요?)

울보 2012-02-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 11살인 되었는데도 이것 보면 눈나오겠네요,,ㅎㅎ

진주 2012-02-14 17:33   좋아요 0 | URL
노렸던 교육적 효과는 없겠지만 사족을 못 쓰게 만드는 놀잇감은 되겠죠.
류보다 4배나 나이 더 먹은 저도 눈 나올 판인데요..ㅋㅋㅋㅋ

반딧불,, 2012-02-1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정말 좋아하죠.
어쩔 수 없어요. 넘넘 좋아하는 완소아이템^^

진주 2012-02-14 17:35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 넘 오랜만이예요. 이제 우리 자주 좀 보는거죠?^^

난티나무 2012-02-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안녕하세요??^^
넘 오랜만에 들어와 인사드리기도 쑥스럽네요..ㅠㅠ
잘 지내시죠?

진주 2012-02-14 17:37   좋아요 0 | URL
헐~이게 누구야~~난티나무님!!!!!!!
이젠 장아찌 생각 안 나시나요?ㅎㅎ
장아찌 먹고 태어난 꼬마도 잘 지내고 있죠?
바쁘시더라도 간간이 소식도 올리시고, 제 서재에도 놀러오고 좀 그러세요...

차트랑 2012-02-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님이 쩜 바빠지시겠구나~
저런 책을 읽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ㅠ.ㅠ
제가 자랄 떈 저렇게 이쁘고
깜찍한 책이 없었던거 같어요 ㅠ.ㅠ


진주 2012-02-14 17:40   좋아요 0 | URL
머스마들도 저런 인형 옷 입히기 놀이 하나요?@@
있었다고 해도 랑공님이 저런..인형놀이까지 할 리가....ㅋ
하긴 님은 인형놀이도 하고 자랐을 거 같네여 ㅋㅋㅋㅋㅋㅋㅋ

차트랑 2012-02-15 01:21   좋아요 0 | URL
헐러덩~
듣고보니 그렇네요 ㅠ.ㅠ

숲노래 2012-02-1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전이나 만화에 늘 나오는 모습이니까
아이들이 자꾸 눈이 가며 좋아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다른 재미난 게 있으면 안 들여다보더라고요~

진주 2012-02-15 13:45   좋아요 0 | URL
그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공주를 좋아하는 건 여자아이의 천성이예요^^
제가 대여섯 살밖에 안 되었을 땐 우리집에 티비도 없었고요 만화도 못 봤어요.
언니가 손수 종이 인형 그린 걸 오려서 옷 해입히면서 종이인형놀이 곧잘 하고 놀았죠^^


북극곰 2012-02-1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는 딸래미인데도 오빠덕(?)에 자기 생일선물로도 자동차를 고르는 아이랍니다.
그냥 모르고 살아라, 오빠 장난감 재활용하면서.라는 심정으로 내버려두고 있긴한데,
요 책을 보니 조끔 찔리네요. ^^
다가오는 5세 생일에는 공주님의 세계로 인도해줄까봐요.

진주 2012-02-15 15:17   좋아요 0 | URL
제가 한동안 긴~~머리(일명 소녀시대머리ㅋ)해다닌 적 있어요.
아하 그때 잠시 사진 보셨죠? ㅋㅋㅋㅋ
그게요,심리학적으로 근거 있는 행동이람니닼ㅋㅋ 젊을 때 할 걸 다 못하면 다 늙어서 젊을 때 못한 걸 한다네요ㅋㅋ제가 키가 작아서 늘 짧은 머리 고수하고 있거든요. 단발삼고에서 숏컷, 단발 더이상 기르지를 않았죠. 그러고 살다가 나이 50~60 할머니가 되어서 소녀시대 머리 하고 다닐 가능성이 아주 높대요 ㅋㅋㅋㅋ앜! 얼굴 쪼글쪼글한데 소시머리! ㅋㅋㅋ그래서 더 늙어 추태 부리지 않으려고 그때라도 시도해본거예요. 그머리 감고 손질하는데 귀찮아 죽을 뻔!ㅋㅋ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가 가장 편하고 아름다운 법이에요.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때가되면 저절로 제 갈길 가긴 가더라구요ㅋ

다섯 살이라...이제 핑크공주시대가 열리겠네요. 5세를 기점을 여아들은 분홍과 공주에 열광하더라구요. 분홍 촌스럽다고 말리지 마시고 애가 질려 나가 떨어질 때까지 실컷 즐기게 놔두세요. 10살~12살 그 정도되면 블랙으로 갈아타면서 분홍시대는 끝나는거죠. 그런데 유아기때 이렇게 소녀다운 대접을 못 받고 충분히 못 누리면 성인이 되어서 어울리지 않는 원색에 집착한대요. 간혹 보라색 유독 좋아하는 중년 아줌마들 있죠? 보라 정도면 정상 범주 안에서의 일종의 그런 케이스.(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는 '세상에 이런 일이'에 자주 등장하잖아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빨강만 입는 아줌마, 노랑만 입는 아줌마 등등..ㅋㅋㅋ)

하늘바람 2012-02-1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줄까 말까 고민했어요.
안 사주었지만
요즘 책들이 특히 스티커 책들이 참 좋고 인형놀이 책들은 넘 아기자기해서 부럽기까지 해요
저 어릴 때는 열심히 그리고 오리기만 했는데 말이에요

진주 2012-02-16 11:38   좋아요 0 | URL
아닛~태은이같은 공주님이 아직도 이런 게 없단 말입니까?
태은이 무지 좋아할 텐데^^
 

 

                                                       <20대로 急회춘하신 옆지기!>

 

 

머스마가 아기자기하게 꽃도 심고 집안을 가꾸고 앉았는 거다. 옆에서 흘깃 흘깃 보다가 급기야는 '야~ 재미있겠다. 나도 한번 해보자'며 졸랐다. 아들이 어디에 살고 싶냐고 해서 나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선셋 벨리'라는 산이 겹겹이 둘러 쌓인 조그만 마을을 찾아냈다.

 

호수가 앞에 있는 산 기슭 이층집이 마음에 들었지만 가진 돈이 적어서 접었다. 하다못해 도서관 옆에라도 살고 싶었는데 형편에 맞춰 집을 골라야만 했다.

 

       "당장은 안 되니 꿈은 잠시 미루어야 해요.

        괜찮아요. 처음엔 이렇죠 뭐. 돈 벌어 이사가면 돼요."

 

아쉬워하는 나에게 녀석은 심즈에 먼저 살아본 주민답게 말했다.

가진 전 재산 18,000$ 중에서 14,000$를 주고 얻은 코딱지만한 우리 집 구조는-작은 욕실 딸린 침실 하나, 거실, 거실엔 주방도 달렸다. 가구도 여러가지 들이고 싶은데 역시 같은 이유로 절약을 해야 해서 최소한의 살림인 침대와 2인용 식탁, 컴퓨터를 들여 놓았다(음식 만들 수 있는 기본적인 주방용품과 냉장고와 세탁기는 원래 세팅이 되어 있었다). 다른 가구는 차차 사더라도 집안은 화사하게 만들고 싶어서 적당한 가격선에서 밝고 예쁜 벽지와 바닥재를 고르느라 한참 걸렸다.

 

       "어휴...사람 사는 게 다 돈이예요....웬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엄마,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만 사고 돈 좀 아껴요."

 

집에 물건을 갖다 놓을 때마다 해당 금액이 술술 날아 없어지는 것이 화면에 나타났다. 내가 예쁜 가구와 앙징맞은 소품들에 한눈 팔면 아들은 단호하게 말렸다. 돈 아끼라고 타박하는 아들. 이건 뭐 엄마 아들이 바뀐 것 같다.쩝. 철부지 딸 시집 보내는 아버지처럼 아들은 살뜰하게 살림 장만을 거들었다. 음... 우리 아들 자라서 언젠가 장가들면 나도 저렇게 말 할까? 신혼은 원래 없이 시작하는거야. 괜찮아, 하나씩 늘여가는 재미도 좋아. 부지런히 돈 벌어 차차 마음에 드는 곳으로 이사하면 되고. 아기 태어나기 전에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아끼고 모아라.이렇게?

 

 

 

 

       "마음은 이팔청춘이라잖아. 가상 세계에서라도 좀 아리땁게 살아 보잣!"

 

엄마아빠의 은퇴 후 생활을 그려보자고 했으면 노년부부, 적어도 중년부부 케릭터를 정해야 했는데, 막상 사람 욕심이라는 게 그게 아니다. 젊고 날씬한 청년이 눈에 갔다. 그래서 나는 군살이라곤 하나도 없고 적당한 근육의 미끈한 몸매로 태어났다. 승마가 취미이고 '친환경적, 검소함, 예술가, 글쓰기, 유머러스함'으로 꽤 좋은 성격도 지녔다. 옆지기도 한 20여년 전으로 회춘하는 경사가! 마당이 생겼으니 털 달린 동물을 키우자는 아들의 바람대로 슈나우저 한 마리 샀다. 털복숭이 이름은 슈. 그런데 이 강아지 성격을 설정할 때 재밌으라고 '멍청함'을 택한 게 화근이었다. 이 멍청한 놈이 신문을 물어 뜯고 가구를 갏아대는 것이다. 의자를 다시 구입하고, 야단치느라 오븐의 요리를 다 태워 먹고 불까지 났다. 119 아저씨, 아니 911아저씨가 와서 엄청 잔소리 했다는.

 

 

       <멍청한 슈, 너 충성심이 강한 애견이라며? 충성심은 어떻게 했니? ㅋㅋㅋ>  사진www.dog-zzang.co.kr

 

 

 

옆지기가 맨 먼저 한 일은 종묘상에 가서 채소 씨앗을 사는 일이었다. 작은 뜰이 있어 빨래 건조대를 설치하고 개집을 놓고도 텃밭을 만들 공간이 나왔다. 텃밭에 갖가지 채소를 키우고 싶은데 처음부터 너무 일을 크게 벌이면 뒷감당이 안 돼 낭패 본다고 이번에도 아들이 조언했다. " 어! 어떻게 알았지!" 하며 나는 아들의 지혜에 놀랄 뿐이었다. 몇년전에 나는 주말농장 한답시고 열 댓가지가 넘는 작물을 의욕있게 심었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시작해서 나중엔 감당이 불감당이었다. 무모하게 덤비는 엄마보다 녀석 제법 똘똘한데? 외국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이라 고추와 상추는 없어서 양상추와 토마토 씨앗을 택했다. 샐러드는 원없이 해먹을 듯.

 

 

 

멍청하게 앉아 게임만 하거나 놀기만 하면 패가망신, 몸을 움직여 일을 해야 경험치와 기술능력이 올라가니 부지런히 움직ㅇㅆ다. 기술 습득을 위해 책을 사 읽고 인강으로 공부를 해야 했다. 한창 젊어 보이는 옆지기에게 돈 벌이를 시켜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직 아무런 기술이 없으니 할만한 직업이라곤 청소부, 커피 판매원, 장기기증.... 장기 기증에 식겁했다. 커피 파는 일로 골랐다. 나는 글쓰기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3류 소설이라도 쓸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가상 세계속에서 나는 깐깐하게 작품을 골랐다. 3류 소설 의뢰도 있었지만 공부에 더 매진하여 드라마 대본을 의뢰받게되는 쾌거를 이뤘다. 드라마 제목은 "빨강머리 앤여사". 짝퉁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목을 급조해서 드디어 나는 드라마 대본 집필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룻 밤 자고나면 옆지기는 커피 바리스타가 되는 꿈을 안고 커피 팔러 갈 테고, 나는 빨강머리 앤여사를 열심히 쓸 것이다. 글 쓰다가 간간이 뜰로 나와서 슈도 쓰다듬어 주고(멍청한 짓만 해서 야단 많이 쳤는데 역시 사랑이 약이 아니겠는가ㅋ)텃밭에 물 주는 것도 까먹으면 안 된다. 지금 새 순이 돋았는데 물도 주고 풀도 뽑아줘야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명색이 작가라면서 책장 하나 없이 딸랑 컴퓨터 한 대로만 글을 쓰다니 너무 안쓰럽다. 옆지기가 돈 좀 벌면 책장과 가득 메울 책을 사자고 상의해 볼 일이다. 오늘은 첫날이라 정신 없이 일만 했는데 살면서 여유를 내어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살아야지. 그러나 이 놀이는 오늘로써 끝이다!(시간도 없고 눈도 아프고, 무엇보다 게임에 폭 빠질만큼 내 마음이 여리지만은 않다는 것) 내가 더 이상 와보지 않아도 이들은 희망대로 예쁘게 살아가겠지.

 

 

 

모니터 속의 나는 한시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살았다. 그러면서도 행복지수는 높다. 그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화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새파랗게 젋어서 더욱 아름다운 이들은 이제 갓 살림을 이루어 가진 것 없고 집도 초라하지만 둘은 열심히 일해서 잘 살아보고자 하는 꿈으로 행복하다. 살고 싶은 동네에서 큰 벌이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만족하며 산다.

 

우리는 어떠했던가? 삯월세 단칸 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살림은 있는 것보다 없는 게 훨씬 많았지만 우리도 행복했었다. 먹고 사는 일이 녹록치는 않았지만 젊었으니 힘차게 일 하고 알뜰히 살림 살아 통장 불리는 것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함께하니 고생이 고생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요즘 혼인 풍속은, 신랑이  24평 아파트 정도는 마련해서 장가 든다. 집 살 형편이 안 되면 전세라도 얻어야 하다. 신부는 아파트를 꽉 채울 살림살이들을 종류대로 다 장만한다. 둘은 신혼여행 다녀와서 몸만 쏙 들어가면 불편함 전혀 없는 생활을 하게 된다. 우리는 아들이 장가들어도 아파트 장만 해 주기 어려운데, 이 녀석이 언제 공부 마치고 취직해서 신혼집을 살까? 서른 안에 장가가긴 글렀다. "처음엔 이래요.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차차 좋은 집으로 가면 돼요"라고 오늘 자기 입으로 말했던 것처럼 그렇게 소박하게 신혼을 시작해주면 좋겠다. 갖출 것 다 갖춰서 혼인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혼인하여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림 불려 나가는 재미도 알았으면 좋겠다.20120213ㅇ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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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2-1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진주언니는 게임도 어쩜 이리 철학적으로 하시는지. 신혼시절의 추억이 물밀듯 밀려오다가, 어느새 생애 처음 고백을 받은 딸래미가 언젠가는 꾸릴 신접도 상상해 봅니다.

진주 2012-02-14 10:35   좋아요 0 | URL
주위에서 아기들이 태어나 재롱 부리니까 한동안 우리 애들도 '동생 낳아줘~' 노랠 불렀답니다. 이제 큰 애가 스무 살 되니까 "엄마보다 네가 장가가서 애 낳는게 더 현실성 있겠다."하면 큰애도 "그렇겠군..."이러면서 수긍합니다ㅋㅋ 장가 안 가겠단 소린 안 하네요.

오호..마로가 벌써 고백을 받아단 말이죠!@@ 페이퍼 올리세요~^^

책읽는나무 2012-02-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의 그말을 녹음해 놓지 그러셨어요.ㅋㅋ
요즘 신생기계들(?)에 대한 두려움에 눈 닫고 귀 막고 살고 있는지라,
저게 도대체 뭘까? 한참 들여다봤어요.
저러한 가상공간이 있단 말씀에요??
오오~~
신기하네요.
나도 만약 저것을 시작한다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 저기서 한풀이 한답시고 돈 왕창 쓸 것같으네요.ㅎㅎ

저도 잠깐 나의 신혼시절 단칸방을 떠올렸다는~~~ㅋ
근데 그땐 왜 그렇게 참 재미났을까요? 애교가 없어 참깨 볶는 냄새는 그리 안났는데도 지금 돌아보면 참 재밌었어요.전 정말 소꿉놀이하는 듯한 기분이었거든요.

그나저나,여자가 고백한다는 날에 뉘집 딸래미는 역으로 고백도 받으시고, 울집 아들래미는 도대체 쵸코렛을 좀 받아올래나? 우짤래나?.ㅋㅋ

진주 2012-02-14 12:4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만만한게 아녜요 ㅋㅋ 왕창 쓸만큼 돈이 없어요. 신혼자금이 아주 적거든요. 그건 좋더라구요. 여기서처럼 부모가 집 장만해주거나 큰 돈을 물려 주는 일 없이, 누구나 공평하게 18,000달러! 절약해야 하고, 부지런히 돈 벌어야 해요. 그렇게 부지런하게 검소하게 살면서도 아기자기 예쁘게 삶을 꾸리고 꼭 하고 싶었던 일들도 해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커피 바리스타 옆지기~근사하잖아요^^

숲노래 2012-02-1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한테 집 얻어 주지 않아도 돼요.
집을 사 주시려면...
시골집을 논밭 붙여서 사 주시면~

진주 2012-02-15 14:04   좋아요 0 | URL
아마도....집은 못 사주거나, 안 사주거나, 둘 중의 하나일거구요..
시골집은 애들보다는 우리가 필요하겠죠^^우린 아이들 독립하면 공기 좋고, 햇볕 따순 한적한 산골로(울 신랑은 바다도 끼인 곳을 찾지만요)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끓여준 국에 밥 말아 먹고 싶다고 전화 왔다.  '밥 도' '묵자'밖에 비하면 상당히 세련된 표현이지만, 저 말 뜻을 짚어보자면 대충 이것들 중 하나이리라.

 

1. 식당에서 밥 사먹었은데 솜씨 딕하게 없더라. 차라리 당신이 끓여준 국이 낫더라구. (전체가)

 

2. 배는 고프고 어디 뜨끈한 국물 없나? 새벽에 그 국 남았어? 아참, 새벽부터 국 끓여줘서 고마워. 국 맛있더라. 밥 말아 먹고 싶다. (12세이상)

 

3. 한나절만 떨어져 있어도 당신 생각이 나. 감기는 좀 어때? 약도 챙겨 먹고 밥도 든든히 좀 먹는지 모르겠네. 이제 곧 차 출발해. 3시간 후에 집에 도착하겠네. 여보 사랑해~ (19금. 응?)

 

옆지기가 오늘 새벽 댓바람에 서울로 갔다. 나는 더 이른 새벽에 육개장을 끓였다. 추운 날 나가서 떨지 않으려면 속을 뜨겁게 덥혀 나가면 좋은데 육개장이 제격이다. 어제 고깃집에 가서 A+ 등급으로 600g 정량으로 맛있는 부위로 소고기 한 근 사놓고, 바람들지 않은 제주 무 한 통을 납작납작 썰고 표고버섯과 대파와 마늘로 국을 끓였다. 다른 재료없이 무와 대파만 넉넉히 넣어 주재료 고기 맛을 살렸다. 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고기를 다글다글 덕었더니 깔끔하면서도 얼큰한 국이 되었다. 대가리 딴 콩나물을 넣지 않고 끓이니 또 다른 맛이 난다. 옆지기도 입맛에 맞는지 이른 시간인데도 고봉밥에 투가리 그득한 국을 비웠다.

 

 

하루 볼일 다 보고 집으로 오는 차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전화 한 통 넣어준다는 것이 저렇게 말 한다. 종일 함께 지내다가 오늘처럼 떨어지면(옆지기가 볼일이 있어 먼길 나가거나, 내가 볼일이 있어 나가면)왜 이렇게 걱정이 많은걸까. 서울은 춥다던데 발은 안 시려운지, 차는 놓치지 않았는지, 길은 잘 찾아갔는지 쓸데없는 불안에 마음이 무겁다. 돌아와야만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남들이 보면 초등학생 아들을 서울 보낸 줄 알겠다. 그래도 나는 좀 낫다. 나는 걱정을 생각으로만 끝내고 말지 옆지기처럼  세 시간에 한번 꼴로 전화하진 않으니까. 다정하기로 따지면 나보다 옆지기가 한 수 위다. 사실 쓸데없는 걱정의 정체란 불안으로 위장한 그리움일지도 모른다. 부부란 연리지가 아니던가. 떨어지면 그립고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 

 

 

나와 다르지 않을 걱정들을 했을지는 안 봐도 아는데 이 경상도 남자, 막상 전화 걸어서는 퉁명스럽기 짝이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3번도 충분히 정답이 될 수 있다는 말씀. ㅋㅋ 그런데 진짜로 3번처럼 말한다면 아규..손발이 다 오그라든다~ 우리 보리문딩이들은 원래대로 '배고프다 밥 도'가 더 편하다. 그냥 이대로 살련다.

8시 15분, 옆지기는 지금쯤 어디만큼 오고 있을까. 20120209ㅁ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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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12-02-0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들은 아파트 장에서 산 국에다 밥 말아먹으면서 '맛있다'하는걸요^^
제가 진주님의 국에다 밥 말아 먹고 시퍼요~~
19금은-마님은 왜 저에게만 고깃국을 주셨나요?? 아닌가요? 헤헤

진주 2012-02-10 09:47   좋아요 0 | URL
아웅~~수니나라님~~~~~반가워요! 이제 쭉 이어서 계속 오실거죠?
서재동네가 너무 썰렁하단 말예요....ㅠㅠ
장터 국은 어쩔 수가 없어요. 가마솥으로 끓이는 그 맛을 우리가 어떻게 당해내요? ㅋㅋ
국은 많이 끓어야 맛있잖아요^^ 그리고 MSG랑 소고기 비계 같은 것도 넣었잖아여
저야말로 수니나라표 묵은지 감자탕 잘 우려먹어요.
지금도 묵은지가 감자탕 한번 끓여낼만큼 남겨놨어요.
우리애들이 묵은지감자탕 좋아해요.제가 먹어봐도 맛있는걸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2-02-0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울신랑도 육개장을 참 좋아하는데 그걸 할줄 몰라서 매번 타박당하는 마누라에요.
친구는 육개장을 끓여서 신랑을 준다더라~ 는 말을 몇 년전에 했었는데
고때부터 줄곧 우려먹더라구요.넌 언제?라면서..ㅠ
그래서 유심히 님의 레시피를 봤는데..육개장에 저것만 넣음 되나요?^^
고사리인가? 시꺼먼 줄기도 눈에 보였던 것같은데 그건 뭔가요?
고기는 참기름이 아니라 고춧가루로 볶는군요.흠~
쇠고기국이랑 비슷하네요.
암튼..저도 님의 국에다 밥 말아 먹고 싶네요.이추운 날엔 정말~~
옆지기님이 그런 말씀을 하실만해요.^^

저도 19금에서 좀 뭔가가 빠진 것같이 허하네요.더한 것을 기대했나봐요.ㅋ

진주 2012-02-10 09:56   좋아요 0 | URL
허걱..당연히 참기름에 고춧가루와 고기를 볶아요^^;;(고기를 미리 양념에 재웠다가 볶으면 국 다 끓인후에도 고기가 맛있어요. 양념:간장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토란대나 고사리도 넣고 숙주데친것(이런 재료들도 양념에 조물락조물락 무쳐서 재어놓았다가 국에 투하시키면 맛있어요), 콩나물대가리딴것도 넣고 그러죠.그런데 무가 달고 맛있어서 그런거 다 생략해도 맛있었어요.'온천 가마솥'인지 온천가마골인지 하는 유명한 쇠고기국이 그렇게 끓이더라구요^^

울보 2012-02-10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육개장 잘 끓이고싶어요, 한번 끓였는데 옆지기왈 뭔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는 다시 만들지 않았는데 요즘 종종 육개장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진주 2012-02-10 09:53   좋아요 0 | URL
맛이 좀 없더라도 맛있다고 칭찬해주면 솜씨가 늘 텐데 남자들은 왜 그걸 모를까요 ㅎㅎ
울보님은 어머님 솜씨 물려받았을 텐데 맛있게 잘 하실거예요^^

차트랑 2012-02-1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보 사랑해~ 가 19금이면??
상당히 압축된 언어입니다요 ㅠ.ㅠ (19금^^)

진주 2012-02-10 09:57   좋아요 0 | URL
네헤~ㅎㅎ압축이 좀..되었죠..ㅋㅋ

숲노래 2012-02-10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을 나가면
돌아올 때까지
이런저런 걱정을 하기 마련인가 봐요.

진주 2012-02-10 09:58   좋아요 0 | URL
딱 맞는 표현을 못 찾았는데...걱정이라기 보다...아무튼 걱정 비슷한 그런 느낌이예요. 마음이 안 놓인다고 해야하나, 허전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실제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요..가서 사람만나 하는 일이 제대로 잘 풀리나 싶은 그런 걱정요..

라로 2012-02-1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서울가요,,,서울 보내는 남편이 걱정이 많은가봐요,,,

경상도 말은 자꾸 들으면 친근한데 처음 들었을 때 정말 깜놀했어요!!!ㅎㅎㅎㅎㅎ

진주 2012-02-10 10:00   좋아요 0 | URL
깜놀요? ㅎㅎㅎ 표현이 좀 억세긴 하죠? ㅎㅎ
조심해서 서울 잘 다녀오세요^^

비로그인 2012-02-1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저는 중년은 아니구요~ 아줌마도 아니구요~ 그냥 소년입니다 ㅎㅎ
이런 글은 마치 묵은지 같은 맛이 나는 글이네요 ^^
아차차, 그리고 제 이미지는 브라질 배우 '페르난다 몬테네그로'에요!
영화 <중앙역>에 나오는 모래와 먼지에 둘러싸인 여신이죠!

진주 2012-02-10 19:01   좋아요 0 | URL
역시~ㅋㅋㅋㅋ어쩐지 완전 반대로 헛다리 짚은 것 같았어요!ㅎㅎㅎ
저 이미지는 음....엉뚱한 선입견을 갖게 하는거 같아요..

프레이야 2012-02-1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진주니~임~ 요렇게 달콤한 페이퍼를...
정말 깨소금 냄새나서 못살겠어 ㅎㅎ
지금쯤은 이미 오셨겠네요~

진주 2012-02-14 10:18   좋아요 0 | URL
흠...다들 이런 페이퍼 좋아하시나보네요...
20분만에 휘딱 갈겨 썼는 걸. ㅎㅎ

북극곰 2012-02-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마을엔 왤케 알콩달콩한 부부들이 많으시답니까?
앙... 질투나 ==33333

진주 2012-02-14 10:19   좋아요 0 | URL
아이그 저런...절대 질투의 대상이 못 됩니다 앙~ㅋㅋ

icaru 2012-02-1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슬이 아주 그냥~~~ ㅎㅎㅎ (쌍칼 식으로..)
진주 님 음식 솜씨는 굳이 안 먹어봐도 알 것 같은 거 있죠...
저 첫아이 임신해서 입덧 있을 때, 달아주셨던 코멘트 전 아직도 기억하는데...ㅋㅋ

진주 2012-02-15 14:06   좋아요 0 | URL
앗~제가 뭐라고 했었지요?
너무 먼 옛날이라 저 기억 못해요.
옆에 가까이 살면 드시도록 제가 뭘 좀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하던가요???

icaru 2012-02-16 13:53   좋아요 0 | URL
하하핫 맞아요! 그댓글 받고, 잠깐 고민했잖아요! (이사갈까?) 라고 ㅎㅎㅎ
 

 

아이 언어 실력은 어머니(부모)가 구사하는 말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나의 어머니는 경상도 토박이시니 나는 자연스럽게 경상도 탯말을 익혔다.

뭘 모르던 시절-그러니까 교내 방송반이나 음방 디제이 한답시고 마이크 좀 잡고 깝작대던 시절-에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같이 달라붙은 사투리 억양이 마뜩찮았지만 그게 아니란 걸 차차 알게 되었다. 진득하게 공부할 기회가 생기면 (중세국어의 흔적)방언학을 전공해보리란 소망까지 가진 적도 있다.

  

 

말을 배울 때부터 내 몸에 배여 있던 탯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 나온다. 아, '말 배울 때'가 아니구나. 탯말 역사는 내가 갓난쟁이였을 때 옹알이밖에 못하는 아기한테 눈을 맞추며 어르고 달랠 때부터 들은 말이요, 더 일찌기 어머니 뱃속 아기집에 자리잡기 시작할 때부터 내 어머니는 따스한 손길로 배를 쓰다듬으며 귀도 안 생긴 나에게 걸어준 말이니 생명이 시작된 출발점부터 시작되었다. 학교나 책에서 배워서 아는 말이 아닌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말과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표현들을 곱씹어보면 새로운 맛이 난다. 마치 객지 생활하다가 고향집에 와서 먹는 집밥처럼 감칠맛이 돈다. 아무 조미료 없이 그저 된장 마늘 넣고 손으로 무친 푸성귀 나물무침 같은 말. 투박한 말. 구수한 말. 향토의 넋이 깃든 말.

 

 

 

"니 올 때 방구리 가꼬 온네이~발당세이 말이다."

 

오늘 기억해 낸 낱말 '방구리'와 '발당세이'.

어릴 적에 나는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촌스럽게 들렸다.

 

"바구니? 반짇고리 말이지?"

 

이렇게 어머니를 가르치려 드는 것도 모자라, 반짇고리를 턱 갖다 놓으면서는

 

"그래도 나나 되니까 알아듣고 반짇고리 갖다 주지,

서울서 시집 온 며느리라면 얼마나 고민하겠어?"

 

하면서 혼자 똑똑은 체 했다. 어머니의 낱말사전엔 분명 '바구니'도 따로 있어서 "뒤란 감자 바구니"라는 말도 쓰셨는데 방구리를 바구니로 오해한 건 순전히 나의 무지함 때문이었다. 

 

"우짠지 풀방구리에 새앙쥐 모냥 들락거린다켔다. 니가 다 뭇제!" 

 

어느 날엔가 말리던 곶감을 몰래 먹다 들켜 혼쭐나면서 '바구니'와 다른  '방구리'의 존재에 대해 퍼뜩 깨닫게 되었다. 방구리를 사전 찾아보면 어엿한 표준말.

 

방구리

[명사] 물을 긷는 질그릇의 하나. 모양이 동이와 같으나 좀 작다

 

예문:1)저쪽에서 방구리 이고 마을 처녀 모습 . 초급

       2)아이들이 부엌 이유 방구리 담은 몰래 위해. 중급

 

 '방구리' 앞에 접두어를 붙이면 여러 모양으로 활용 된다. 이렇게

 

 

'발당세이'로 들리는 소리를 문자로 풀어쓰면, '바느질 당세기'이다. 바느질이 '발'로 축약되는 건 경상도 탯말에 흔히 있는 일이다. 당세기를 사전 찾아보면,

당세기

방언 ‘고리2’의 방언(경남).

 

 

고리(2)

[명사]  껍질을 벗기어 버린 고리버들의 가지. 옷담는 고리나 키를 만드는 감으로 쓰임. a wicker trunk 고리나 대오리를 엮어서 상자같이 만든 물건. 옷을 담는 데 쓰임. 고리짝. 고로(拷 木+老)유기.a wicker basket

 

이 참에 '고리'의 어원이 '고리버들'에서 온 것을 알게 되었다.

 

고리버들

형태분석 : [+고리+버들]

[명사][식물] 버드나뭇과에 속한 낙엽 관목. 들이나 냇가의 축축한 땅에서 난다.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꽃은 단성화(單性花)로 많이 핀다. 가지는 껍질을 벗겨 버들고리나 키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우수리 강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Salix purpurea var. japonica이다.

 

 

'당세기'가 '당세이'로 변한 것은 꼬치꼬치 일일이 다 발음하기를 심히 번거롭게 여기는 경상도 말의 특징 중 하나로 발음하기 손쉽게 '기'가 '이'로 수월한 소리로 바뀐 것이다. 발음의 경제성이라고 할까.

 

발당세이   >   바늘질 당세기   >   바느질 고리  >   반짇고리

로 정리하면 되겠다.

 

재미있는 경상도탯말 오늘 공부 끝.20120209ㅁㅂㅊㅁ.

 

---------------------------------------------------------------------------------------

1) "니 올 때 방구리 가꼬 온네이~발당세이 말이다."

    ---> 너, 올 때 방구리 가지고 오너라. 반짇고리 말이다.

 

2) "우짠지 풀방구리에 새앙쥐 모냥 들락거린다켔다. 니가 다 뭇제!" 

    ---> 어쩐지 풀방구리에 생쥐 모양 드나든다 싶었다. 네가 다 먹었지!"

 

*사전은, 친절한 daum포털싸이트 국어사전과

            우리집에 꽂힌 뚱띠한 『밀레니엄 새로나온 국어대사전』(민중서관)을 참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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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0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당세이라,
참 재미나며 좋은 말이네요.
듣기에도 말하기에도 참 좋아요.

진주 2012-02-09 13:06   좋아요 0 | URL
발=바느질. 경상도 사람은 음운축약의 대가들이죠ㅋ
여긴 웬만한건 확! 줄여버립니다. 가가가가? ㅎㅎ 더 줄이면 "갸?"

진주 2012-02-09 13:17   좋아요 0 | URL
갸? = 그애가 그때 네가 말한 그 애니?
쟈! = 아하! 저 애가 그때 네가 말한 그 애로구나!
야? = 이 애가 전에 네가 말한 그 애니?
야! = 이 애가 전에 네가 말한 바로 그 애로구나!

울보 2012-02-0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말 공부했어요,,

진주 2012-02-09 15:22   좋아요 0 | URL
한 때 강원도 말이 인기폭발이었잖아요.
강원도 탯말도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있더라구요^^
울보님 강원도 말 가르쳐 주세요~~

조선인 2012-02-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당세기가 뭔가 순간 갸우뚱했어요. 읽고서야 아, 바닐당세이구나 했다는. 사투리는 정말 입말이다 싶은게, 글자로 옮겨놓으면 어찌 이리 낯선지. ㅎㅎ

진주 2012-02-09 16:40   좋아요 0 | URL
대구에서 태어났다더니 역시 귀가 열리셨네요 ㅋㅋ
'바닐당세이'에서 바늘을 '바닐'로 발음하는 것도 경상도 방언의 특징이죠.
발음을 쉽게 하려는 전설모음화 현상^^

그런데, 반짇고리 속에는 바늘만 있는게 아니고 바느질에 필요한 여러가지 도구들이 있으니 '바느질 당세이'가 맞겠죠. 조선인님이 '바닐~'로 들으셨던 그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하면 '바느질'이었을거예요. '바닐', '바느질' 을 왕창 줄이면 딱 한 자 '발'이 됩니다ㅋㅋ

그리고 활자로 옮겨 놓았을 때 사투리가 낯설어 보이는 이유는
표준말에 밀려 사회적으로 홀대를 받아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부분은 다음에..

하늘바람 2012-02-0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이 바느질이군요 경상도 남편과 살아도 첨 알았네요

진주 2012-02-09 20:50   좋아요 0 | URL
바느질 바느질 바느질...빠른 속도로 말하면서 걸리적 거리는건 없애보세요.
경상도 말은 빠르고 발음하기 편해요^^
태은이 아빠가 경상도 분이셨군요. 한 '무뚝뚝'하시겠네예~~~ㅎㅎㅎ

북극곰 2012-02-0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산말이 탯말이라, 머리 속으로 소리내가며 읽었다죠.!
엄마, 아빠 고향이 남해셨는데, 그 쪽 사투리도 정말 재밌어요.

진주 2012-02-09 20:52   좋아요 0 | URL
저희 대구 사람들 귀엔 부산 말도 전라도 말같이 들려요~ㅎㅎ
엑센트가 완전 달라요. 경상도 남쪽으로 갈 수록 첫 음절에 엑센트가 가더만요^^
진해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가 막 놀려 먹었어요ㅎㅎㅎ웃기죠? 같은 경상도끼리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2-09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당세기ㅋㅋ...당세이는 좀 많이 들어봤는데 적혀있는 글은 뭔말이지?했네요.
진주성님! 이거 요즘 뜨고 있는 개그콘서트 사투리 쓰는 그팀들한테 아이디어 제공하시죠?ㅋ
울애들 그프로 완전 빠져있어요.
특히 '궁디를 주 차삘까?'란 그말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셋이서 맨날 입에 붙어다녀요.

울엄마는 삼천포,울아부지는 진주가 고향이신데 그쪽 사투리도 진짜 재밌는데.ㅋ
경상도도 곳곳마다 사투리가 다르니~ 신기할 따름이네요.

진주 2012-02-09 20:58   좋아요 0 | URL
개그맨 양상국 씨가 김해 출신이라고 하네요 ㅋㅋ
아이디어 안 줘도 주변이 온통 개그 소재일텐데요 ㅋ
알라딘에 의외로 경상도 사람 많으시네요^^

책읽는나무 2012-02-09 23:40   좋아요 0 | URL
그래요? 김해사람이었어요.울동네 옆동네인데.^^
그래서 친근했었나?ㅋ
(속닥..태은아빠님도 경상도 김해사람이라는~~)

근데 님은 대구사람이셨어요?
부산사람인줄 알았어요.ㅠ
이거 나중에 경상도 알라디너만 모아도 수십 명 되겠네예~


진주 2012-02-10 10:01   좋아요 0 | URL
부산은 ㅎㄱ님, 프레이야님이시죠^^
지금 잘 오시진 않지만 바람돌이님도 부산이구요.

노이에자이트 2012-02-1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광주광역시에 살아요.호남과 영남이 똑같은 사투리 쓰는 게 있어요.욕봤다는 표현이죠.그리고 부산 경남은 방아잎을 먹던데 여기도 그거 먹어요.대구경북도 방아잎을 먹는지 모르겠네요.

진주 2012-02-10 19:05   좋아요 0 | URL
네~방아잎 많이 먹죠. 개장국 같은데 넣으면 누린 냄새를 없애준다고...저는 어릴 적엔 못 먹겠던데 언젠가부터 방아잎으로 장떡 구은 건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전라도와 경상도 말이 가장 닮은 말이래요. 억양이 확연히 다르지 낱말은 비슷한게 많대요.
 

 

저녁밥 먹은 두 아들 녀석이 컴퓨터 모니터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밥 먹은 것 소화도 안 되게 먹자마자 컴퓨터 못살게 구냐?"

 

"선생님 선물 골라요~"

 

아하, 이제 곧 졸업! 두 아이가 세 살 터울지니 올해 큰애는 고등학교, 작은애는 중학교를 나란히 졸업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 적까지 저는 한 해 공부가 끝나는 봄방학 무렵에 담임 선생님께 작은 선물을 늘 챙겨 드렸습니다. 책 한 권이나 손수건 정도로 소소한 물건이지만 아이와 저는 각자 꽃편지지에 정성껏 꼭꼭 눌러 편지를 써서 함께 넣어 드렸지요. 저학년 때에는 엄마 주머니를 털어서, 좀 자란 후에는 아이들이 제 피같은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중학교 들어간 후로는 선물 챙기는 일을 전적으로 아이들 몫으로 맡겨 두었더니 챙겨 가기도 하고 더러는 잊어버리기도하고 그러더군요.

 

 

이번에 큰아이가 고른 선물은

 <--이과수 커피입니다.

       두 개 들이를  두 세트나 사더군요. 즉, 네 통!

        고등학교 와선 정신이 없어서
         작년, 재작년 담임 선생님께

         선물을 하나도 못했다고 한통씩 드리겠답니다.

         남는 한 통은 저한테 준다고 해요. 와우~쒼난닷ㅋ

      

 

 

 

작은아이가 고른 선물은

   <--이어령 박사님의 신간서적입니다.

        작년에 우리 교회 해피데이 행사 때,

        작은애가 담임 선생님을 모시고 왔었는데

        선생님께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아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고심 끝에 고른 책이지요.

        해피데이는 새가족 초청 잔치예요.

        이 책은 제가 강력히 추천했는데

 

         실은 제가 너무 너무 보고 싶은 책입니다.

         애석하게 저는 아직도 이 책 못 봤는데

         남한테 선물만 두 번째네요...

         읽어보고 좋았던 책만 선물하는데

         이 책은 예외예요. 안 읽고도 좋으리라 아는!

 

 

          "너희들 밥 해먹이느라 엄마도 수고했는뎅...

          엄마도 이 책 보고 싶당..." 혹시나 또 고물이 떨어질까 기대했지만 

          용돈 바닥나서 안 된다고 얄짤없이 거절하네요.(고물이 너무 컸던 듯...)

 

저는 뭐...괜찮습니다^^ 석 달 기다리면 어버이 날이니까요. 한 해 동안 가르치고 고생하신 선생님께 엄마가 옆구리 찌르지 않아도 이젠 알아서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아니 뿌듯할 뿐입니다. 녀석들이 이젠 제법 시근이 들었나 봅니다. 선물 고른다고 모니터 앞에 머리를 맞댄 모습이 하도 예뻐서 다 큰 놈들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것도 모자라 이 깊은 밤에 잠도 안 자고 여기에 자랑질하는 저는 못 말리는 팔불출 엄마입니다. 용서해주세요ㅋㅋ20120208ㅅ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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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2-0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특한 아들들이네요,,멋져요,

진주 2012-02-08 00:24   좋아요 0 | URL
죽어라 겜할 땐 밉더니,
헤헷, 오늘은 좀 기특했습니다ㅋ~

차트랑 2012-02-0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어머니께서도 필불출이시니
괜찬습니다요~

진주 2012-02-08 14:16   좋아요 0 | URL
아무렴요,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건 어머니의 특권이죠. 어라? 무슨 소리래? ㅋㅋ

gimssim 2012-02-0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구리 찔러서라도 절을 받고 있는 엄마 여기 있어요.
그것도 나름 교육이라 사료되어서...
저는 끊임없이 아이들에게-그래봐야 집에 없어서 자주 써먹지는 못하지만-엄마는 무엇 좋아한다, 무엇 갖고 싶다, 세뇌를 시킵니다. 호호호.

진주 2012-02-08 14:20   좋아요 0 | URL
중전 님 자제분은 군대에 가 있다고 지나가다 봤어요. 저도 품안에 자식들이 있을 때 많이 누려야겠네요. 크크~
1년에 한 번 제 생일에 발행되는 '아들 사용권'을 올해는 더 알뜰하게 써먹어야 겠어요. ㅋㅋ 아들 사용권이라고 이놈들이 선물해주더군요. 이게 시시한 선물보담 훨 쓰임새가 좋아요 ㅎㅎ

숲노래 2012-02-08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는 선물과 받는 선물 다 좋겠네요 @.@

진주 2012-02-08 14:21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덕망 높으신 분들은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좋다고 하시지만 저는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비슷하게 좋아요^^

icaru 2012-02-0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저도 저렇게 키워얄텐데요~
아이들은 부모님을 보고 배우니, 다 제가 사람될 나름인데 ㅎㅎㅎ

진주 2012-02-08 14:41   좋아요 0 | URL
에...글로 표현하면,,,어쩔 수 없이 각색이 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냥 그저 그런가부다 하고 묻히고 말 평평한 사건을 고슴도치 엄마니까 예쁘게 찝어낸 것이죠. 저는 부족한 부모지만 자식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일이 최고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사랑받는 아이는 마음이 둥글둥글 이쁠 테니까요^^

chika 2012-02-0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깊은 밤 자랑하고 싶었던 진주님 마음에 추천요! ㅎ

진주 2012-02-08 14:42   좋아요 0 | URL
어제 오후 늦게 커피 한 잔 했더니, 이게 너무 진했던가봐요. 밤에 잠 못 자서 듁을뻔 해떠욤..ㅋㅋㅋ

북극곰 2012-02-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두 '아들'녀석들이 어쩜 그리 맘이 예쁠까요?
다른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다 는 게 무척 대견해요. 남의 자식인데도. ㅋㅋㅋㅋ

진주 2012-02-08 14:28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ㅎㅎ 우리애들 친이모처럼 녀석이란 표현도 스스럼없이 하시더니 금새 '남의자식'이라니요~그러면 섭해요~ㅎㅎ 곰님 정도면 막내이모가 되시겠어요ㅎㅎ

라로 2012-02-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은 아이들도 잘 키우시고!!^^
저도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데,,,

저는 이어령 선생님의 책은 한 권도 안 읽어봤는데,,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읽으려고 찜했는데 올리신 책도 제목이 참 좋네요,,(책 고를 때 제목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1人ㅎㅎㅎㅎ)

진주 2012-02-08 14:42   좋아요 0 | URL
저을때~~~~저는 애 잘 키우는 엄마 아닙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참 좋은 책이지요^^ 빵만으로 살수없다-책 표지도 이쁘지요? 보고싶당정말.

책읽는나무 2012-02-0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모님을 닮아가는군요.^^
저도 선생님들 마지막 선물을 뭘로 해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이과수 커피가 눈에 팍 들어오네요.가격도 저렴하구요.
커피를 잘 드시는 분들이신지? 그게 좀 애매합니다.
성민이 선생님은 연세가 좀 있으신데 1학기때 아이들에게 피자를 쏘시면서 이거 몸에 좋은 쌀로 만든 피자라고 언급하신 것을 보면 먹거리에 신경을 쓰신는분 같아 애매하네요.커피도 가려서 드시려나??
1학년때 선생님께는 케잌을 하나 급하게 사다드렸었는데 뒤늦게 돌아서고보니 좀 성의가 없어보여 이건 좀 아니다 싶어 2학년땐 장문의 감사 문자를 드렸었어요.물론 답을 받지 못했어요,그래서 이것도 돌아서고보니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가격 저렴하면서도 마음이 담긴 선물과 함께 책을 한 권씩 넣어드리는게 가장 좋을 듯하네요.^^

훗날 울아들도 중학교 올라가선 혼자서 준비하라고 시켜야겠어요.아이 스스로 준비한다면 선생님들도 함께 기쁘실 것같아요.진주님의 아이들은 스스로~ 울집은 강제로~ㅋ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들이 둘!
대견합니다.^^

진주 2012-02-08 14:49   좋아요 0 | URL
커피를 드시는 분이라면 이과수커피는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처음 블랙으로 마신 게 이 커피거든요. 그전까지 설탕 크림 뺀 쓰디쓴 커피를 도대체 무슨 맛으로 마시는지 이해가 안 됐죠. 어느 날, 이과수 커피 마시니까 쓰다는 느낌보다 '깔끔!'하다는 느낌이 혀에 확 와닿았어요.

블루데이지 2012-02-0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녀분들을 참 멋지게 키우시네요~~
아니 아이들이 참 멋진 성격을 가졌다는게 맞겠죠?
제 아이들은 언제 이렇게 든든한 아들들로 자라주려는지...ㅋㅋ(아직어려요!)
저도 자랑할수 있는 아이들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글 잘봤습니다..

진주 2012-02-09 09:12   좋아요 0 | URL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고 하대요?ㅋㅋ
아녜요, 제가 이 신성한 아침부터 자화자찬할 수 있나요. 부족하지만 저는 애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그런 엄마가 되면 좋겠더라구요. 사랑하다보니 자그만 일도 자랑삼아 하게 되네요.헤헵^^

조선인 2012-02-0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그 아들들 참 탐나네요.

진주 2012-02-09 09:31   좋아요 0 | URL
부모라는 나무가 아무리 어두운 땅 속이라도 뿌리깊이 내려 열심히 양분과 물을 끌어올리고, 온종일 뙤약볕을 마다하지 않고 광합성을 하고, 비 바람 눈 어떤 모진 환경이라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면서 키운 열매가 바로 자식이지요. 정성들여 키운 열매는 다 탐나기 마련!
마로 열매, 해람이 열매
지금쯤 모하고 있을깡...^^

비로그인 2012-02-0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안녕하세요 진주님~ 글이 재미나게 쑥쑥 잘 읽히네요~
석 달만 기다리면 어버이날이라는 말씀이 왜 이리 마음에 와닿는지... (다른 입장에서 ^^ㅋ)
고등학교 졸업할 때 친구가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선물해줬는데 여태 안 읽었지 뭐에요.
흠... 이 참에 책장에서 살짝 빼볼까... 고민중...

진주 2012-02-10 10:06   좋아요 0 | URL
아..아직 어리신..아니, 젊으신가봐요?
저도 친구에게 지성에서 영성으로 선물해줬는데 잘 읽고 있으려나 모르겟어요..
제가 지금은 작은애 졸업식에 갔다올게요~갔다와서 또 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