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늦둥이를 낳아 재미나게 키우고 있다.
덕분에 나도 요즘 그림책 고르는 '신성한'기쁨을 누린다.
애가 눈도 못 뜰 때부터 나는 그림책 사주는 책 담당 이모역활을 자처했다.
앤서니 브라운 같은 그림책을 주로 사주다가
<---얼마 전에 스티커 인형 옷 입히기-웨딩편을 사주었다.
4살 된 여자 아이인데 면사포도 좋아하고 드레스라면 사족을 못 쓴다.
반응은 내가 투자한 수고에 비해 500% 대환영,대만족이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모~또 사주세요~"한다.
그러엄~다음에 갈 때 이모가 또 사줄게~^^
자기가 여자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이 무렵 여자 아이들이 그러하듯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등 공주에 몰입한다.
그런 공주 취향에 맞는 다음 책을 물색하고 있다.
<---발레리나 편과 공주편도 좋을 듯.
조금 더 지나면
<--쇼핑 걸 편과 세계의 전통 의상편도 좋겠다.
옷가게 가서 예쁜 치마와 받쳐 입을 블라우스
겉옷을 고르고 어울리는 머리끈과 가방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세계의 전통 의상을 보면서 신기한 외국 옷들도 구경하고
자연스럽게 세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운동할 때 입는 옷,
<---직업의 세계 편도
직업에 관한 공부도 되고 좋을 것이다.
스티커는 일회용은 아니고 서너 번 이상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스티커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소근육 힘도 기를 수 있고 어울리고 예쁜 것을 고르는 과정을 통해 미적인 감각과 생각하는 힘도 길러 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4~7세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한껏 살린 사랑스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