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물린 날 푸른도서관 47
이장근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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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북한 공산당(또는 김정일)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는?

답 : 대한민국 중2가 너무 무서워서.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씁쓸하다. 중학생을 키우는 부모라면 또 가르쳐 본 선생님이라면 저 말에 무리없이 수긍할 것이다. 이 땅의 중학생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다는 핵폭탄보다 더 무섭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오리무중. 제맘에 안 맞다고 친구를 팬다. 왕따 시킨다. 양심의 가책 따윈 모른다. 되려'왕따 당할만하니까 왕따시키는 거예요'라고 뻔뻔하게 말 한다. 뉴스에서 연일 중학생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이 시기 남학생은 남학생대로 여학생은 여학생대로 미쳐 날뛰니 다루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오죽하면 이 무렵을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동서고금을 통해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주자고 약속까지 해놓지 않았던가. 성장통이라 당연하게 여기고 그저 지혜롭게 잘 넘기기만 바랄 뿐이다. '엄마도 다 거쳐온' 것을 너희만 더 유난을 떠냐고 아이들에게 역정을 내다가도 요즘 아이들이 우리때보다 더 큰 집채만한 파도와 싸우는 것 같아 입을 꾹 다물고 만다.

 

 

지각해서 벌 청소로/껌을 뗀다/ 껌 떼는 칼에 / 힘이 적게 들어가는 놈은/ 뱉은 지 얼마 안 되는 껌/

아직도 약간 말랑말랑하다 / 손이 아프도록 힘을 주어도 / 꿈쩍 않는 놈은 / 오래된 껌 / 돌처럼 딱딱하다 /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 엄마와 살고 있는 / 나도 껌이다 / 엄마 아빠의  아픈 말들이 / 나를 밟고 지나갔다/

점점 납작해지는 나 /

 

 

지난 봄에 나는 이장근 선생님의 『악어에게 물린 날』을 보며 많이도 울었다. 애를 학교 보내놓고 시를 읽다간 울고 덮어놓고 또 울었다. 지난 봄 작은애가 중3 올라왔을 적. 내 아이에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났다. 큰애도 무사히 잘 지나왔으니, 또 이 엄마가 '눈동자처럼'아들을 챙기니 무서운 일들은 비켜갈 것이라고 믿었다. 아이는 공부는 빼어나게 잘 하진 못해도 그럭저럭 '우수(80점만 넘으면 우수하다는 내 기준)'하고 학급 임원도 줄곧 맡고 선생님들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좋은 평을 받았다. 성격이 활달하고 붙임성이 있는 아이라 나는 정말로 작은애 학교 생활에 대해선 걱정 한번도 안 했었다.

 

 

그 날 나는 몸살로 신열이 나서 운신도 못하고 누워 있었다. 아빠가 없는 틈을 타 작은 애가 내 머리맡에 와서 나즈막한 목소리, 간첩이 접선할 때나 낼 법한 그런 낮고도 음산한 목소리로,

 

        "엄마, 내일 학교폭력위원회 소집한다고 부모님들 부를거래요.

         선생님 전화받고 놀라실까봐 미리 말씀드려요."

 

도둑놈과 눈이 딱 마주쳤을 때처럼 나는 '뭐라구!' 외마디 소리도 못질렀다.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나 앉을 뿐이었다. 애는 벌써 제 방으로 쫒아 가고 없었다. 겨우 정신 차려 "이리 와봐..'라고 모기만한 소릴 내었다. 아이는 달려와 사색이 되어 내 앞에 납짝 무릎 꿇었다. 나는 머릿속이 온통 하얀 걸 겨우 수습하여 이윽고 한다는 첫 소리가 이랬다.

 

        "네...네가...때렸니?"

 

        "아니예요! 저는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예요" 란다.

 

        "휴.........." 휴,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애가 때린 게 아니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엄마는 알까

 

창문에 김이 서렸다 / 안과 밖의 /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밖이 보이지 않는다 / 밖에서도 / 안이 보이지 않을 거다 / 답답하다 /

생각과 행동이 다른 / 나를 보며 / 답답하다고 가슴을 치던 / 엄마 생각이 난다 /

엄마와 나 사이에 / 김이 서린 거다 / 나도 엄마만큼 답답하다는 걸 / 엄마는 알까 /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한 반 친구가 있는데 이 녀석이 얼마 후에 자기 생일이라면서 돈을 달라고 하더란다. 생일이 아닌 건 이미 알았다고 한다. 생일 운운하는 건 그 아이가 '삥' 뜯는 수단일 뿐. 작은애는 처음엔 "난 너와 친하지도 않는데 왜 내가 너한테 생일을 챙겨야 해? 생일 선물을 주고말고는 내 마음이야! " 하면서 조리있게 반항했다고 한다. (자존심은 있어서  이 부분을 꼭 강조해달라는 아이의 요청에 의해 빨강색으로) 그러자 그 애는 날이면 날마다, 시간나면 시간나는대로 계속 와서 협박과 공갈로 괴롭혔다고 한다. 이미 아이들 거진 반이 어거지로 돈을 뺏긴 상황이었고 돈 줄 때까지 집요하게 공격-일테면 주먹으로 어깨나 신체부위를 계속 때린다거나,지나가면서 책상을 쾅 치거나, 화장실 간 사이 가방을 뒤진다거나, 복도나 운동장에서 이름을 불러 돌아보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손가락 욕을 하거나, 심지어 하교길에서는 다른 반에 있는 자기 패거리들과 우루루 떼지어 다니면서 길모퉁이 으쓱한 곳으로 끌고 간다거나 하는 아주 다양한....-을 하면 사람을 들들 볶아서 학교 생활을 생지옥으로 만든다고 했다. 안 주고 버티면 버틸 수록 고달파지고,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한번 돈을 줘버리고 나면 그게 끝이 아니고 줄창 돈을 대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로는 안 주고 버티기도 무섭고 주기도 힘들어 무진장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제 말대로 담임 선생님 연락이 왔고 나는 학교로 갔다. 가 보니 학부모님이 꽤 많이 모였다. 입학식이나 신학기초 보다 훨씬 많았다. 선생님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으니 더 놀라웠다. 가해자라는 애가 우리 반 반장이라니...아연실색...  폭력을 일삼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결손 가정의 아이일거라는 편견과 달리 부모가 멀쩡하게 있었고 교육열도 지대한 사람들이었다. 반장과 심복이라는 애와 함께 둘이서 온 반을 휩쓸며 반 친구를 괴롭힌 것이다. 폭력위원회 소집에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빠진 여학생과 다른 반 애들까지 다 합하면 상당수가 당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어떻게 그 많은 아이들이 두 놈한테 꼼짝없이 당했는지.

 

 

 

3000원, 5000원 정도로 뺏긴 돈이 적은 애도 있고 기십만원이 넘어가는 애도 있었다. 즉, 그 애들이 한번에 뺏는 액수가 2~3000원인데 한 번 상납하기 시작하면 주기적, 지속적, 점진적으로 쌓이게 되니까 액수가 큰 것이다.  1년 넘는 세월동안 빼앗긴 애도 있었다. 가해한 두 아이의 부모 네 사람이 우리에게 무릎 꿇고 울면서 용서해달라고 빌자 '자식 키우면 그럴 수도 있지' 눈물에 약해져 급기야 큰 피해 당한 것도 아닌데 폭력위원회 조직하고 어쩌구 하면 번거로우니까 그냥 묻어주자는 말도 나왔다. 그렇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지난 해부터 친구 삥 뜯고 때리는데 재미를 붙인 애들이 이젠 간댕이가 커져서 온 반을 불법천지로 만든게  어찌 가벼운 일이냐고 반문했다. 지금까지 이런것도 모르고 애를 학교 보낸 것도 어른들 잘못인데, 사태를 알고도 묻어둔다면 우리 애들한테 '정의는 죽고 없다'라고 가르치는 것밖에 더 되냐고 했다. 하필 가해 피해 부모가 한자리에 있다보니 가해 부모가 빈다고 무릎 꿇었으면서도 내 얼굴을 쏘아보고 있어 가슴이 선뜩했다. (진정으로 무릎 꿇었다면 쏘아보진 않았을텐데..)

 

 

 

그때 한 엄마가 울부짖었다. 지난 해 아이가 너무나 심한 폭력과 왕따로 시달렸고, 담임과 교장에게 몇 차례 건의를 해도 뾰족한 수없이 그냥 당하기만 하고 살았노라고, 폭력은 눈 감아주면 더 크게 돌아오니 할 수만 있다면 이 참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들은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해내자고 마음 모았다. 일이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는데 몸도 마음도 무척 힘든 기간이었다(아무리 다이어트해도 안 빠지던 살이 그때 3kg이나 빠졌다).  궁금해 할 분들을 위해 결말을 잠시 말하자면, 강력한 형사고발조치는 그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접고 정학 및 '자진해서 전학'가도록 요청했고 그렇게 판결났다. 생기부에 나쁜 이력을 남기지 않는 퇴출조치였다. 그 아이들에겐 기회를 한번 더 주는 셈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서되지 않으며 부모가 아무리 무릎 꿇고 울어도 지은 잘못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 학교를 떠나 가서는 부디 새출발 하길 바랐다. 우리 시에서는 아무 학교도 받아주지 않아 멀리 시골로 퇴거신고를 해서 전학갔다고 들었다. 그애들 패거리들이 다른 반에도 더 있어서 두 아이가 전학가고도 사고가 터져 두 명 정도도 같은 전철을 밟았다. 두 차례 강경 조치로 인해 그동안 골머리를 앓던 폭력은 교내에서 사그라 들게 되었다.

 

 

 

변신

 

클립의 한 부분을 눌러서 구부리면 / 하트 모양이 된다 / 두 부분도 아니고 딱 한 부분/

"열려라 참깨!" / 알리바바가 도적들의 보물 창고를 열어주던 주문처럼 / 내게도 나를 변화시킨 / 한 마디가 있다 /

올해 처음으로 교사가 된 영어 선생님 / "믿는다!" / 딱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 가슴이 뜨거워졌다

 

 

비로소 학교에는 평화가 찾아와 애는 까칠하게 굴지도 않고 예전처럼 까불고 웃고 그랬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으기 안심이 되면서도 나는 우울해졌다. 아이가 마음에 그런 고통을 앓고 있어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으니 내딴엔 애 잘 키운다는 자만에 빠졌던 것이 가슴을 후벼팠다. 그때 집어든 책이 바로『악어에게 물린 날』이다.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장근 선생님이 지은 청소년시집이다. 세상엔 시집이 세고 셌으며 어린애가 보는 동시집도 흔해 빠졌는데 어째서 청소년 시집은 잘 없는 걸까? 어른들은 말로만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 진정으로 그 질풍노도를 잠 재우고 위로해줄 방법은 간구하지 않는단 말인가. 하루도 가만있지 못하고 마음이 울렁대는 청소년들이야말로 시를 읽어야 한다.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아이들은 시를 읽으며 위로 받고 마음을 정화시키고 새힘을 얻어야 한다. 선생님 시를 읽어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마치 맞다. 처음에 나는 아이들이 직접 쓴 시인줄 알았다. 어른답게 선생답게 가르치려 들지 않고 아이들 있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놓았다. 그래서 힘이 있다. 읽으면 위로가 된다. 속이 후련하다. 그러면서 역시 힘들어도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옳다는 깨닫게 된다. 착하고 예쁜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악어에게 물린 날

 

책상 위에 놓아둔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놈이 물고 간 자리에는

이빨이 박혀 있다

 

....중략.....

 

오늘은 내가 악어에게 물렸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피웠다고

생활지도부에 불려 갔다

아무도 나의 결백을 믿어 주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과 친하다는 이유로

한통소으로 묶여 버렸다

겨우 오해가 풀려 이빨은 빠졌지만

집에 걸오오는 내내

마음에 구멍 두 개가 뚫긴 기분이었다.

 

 

 

어제는 작은 애 졸업식이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드디어 졸업했다. 작은 녀석은 졸업하는 날까지도 지각할까봐 뛰어갔다. 시간이 늦었는데도 아이는 입던 교복을 한 반 여자애한테 준다고 꿈지럭거리며 싸고 있었다. 그 여자애는 내년에 남동생이 우리 학교에 입학한다고 얻어 입힐거란다. 참 야무지고 어진 누나이다.

 

        "차 조심해서 길 건너. 설마 마지막 날인데 벌 주시겠어?"

 

        "에이~엄마도 참! 벌 받기 싫어서 뛰는 게 아녜요.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거지!"

 

하면서 베란다에 서서 소리치는 나에게 손 한 번 흔들고 번쾌같이 뛰어가고 없었다.

 

 

보호색

 

친구야 / 슬플 땐 울어 / 내가 어깨 빌려 줄게 / 내 앞에서까지 / 웃으려고 애쓰지 마 /

네 웃음이 보호색이라는 거 / 알아 그러나 난 / 천적이 아니잖니 / 네가 울면 / 같은 색으로 울어 주는 /

친구잖니 / 내가 바로 네 / 보호색이잖니

 

 

 졸업식에 애를  먼저 보내고 나는 머리를 감으면서 좋은 생각이 났다. 그때 함께 당했던 친구들에게 뭔가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돈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일 해결할 땐 시도때도없이 상담실로 불려가서 진술을 하고 진술서를 썼던 우리 애들. '어휴~넘사시러버서 못 살겠다. 어째서 내 자식이 매나 맞고 다니고 돈이나 뜯기냐? 밥은 뭐러 먹어? 밥값도 못 하는 자식아~차라리 때리고 다녀라! 등신같은 자식아! 내가 치료비 다 대 줄게! 사내자식이 어디 맞고 다니냐!!'하는 소리를 가장 사랑하는 부모로부터 들은 아이도 있다고 들었다. 그 부모는 아이를 두 번 죽인다는 걸 알기나 하는 걸까. 우리 아이들이야 말로 이런저런 상처를 가장 많이 받았는데 위로는 못 해줄 망정.......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부디 이번 일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허용되어선 안 되며 불의를 눈 감지 말고 지혜와 힘을 모아 끝까지 싸워야 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좋은 세상은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모두들 힘든 고비 잘 넘기고 쑥 자라길 바란다. 그런 뜻에서 나는 악어 시집을 부랴부랴 사러 갔다. 진작에 생각했으면 알라딘에서 미리 주문해두는건데, 서점 두 군데를 뒤져 원하는 권수를 맞출 수 있었다. 

 

이제 각기 다른 고등학교로 다 흩어진 아이들, 앞으로 공부하느라 힘들 때 간간이 여기 실린 시로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다. 20120211ㅁ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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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02-1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과 파비아나님,
약속했던 질풍노도 체험담 올려드립니다.
페이퍼로 쓴 다면 '엄마를 부탁해'같은 책 한 권 분량이 나오겠지만, 이정도로 갈음합니다. 님들도 애 키우다보면 별별일 다 겪을 테니까요..ㅋㅋ 그리고 이 리뷰의 이야기는 실화라서 우리 아이 및 다른 애들 사생활을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가로늦게 들어서 좀 있다 그 부분만 삭제하려고 해요. 나비님, 파비아나님, 중학교도 사람 사는 곳이니 헤쳐 나갈 방법도 반드시 있겠지요? 너무 걱정마세요^^

차트랑 2012-02-1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사연을 잘 읽었다고 말씀드리려니,
어린 마음에 새겨진 상처가...

교내폭력(돋을 달라는 행위 포함)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절대로...

이럴 때마다 늘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은
교.육.의 본.질.입니다.
'교육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지만
매우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시'을 읽는 사회가 더욱 건강한 사회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
겨털나기 시작하는 중 2들 때문에 공산당이 남침을 못 한다는...
허거걱~ ^^

진주 2012-02-12 21:41   좋아요 0 | URL
차트랑공님은 '칼빵' '담배빵' 들어보셨어요?
짐작하시는대로 담배불로 몸을 지지고, 칼을 그어서 칼자국을 피해학생 몸에 남긴대요.
소름끼치게 무서운 일이죠! 어른이 당해도 공포로 노이로제가 걸릴텐데!
대구에서 자살한 남중학생은 목에 개 리더끈을 채워 끌려다니고, 낚시줄로 칭칭 감기고...
요즘 십대들의 잔인성은 상상을 뛰어넘어요ㅠㅠ

차트랑 2012-02-13 08:37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세상이 어찌 되려는건지...ㅠ.ㅠ

BRINY 2012-02-1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얼마나 맘고생 하셨나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을 '애들이니까''애들의 장래를 위해 한번 덮고 넘어가자'로 나가는 사람이 가해자 부모 뿐 아니라 교사들 중에도 꽤 있습니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나마 자진해서 전학갔으니 다행입니다만, 가해자 부모가 떼를 쓰면 전학도 안된다고 합니다.

진주 2012-02-12 21:47   좋아요 0 | URL
우리는 담임샘 연관시키지 않고 바로 '학교폭력위원회'소집했어요.
그래서 빨랐겠죠.폭력위원회 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경찰서에 바로 신고한다고 학교측에 강력하게 의사표현을 했어요.물론 담샘과 교장샘이 많이 지지해주신거죠. 그분들이 '덮자'고 주장하면 힘들었을거예요.현재 교과부에서 정해놓은 선생님 역활이라는게 이럴 때 별 힘을 못 쓰게 되어있더만요.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봐요. 피해당했다고 담샘한테 말하면 역효과 나기 쉬워요.담샘이 가해학생 불러서 타이르면 그 학생들이 가만 있겠어요? 꼰질렀다고 보복하죠ㅡ.ㅜ이러니 당하는 애들이 의지할 데가 없는거에요.

우리는 올해 교장샘이 새로 오셨는데, 작년에 정년퇴임하신 그 교장은 오히려 피해학생에게 견디기 힘들면 전학가는게 어떠냐고 그러더랍니다...허이그...브레니 말씀대로 미치고 팔딱 뛰게 만드는 경우죠..

그애들은 안 갈래야 안 갈수가 없었거든요.
가해자 부모란 사람들은 안 갈려고 빌다가 협박하다가 별짓을 다했어요. 교무실에 가서 깽판지기고 교장샘께 행패부리고....ㅡ.ㅡ그러나 물러설 우리도 아니죠 여기서 해결 못 보면 경찰서 신고 및 언론에 퍼뜨리기 할 수 있는거 다할거라고 강경하게 말햇어요. 피해학생 아버지 중에 선생님도 계셨고, 나름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가 힘이 있었죠. 참 무서운 세상아닌가요. 피해자도 힘이 있어야 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니요ㅠㅠ 물론 저는 그런 아버지들이 없다고 해도 저 혼자서라도 반드시 해결을 보려고 결심했구요.

2012-02-12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12-02-12 21:53   좋아요 0 | URL
자세한 상황이야 모르겠지만, 애들 머리 크기대로 사건도 커져 가는게 아니겠어요?^^; 가벼운 사건이라도 초1 애한텐 가벼운게 아일 수 있죠... 아이 마음이 다치지 않았는지, 자존감이 쫄아들진 않았는지 잘 다독여주셔서 구김살없는 아이로 자라게 신경써주세요^^

실은 저는 아이 키울 적에 그부분에 주력해서 키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우리애들 정직하고 당당하고 멋있단 칭찬도 곧장 듣곤 했답니다.
그러고도 이런 일을 당하니 제가 너무 슬프더군요.....
아무리 무장을 한다고해도 세상의 풍파가 다 피해 가진 않는 모양이죠?
풍파가 와도 겁낼 건 없다고 생각해요. 힘을 길러서 헤쳐 나가면 되니까요^^
저는 이번에도 아이에게 나름대로 맞서 싸운 건 잘 했다고 칭찬해줬어요.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고 불의가 득세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정의가 이긴다고
이야기 나눴어요. 불법 앞에서 굽혀지지 않는 우리으 아들들이 되길!!!


북극곰 2012-02-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 덮자는 분위기에서도 소신껏 목소리내신 진주님같은 부모님들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저도 만만히 있진 않았겠지만 가해자 부모의 쏘아대는 눈빛 앞에선(아니, 쏘아보면 더 발끈할 수도 있겠군요!!) 소심해졌을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런 어른들이 아이들의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거겠죠. 결국의 우리 어른들의 몫인데. 무튼,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시집 선물에 왠지 제가 더 감사해져요.^^

진주 2012-02-14 10:40   좋아요 0 | URL
한 아이 부모들은 나름 점잖케 사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아이의 아버지는 알고보니 동네 건달로 추태를 많이 부리고 다닌 모양이더라구요.그 사람이 교무실과 교장실을 난장판 만들고 막가파로 나오니까 일이 해결된 다음에 학교에선 우리애들 하굣길을 걱정해서 애들을 픽업해 가라고 하더라구요. 불안한 세월들이었죠...

paviana 2012-02-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일 겪으셨네요. 그래도 아이가 씩씩하게 헤쳐나가서 다행이에요.
전학 간 아이들이 이번일이 자기를 내쳤다고 생각하지 말고, 인생에 기회를 한번 더 주었다고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이에게도 그런 일이 생겼을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너뿐만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도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에효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진주 2012-02-13 21: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부모도 자식 살리려면 차후에 잘 대처하겠죠. 부모가 용돈도 넉넉하게 주고 좋은 옷,좋은 신...해달라는 걸 다 해줬는데 애는 학교에서 친구들 푼돈을 갈취했다는 걸 알고 부모들도 믿기지 않더래요.
자식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드네요...부모는 풍족하게 줬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식은 뭔가에 목말라 있으니까요....

2012-02-13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14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2-02-1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와 가해학부모에 강하게 맞서기가 쉽지 않은데...대단합니다.

진주 2012-02-13 22:22   좋아요 0 | URL
현실적으로 우리 애 하나만 두고보면 '사건화'시키긴 힘들었죠.
고작 몇 천원 뺏기고 3주 정도 갈굼질 당했다고 해서 그애들을 처벌하긴 무리잖아요.
그러나, 그 아이들이 한 반을 완전 폭력으로 장악해 나가는 건 아주 큰 사건이죠.
중1때부터 일진 비슷한 무리가 있는데 거기 들어서 친구들을 괴롭혀 오다가
중2때는 각서까지 쓰고 그랬다는데 중3 올라와선 더 무섭게 변한거죠.
그 일당들이 다른 반에도 있고 후진들도 있어서 선생님들이 힘들었대요.
선생님을 우습게 알아 여선생님을 울리는 일도 있고 하여튼 수업 방해도 많이 했대요.

저희는 학교와 맞선건 아니고 당당히 우리 권리를 행사한것 뿐이예요.
새로 부임해오신 교장샘께서 폭력 근절을 위한 의지가 있으셔서 다행이엇어요.
그전에 있었던 옛날 교장은 편하게 은퇴하려고 계속 쉬쉬한것에 비하면요.

노이에자이트 2012-02-14 17:12   좋아요 0 | URL
역시 누가 교장이냐가 중요하군요.

편한 은퇴...하하하...

차트랑 2012-02-1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죄송해요~
악어에게 저 좀 한 번 야물게 물어주라고 일러주세요 ㅠ.ㅠ

진주 2012-02-13 22:23   좋아요 0 | URL
웬 악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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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이 큼직하여 그림이 시원스레 눈에 들어오는게 무척이나 맘에 든다. 또한 잘 펴지게 제본된 것도 독자입장에선 환영하는 바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담고 있는 그릇이 불편하면 손이 덜 가는데 비해 이 책은 내가 수시로 꺼내 집어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 실제 사이즈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진 못하더라도 가급적 크게 옮기는 것이 책을 통해 간접 감상하는 독자를 배려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학교 정규 교육부터 서양화 감상과 그리기에 더 비중이 큰 미술 교육을 받아온 우리 현실에 우리의 옛그림을 감상하는 소소한 팁들도 설명 해놓았다. 풍속화, 산수화, 동물화, 민화와 불화, 문인화, 인물화, 사군자화 등의 여러 장르의 우리 옛그림들을 소개하며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감상할 기회를 주었다.  그림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만의 고유의 정신적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과 배경설명만 익혀도 중학교 과정까지의 미술 공부에 밑바탕이 충분히 될 것이고 우리 그림을 보는 안목을 가진 교양인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척 괜찮은 책! 

 

2009. 2. 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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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고사성어 1 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시리즈 1
문명식 지음, 후크 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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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맛있는 맞춤법>>이 꽤 좋아서 이 책까지 찾게 되었다. 웅진씽크빅에서 '국어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시리즈'로 국어공부에 유익한 주제들을 주제별로 엮을 구상을 했나 보다. 맛있는 맞춤법도 난해하고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잘 만들었으며, 아이와 어른에게 두루 유용할 것이라고 서평 썼었는데 이 책도 고사성어에 대하여 재미있고 탄탄한 구성으로 풀어 놓았다. 


고사성어라는 것이 본래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니 중국 역사나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일상 속에서 고사성어가 자연스럽게 많이 쓰이고 있고, 특히 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한자 열풍이 불어 한자 급수에도 도전하는 등 아이들도 한자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고사성어에 대한 공부도 해볼만 하다.  


하나의 고사성어를 맨 먼저, 한 쪽을 할애하여 만화로 재밌게 이야기로 만들어 놓았다. 만화 속에서 공부할 고사성어가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나면, 오른 쪽 페이지에선 그 고사성어의 '유래'를 밝혀 놓았다.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 말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인 이야기 인물과 사건을 읽는 재미가 좋다. 뒷 쪽엔 다시 한 번 그 고사성어가 역사 속과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실어 놓아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확인하는 과정이다. 옆 쪽엔 고사성어를 풀기 위해 썼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휘 중에 한 가지씩 상세한 정보를 올려두어 참고하기 좋다. '한자를 익혀요'코너도 있는데 음과 훈, 부수, 획수, 활용어 등으로 고사성어를 구성하는 낱자의 상세한 공부를 하도록 되어 있다. 


어른인 나도 모르는 고사성어도 있었고(많았고..ㅡ.ㅡ) 대충 뜻은 알고 알아 듣고 썼지만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르던 부분들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고사성어 하나당 한 꼭지(두 장)씩 온 가족이 틈나는 대로 볼 수 있도록 집안에 비치하면 좋을 책이다.  한자에 관심있는 초등학생과 고사성어에 약하다 싶은 그 누구에게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2009.2.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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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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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며 소외되고 하찮은 것에 대해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던, 얼마 전에(그러고보니 벌써 재작년이다. 2007년에)별세한 권정생 선생님의 수작인 『몽실언니 』를 작가는 권두언에서 '아주 조그만 이야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이 작품의 의의는 참으로 크다. 특히, 동화로 씌여져서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아픈 역사  한 부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니 더욱 값진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6.25사변-내 세대는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달력을 보거나 숫자를 셀 때 '이찌 니 산 시 고 로쿠 시찌 하찌 쿠 쥬'라고 소리내며 손가락을 접으시는 할아버지 모습도 기억난다. 우리 할아버지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양파는 다마네기로, 도시락은 벤또, 단무지는 다꽝으로 말씀하셨다. 할배는 왜 이렇게 일본말을 잘 해? 라고 궁금해서 물었더니 엄마는 그게 다 일제 식민치하의 잔재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현재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으신다. 지하철 삯은 무료이고 기차삯은 반값이며 보훈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으시고 적지 않은 연금을 나라에서 달마다 꼬박꼬박 입금시켜 주니 웬만한 효자보다 낫다. 이렇듯 간접적으로나마 일제시대와 육이오전쟁에 대해 들은 나와는 달리 우리 아이들 세대는 그것조차 까마득한 '옛날'일로 무감각하다.  

 

아이들이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머리로 인식했다면, 문학은 그 역사적인 사실을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몽실언니 등의 작품을 읽으며 전쟁의 비참함을 느낀 것만으로도 책은 사명을 다 감당했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6.25전쟁이 배경이지만 앞머리에 몽실이의 부모가 '만주거지'로 환영받지 못한 부분을 밝히면서 일제시대의 끄트머리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먹고 쓸거리가 넘쳐나는 이 시대, 평안한 가운데(그러니까.. 사회적인 여러가지 문제는 있지만 국가존립의 위기는 아닌, 일단은 겉보기에 평안한)사는 오늘 날과 또 미래의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몽실언니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9.2.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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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2 - 엄마, 아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이야기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김혜란 지음, 보리 그림 / 국민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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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1편에 이어 나온 두번 째 이야기.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어린이들 이야기에 그저 한숨만 나온다. 김혜란씨는 이 끔직한 일들을 행복에 겨웁고 우리나라 바깥 사정은 전혀 모르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조곤조곤 부드러운 말투로 이야기를 펼쳐 준다. 작가의 부드러운 말투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내용들이라 이것이 실화가 아닌 지어낸 '동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 또는 지어낸 이야기이길 바라는 맘까지 들지만- 그때마다 생생하게 찍힌 사진들이 이것이 실제 상황임을 증명한다. 사진은 거짓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다 보여준다. 그 애들이 얼마나 헐벗고, 얼마나 절망적인지 하나도 남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이 책 제목이 상당히 이기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다. 책 펴내는 사람들이야 그럴 의도 없었겠지만 책 속의 불쌍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상대적으로 '아아..난 이 아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가!'라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정도에서 그칠까봐 그게 걱정이다. 처참한 사진 속의 아이들을 보면 내가 너무 포시랍게 사는 것이 미안하다고 느껴야 정상적으로 인성이 자라는 아이 아닐까. 상대방의 불행을 통해 나의 행복을 확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제목보다 좀 더 이 책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담는 근사한 제목 없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는(우리 아이들을 포함하여)우리가 가진 행복을 그 아이들도 동등하게 누릴 권리가 있음을 알고, 우리가 가진 행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하는 마음을 품어야 할 것이다. 독서란,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손발로 실천까지 할 수 있어야 모름지기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알게 되길 바라며 가슴과 손발로 그 아이들의 고통을 나누는데 동참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2009.2.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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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0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목은 좀 바꿔줬음 좋겠네요. 왠지 저 아이들을 이용하는 느낌이 드니 말이죠.
이런 책들이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진주 2009-02-03 16:14   좋아요 0 | URL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데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