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픽 시리즈를 잘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단 책값이 너무 비쌌다. 그리고 무슨 이벤트였는지 모르겠는데, 위픽 소설을 미리 메일로 받아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으로 나온 건 내가 받은 메일과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하고 사서 보기도 했다. 도서관에 신청하기엔 나는 한참 전에 한도초과였기에. 



그러다가 얼마 전에 위픽 팝업 하는 거 보고 너무 가고 싶다 생각했었다. 부산 사는 나는 서울에서 하는 그런 행사에 기간이나 시간 맞춰 가기 힘들단 말이지. 그런데 알라딘에서 위픽 굿즈를 살 수 있게 해줘서 좋아라 하며 몇 개 구입했는데, 책이랑 굿즈를 사고 나니 책갈피 무작위 이벤트를 하더란 말이지. 하아... 그래서 두 권을 각각 한 권씩 사서 책갈피를 받았는데, 역시나 중복이 두 개나 있어!!! 


 보라색과 검은색을 샀다. 예소연 작가의 <소란한 속삭임>과 조예은 작가의 <만조를 기다리며>이다. 아직 <소란한 속삭임>은 안 읽었는데 이참에 읽어봐야겠다.


책갈피도 너무 귀여운데 책을 계속 살수도 없고... 이런 책의 상술에 넘어가는 나도 참....




위픽 시리즈 중에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 제법 있었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들이었다. 으스스하지만 사람의 저 깊은 곳을 건드리는 이야기나 아련한 기분에 젖게 만드는 이야기나 인간의 잔인한 면을 볼 수밖에 없는 이야기나 내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나 한심하기도 했던가 싶었던 이야기들이었다. 짧은데 재미가 있어서 더 짧게 느껴졌던 이야기들... 그리고 어제 도착해서 아직 읽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좀 기대된다.


캐드펠 시리즈를 사면 컵받침을 줬다. 나는 1권부터 10권까지는 샀는데 컵받침을 모두 5개 받았고 4개가 사각형, 1개가 원형이었다. 왜? 종류별로 안 주고 네모만 주지? 한동안 네모가 싫었다.




 5권은 북펀딩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 5권은 컵받침 때문에 사모았던 것 같다. 캐드펠 시리즈는 재미있는데다 뭔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일이 해결되어 좋았다. 하지만 가끔 마음에 안 드는 결말도 있고 모드 왕후랑 싸운다고 난리여서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리소설 중에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캐드펠 수사가 풀어가는 사건들에는 모두 '사람'이 있었다. 


정보라 작가는 좋아하기도 하고 굿즈도 탐나서 바로 질렀더랬다. <아이들의 집>은 과연 이런 시설과 정책을 가진 정부가 있을까 싶을만큼 탐나는 제도를 가졌다. 정부가 양육을 책임지고 부모는 아이를 돌보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 사회. 양육에 대한 인식이 부러웠다. 아이들은 또래들과 지낼 수도 있고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할 수도 있다. 완벽은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아동학대는 줄어들 터였다.



 손수건 좋다!!!





액막이 명태 마그넷이 너무 귀여서 이 책을 샀다.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호러 장르잖아!!!


 액막이 명태 마그넷은 앙증맞고 귀엽다. 책은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을 듯.

책 자체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액막이 명태가 더 갖고 싶었는지 아직도 책을 읽지는 못했다. 뭔가 만족이 됐다고나 할까... 물욕의 꼬마요정이었다.






은근히 책 살 때 굿즈들이 사람을 홀린다. 내가 사고 난 뒤 행사하는 경우에는 진짜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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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1-0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막이 명태 마그넷이라니, 너무나 참신하네요! 저도 진작 알았다면 샀을 것 같아요!

꼬마요정 님, 해피 뉴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