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쓰는 책마다 마음에 드는 글만 쓰는지?
이쁜 작가다.

혹시 나 자신이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견디기 힘든 날이 있는가? 누군가 나에게 가식적이라고 비난해서 모멸감을 느낀 날이 있는가? 괜찮다. 정말 괜찮다. 아직은 내가 부족해서 눈 밝은 내 자아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내 ‘가식의 상태‘를 들키고 말았지만, 나는 지금 가식의 상태를 통과하며 선한 곳을 향해 잘 걸어가고 있는중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보다 최선을 다해 가식을 부리는 사람이 그곳에 닿을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척‘
한다는 것에는 어쩔 수 없이 떳떳하지 못하고 다소 찜찜한 구석도 있지만, 그런 적들이 척척 모여 결국 원하는대로의 내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가식은 가장속된 방식으로 품어보는 선한 꿈인 것 같다.
- P64

남에게 충고를 안 함으로써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고 믿지만, 남의 충고를 듣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꼰대가 되어가는 걸 모르고 사는 것. 나는 이게 반복해서 말해도 부족할 만큼 두렵다.  - P75

아니 근데 무슨 이야기들이 이렇게 죄다 ‘특정 집단‘에만 유리하게 선별적으로 짜였는지. 옥이야 금이야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고생해서 잘 키워낸 손녀를 명절마다 데려다 부려먹는 남자네 집안에 벌을 내리는조상신 이야기는 왜 없는 걸까? 이야말로 한 집안을 쓸어내버리고 싶을 만한 일일 텐데. 남자네 집 제사 지내느라 내 제사에는 몇 년째 오지 않는 증손녀 부부에게 분노해서 그 집안에 저주를 내리는 조상신 이야기는 들어본 적 있나? 무엇보다 후손에게 복과 재앙을 골라서 내릴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녔으면서 밥 한 끼를 알아서 먹지 못해 배고프다고 꿈에까지 찾아오다니 정말 독특한 영혼이 아닐 수 없다.
- P84

공식적으로는 시범 비행이었던 날을 이렇게 넘긴 며칠후, 두 번째 비행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첫 비행이었던 날에도 옆집에 살았고 훗날 나의 베프이자 룸메이트가된 J가 새벽부터 찾아와 머리를 정성껏 만들어주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무사히 넘기지 못했을 날들. 내 생애 가장 ‘여초‘ 회사였던 비행기 안에서 여자들끼리 익히고 배우고 나눴던 감각.
요즘은 비행기를 볼 때마다 이것에 대해 생각한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도 다른 여자들의 손을 빌리고 또 손이 되어주면서 우리가 계속 하늘을 날았다는 사실에 대해. 떠나간 여자들 뒤에 남은 이들은 어쨌거나 어디로든 계속 날아가야 하고, 서로의 비행을 응원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힘에 부쳐 주저앉아버린 순간에 문득 펼쳐볼 수 있는 다정한 기억들을 서로의 마음에 하나씩 쌓아 올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비행기를 보면서 다정을 다짐했다.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집이어서 다행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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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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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소감을 밝힌 책인 줄 알았더니, <다정다감>을 장난스레 비튼 제목의 <다정소감> 이라니..책 제목의 겸손함은 이미 다정하다.
1부는 할말 다하는 속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특히 조상 혐오편은 눈이 번쩍 뜨이는 현상마저), 2부에서는 김혼비를 있게 해 준 다정한 이들의 사연에 절로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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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4-21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나무님 이책 읽으셨군요. 전 김혼비 작가 글은 다 좋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4-21 10:05   좋아요 5 | URL
네...그죠??^^
축구 책에서 작가의 인성을 좋게 보았는데 이 책은 작가의 의지도 엿보여 더 좋았네요^^
이제 전국 축제 자랑 책만 읽음 되는데..도서관엔 잘 없어서...그러고 보니 작가 책은 죄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네요?
축제 책은 작가팬심으로 나중에 구입해서 읽어야 할 듯 합니다ㅋㅋㅋ

독서괭 2022-04-21 10:15   좋아요 5 | URL
전 축제자랑 나오자마자 샀는데 못 읽었어요 ㅎㅎ어쩐지 손이 안 가서? 재밌다던데 우울할 때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4-21 10:25   좋아요 4 | URL
앗!! 진정한 독자!!!
출간되자마자 구입하는 독자가 진정한 팬인 거죠??ㅋㅋㅋ
금방 매니아 확인해 보니까 괭님 3위에요^^
저도 혼비 작가 아무튼 술 책에서 이미 반하여 팬이 되었었는데 제 이름은 찾을 수가 없더라는...
3 위 부럽사옵니다ㅋㅋ
축제자랑 책 언능 사서 순위에 좀 어떻게 껴 들어가봐야겠어요^^
축제자랑 엄청 재미나보이던데 말입니다. 근데 전국 축제 몇 군데 다녀봐도 사람들만 많고 재밌는 풍경은 그닥 못봤던 것 같은데? 즐길 수 있는 자세?? 그것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독서괭 2022-04-21 10:42   좋아요 4 | URL
앗 제가 3위인가요?? 얼른 읽고 써서 1위를 노려봐야겠네요 ㅋㅋㅋ
축제자랑 저는 팟캐스트 책읽아웃에 김혼비작가님 출연하셨을 때 잠깐 이런 책 준비한다고 얘기하셨는데 아주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얼른 사놓고 왜 안 읽었지🙄

책읽는나무 2022-04-21 11:08   좋아요 3 | URL
1위는 syo님!!!
가능하시겠습니까??ㅋㅋㅋ
그래도...
파이팅입니다.
좋아요 지속적으로 눌러드리겠습니다^^

독서괭 2022-04-21 11:25   좋아요 4 | URL
syo님 활동 뜸한 틈을 타야하는데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나무님 ㅎㅎㅎ

햇살과함께 2022-04-21 13:36   좋아요 4 | URL
저도 이책 빼고 다 읽었어요~
심지어 닉 혼비 작가의 피버 피치도 빌렸다가 축알못이라ㅋ 읽다 말았네요
이 책은 도서관 예약 기다리는 중입니다!!

독서괭 2022-04-21 14:10   좋아요 4 | URL
저도 축알못인데 ㅎㅎ 닉혼비 다른 책은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4-21 19:34   좋아요 3 | URL
닉 혼비 들어본 것도 같고?? 김혼비 작가가 닉혼비 닉넴 보고 이름 지었다는?? 맞나? 가물가물 하네요ㅋㅋ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늘 기억이 짬뽕이 됩니다ㅜㅜ

독서괭 2022-04-21 20:11   좋아요 3 | URL
그거 맞습니다 나무님 ㅎㅎ 예전에 공쟝쟝님이 닉혼비 좋아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가물가물 하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4-21 21:20   좋아요 1 | URL
와~나의 기억력 다행입니다.
요즘 친구 하나가 자꾸 저더러 바보라고 놀려서 말이죠ㅜㅜ
확진은 지가 됐었는데 바보 행동은 자꾸 내가 대신하고 있다고~🤢🤢
기억력 회복시켜 주셔 감사해요ㅋㅋㅋ

mini74 2022-04-21 18: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제자랑은 남편분 글도 넘 재미있었어요. 김혼비작가님 저도 좋아해요 *^^*

책읽는나무 2022-04-21 19:32   좋아요 2 | URL
축제자랑이 남편과 함께 쓴 책이로군요? 전 다정소감이 그런 줄 알고 남편 글이 왜 없나? 싶었어요ㅋㅋㅋ
안그래도 미니님 영상도 뒤늦게 보았습니다. 저도 조상 혐오 편 인상적였는데 딱 짚어 주셨어요^^
 

좋은 글귀들이 무척 많은 책이었으나,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읽었고,
밑줄 그어 놓은 구절을 이곳에 옮기는 것을 늘 깜빡하곤 하여
미처 많이 옮겨 놓질 못하였다.
헛간의 작업실 이야기 그리고 전기 자전거 이야기,
머리에 붙은 나뭇잎 이야기등등 기억에 남을 문구가
많은 책이었다.
그래도 내겐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가 더욱 기억에 많이 남는다.

노란 책 표지와 그 겉표지를 벗기면 나타나는 또다른 원색인 초록.
데버라 리비 작가의 색이 이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가게 몇 곳을 들렀지만 어머니가그나마 넘길 수 있는 그 특정 상표의 아이스크림을 파는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리하여 난 뼈가 앙상해진 어머니 옆에 앉아 포장지를 벗긴 풍선껌 맛 아이스크림을 어머니 입술에 가져다 대기에 이르렀다. 한 번 핥아 보더니 - P111

어머니는 인상을 썼고, 한 번 더 핥고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가게에서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는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 입에서 작디작은 소리가 연달아 나오며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어머니가 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이건 우리가 함께한 마지막 날들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기억이 됐다. 그날 밤 어머니 침대 옆에 앉아 책을 읽다 말고 세면기에 분홍색으로 녹아내린 풍선껌 맛 아이스크림을 회한에 찬 눈길로 바라봤다. 사실 책에 집중할 수가 없어 그저 페이지나 훑고 있던 참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어머니 옆을 지키고 있다는 데서 위안을 얻었다. 그날의 마지막 회진을 돌던 의사가 병실에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앙상한 손을 들어 보이며 그무렵에 이르러 극도로 작아진 목소리로 용케 고압적이고 위엄 있게 말했다. "조명을 더 가져오라고 하세요. 내딸이 어둠 속에서 책을 읽고 있잖아요."
- P112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그가 마지막으로 거처한 집, 자기자신의 기쁨만을 생각하며 꾸린 집의 평온 속에서 어느날 사색에 잠겨 이런 말을 했다. "글은 바람처럼 들이닥친다."

그건 벌거벗고 잉크로 만들어진 것, 쓰인 것이고, 삶의 다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스쳐 지난다. 그와 비견할 게 더는 남지 않았다. 삶 자체가 우리를스쳐 지나는 방식을 제외하고는.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은 삶의 비용으로 만든 글이며 디지털 잉크로 만들어졌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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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4-20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부터 계속 플친님들께서 칭찬하시는 노랑 책이네요. 데버라 리버 작가 역시 노랑노랑이라고 말씀하시니, 어떤 대목에서 책읽는나무님께서 그리 느끼셨을까, 궁금해하며 읽을 수 있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4-20 11:34   좋아요 0 | URL
혼자서 딸들을 키우며 지인이 빌려 준 헛간에서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은 노랑노랑하진 않을 수도 있는데 뭐랄까요?~ 작가는 노랑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필력 때문인지? 고통도 외로움도 조금 덜 외롭고 힘들게 사는 것처럼 읽혀요. 당차고 품위있어 보이더군요.
나도 저렇게 의연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백수린 후기 / 플레이타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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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두 딸을 키우며 빈곤한 살림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라 하여, 우중충할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자. 그녀는 모든 삶이 본인의 자유의지라고 여겨 자유로이 선택한 삶이었기에, 글이 소박하나마 책 표지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데버라 리비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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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7 15: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너무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22-04-17 23:24   좋아요 3 | URL
네...책 너무 좋네요^^
다락방님도 왜 좋아하시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mini74 2022-04-18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해요 ㅎㅎㅎ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4-18 20:04   좋아요 4 | URL
ㅋㅋㅋ
읽어 보니 미니님도 왜 극찬하셨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단디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단디 하루를 살았네요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04-19 00:14   좋아요 3 | URL
저도요~~ 2021년 올해의 책 중 한권입니다!

scott 2022-04-19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의 살림 비용!
아이들이 훌쩍 독립(자립) 하고 나면
반드시 거둬 들여야 합니다 ㅎㅎㅎ
책 말고 머니로 ^^
 

쉼 없이 사다 모은다.
읽는 속도 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빠름 빠름~~
티끌 모아 태산 만드는 것을 책으로 하려고 한다.
그래서 쉼 없이 사다 모으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끄러워 책 탑 사진 공개를 그만 두려 했다.
읽지도 않으면서 자랑질 하는 책탑 사진
어떤 의미가 있으랴~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까?
내가 바로 그러고 있으니까~

(전 여러분들의 책탑 사진을 보면 힐링 반, 위로 반 받고 있어요.
아름다운 책탑 사진입니다.)
남에게 소비를 부추기고, 남의 소비를 찬양하는 세상.
이 이상한 세상에 나도 껴 있다.

지난 말일부터 뭔가 찜찜한 것이 이상한 감정에 사로 잡혀 있었다.
뭐지?
뭘까?
분명 뭔가를 놓치고 있는데?
뭔가???????

이번 달, 책을 주문하려고 막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다 보니
어????? 이제 생각난 거다.
또 아들 보자 마자...득달 같이...
˝너 왜 엄마 생일 선물 그냥 넘어가는 거????
빨리 책 값 내놔!!!!!˝
본인도 깜빡 했던 듯 뻥~ 하더니, 곧바로 씨익 웃는다.
˝책 결제할 때 말하라고 했잖아요.˝
˝나 장바구니 다 담았고 이제 주문해야 된다. 얼른 돈 줘.˝
˝보여 주세요˝
참나~~책도 안 읽는 녀석이 책 보여준다고 알까??
알라딘 장바구니 쓰윽 손가락으로 드래그 해서 보여 주니,
흠칫 놀라는 것 같다.
녀석은 내가 한 두 권만 살 줄 알았나 보지?
엄마 손 큰 건 면요리 해 줄 때만 알았나 싶어,
˝엄마, 손 큰 거 알지? 응?˝
하니까 이내 고개 끄덕끄덕~그런데 녀석 왈,
˝엄마! 꼭 필요한 책만 사세요!!!˝
앗!!! 이거 내가 애들한테 매번 하는 말인데?
꼭 필요한 것만 사라고~~~
이말을 아들에게 들을 줄이야?????
˝나 이거 다 필요하거든. 여성주의 책은 다 사 놓아야 한다.
그림책도 읽어야 하고, 역사책도 필요하고, 너를 잘 가르치려면 나 공부해야 하거든. 빨리 돈 줘!˝
뭔가 미심쩍어 하는 아들에게서 일단 책값을 이체 받아
주문한 책이 오늘 도착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좀 의미가 생겨 버렸다.

보수적인 아들 덜덜 손 떨어 가며 이체해 준 책값.
이렇게 받아내면 뭘하나?
다담주 또 아들 생일이네?
책값은 잠깐 나에게 왔다가 다시 아들에게 갈테지만,
그래도 이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들의 생선으로 좀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의 생선 두 권도 함께 기억될 것이고,
길이 길이 기억되리~~~~~~~~노래 부르며,
자, 언제 읽을지도 모를 나의 책탑 사진 그리고
이번엔 소박한 굿즈 책갈피 자 세 개.
짜잔~

미리미리 사서 쟁여 놓는 준비성 강한 여자,
강유원 작가의 책도 좀 읽어 보고 싶은 여자,
미국 역사책 재밌다고 하니 또 혹 하는 여자,
독서괭님 아가들이 좋아한다는 안녕달 그림책이니
보고 싶어 안달 난 여자.

헌데 무슨 책이 빠졌길래, 분리 배송한다는 안내장이 같이 온 거지?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아무렴 어떠랴~
책탑은 바라만 봐도 좋구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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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15 16: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언제나 보기좋은 것, 그것도 아들의 사랑! 으로 가득한 ㅎㅎㅎ 축하드려요 ~ 예전 초딩 조카가 엄마생일에 꼭 엄마에게 필요한거 샀다면서 예쁜 상자에 수세미 담아 선물한게 기억나네요 ㅎㅎ 이렇게 꼭 원하는걸 말해줘야 이상한 걸 안 사옵니다 ㅎㅎ 그나저나 아드님 몫돈 쓰셨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5 17:43   좋아요 5 | URL
보수적인 아들이라 돈 쓰는 걸 아까워 하는지라....몇 번을 책값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던...ㅜㅜ
그러다 나도 깜빡했었는데 어물쩍 넘어갈 뻔했어요.
이럴 땐 기억력이 번뜩!!!!
녀석 어디 너도 한 번 당해봐라~~싶어서 막 담았죠ㅋㅋㅋ
아들 울까봐 실은 제 적립금도 좀 보태서 샀어요^^
근데 조카의 수세미 선물ㅋㅋㅋ
조카의 선물은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근데 울엄마는???ㅜㅜ
저도 국딩때 엄마한테 고무장갑이랑 수세미 선물해 드렸다가 엄마한테 혼 나서 울었었던~ㅋㅋㅋ
그 엄마의 그 딸이 엄마가 되어 아들을 계속 놀려 먹고 있네요^^

독서괭 2022-04-15 17: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청나네요. 아드님이 주는 생일선물이라니 더욱 멋집니다 ㅎㅎ
<수박수영장> 사셨군요! 제가 이 책탑에 기여했더니 어깨가 으쓱 ㅋㅋ 좋은 책들 많이 사셨네요. <인문고전강의>는 예전에 해당고전까지 읽어가며 천천히 읽다가 아마도 단테 <신곡>에서 포기했던 듯 합니다... OTL 그냥 쭉 읽었으면 끝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책탑은 사랑이오니 계속 올려주세요!! 저같은 사람은 대리만족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5 17:49   좋아요 5 | URL
네 안녕달 작가의 눈사람 아이인가요? 눈사람 책으로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여름이 올테니까 수박 수영장으로~^^
책 잠깐 넘겼는데 와~수박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인문고전 강의 저 책도 각오 많이 해야 하군요? 아...ㅜㅜ
우리 계속 서로 위로해 주며 살아요.
아름다운 책탑 사진으로 서로에게 힐링을 선사합시다!!
대리만족을 더 원하신다면 지난 달 주문한 더 높은 책탑 사진도 있답니다ㅋㅋㅋ
뭔소린지??ㅋㅋㅋㅋ

독서괭 2022-04-16 20:08   좋아요 1 | URL
<눈아이>예요! 이제 더워지니 수박수영장이 딱이네요~^^ 인문고전강의 자체는 많이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곡이 너무 지루했을 뿐 ㅠ

scott 2022-04-15 17: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책탑
영상으로 올리시면
다이아몬드 급 조회수 기록할 것 같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4-15 17:52   좋아요 5 | URL
응??? 스콧님 프필 사진 바뀌셨네요?
북플로 보니까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질 않네요. 있다가 pc버전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꽃사진 같기도 하고?^^
전 이미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인지라...ㅋㅋㅋ
그리고 그쪽 세계 고수님들 웃으십니다.^^

scott 2022-04-15 22:37   좋아요 2 | URL
생일 추카 영상
보구시퍼여😍

책읽는나무 2022-04-16 08:00   좋아요 0 | URL
지난 달, 제 생일때 막내가 확진 선물을 안겨주어 코로나 바람이 부는 바람에 생일 축하 영상이 없네요?ㅋㅋㅋ
딸들도 코로나 생일로 인해 조용히 자가격리!!!!ㅜㅜ
내년에 어디 한 번 휘황찬란한 생일 파티를 차려 보겠습니다^^

스콧님의 튤립 꽃 넘 이뻐요.
어릴 때 튤립 정말 좋아했었어요^^

moonnight 2022-04-15 1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책탑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드님 훈훈하네요. 부러워요^^

가필드 2022-04-15 2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봐도 대리만족입니다 배불르고 든든해요 미국인이야기 수박수영장 🤨 궁금궁금합니다 페미니즘은 저도 득템했네요

책읽는나무 2022-04-16 07:43   좋아요 2 | URL
만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더욱더??...ㅋㅋㅋ
미국인 이야기는 제법 두께도 있고, 읽으신 분들의 평이 괜찮고, 재밌다고들 하시니 기대는 되는데 두께감 때문에 언제 읽을지?? 벌써 한숨이 나옵니다.
쌓인 책들이 많으니까요ㅜㅜ
수박 수영장은 그림이 아기자기~ 저런 수영장은 저도 가보고 싶더라는~ㅋㅋㅋ
나중에 리뷰 올려보겠습니다~불끈!!
페미니즘 득템!!! 축하합니다^^

햇살과함께 2022-04-15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수박 수영장 그림 너무 사랑스럽죠^^
강유원 작가님 인문/철학/역사 강의 모았는데 아직 문학 강의 못샀다는 핑계로 고이 모셔둠요 ㅎㅎ
마이너 필링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책읽는나무 2022-04-16 07:46   좋아요 1 | URL
아...생일이 지난지가 한참이어 이걸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책을 사게 된 배경이 또 그러하니...또 적게 되었네요^^
암튼 그래도 축하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강유원 작가님의 책 사다모을 생각인데 그럼 저도 완전체가 되면 그때 읽기 시작을?? ㅋㅋㅋ
마이너 필링스도 친구분들 많이 읽으셔서...^^
파친코도 떴으니까 빨리 읽어야 할 것도 같구요.

그레이스 2022-04-15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생일 축하드려요
부럽네요. 책 사주는 아들...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6 07:48   좋아요 1 | URL
또 축하해 주시다니...암튼 감사합니다.^^
책만 사주면 좋을텐데...아들은...요즘 좀 그렇네요^^;;;;;

난티나무 2022-04-15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늘 옳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4-16 07:48   좋아요 1 | URL
옳은 세상이 멋진 세상입니다^^☺️☺️

페넬로페 2022-04-16 0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엄마를 위해 책을 선물해주는 아드님, 짱입니다.
저는 이번 생일엔 책을 받지 않기로 했어요.
작년에 받은 책
아직 한 권도 읽지 않고 있어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04-16 07:5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계속 축하해 주시고...감사드립니다ㅋㅋㅋ
엎드려 절 받기식의 아들의 선물!!!
이건 고마운 마음이 들진 않지만 그래도 책탑 쌓게 공헌해 주었으니..^^;;;
저도 해마다 3 월,4 월 생일이다 그러면서 에잇~하며 질렀던 책들이 고스란히......나무한테 미안해 할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 그죠?^^

희선 2022-04-16 0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 님 아드님이 책 사줘서 더 기쁘겠습니다 곧 아드님 태어난 날이라니... 그날은 책읽는나무 님이 힘들었으니 선물 받아야 할 것 같은데... 책읽는나무 님과 아드님 보기 좋네요 읽을 책이 늘어서 기쁘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4-16 07:56   좋아요 2 | URL
요즘은 아들과 좀 아슬아슬한 관계인데 그러다가 도착한 책들을 보고 마음이 좀 누그러졌네요. 아~ 녀석이 책을 사줬었지? 하면서요^^
담주에는 미역국을 제대로 끓여 먹어야 겠어요. 3 월 여자들의 생일은 막내의 코로나로 인해 생일을 대충 지나갔더니 조금 아쉽더라구요.
미역국 먹고 힘내보겠습니다.
희선님도 좋은 주말 힘찬 주말 보내시길요^^

거리의화가 2022-04-16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댓글이 많이 늦었네요^^ 늦었지만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엄마를 위해 책탑을 쌓게 만들어주었으니 당분간은 아드님과 좀 smooth하게 지내시는 걸까요?ㅋㅋ
오늘 저도 주문한 책이 와서 책탑 사진 소소하게 찍긴 했는데 예전에 주문한 책들도 한참 밀린 게 많아서 섞어서 읽어야 하나 그러고 있습니다ㅎㅎ
언젠간 읽겠지 생각하면서...ㅋㅋ
날씨가 넘넘 좋더군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책읽는나무 2022-04-16 20:44   좋아요 2 | URL
ㅋㅋㅋ
어제 아들 TMI를 적고 좀 찔리기도 했고...근데 어제 글을 쓰고 공쟝님 댓글을 읽고 좀 반성하면서 아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주기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키우지 않는 공쟝님이 완전 전문 상담가!!!👍
선물로 준 책탑 보면서 아들과 어떻게 좀 친하게 화해의 장을 마련해 보게 되었죠ㅋㅋㅋ
정치적 견해의 조율은 5 년동안 계속되리라고 봅니다만ㅋㅋㅋ
저 아직 공개하지 않은 3 월 책탑은 더 높다랗게!!!!ㅜㅜ
섞어서 읽어야겠죠??
전 도서관 책도 책탑 쌓았고..그것도 도서관 두 곳이나요!!ㅜㅜ
그래서 모든 책탑 공평하게 한 권씩 섞어서 마구 손에 잡히는대로 읽으려고 하는데 책 진도는 생각보다 안나가서 뭔일이래? 그러고 있어요~^^
화가님 책탑 사진도 구경하러 가야겠어요.🏃‍♀️🏃‍♀️🏃‍♀️

psyche 2022-04-20 0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책선물을, 그것도 저렇게 많은 책을 ?!!!!! 우와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4-20 11:38   좋아요 0 | URL
위의 두 권은 따로 선물 받은 것이구요.
좀 많았나요?? ㅋㅋㅋ
아들에게 복수하는? 마음으로...늘 주문하는 양으로 책값 내놓으라고 했는데 지나고 나니 엄마로서 좀 창피합니다.^^
그래도 뭐 담주 아들 생일이 있으니 고스란히 본인에게로??
그러니 꼭 부러울 일은 아닙니다ㅋㅋㅋ
그냥 올 한 해 생일 에피소드인 셈이죠ㅋㅋㅋ

얄라알라 2022-04-20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수적인 아들 덜덜 손 떨어 가며 이체해 준 책값.˝
ㅎㅎㅎ책읽는 나무님 그렇게 자랑하시니 세상 다 가지신 듯 한 ㅋ
저는 역으로, 도서관 책을 결코 거부하는 그 누구 때문에 미니멀리스트 포기해야 하나 덜덜 손 떨어가며 구매 클릭입니다 ㅋ

책읽는나무 2022-04-20 11:45   좋아요 1 | URL
책 구매할 때는 정말 손 덜덜 떨리긴 합니다. 한 두 권만 사는 게 아니니까요ㅜㅜ
녀석이 오죽했으면 꼭 읽을만한 필요한 책을 사라고 당부를 했겠습니까?ㅋㅋㅋ
이번 달은 이렇게 구입 해봤다고 에피소드를 기록한 것이랄까요? 아...이것도 자랑질이겠죠??ㅋㅋ
에피소드 자랑~ㅋㅋ
미니멀리스트 그거 시작해야 하는데 언제쯤 시작 될까요?
깨끗한 책 좋아하는 가족분이 계시군요? 저도 새 책 넘 좋아해서 큰일입니다. 중고책은 잘 안사지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도서관 책은 또 좋아요~^^ 거기서도 신간 새 책을 더 좋아하고 있지만요ㅋㅋㅋ
그래도 나무에게 정말 미안해질 때는 또 미니멀 라이프 시작할 수 있겠죠?^^
책 구매 소비를 줄여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읽기를 고민해야 하는데 참...ㅋㅋㅋ

물감 2022-04-20 1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책탑 쌓는 분들의 공통점을 보니까,

1. 장르/분야 안 가린다. (편독 없음)
2. 두꺼운 책 좋아한다. (겁이 없음)
3. 부자다. (제 기준)

결론은 부럽다는 말이에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4-20 11:55   좋아요 2 | URL
공...공..통점...공통점!!!
거기에 저도 속하는 건가요??
저도 몰랐습니다.
3가지의 공통점!!!
물감님이 정하신 공통점 세 가지 모두 다 제가 해당되질 않아 에이..난 아닌데~ 했다가, 책탑 사진 다시 들여다 보고 그런가? 내가 그랬던가? 편독 심하고, 두꺼운 책 싫어하고, 부자가 아니어 늘 고민이었던 제가 그런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다니...아, 갑자기 기분이 좋네요~^^
특히 3 번이 제일 기분 좋아요ㅋㅋㅋ
부러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