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약속 - 불행한 자들을 위한 문화비평 딕테 시리즈 2
사라 아메드 지음, 성정혜.이경란 옮김 / 후마니타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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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단어가 내뿜는 아우라에 압도당하여 평생을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 살아왔었구나! 깨닫게 된 책이었다. 긍정적 윤리의식에 벗어나지 않는 삶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인 줄 알고 살아왔으나, 불행을 포함시키는 것, 분위기를 깨는 발언과 생각들의 부정적 감정들도 충분히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어쩌면 함께 포함시켜야 하는 행복 요소였던 것을 깨우쳐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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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5-01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책나무님 며칠 동안 시험공부 수준!! 고생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23-05-01 14:10   좋아요 4 | URL
고시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ㅋㅋㅋ
어젯밤 늦게까지 읽고, 오늘 아침부터...그래서 지금 조금 헤롱,헤롱이가 되었어요^^

건수하 2023-05-01 1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렇게 빨리! 고생하셨어요. 👍👍

책읽는나무 2023-05-01 14:12   좋아요 4 | URL
처음으로 약속을 어겼네요.
하루 늦었어요.ㅜ
그래도 빨리라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덥석 받겠습니다^^
수하 님도 얼른 빨리!!!!!

건수하 2023-05-01 15:34   좋아요 4 | URL
얼마전 2장 읽으셨던 것 같아서요 ^^;

지각이 처음이시라니! 저는 자주 늦었던 지라 찔립니다.. 저도 완독 소식을 이번주 내로 전하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5-01 17:41   좋아요 3 | URL
수하 님은 여러 종류의 책들을 두루 섭렵하시느라, 바쁘시고...
직장까지 다니시면서 읽으시니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모든 것들을 컨트롤하시면서 읽어내시는 모습들을 제가 다 압니다. 찔리실 일이 아니십니다.
늘 수하님 비롯하여 모든 알라딘 여성 분들을 제가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게으름을 피우면 안되겠다고 채찍질을 가열차게 휘둘렀네요. 그래도 늦었네요ㅋㅋㅋ
어젯밤부터 김겨울 유튭 영상 중 공부하는 영상을 틀어놓고 책 읽었어요. 스카에서 같이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겨우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5-01 18:07   좋아요 1 | URL
왠지 조금 더 부끄러워집니다만….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나무님. 제가 그렇게까지 성실하진 않습… 😅

그런 영상이 있군요! 집중에 도움이 되려나요 ^^ 틀어놓고 읽어봐야겠습니다 😉

다락방 2023-05-01 14: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백자평 학원 차리셔요!!

책읽는나무 2023-05-01 17:49   좋아요 2 | URL
하...학원요?
아....그럼 이름부터 정해야겠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백자평으로 후닥닥 넘어가도 꼭 한 마디라도 칭찬해 주시니....^^
이래서 계속 쭉 끌고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달이 늘 배우게 되네요.

난티나무 2023-05-01 1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23-05-01 17:50   좋아요 2 | URL
👍👍👍👍

우끼 2023-05-01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23-05-01 17:50   좋아요 2 | URL
👍👍👍👍👍

공쟝쟝 2023-05-01 2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으... 진짜... 백자평 천재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05-01 20:41   좋아요 1 | URL
천재 눈엔 천재만 보인다??!!!!
글쓰기 천재 님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공쟝쟝 2023-05-01 20:42   좋아요 2 | URL
그거쥬! 천재눈에는 천재 🤩⭐️

책읽는나무 2023-05-01 20:59   좋아요 1 | URL
ㅋㅋㅋ😉😘😊

희선 2023-05-02 0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잘 쓰지 않는 말에 행복도 있어요 왜 행복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기도 해요 행복이 대체 뭘까 하면서... 여전히 모르겠어요 이런 것하고는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희선

책읽는나무 2023-05-02 10:56   좋아요 1 | URL
저는 행복 추구에 너무 큰 의미를 두고 살아왔었거든요.
그리고 ‘니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이 말도 자주 했었고, 애들한테도 선물을 해주면서 한 번씩 ˝행복하나?˝라고 묻기도 했었구요.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릴만큼 살아왔었다는 것을 재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행복에 대한 조금 비판?적인 자세도 행복 조건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희선 님의 생각들이 맞을 수도 있어요.
이모저모 생각해왔던 관념들의 형태가 확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웠지만 다 읽고 나니까 어렴풋하게나마 이것 말고 저것의 개념도 생각해보게 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23-05-02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02 11:02   좋아요 1 | URL
천천히 보내주셔도 됩니다.
급한 일은 없으니까요^^
희선 님은 늦게 주무시니 낮에 움직이시는 게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 아들이 한 번씩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거든요. 그래서 낮에 봐야 할 볼일을 종종 놓치곤 합니다ㅋㅋ
근데 전 늘 건강이 염려가 되어서요.
낮에 햇빛을 좀 보고 걷기를 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아들에게도 늘 오후에라도 좀 걸으라고 잔소리를..^^;;;
암튼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계신 그 곳도 완전 초록으로 바뀌었겠습니다.
이제 곧 더워지겠죠?ㅜㅜ
덥기 전에 5월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2023-05-10 0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벽에 일어나 잠깐 1장을 펼쳐 다 읽었습니다.
오늘은 2장을 다 읽는 게 목표입니다.

하..마음은 바쁜데 오늘부터 약속이 왜 이리 많이 잡힌 건지 모르겠네요.ㅜ (핑계를 대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짬짬이 독서를 하겠습니다.
일주일 넘게 못 마셨던 커피를 다시 마시면서, 커피향에 놀란 동그래진 눈동자를 책의 문장에다 심어 놓겠습니다.

※책을 읽을 수록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아 계속 밑줄을 긋고는 있는데 이 많은 문장들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것은 참 난해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들이 올라왔나 싶어, 알라디너 분들의 페이퍼 글을 읽고, 조금 놀랐습니다.
어쩜!!
책을 읽고, 떠오른 단상들을 개성있게 잘 풀어나가시는 능력자들!
그래서 안심하고 뒤를 종종종 따라갈 수 있겠네요.

※<행복의 약속>을 읽는 자는,
갑자기 ‘행복해요‘ 문구가 빡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읽고, 사유하는 하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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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4-27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노란 알라딘 머그 반갑네요. 근데 저는 없고요. ㅎ

책읽는나무 2023-04-27 09:22   좋아요 0 | URL
저 노랑이 머그는 초창기 적의 머그죠?^^
분홍이랑 두 개 가지고 있는데 제법 튼튼한지 아직 깨먹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근데 머그가 넘 커서....^^;;;
커피 많이 마시고 싶을 때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머그잔을 알아보시는데 자목련 님은 없으시다니??ㅋㅋㅋ
암튼 자목련 님께 오늘 하루 행복한 기운을 날려드리게 되어 보람있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04-27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4월 27일 이에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3-04-27 09: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벌써 27일이라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독서괭 2023-04-27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부터 커피와 함께 독서를!!
저 노랑머그 저도 있어요!! 반갑네요 ㅎㅎ 하늘색는 깨먹고 노랑이는 몇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책남 님 화이팅~~!

자목련 2023-04-27 09:56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집에 있는 노란 머그, 왜 저는 없을까요.
갈색만 있는 것 같아요. 굿즈로 나왔던 걸까. 기억을 더듬는데 구매한 것 같지는 않아요. ㅎ

독서괭 2023-04-27 10:02   좋아요 1 | URL
갈색도 있었나요?? 굿즈로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꽤 오래됐어요!

자목련 2023-04-27 10:07   좋아요 2 | URL
알라딘 로고가 새겨진 갈색 머그가 있는데 이 시리즈랑은 다른 건가 봐요.
<행복의 약속>이 아닌 머그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4-27 23:12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새벽엔 1장 마무리만 했구요.
아침을 먹고 난 후, 오전에 잠깐 커피랑 독서 하다가 오랜만에 인증샷을 올렸었네요.^^
빨리 읽어야 하는데, 말일에 약속이 연달아 잡혀 있어 이번 달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굿즈 머그는 괭 님도 자목련 님도 모두 다 가지고 계시군요?
그 때 저 머그 세트는 세 가지 파스텔톤 색상으로 나왔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책을 무조건 5만 원에 맞춰서 사면,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색상 다 갖추려고 책을 아주 그냥 구입만 하다가...죄다 중고 책을 만들어 버렸네요. 아직도 읽지 않은 책들이 수두룩한데 책들이 누래져 있어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전 갈색 머그는 가지고 있지 않아, 갈색은 어떤 모양이었지? 계속 생각 중입니다.
전 저 머그보다 더 오래된 초창기 적이라 할 수 있는 머그도 빨강 파랑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깨먹고 빨강 하나 가지고 있어요. 완전 골동품이네요^^

가필드 2023-04-28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책외의 번외의 질문인데요 😅😅알라딘의 머그가 꽤 많으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개이실지 궁금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3-04-28 22:35   좋아요 2 | URL
알라딘 머그컵은 수납장에 놓을 곳이 없어 요즘은 구매 자제 중이랍니다ㅜㅜ
유리컵도 제법 있고, 머그컵은...아휴~
그동안 깨먹은 것도 좀 있구요.
컵은 대충 20개는 넘는 것 같네요^^;;;
요즘은 접시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ㅋㅋㅋ

가필드 2023-04-28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행준비나 여행으로 보름간 다녀오니
책의 흐름을 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눈에 안 들어오거나 거리를 걸으머
독서시도를 오디오 독서로 시도해 보기도 하는데요 한번 흐름을 놓치면 쉽지 않더라구요 😭
꾸준히 독서하시는 이웃님들 존경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4-29 06:15   좋아요 2 | URL
맞아요.
독서 흐름을 놓치면 집중하기 힘든 것 같아요.
전 지난 주 장염을 일주일여 앓느라, 책을 좀 안 읽었더니...아!!!!!ㅜ
전 예전부터 흐름 놓친 겨우엔 에세이 집이나 요리책이나 좀 가볍고 쉬운 책 위주로 워밍업?을 한 후 서서히 가열시켰는데요. 요즘은 그 방법도 잘 안먹히네요?????
자꾸 딴짓만 하고 있구요.ㅜ
빨리 이 책 읽어야 하는데...일요일에 스터디 카페라도 가서 책을 읽을까? 궁리 중입니다.
저도 꾸준하게 읽으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비법도 알고 싶기도 합니다.
예전엔 그냥 전진! 내 식대로 읽는다! 이랬었는데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독서 방식도 참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책 읽기용 책도 찾아 보기도 하고, 알라디너 님들의 독서 방식도 눈여겨 보기도 합니다. 이제 철 좀 들었나 봅니다ㅋㅋㅋ
오디오 독서 방법도 괜찮긴 하네요?
계속 뭔가를 시도해야만, 어느 순간 책에 훅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기억의집 2023-05-01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정치적 인간이라.. 요즘 너무 정치가 개판이라 (국힘이나 민주당이나 ) 무력감이 너무 쎄게 와서 오히려 책만 열심히 읽고 있어요. 할 게 그것밖에 없어서… 행복해요 나무는 행복해 보여요!! 저도 무기력 떨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5-01 14:18   좋아요 1 | URL
정치는 저는 아예 관심을 많이 두질 않는 편이었던지라...ㅜ
근데 예전부터 민주당 쪽도 실망이 좀 커가고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더 보기 싫었나?싶기도 하구요.

봄이 되면서 자꾸 컨디션이 떨어져 두어 달 골골하고 나니까, 책 읽는 게 예전 같지가 않네요. 요즘 무기력감 떨치려고 좀 재미난 책, 쉬운 책만 찾게 되었었는데 이 책은 와!!!! 띠용!! 했습니다.
행복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네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뭔가 다른 시도가 필요할 것도 같구요.
암튼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전출처 : 책읽는나무 > [100자평]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과 찌개

오늘 요리관련 책들 읽었다고 ‘읽은 책‘ 기록에 등록하고 돌아섰더니 3년 전 기록이 날아와 있어 들여다 보구선
아, 사람은 많이 변하지 않는구나! 깨달았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더더 옛날 옛적부터 요리책을 읽어오긴 했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름 분석해 본다.
그랬더니....

1. 요리책을 이젠 그림책 보듯 하지 않는다.
15년동안은 대체로 맛있겠다! 침 흘리며 실사 음식 사진을 쳐다보며 책장을 넘겼었다.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지?
먹고 싶다.
요리 재료 이건 뭔고?
아..진짜 먹고 싶다.
재료나 양념 이름 또는 요리 용어도 잘 몰라 시도해 볼 엄두도 못냈었다.
내가 요리책 사진을 보고 있음 아이들이 뽈뽈뽈 기어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그림책 보여주듯,
그래, 이건 당근! 이건 오이! 이건 감자!
이런 행동을 일삼았던...
요리책도 아이와 같이 내겐 그림책 보듯 했던 책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림을 보듯 하지만 더 이상 그림책은 아니다.

2. 책을 읽다 보면, 한 번 만들어 볼까? 행동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아마도 코로나 덕분에 갑자기 요리하는 게 는 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 난제에 봉착!
그 때부터 도서관에 가면 무거운(요리책은 왜 그렇게 무겁나요?) 요리책을 마구 빌려다 읽었다. 읽고 반납하고서 주방에 서면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네이버 고수님들 요리 레시피를 검색해서 뭔가를 요리하려다 보면 다들 자신만의 비법이 있어 조금씩 뭔가가 달라 헷갈렸다.
누구는 양념을 치고 빠진다던가? 누구는 재료를 더하거나 뺀다던가? 누구는 불에 가열하는데 누구는 바로 버무리면 된다고 하니??????? 누구 말을 따라야 한단 말인가?
누구 말이 맞을까요? 알아 맞춰 봅시다! 뿅!
맨날 이걸 하며 한 개를 선택해서 요리를 하다가 훗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양념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이 나뉜다는 기본을 터득하고 나니 갑자기 요리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요리책 중 가장 따라하기 쉬운 책은 구입해서 식탁 옆에 놔두고 수시로 펼쳐 보았다.
내가 요리책을 펼쳐서 읽고 있으면 뽈뽈 거렸던 아이들은 얼굴에 여드름이 난 아이들로 자라있었고, 제법 음흉하게 웃으며 지나간다. 요리책에 나오는 딱 그 사진의 음식이 밥상에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는 것 같아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아이들 발 소리가 들리면 얼른 책을 덮기도 많이 했다.
암튼 맘에 드는 요리책을 구입하려고 하면 절판된 책들이 수두룩한 그 와중에도 몇 권 책장에 끼워 놓고 꺼내 읽으며 한 번 만들어 보자! 할 수 있어! 외치며 막 만들었다.

3. 퓨전은 창의력으로!
막 만들긴 했었는데 식구들은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썩혀 버리는 게 아까워 거의 모두 다 활용을 다 하는 편이었는데 식구들은 질색을 했다.
특히 아들은 뭔가를 섞는 걸 싫어했고, 그래서 교묘하게 색을 뭉그러뜨려 밥상 위에 차려 놓으면 이렇게 저렇게 그릇을 돌려 보며 뭘 섞었는가? 숨은 그림 찾기를 했었고, 남편은 2% 부족한 맛이라며 늘 본인이 렌지로 달려가 양념을 다시 만들어 제대로 된 맛을 가진 음식으로 재탄생시켜 올 땐 속으로 부글부글 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나니, 식구들은 엄마의 아내의 퓨전 음식을 창의적인 음식이라고 치켜세워 주게 되었다.
창의적인 음식도 실은 요리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시청을 많이 해야 하고, 밖에 나가 식당에서 많이 먹어봐야 늘게 되는 것 같다.

주절주절 적다 보니 왜 이렇게 사설이 긴 걸까? 살짝 갸웃거려지긴 한다만...
3년 전에도 요리책을 읽으며 요린이였었던 내가 아직도 요리책을 보며 요리 공부?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사람 안 변하는구나! 싶지만, 그래도 3년동안 크게 변한 내 모습이 조금은 보이기도 하더라!
모든 걸 책으로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요리도 책으로 배워지는 게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그래서 좀 더 참신하고, 좋은 요리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덤으로 책 값은 좀 저렴했으면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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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4-25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요리도 책으로 배우신다!!!

책읽는나무 2023-04-25 21:53   좋아요 3 | URL
책은 안 되는 게 없는 듯!
책은 다 되는 것 같아요ㅋㅋㅋ

2023-04-25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5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4-25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나무 님이 요리하시는 거 너무 좋아요! 어서 투비에 글을 올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4-25 23:12   좋아요 0 | URL
좋아해주시니 늘 고맙습니다^^
이번 주 글쓰기는 요리 한 편 써야지!
계획 중이긴 합니다. 곧 올려보겠습니다^^

희선 2023-04-26 0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때문에 음식 솜씨가 늘으셨군요 전에도 잘하셨겠지요 오래 하셔서 보기만 해도 따라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4-26 10:33   좋아요 2 | URL
코로나 시기 덕택에 삼 시 세끼를 차리다 보니 이렇게 된 듯 합니다. 밥 하기 귀찮아 하기 싫을 때도 많아, 외식도 자주 했었는데 코로나 때는 외식이 번거로워져 어쩔 수 없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던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좀 더 찾아 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해보고 싶다는 용기도 생기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요리책을 보면 저건 어떻게 만드나? 좀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수두룩하네요. 요리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늘 좋게 보아주시고 응원해 주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3-04-26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리책을 그림책 보듯 한다~~
요리책의 요리는 그저 요리책 안에 있는 요리다.
창의력 1도 없다!
ㅎㅎ
제 요리 실력이예요 ㅠㅠ
그래서인지 매번 똑같은 것만 해 먹어요^^

책읽는나무 2023-04-27 00:38   좋아요 1 | URL
음...이제 내년부터 페넬로페 님의 요리 실력이 곧 늘겠습니다^^
3년 전 제가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 코로나 접어들었을 때부터 뭔가 요리가 재밌어졌고, 그리곤 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 걸 좋아해야 요리도 느는 것도 같구요. 뭐든 먹고 싶어 못견딜땐 뭐라도 해먹고 싶어지기도 하구요. 대신 해 먹는 양에 비례하여 뱃살이 덤으로...^^;;;;;
암튼 그래서 요즘은 나물 또는 야채 반찬을 많이 해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건강한 밥상 만들어 먹읍시다!^^

2023-04-27 0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7 0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5-01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한때 요리책으로 열심히 보고 음식 하던 때가 있었는데… ㅋㅋ 요즘은 이것마저도 유튭으로 ㅠㅠㅠ 저는 국 찌개 없어도 밥 먹는데 남편이 그게 안 되서 국이나 찌개 합니다 저도 냉장고 이갓저것 뒤져 국이나 찌개 하는데…나무님처럼 같은 음식 내기 그래 돌려막기 하는데 힘드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5-01 14:23   좋아요 0 | URL
유튭으로도 요리 코너가 있나요?^^
전 네이버 검색을 해서 계량법이나 만드는 순서 참조하는데요. 근데 그건 그거고, 요리책도 곁에 있어야 넘겨 보면서 이거 해 먹을까? 저거 해 먹을까?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 같더군요.
아무 것도 시도를 안 하면 더 하기 싫은 게 요리인 것 같아요.
에혀...언제쯤이면 알약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올까요?^^
 
도시락의 시간 - 도시락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인생 이야기
아베 나오미.아베 사토루 지음, 이은정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먹는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매일 축적되어 가는 일종의 수행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요.(163쪽)
도시락은 둘이서 먹는 거잖소. 싸주는 사람과 그걸 먹는 사람 둘이서 말이오.(99쪽)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도시락을 먹음으로 인해 삶의 철학이 생기고 감사함을 깨닫는 인터뷰집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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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4-25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싸 주시던 도시락 생각나요
고3때는 매일 두 개씩, 커피까지도요.
엄마는 특히 간장조림 반찬을 많이 싸 주셨어요.
연근조림, 땅콩조림, 진미채등등~~
뒤늦게 엄마의 노고에 감사드려요.
엄마도 제 도시락 싸 주시면서
저랑 같이 먹은 걸까요?

책읽는나무 2023-04-25 21:43   좋아요 1 | URL
아이 도시락을 쌀 일이 생겨 도시락 관련 책들을 읽다가, 이 책은 에세이집 형식이어 참 기분좋게 읽었네요^^
저도 도시락을 싸면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옛날 학창시절 도시락 싸다니던 시간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아마 국민학교 5학년부터 싸 다녔지 싶어요.
그러다 고등 때는 두 개씩 쌌었죠^^
연년생 동생도 있고, 중학생 동생도 있었으니...엄마는 장을 봐 오면 도시락 반찬으로 금방 다 없어진다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전 어릴 때부터 엄마가 쥐포볶음을 자주 싸주셨거든요. 일미볶음이랑요. 전 지겨워서 잘 안 먹었어요. 친구들은 맛있다고 집어 먹는데 전 질려서....근데 요즘 한 번씩 그 쥐포 볶음이 먹고 싶어지네요^^
주말에 딸들 도시락 싸줬더니 감사 인사를 받고 보니, 저도 학교에서 딸들이랑 같이 도시락을 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 싸주는 사람과 먹는 사람! 두 사람이 함께 도시락을 먹는 것이란 문구가 조금 꽂혔네요.^^
페넬로페 님도 맛있게 도시락을 드신 그 순간 아마도 어머님과 함께 드셨지 싶어요. 이런 기분은 지금 엄마의 도시락을 먹는다면 바로 깨달을 수 있을텐데...왜 어릴 땐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요?^^

라로 2023-04-26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4-27 00:31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이 책 백자평 쓰신 걸 읽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나왔던 책이었고, 많은 분들이 읽으셨더군요?
전 뒤늦게나마^^
 

책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개념이나 정의가 여적 생각해 온 어떤 형상과 다소 차이가 있는 듯하다. 개인이 성취하고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을 찾는 것에만 급급하였던지라, 꽤나 신선한 내용들이 숨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사라 아메드가 얘기하는 마지막 문장,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고, 삶을 위한 공간,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이런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분위기를 깨는 것이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라니?
어려운 말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나 또 새로운 개념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인가? 싶어
두려움 반, 짜릿함 반으로 고무되었다.
분위기를 깨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서문을 이제 다 읽었으니...계속 들어가 보자!



칸트처럼 개인의 행복을 윤리의 영역 바깥에 두는 철학자조차 "이성적이지만 유한한 존재자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행복은 이 존재자의 욕구 능력을 불가피하게 규정하는 근거다" (Kant1788/2004:24[166])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다소 애통하게 "불행하게도 행복이라는 개념은 너무나 불확정적이어서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에 이르기를 소망하지만, 자신이 참으로 무엇을 소망하고 바라는지 확실하게그리고 일관되게 주장할 수조차 없다"(1785/2005: 78[671) 라고 한 것도 칸트 자신이다. 만약 행복이 우리가 소망하는 바라 해도, 우리가 행복을 소망할 때 무엇을 소망하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행복은 마치 그 자체가 소망하는 것을 불러내기라도 하는 것 같다.  혹은 행복은 성취되지않음으로써 소망으로서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3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행복은 무엇을 하는가?"이다. 내가 행복에 대한 정의나 진정한 행복 모델을 제시하려는건 아니다.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한 일련의 지침을 제시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에 대해서라면 제안할 것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잘사는 기술로서의 행복에 대해 회의적으로 불신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행복이 어떻게 삶의 이런 선택이 아닌 저런 선택과 연결되는지, 어떤 상태가 되면 행복하다고 상상되는지에 관심이 있다. 행복의 역사는 연관 짓기 [연상]associations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행복을 소망할 때 우리는 행복과 연관되기를 소망한다. 즉, 행복과 연관된 것들과 연관되고싶어 하는 것이다. 행복과 연관된 것들을 갖게 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바로 그 약속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을 목표로 하게 된다. - P14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은 긍정적 느낌에 긍정적이다. 그것은 이런 자신의 목적에 행복을 보증해 주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P23

긍정 심리학은 이 기획을 권리라기보다는 책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의 행복추구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 책에서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행복해질 책임이 있다는 생각 혹은 더 단순하게 한 사람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필연적인 상관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 P25

 철학에서 행복의 지위는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다. 행복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이 "무엇이든"의 내용에 국한해서만 의견이 다를 뿐인데, 아마도 이런 식으로 행복은 철학에서 인간 욕망의 자리를 표시하는 자신의 역할을 유지하는 듯하다.  - P35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고, 삶을 위한 공간,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이런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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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12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어려워서 읽다가 다른 책 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쫌만 놀다가 돌아올게요!

책읽는나무 2023-04-12 19:56   좋아요 0 | URL
전 지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다들 어렵다는 분위기에요.
제가 서문을 넘나 허투루 읽은 듯 합니다. 다른 책들의 난이도랑 비슷해 보여 뭐 이 정도는 일상이지! 그러고 읽었던 것 같아요. 어쩌죠?ㅋㅋㅋ

그리곤 저는 진짜 놀고 있어 아직 1 장도 안 들어갔네요. 빨리 읽어야겠네요.
봄이니까, 쫌만 놀고 얼른 오세요^^

2023-04-15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5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5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5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4-15 21:29   좋아요 0 | URL
아니! 에르노의 책을 왜????
그 책은 없긴 합니다만^^
책값도 비싸고...단발님 읽고 싶으신 책 사서 보기 바쁘실텐데...
아, 어쩌나? 그러고 있습니다.

2023-04-15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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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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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2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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