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개념이나 정의가 여적 생각해 온 어떤 형상과 다소 차이가 있는 듯하다. 개인이 성취하고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을 찾는 것에만 급급하였던지라, 꽤나 신선한 내용들이 숨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사라 아메드가 얘기하는 마지막 문장,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고, 삶을 위한 공간,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이런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분위기를 깨는 것이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라니?
어려운 말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나 또 새로운 개념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인가? 싶어
두려움 반, 짜릿함 반으로 고무되었다.
분위기를 깨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서문을 이제 다 읽었으니...계속 들어가 보자!



칸트처럼 개인의 행복을 윤리의 영역 바깥에 두는 철학자조차 "이성적이지만 유한한 존재자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행복은 이 존재자의 욕구 능력을 불가피하게 규정하는 근거다" (Kant1788/2004:24[166])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다소 애통하게 "불행하게도 행복이라는 개념은 너무나 불확정적이어서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에 이르기를 소망하지만, 자신이 참으로 무엇을 소망하고 바라는지 확실하게그리고 일관되게 주장할 수조차 없다"(1785/2005: 78[671) 라고 한 것도 칸트 자신이다. 만약 행복이 우리가 소망하는 바라 해도, 우리가 행복을 소망할 때 무엇을 소망하는지 알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행복은 마치 그 자체가 소망하는 것을 불러내기라도 하는 것 같다.  혹은 행복은 성취되지않음으로써 소망으로서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3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행복은 무엇을 하는가?"이다. 내가 행복에 대한 정의나 진정한 행복 모델을 제시하려는건 아니다.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한 일련의 지침을 제시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에 대해서라면 제안할 것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잘사는 기술로서의 행복에 대해 회의적으로 불신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행복이 어떻게 삶의 이런 선택이 아닌 저런 선택과 연결되는지, 어떤 상태가 되면 행복하다고 상상되는지에 관심이 있다. 행복의 역사는 연관 짓기 [연상]associations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행복을 소망할 때 우리는 행복과 연관되기를 소망한다. 즉, 행복과 연관된 것들과 연관되고싶어 하는 것이다. 행복과 연관된 것들을 갖게 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바로 그 약속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을 목표로 하게 된다. - P14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은 긍정적 느낌에 긍정적이다. 그것은 이런 자신의 목적에 행복을 보증해 주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P23

긍정 심리학은 이 기획을 권리라기보다는 책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의 행복추구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 책에서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행복해질 책임이 있다는 생각 혹은 더 단순하게 한 사람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필연적인 상관관계에 있다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 P25

 철학에서 행복의 지위는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다. 행복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이 "무엇이든"의 내용에 국한해서만 의견이 다를 뿐인데, 아마도 이런 식으로 행복은 철학에서 인간 욕망의 자리를 표시하는 자신의 역할을 유지하는 듯하다.  - P35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고, 삶을 위한 공간,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이런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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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12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어려워서 읽다가 다른 책 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쫌만 놀다가 돌아올게요!

책읽는나무 2023-04-12 19:56   좋아요 0 | URL
전 지금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다들 어렵다는 분위기에요.
제가 서문을 넘나 허투루 읽은 듯 합니다. 다른 책들의 난이도랑 비슷해 보여 뭐 이 정도는 일상이지! 그러고 읽었던 것 같아요. 어쩌죠?ㅋㅋㅋ

그리곤 저는 진짜 놀고 있어 아직 1 장도 안 들어갔네요. 빨리 읽어야겠네요.
봄이니까, 쫌만 놀고 얼른 오세요^^

2023-04-15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5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5 2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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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17: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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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4-15 21:29   좋아요 0 | URL
아니! 에르노의 책을 왜????
그 책은 없긴 합니다만^^
책값도 비싸고...단발님 읽고 싶으신 책 사서 보기 바쁘실텐데...
아, 어쩌나? 그러고 있습니다.

2023-04-15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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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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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2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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