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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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책 제목을 본 듯 합니다. <깻잎 투쟁기>
책을 읽지 않아 책 내용도 잘 모르면서 제목을 인용하여
괜스레 작가에게 누를 끼치는 거 아닌지?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저도 깻잎 투쟁을 한 시간 전에 끝냈습니다.

추석 날,
큰 올케가 준 깻잎이었어요.
올케 친정에서 농사 지은 수확물을 받았는데
신혼부부 두 사람 살림에 밥을 해 먹질 않아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친정어머님께 받은 쌀, 깻잎, 마늘을 정말 커다란 봉지 한 움큼 들고 왔더라구요.
쌀도 20키로는 족히 되겠던데 아빠는 집에 쌀 많다고 저에게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셔서 쌀은 반갑긴 했는데,
깻잎이랑 생마늘은 어찌해야 할지 난감 그 자체였었죠.
작은 올케랑 계속 서로 눈치 보다가...
결국 마늘은 작은 올케네 친정에 가져다 드리기로 했고,
깻잎은 3분의 2 정도 제가 가져 왔죠.
저걸 어찌하나? 고민만 하다가...냉장고에서 너무 오래 묵혔던지라 이젠 버릴 때가 됐겠구나! 싶어 봉지를 열었는데 아랫부분의 것들만 짓무르고 다들 아직까지 살아 있는 거에요.
아니....왜?????
요즘처럼 야채값 비싼 시국에 깻잎을 저렇게나 많이 버린다면 벌 받을 것 같았고, 더군다나 올케네 부모님이 땀 흘려 농사 지으신 건데....진짜 벌 받을 것 같아서, 결국 깻잎 장아찌 만들려다가 간장물 끓여 식히고 병 소독하는 거 귀찮아서 깻잎 양념장 재우기를 시도했네요.
이렇게나 바쁜 날에 말입니다.
빨리 <디지털 미디어 페미니즘>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ㅜㅜ

어제 도서관에 가서 <디지털~> 책을 3분의 1 정도 읽으면서 ASMR에 대한 해석과 분석에 놀라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서관 문 닫는 시간이라잖아요?
집에 돌아와 또 ASMR에 대한 성적 쾌락을 위한 양상과 자본주의 도구로 이용되어지고 있다는 단락을 읽고 있는데 아...ㅜㅜ
내 옆에서 자꾸 들리는 ASMR!!!!!
아들 녀석이 저녁으로 치킨을 먹는데 옆에서 자꾸만 바사삭~바사삭~ㅜㅜ
못참겠어서 침대에 책 들고 가져갔는데 그 순간 바로 꿈나라로~

오늘도 또 도서관에 다녀왔네요.
어제 반납해야 할 책들을 날짜를 착각하고 몇 권 빠뜨리고 간 겁니다. 결국 또 연체시켰죠. 이젠 정말 도서관 연체자 안되려고 했는데.... 어쨌든 도서관에서 집까지 한 시간을 걸어서 돌아왔는데 걸음 수는 오천 보 조금 넘었네요?
왜 내 핸드폰은 걸음 수가 조금밖에 안찍히는지???
암튼 어제 오늘은 계속 머피의 법칙만 발생한 날이었구요.

깻잎 씻어 양념장 만들어 한 장 한 장 숟가락으로 바르다 보니 양념장이 계속 모자라는 겁니다.
네이버 레시피엔 양이 딱 떨어진다고 하더니만??
일어나서 계속 양념장 만들기를 네 번 정도 한 것 같네요.
나중엔 귀찮아서 간장 막 붓고, 매실 액기스 대충 쏟아붓고, 마늘 찧기도 귀찮아 생략~ 했더니 음~~ 뒤에 만든 양념장은 좀 짠 듯? 단 듯? 묘한 맛의 양념장이 되어버렸...ㅜㅜ
그러거나 말거나 암튼 결국 그 많던 깻잎을 죄다 버리지 않고, 3분의 1 정도만 버리고 나머지는 양념장 바르기를 끝내고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큰 숙제를 끝낸 거죠!!! 에휴~ 냉장고 문 열 때마다 한숨 섞인 스트레스였거든요.
음식하는 걸 즐기지 않는지라 저렇게 많은 음식 재료들은 정말 덜컥 겁이 납니다ㅜㅜ

깻잎 양념장 바르면서 여성주의 책 읽어 볼까? 생각해봤지만 안 읽었어요. 책이 읽히겠나요??ㅋㅋㅋ
간식 먹으면서는 책을 읽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제겐 책 읽으면서 무언가를 하는 두 가지 동시에 하는 멀티는 못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쪽으로 땡겨 뒀는데...아!!! 괜히 책에 양념장만 튄 거 있죠!!!!ㅜㅜ 책 덮어 둘걸!!!!ㅜㅜ
어쨌든 나름 오늘은 책을 읽진 못했지만 고투를 벌이긴 했네요.
내일은 좀 더 진도를 빼길 바라봅니다.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이 흥미진진하긴 합니다.
다락방님이 왜 자꾸 읽으면서 재밌다~ 재밌다~ 연발하시는지 알 것도 같았어요.

사진은 어제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인증샷이구요.
나머지는 깻잎 투쟁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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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9-27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소가 비싼 시기라 더 맛나게 보입니다. 깻잎 씻는게 일이지 만들어 두연 한동안은 반잔 걱정 없겠네요^^
깻잎 투쟁기라하셔서 애들이 말하는 깻잎 논쟁인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9-27 00:24   좋아요 1 | URL
요즘 채소값 장난 아니죠?ㅜㅜ
그래서 버릴까? 말까?를 2 주동안 고민했네요ㅋㅋ
안그래도 만들어 두니까 반찬 걱정은 조금 덜었습니다. 그런데 시간 진짜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ㅜㅜ
애들 사이에서 깻잎 논쟁이 일어나고 있나요? 무슨 논쟁일까요??
깻잎이 어떤 상관 관계가 있으려나요?
저는 앞머리 딱 붙이는 그 깻잎 머리밖에는 안떠오르네요?^^

scott 2022-09-27 0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한통 이 새벽에 가져 갑니다 사진 속 깻잎 찜!🍀☘🍀☘🍀☘🍀☘

책읽는나무 2022-09-27 09:22   좋아요 2 | URL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숨이 죽어 양이 줄어들어 있었어요. 두 통이 한 통이 되었습니다만~^^
가져가신다면 드릴 수 있어요ㅋㅋ
대신 맛은 보장이 안됩니다.
액젓 맛을 안 좋아해서 젓갈류 안 넣고 했더니...딱 초딩입맛 깻잎 김치가 되었네요ㅋㅋㅋ

2022-09-28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22-09-27 01: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꺳잎 김치. 저 진짜 좋아하는데! 제가 저거 만들어 먹으려고 깻잎 심었잖아요. 처음에는 막 잘 돼서 작은 잎도 따서 꺳잎 김치 만들어 먹었는데 어느 순간 벌레가 먹기 시작해서.... 며칠 방치했더니 걷잡을 수 없게 잎에 구멍이 숭숭....ㅜㅜ
이제는 포기하고 씨 받아서 내년에 다시 해보려고요.

그건 그렇고 진짜 이쁘게 담으셨네요. 저렇게 만들어 놓으면 한동안 반찬 걱정을 더니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노파심에.... 한 장 한 장 양념장을 발랐다고 하셔서요. 원래 3-4 장에 한번씩 양념장 바르면 되는데 그래서 양념장이 모자랐던 건 아닐까요?

책읽는나무 2022-09-27 09:19   좋아요 1 | URL
와...깻잎 농사 성공하셨어요??^^
벌레 먹어 많이 재배 못한 건 아쉬웠겠습니다.
깻잎 대가 실하면 진짜 이파리가 막 자라나서 따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가 되더라구요. 상추랑 깻잎이랑 고추 오이 가지 얘들은 농사만 잘 되면 막 자라나서.....계속 따서 먹고, 돌아서면 또 따서 먹고...돌아서면 또 자라 있고...ㅜㅜ
왜냐하면요~ 친구가 예전에 주말 농장을 하더니만 삼 일에 한 번씩 처치곤란 하다고 자꾸 갖다 주는 바람에 진짜 그 해는 풀만 먹었네요.ㅋㅋㅋ
지금은 주변에 농사 안지어서 사다 먹으니 좀 아쉽던데 큰 올케가???ㅜㅜ
적당껏 주면 고맙지만, 너무 많이 주니까...ㅜㅜ
암튼 프시케님의 내년 깻잎 농사 풍년을 기원드립니다.
미국에서 직접 담궈 먹는 깻잎 김치!!!
그것은 그리움의 음식일 것 같습니다^^

근데 깻잎을 3~4장에 한 번씩 발라야 하나요? 그래서 양념장 4 번이나 만들게 되었군요?ㅋㅋㅋ
전 깻잎이 숨이 안죽을까봐 한 장 한 장 발랐거든요ㅋㅋ
다음엔 꼭!!!^^

라로 2022-09-27 0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깻잎도 아주 싱싱해 보이고. 저희도 남편이랑 저랑 깻잎 저렇게 해서 먹는 거, 쌈싸먹는 거 다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저렇게 싱싱하지 않고 아주 뻑뻑한 것이 맛이 별로에요. 남편이 오이랑 깻잎을 좋아해서 심었는데 오이는 나와서 먹었지만 깻잎은 끝내 무소식. ㅠㅠ 내년에 다시 시도해 보라고 했어요. ㅎㅎㅎ 암튼 부럽다고요.

psyche 2022-09-27 09:01   좋아요 1 | URL
제가 이번에 깻잎 씨? 깨? 를 받아보려고 해요. 성공하면 나눠드릴게요! 제발 성공 해야할텐데....
그리고 잎을 먹는 채소는 약간 그늘에 있어야한다더라고요. 그래야 야들야들 맛있는데 여기는 해가 너무 강해서 마트에서 파는 깻잎이 뻣뻣한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9-27 09:10   좋아요 1 | URL
맛있어 보이기만~^^
먹어봤는데 맛이 좀 오묘하더군요ㅋㅋㅋ
한국 사람들은 유독 깻잎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어떤 외국인이 텔레비젼에서 그러더군요. 하트 허브라면서 그러더니 나중엔 본인도 그 향에 놀라 완전 매니아가 되었더군요.ㅋㅋㅋ
깻잎이 호불호가 없는 채소인가 봅니다^^
깻잎이 미국에선 잘 자라지 않나 보네요?
예전에 윤여정 배우님 미국에 살 때, 친정 어머님이 보따리에 뭔가를 싸가지고 왔길래 뭔가? 보았더니 깻잎을 가져왔대요. 임신한 딸에게 된장찌개에 깻잎 넣어 주겠다고...무척 인상적였습니다.
내년엔 깻잎 농사 꼭 성공하셔서 남편분과 한국 정서 같이 느끼며 드셨음 좋겠습니다^^
남편 분의 채소 농사 파이팅~^^

책읽는나무 2022-09-27 09: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전에 엄마가 깻잎이나 방아잎 키우는 걸 생각해 보면 여름엔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 이파리를 뜯어다 주셨는데 이파리가 보들보들 했어요.
텃밭에서 뜯어 온 것들은 좀 억셌구요.
근데 억쎈 것들은 빨리 시들지 않고 오래 가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
해가 강하다면 고추 농사는 잘 되겠네요?^^

페넬로페 2022-09-27 0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깻잎이 정말 싱싱하게 보여요.
양녕장에 재워 둔 깻잎을 갓한 밥에 한 장씩 놓아 먹으면 금방 밥 한그릇 뚝딱!
이 맛있는 상상의 ASMR 들리시나요?
책나무님의 깻잎 투쟁기,
깻잎 색깔마냥 푸릇푸릇 해요^^

책읽는나무 2022-09-27 09:02   좋아요 1 | URL
아...상상됩니다.
어떤 소린지??ㅋㅋㅋ
아침에 익었는지 몇 장 먹어 봤는데, 그 소리인 거죠?ㅋㅋㅋ
한 며칠은 깻잎으로 밥 먹고 힘 내서 여성주의 책 완독 마감해야죠!
이젠 여성주의 책 투쟁입니다^^

유부만두 2022-09-27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깻잎김치 엄청 좋아해요. 근데 한번도 안 만들어봤어요. 눈으로 향과 맛을 즐길게요.

책읽는나무 2022-09-27 08:59   좋아요 0 | URL
저도 깻잎 장아찌보다는 깻잎 김치 (김치라고 하나요?)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버릴려다가...버렸음 큰일날 뻔한 깻잎 김치네요~^^
좋아해도 잘 안하게 되는 게 깻잎 김치 아닐까요? 한 장, 한 장 씻어서 한 장, 한 장 발라서....ㅜㅜ
저도 깻잎이 생겨서 만들었지~ 바쁜 세상이라...평소 잘 안해먹고, 사다 먹는 편입니다^^

호우 2022-09-27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깻잎 맛있어 보여요. 깻잎 김치는 두었다 먹어도 되니까 할 때는 귀찮아도 한 번 해 두면 반찬이 마땅찮을 때 유용하지요.

뭔가를 하면서 책을 동시에 읽는 건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성주의 책과 가사노동의 인증이라니,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 같군요^^



책읽는나무 2022-09-27 08:56   좋아요 1 | URL
깻잎 색깔이 쨍하게 나오니까 좀 맛있어 보이네요?^^
저걸 깻잎 김치라고 하는군요?
저는 그냥 양념 깻잎이라고..ㅋㅋ
아침에 숨이 팍 죽어 양이 줄어들어 있어 좀 놀랐습니다. 금방 먹겠더라구요. 음식은 할 때는 시간과 공이 많이 드는데 먹을 때는 한순간이니....ㅜㅜ
여성주의 책과 가사노동의 비례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양념장 묻혀 가며 읽게 되는 여성주의 책!!!
뭔가 전투적이고 현실적인 것 같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9-27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침이 꼴깍합니다. 정말 맛있겠어요.
고생 엄청하셨을듯한데~ 저는 집에 두 사람 밖에 없어서 매번 마트갈때마다 큰 양들은 부담이 되어 사기가 겁나더라구요. 어느순간 마트와 저는 거리감을 두게 되었는데 옆지기는 갈때마다 큰 양을 들고오니 볼때마다 한숨이... 다 먹지도 못하고 썩을게 뻔한데 이런 중언부언을 하게 되더라구요.
깻잎 일부 버렸다고 하셨는데 사진 속 깻잎들은 참 신선해보여요. 고생으로 만드신 깻잎들 가족들이 맛나게 먹어주면 좋겠네요~^^
디지털 페미니즘 남은 분량 힘내시고요! 아자!!!

책읽는나무 2022-09-27 19:32   좋아요 1 | URL
맛은 그닥 없어요. 제가 비리거나 매운 걸 못먹어서 초딩 입맛으로 음식을 하는 편이라 간이 좀 밍숭밍숭 하거든요^^;;;
음식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은 재료들을 보면 요리할 것들 몇 가지 아이디어가 확 떠오르나 봐요.
그래서 눈에 뛸때 막 사는 것 같아요. 부지런하면 장 봐온 걸 다 먹어치우게 되지만 사람 일이란 게 뜻대로 되질 않으니 절반은 버리게 되죠?ㅋㅋㅋㅋ
깻잎도 딱 저 양만큼 버리고 반은 건졌습니다. 꽤 오래 들고 있었는데 아직도 싱싱해서 저도 놀랐어요.
집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은 신선도가 오래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고?
전 사돈 어르신이 약을 좀 치셨나? 그런 생각도 했네요^^
그래도 야채값 치솟는 시국이라 덕분에 알짜배기 반찬이 생겨서 든든합니다. 배추값도 넘 올라서 올 해는 김장을 안할 계획도 있어서 더더욱...귀한 반찬입니다.ㅋㅋ
디지털~ 우야든동 빨리 읽으려구요.
뒤로 갈수록 쉽고 흥미롭네요?^^

stella.K 2022-09-27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양념장이 튀다닛ᆢ!
근데 깻잎 양이 많긴하네요. 깻잎이 좀 남으면 나중에 라면 끊여 먹을 때 찢어서 넣어 먹어도 되는데요. 국물이 개운해지죠.^^

책읽는나무 2022-09-27 19:24   좋아요 1 | URL
주변에 안튀게 음식 하려고 해도 다 해놓고 보면 맨날 다 튀고, 흘리고, 옷에도 묻히고...ㅜㅜ
그래도 앞치마는 절대 안하거든요ㅋㅋㅋ
귀찮고 더워서요.
안그래도 라면 끓일 때 냉장고에서 오늘 내일 하는 야채들 다 때려 넣어 해결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냥 어젠 내친김에 다 해치웠더니 속은 후련하네요.
냉장고에 재 놓는 습관을 이젠 좀 고치려구요. 냉장고 문 열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안되겠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7 1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가끔 시어머니가 시골 이모님댁 갔다 오시면 감당하기 힘든 양의 채소를 주십니다. 저는 보통 그대로 친정어머니 갖다드려요. 그 채소들 여리해봤자 저밖에 안 먹어서 다 먹지도 못한다는...
저런 음식 해놓으면 좋지만 한번할 따 진짜 중노동이잖아요. ㅎㅎ
맛나보여요. 고생하셨어요.
걸음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한시간에 6천보 정도 나오는게 맞는듯요. 천천히 걸으면 5천보, 막 빨리 걸으면 7천보 니오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9-27 19:21   좋아요 2 | URL
감당하기 힘든 양의 채소!!! 맞아요ㅋㅋ
저도 가끔씩 시이모님께 받고 있어요. 재작년께 재미삼아 텃밭에 뭘 심었는데 풍년이라고 고구마 줄기랑 고구마 보내 주신대서 고구마 줄기 요리 할 줄 모른다고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했다가 갑분싸!!! 얼른 그럼 요리해 먹어볼까요? 했더니, 이모님 네이버 검색해보면 요리법 다 나온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ㅋㅋ
덕분에 안해본 고구마줄기 무침을 해 먹어봤었네요. 그러면서 그 해, 갑자기 요리하고 싶은 의욕이 일어 이것저것 폭풍 요리를???
지금은 모든 게 다 귀찮아졌네요ㅋㅋㅋ

빠른 걸음으로 팔을 막 흔들어야 하는 거였군요?? 저는 어떤 날은 숫자가 적게 올라가고, 어떤 날은 많이 올라가서 핸드폰이 이상하네? 그러고 있었네요. 제가 상당히 천천히 걸었나 봅니다. 이제부터는...🏃‍♀️🏃‍♀️

독서괭 2022-09-27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책나무님 고생이 많으셨네요~ 소중한 식재료 버리지 않으려는 선한 마음에 몸이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ASMR 읽으면서 옆에서 현실로 ASMR을 들으셨군요 ㅋㅋㅋㅋ 바사삭 바사삭 ㅋㅋㅋ
남은 분량 힘내서 함께 읽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2-09-27 15:17   좋아요 1 | URL
일종의 자기변명일 수도 있겠네요~ㅋㅋ
깻잎 김치 만드느라 책을 많이 못 읽었다는???ㅋㅋ
조금 전 맘스타그램까지 읽고 밥 먹고 도서관 들를겸 걸으러 나왔네요.
해가 있어도 정말 시원해졌어요^^
자연의 ASMR 들려드리고 싶은데...온통 자동차 소리에 묻힙니다ㅜㅜ
그냥 바사삭~ 소리가 나았을지도?ㅋㅋㅋ
괭님도 차근차근~ 이제 몇 꼭지 안남았죠?
열심히 읽어보아요♡

희선 2022-09-27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깻잎 양념장 잘 발라두셨네요 하는 건 귀찮거나 힘들어도 해두면 괜찮겠습니다 깻잎 한장 한장에 양념장을 다 바르다니... 반찬 만드시면서 책에도 관심을 가지셨군요 깻잎 맛있게 보입니다 책읽는나무 님 식구들도 좋아하겠지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9-28 19:36   좋아요 0 | URL
양념장 바르면서 책을 읽어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했어요ㅋㅋ
괜히 책에 양념만 튀어서...ㅜㅜ
저는 제가 만들어서인지 그냥 먹는데 애들은 생각보다 맛있게 먹질 않네요?
맛이 없나봅니다ㅜㅜ
그저 제 만족에 그리고 버리기 아까워서 만들었죠~^^

다락방 2022-09-28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음, 깻잎을 직접 심는 방법도 있군요.. 흐음... 그렇지만 우리집 베란다엔 깻잎을 심을만한 화분이.. 직접 심어서 딴 다음에 양념 발라가지고 제가 이렇게 깻잎김치 만들고 싶네요. 왜 이런 이상하고 피곤한 욕망이 생기는건지.. 하아-

책읽는나무 2022-09-28 19:33   좋아요 0 | URL
밭에 심어야 그나마 수확이 좋을껍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흙이랑 햇볕이 상당히 좋아야 잘 자라는 듯 하더군요.
저는 상추랑 심어 봤는데 방울 토마토 빼곤 수확을 해본게 없어요ㅜㅜ
깻잎은 그냥 사서 저처럼 한 장 한 장 말고, 서 너 장에 한 번씩 발라서 만드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더 빠른 방법은 맛있는 반찬 가게에서 깻잎 김치를 사다 먹는 방법이????^^
피곤해요~피곤해!!ㅜㅜ
담날 책 읽기가 힘들어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09-28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가족 회원증으로 돌려막기 하다가 ㅋ
아이들 이름으로 하루 연체되서 애들한테 한 소리 듣고 얼른 반납했습니다.^^
욕심껏 빌려왔다가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네요 ㅎㅎ
깻잎 좋아하는데 요즘 넘 비싸요 ㅠ
깻잎을 심으면 들깨수확도 가능할까요?
들깨 좋아하는데 ,,,ㅋㅋ

책읽는나무 2022-09-28 19:29   좋아요 1 | URL
저도 가족 이름 돌려막기 하는데 그레이스님도 그러셨어요?ㅋㅋ
저는 가족 이름 돌려 가며 연체도 너무 자주 시켜서 신용이 완전 바닥으로 떨어졌네요ㅜㅜ
울집 식구들도 저에게 제발 연체 문자 안 오게 해달라고, 근데 엄마 책 안 읽어요? ㅜㅜ
부지런히 읽어도 연체!!!
그래서 요즘엔 각 도서관에서 딱 두 권씩만 빌려 왔네요^^
그래도 합하면 네 권ㅜㅜ
깻잎도 비싸고 파프리카도 비싸고...야채 많이 먹는 집들은 대략난감이겠어요.
들깨가 참깨보다 수확이 더 잘된다는 썰도 있던데요? 근데 들깨잎이랑 참깨잎이랑 비슷해서 구별을 못하겠던데 듣고 보니 제가 담은 것도 들깻잎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참깨, 들깨...저도 좋아하는데
우린 좀 고소하네요♡

2022-09-28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9-2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깻잎이 파랗고 상태가 좋아보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빨간 고춧가루 양념장 있는 것도 맛있을 것 같고요.
요리할 때 조금씩 넣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책읽는나무님, 요즘 일교차가 큰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2022-09-29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10-02 0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파릇한 페이퍼 왜 이제 봤죠 ㅎㅎ
가시일 특히 주방일 시간 잡아먹는 일이죠
먹이는 일이 실로 대단한 노동입니다.
나이 더 들면 하기 싫어질지도요.
냉장고 안 채우고 파먹고 비우기.
식재료 유용하게, 즐거움 묻어나는 소리가 들려요 ㅎㅎ 앗 저도 앞치마는 안 해요.

책읽는나무 2022-10-02 20:55   좋아요 1 | URL
지금도 그닥 하고 싶지 않은 게 먹이는 일인 것 같습니다ㅜㅜ
알약 하나로 하루종일 버틸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간식은 중간에 조금씩 먹어도 되지만요. 커피랑 단 걸 먹는 재미는 있어야 하니까요^^
앞치마는 제껀 진짜 새거에요.
친구가 결혼 선물로 준 거 하나랑 다른 친구가 외국 나갔다 오면서 강아지 돌봐준 기념으로 받은 앞치마랑 두 개가 있는데 완전 깨끗함!! 앞치마를 사용하는 습관을 만들려고 냉장고 옆에다 걸어뒀는데 그게 눈에 잘 안띄어 주방 인테리어가 되었네요ㅋㅋ
다시 집어 넣어야 겠어요.
맨날 떨어져서 맨날 줍기에만 바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