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박준 글.사진 / 넥서스BOOKS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사진이 구석구석 꽉꽉 담겨져 있는 이책은 제목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배낭여행의
찬양을 주로 다루는 내용이다. 태국의 `카오산'에서 만나는 전 세계의 배낭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를 가지고 책을 꾸몄다.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소속국가, 인종, 종교등등 여러가지
차이점을 가득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가지 공통적인 사항으로는 비슷한 사람들이 아니였나
싶다. 여행을 즐기고,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강렬하다는 것.

찬양이 고무되서 일까...아니면 책속의 인물들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반동의식이 발동
했는지 책의 중간쯤을 읽어 나가고 있을 때에는 부러움 반 자기만족 반의 심정이 복잡하게 머리
속을 쑤시기 시작했다. 새로운 곳을 탐구하고 경험하는 그들의 여행은 흥미진진, 재미있을 것임
에는 틀림 없겠지만, 왠지 모를 현실도피의 느낌 또한 점점들이 나타나게 되는 반동적인 생각이
였다. 현실의 여행을 즐기면서도 고국으로 돌아가 하던 일을 다시 잡았을 때의 적응력과 지속력에
끊임없는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여행자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은 아니였을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여러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세계 몇몇 국가를 돌아다니는 눈으로의 여행을 하는 모습이 아닌, 그곳에 오래전부터 뿌리를
박고 사는 현지인들과의 교감과 그들의 전통적인 문화의 이해,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녹아들어
가려는 모습등을 통해... 난 이들이 비록 역마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현실도피의 낙오자들이라는
오명을 가졌을지도 모르지만, 국가와 국가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유니언적인 세계화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앞서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표면적인 시야와 심리적인 시야를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끊임없이 넓히려는 그들은 비록 그럴듯한
주의와 논리는 가지진 못했더라도 이시대의 살아있는 철학자들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뱀꼬리 :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어느 서양인 부부와 어린 아이의 사진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댄장..너무 즐거운 표정이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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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7-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마살도 타고나는 거라구요
알고보면 불쌍해요..ㅎㅎ

플레져 2006-07-1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메피스토님 가족이 아닌가 했어요 ㅎㅎ
넘 다정하시잖아요, 요새!

Mephistopheles 2006-07-10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 // 저런 표정의 인간들이 책에 너무 많이 나와서 별 5개를 안줬습니다...!!
사야님 // 그...그런건가요...그런데 상당히 행복해들 보이던데....
플레져님 // ㅋㅋ 주니어의 눈은 파랗지 않아요...^^

마노아 2006-07-10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는 언니도 그 역마살로 히말라야까지 다녀오던걸요. 하다못해 동네 야산이라도 가야 속이 풀리는 사람.... 흠... 그것도 타고나야 하나봐요...;;;;

Mephistopheles 2006-07-10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오아님..그 살~ 이라는 것은...태어날 때부터 팔자라고 하더라구요..^^
역마살은 그나마 다행이죠..도화살같은 건 진짜 골치 아프다죠..^^

로드무비 2006-07-1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는 철학자들이라는 표현이 멋지네요!^^

씩씩하니 2006-07-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삶에 치이며 꿈꾸는 것이 여행인 탓일까요..
돌아와서 낙오자가 되는 그들보다는 더욱 깊어진 그들만을 보게됩니다...
그런 제 꿈 속에선 제가 늘 용기없는 자에 불과한것 같네요...
행복해보이는 가족의 모습,,,,맘에 팍! 새겨갈랍니다~~~

Mephistopheles 2006-07-1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피이~ 로드무비님이 더 멋지십니다..ㅋㅋ
하니님 // 생각하는 관점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서로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이런것이라고 생각할려고요..^^
 
시마 상무 1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과장으로 그를 처음 만난 지도 어언 몇년째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제 그는 상무라는 직함을 가지고 4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번외로 사원의 직함으로 만난 것까지 합치면 5번이겠지만...)

과장때부터 만나기 시작한 시마라는 인간의 행동방식은 사내에서는 교과서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존재라고 보고 싶다. 언제나 원리 원칙을 고수하면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파벌에 휩쓸리지 않는 올곧은 행동양식의 표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치 정의는 승리한다는 뻔한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가지고, 몇번의 좌초와 위기를 겪지만 그는 기어코 이사직을 거쳐 상무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되는 입지적인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물론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시마의 가정생활은 바닥 그 자체,
복잡해 보이는 여자관계를 함께 엮어 가지만....)

직책이 올라감에 따라 배경의 확장도 필수요소였는지..
그가 이사직에 오름으로써 일본이 주무대였던 전작과는 다르게 아시아의 거대시장 중국
이라는 나라를 주배경으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성공적인 이사직 수행의
결과물로 상무라는 직함을 달고 시마 시리즈의 다른 타이들을 달고 나타난 또다른 시리즈 이다.

시마 상무의 1편과 2편은 상무라는 직책상 전작에 편중되어 있었던 중국이라는 배경에서 50대50의
일본과 중국의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모습보다는 직책상 인력관리와
인간관계와 정계와의 만남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2편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아시
아의 또다른 시장인 인도를 맛보기로 살짝 보여주는 모습에서 이 시리즈의 배경은 이제 인도로 움직일
때가 되었다라는  암시 비슷한 것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여태까지 비교적 다루지 않았던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까지 간간히 비춰주는 또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반일감정을 보여주고 있고, 댜오위다오열도와 독도
영유권 문제..(이책에선 절대 이런 표현 안쓴다. 센가꾸라고 말하며, 다케시마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소 일본측으로 기울어진 듯한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주변국들의
일본 군국주의 우려화에 대해 고루한 변명거리를 나열하고 있다. 얼마전 엘비스 생가에서 엘비스 안경
을 쓰고 부시 앞에서 엘비스 춤을 추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고이즈미를 보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더더욱
변명거리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계속 경제적인 모습만을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 시작하는 순간이였다. 물론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지구권의 경제구도에서 정치적 이념적인 양상을 제외시키고 경제를 논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다른 만화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과 주변국과의 관계에 비해 ( 상대적으로 맛의 달인에서 나오
는 일본과 아시아와의 관계에서는 비교적 일본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소 일본인의 시선에서 보는
약간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는 듯한  일련의 아쉼움이 묻어 나오고 있는 시리즈의 시작이였다.

그래도.. 시마정도의 상무가 버티고 있는 기업이라면 미래는 밝지 않을까...??

뱀꼬리 :
삐딱하게 보면..현실세계에서..시마처럼 어느쪽에서 속하지 않으면서... 사외에서 비교적 복잡한
여자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상무의 직책까지 올라갈 수 있나 의구심이 든다. 내가 겪어본 사회는
결코 중립을 지키기 힘든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곳인데.. 아마도 작가가 느꼈을 사회는 나와는 다른
모습이였나 보다.
(나도 바른생활이라면 자신있는데..작가가 생각하는 사회라면 나도 초거대기업 상무도 가능하다는
말인가..??아니면 여자 후리는 기술이 모자르니 꿈도 꾸지 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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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0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에 동의합니다.
그 우익적인 일본의 모습. 미사일발사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왠지..;;
하는 시각으로 보아지더군요.

sayonara 2006-07-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마부장까지는 읽어봤는데.. 결국 상무까지... 혹시 '시마사장'은..?! ㅋㄷ

Mephistopheles 2006-07-0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사실..일본의 우익화...전체로 싸잡고 싶진 않습니다. 그 상위 5%가 문제라면 문제라고 보고 싶어요...바르고 공명정대한 일본사람도 참 많거든요..^^
사요나라님 // 제 예상이라면 시마회장까지 갈 것 같습니다.이러다가 정치판으로 발을 돌려 시마총리까지 나오지 않을까 약간 겁납니다...^^

가을산 2006-07-05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상무가 이사보다 높은거였군요.

Mephistopheles 2006-07-05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높다고 하더라구요...승진 축하한다는 대사를 보니까 높긴 높습니다..

paviana 2006-07-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장할때 보고 안 봤는데 정말 초고속 승진이군요. 하긴 여자 후리는 기술도 능력은 능력이니...

Mephistopheles 2006-07-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 그럼요...그건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ㅋㅋ
별님 // 이사부터는 그 전편만큼의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
 
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짤막한 3편의 단편과 약간 길은 1편의 중단편으로 엮여있는 이 소설의 원작가는 이미 1939년에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50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는 생을 마감한 인물이라고 한다.
7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글을 통해 접해본 오카모토 카노코의 소설
은 책표지만큼이나 아름다운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오고 진행시키는 여러 장르의 창조물들을 익히 접해 왔
었으나, 이번만큼 그림이 배제된 글로써만 접해보기는 처음이 아니였나 싶다. 어쩌면 그림에 너무
익숙해져서 글로만 되어 있는 걸 애써 외면해왔을지도 모를 나만의 무사안일 편협한 책고르기의
꾸짖음이 아니였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에서 나오는 미꾸라지를 조금조금 씹어 넘기는 어느 장인
처럼 이 얇디 얇은 책을 특정 항목에서는 조근조근 읽고 또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꼭 음식이 아니어도 단편 하나 하나에 녹아드는 작가의 어휘력을 마주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 가면서도 수많은 단어를 가지고 천상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에 감탄을
하게 만들어 주는데 모자란감이 전혀 없었다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기는 의구심 하나....
이 아름다운 책속의 표현은 이미 70여년 전에 명을 달리한 작가의 힘인지...아니면 박영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옮긴이의 힘인지...그것이 궁금할 따름....원문을 구해서 읽어 봐야 판단이
서겠으나, 이러한 능력이 무지한 나 자신의 외국어 능력의 한계에 땅을 치고 싶을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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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7-04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조만간에 지르게 될것 같구만요...^^

로드무비 2006-07-0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땅을 칠 일도 많군요.=3=3=3
추천은 했다우.

Mephistopheles 2006-07-0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전 괜찮은 편이였는데..보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죠..
로드무비님 // 거참 빨간펜 선생님이 귀여운 제자의 어줍잖은 과장법 좀 넘어가 주시면 좀 덧나시나유~~=3=3=3=3

프레이야 2006-07-1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은가봐요^^ 서평단에서 탈락하여 못 봤는데 사서 보고파지네요^^

Mephistopheles 2006-07-1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오래전에 씌여전 책임에도 불구하고 옮긴이의 힘인지....대상을 묘사하는 부분이
주옥같았습니다...^^ 우연히 접했다가 괜찮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비로그인 2006-07-1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리 읽을 책이라서 이제야 읽었어요..^^
표현까지는 저는 잘 모르겠고 일어나는 일들이나 생각이 그 세월을 뛰어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당시에 올리뷰유를 쳐는거며 말예요..^^
 
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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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기에 후다닥 구입해 버린 이 소문무성한 공중그네+인 더 풀은 무협지를
읽는 듯한 속도로 후다다닥 읽어내려 가버렸다. 낄낄 거리면서 웃고 떠드는 사이 아쉽게도 책은 마지막
번역자의 후기에 머물러 있었고. 결국 다 읽고 나서 내가 대체 뭔 소설을 읽은 거지.? 하는 약간의 공허감을
맛보기까지 했다.

두권의 책의 중심인물은 이라부라는 정신과 의사와 그의 육감적인 간호사 마유미의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표면적으로는 별탈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듯한 인물들이 진을 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한판같은 술렁술렁 넘어가는 이야기 책이다. 만화의 등장인물과 별반 차이없는 외양을 가지고 있는 이 주인공의사는 실패를 모르는 퍼팩트 정신과 의사이긴 하지만 치료과정은 과격하기 그지 없다.

병의 원인을 없애기 위해 그 원인제공요소에 정면으로 부딪치기를 환자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하질 않나....
그걸로 끝을 내지 않고 그 최악의 상황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변태와 같은 야릇한 자기만족을 느끼질
않나.... 자질이 의심스러운 간호사는 무지막자하게 살가죽에 쑤셔박는 주사바늘을 무기 삼아 자신의
육감적인 육체의 한귀퉁이를 환자들에게 흘깃 흘깃 보이질 않나....
그런데 이상야릇하게도 이런 최악의 진료를 경험한 환자들은 하나같이 파블로의 개 마냥 머리속에 종이
울리면 약속이나 한것처럼 이라부의 앞에 앉아 푸념을 하고 상담을 받고 있지를 않나....

병원. 의사. 간호사. 진찰...이러한 일련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두권의 책을 읽는 동안 즐겁게 깨버리기에는
충분했으며, 정신과라는 곳이 이런 방식으로 치료를 하진 않을까 라는...말도 안되는 의구심을 가지게도
돼버렸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문제라는 정의가 있듯이, 이 책 역시 짤막 짤막하게 끊어버리는 듯한 단편과
단편사이 책을 읽는다는 기분보다는 왠지 모를 드라마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책이라고 보고 싶다.

그가 정신과 의사이기 망정이지.... 만약에 외과나 내과 안과 치과 같은 진료과목이었으면 어떠했을까..

외과 : 일단 배를 열고 보자고....!! 응...
(배를 가르는 메스를 보면서 그는 묘한 흥분감에 콧김을 내뿜었다.)
내과 : 머리 한쪽을 열고 뇌를 봐야겠어...!! 응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묶어 놓고 전기톱으로 두개골을 절개하는 그는 묘한 흥분감에
눈알이 시뻘게 졌다.)
안과: 나의 진료는 일단 두눈을 뽑아 놓고 시작한다고...흐흐
(환자를 향해 다가오는 그의 손에는 어느새 커다란 집게가 들려 있었다)
치과 : 일단 뽑고 보자고 응..!!
(치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마취도 없이 생니를 뽑아 제끼는 그의 입술은 흥분감으로 부들부들 떨려왔다.)

아 정말 그가...정신과 의사라는 사실이 새삼 다행스럽다.. 안그랬으면 이책은 즐겁기는 커녕 피가 튀고
살이 튀는 하드고어, 스플래터 호러 소설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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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6-2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영화 만들면 의사역할은 메피스토님이 하세요. =3

Mephistopheles 2006-06-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이 간호사 역 맡으시면 할께요~!! =3=3=3=3

sooninara 2006-06-2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일본의 과장되고 유치한 드라마가 딱 떠오르죠? 그래도 이라부 귀엽잖아요?
이라부역엔 마태님도 어울리는데..=3=3=3

Mephistopheles 2006-06-2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되면..간호사는 야클님..?? =3=3=3=3

치유 2006-06-2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깔거리고 웃다가 후딱 일어나서 형부에게도 주문해 드렸어요..ㅋㅋ

Mephistopheles 2006-06-2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선물 해주는 처제 있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님도 막내 나도 막내..우이씨.!!)

2006-06-29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6-2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 그럼요 반항하는 학생은 선생님들이 잘 기억하잖아요..ㅋㅋ

반딧불,, 2006-06-3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올! 아주 지름질 제대로 하셨군요.

Mephistopheles 2006-06-3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삐끼 할 정도까지는 아니랍니다...^^
 
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를 자주 접하면서 글을 쓰는 이야기꾼들의 세계에 몰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 지나친 우연남발에 엉성한
이야기 구성으로 인해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을 받아 봤을 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조건을 두루 충족해주고
있었다. 영화장면의 한 스틸 컷을 잘라 왔을 것 같은 책의 앞표지...그리고 모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호평을 받았다는 유난히 호들갑스러운 띠지... 그걸로 끝나지 않고 책 뒤편에 빼곡
하게 자리잡은 유명 언론지들의 과도한 극찬....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여러분들의 리뷰와 편집자 추천이라는 시퍼런 딱지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결론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두번 지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의 방해요소들이 모두 꿈나라에서 지내는 시간이 나의 평화로운 독서시간인 요즘 이 책
을 밤 12시에 잡았고 결국은 새벽 4시에 아쉬운 마음에 책갈피를 꽂고 잠이 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으리라고 보여진다.

내공이 고강한 고수 이야기꾼인 작가 덕분에 두권의 책을 내리 읽어 나가면서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의 거리 구석구석을 휘젖는 기분이 들게 해주었으며.
우리만큼이나 가슴 아픈 그들의 과거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의 주인공 다니엘이 잊혀진 책들의 묘지에서 우연히 접한 카릭스의 `바람의 그림자'를
접했을 때의 감정은 내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접했을 때의 느낌과 동질
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재미있고 즐겁게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들을 연속으로 접하는 나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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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6-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기대되는데요. 담아갈께요.

mong 2006-06-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로드무비 2006-06-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로 보는 메피스토님, 최고의 바람잡이!=3=3=3

물만두 2006-06-1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넘 좋은 작품이죠^^

마늘빵 2006-06-1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건 사건 안사건 일단 보관함으로. ^^

Mephistopheles 2006-06-1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 꼭 읽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몽님 //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로드무비님 // 설마 로드무비님만 하겠습니까..ㅋㅋ
물만두님 // 동감입니다..상당히 짜임새 있고 잘 만들었어요..^^
아프님 // 이왕이면 꼭 사서 보세요...^^

해리포터7 2006-06-1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놓지 못하게 한다니,,또한 제가 좋아라하는 스페인이 배경인가보군요..일단 메피스토님의견에 힘입어 담아둡니다..

비로그인 2006-06-13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안그래도 시누이에게 선물도 받은데다 몽님이 극찬을 하셔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메피님까지 이러시니 심히 갈등이 되네요
조금만 얇아도 시작할텐데 넘 두꺼워요..ㅜㅜ

Mephistopheles 2006-06-1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 꼭 한번 읽어보시길....^^
사야님 // 두께는 중요하지 않아요..전 정말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 후다닥 잃었습니다.

씩씩하니 2006-06-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제가 영혼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책 하나를 골랐음 싶드라구요~

Mephistopheles 2006-06-1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혼을 가질 수 있는 책 한권..정말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이책처럼 스펙터클한 삶을 주는 책이라면 사양하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6-06-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메미스토님
강력한 찌름에 시작했습니다만 얼마나 걸릴지..ㅎㅎ

Mephistopheles 2006-06-1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송곳같은 지름 쨉을 사야님께 날렸군요...
스트레이트도 날라갈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