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드라큘라 그 불멸과 불사의 역사..

영화의 소재로 너무나 많이 쓰여 여러가지 파생형까지 출현하고 있는 드라큘라가 아니나 다를까 요즘 유행인 팩션의 장르를 빌려 3권이라는 방대한(?) 볼륨으로 출간이 되었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서의 아쉬움과 불만은 다른 분들과 다르진 않다고 보고 싶다.

지나친 우연과 엉성한 복선...거기다가 체력이 딸렸는지 결말의 허무함..여주인공의 시대와 그 아버지의 시대, 그 아버지의 담당교수의 시대를 종횡무진 왕복달리기를 하는 소설의 전개방식은 영화제작까지 지나치게 염두를 하고 만들어낸 구성이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엄청난 마케팅비의 지출과 책 뒤에 붙어 있는 각 언론사들의 극찬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션이라는 장르의 이야기를 꾸려나가기 위한 자료수집에 투자한 작가의 노력과 시간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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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폴 오스터의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책보단 영화로 먼저 접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는 이미 1995년 벌써 10년 전에 개봉을 했고 이 책을 난 작년에 접했으니까.
아쉽게도 속편격인 `블루인더페이스'의 경우는 내 기억으론 개봉을 하지 않았고 비디오로만  출시 된 걸로 기억이 된다. 그나마도 출시 당시 대여점에서 상당히 구하기 힘든(?) 물건이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결국 속편격의 이 영화를 난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고 놓치다 영상물이 아닌 인쇄물로 맞이하게 되었다. 소설 한편과 시나리오 두편과 영화제작 노트가 들어가 있는 책으로 말이다.

여러차례 영화를 감상을 했던 탓인지 초반 스모크 분량의 내용은 뒤의 내용을 환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영화로만 봤을 때 몰랐던 감독과 작가의 의도와 생각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서 초반부를 읽는 내내 영화로 처음 접했을 때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다.

후반후 `블루인더페이스'를 접하면서 폴 오스터가 작가가 아닌 감독으로 속편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신인감독의 영화에 담은 섬세한 묘사에 읽는 내내 가볍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은 즐거움을 줬었다.

한가지 흠을 잡자면...난 뉴욕을 한번도 밟아본 적도 없고 그들이 흔히 말하는 `뉴요커'가 아니다 보니 그들이 책과 영화에 쏟아 부었던 `브루클린의 정신' 을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라는 동네에 대한 호기심과 간접경험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은 그들이 말하는 뉴욕을 즐기기에 부족하진 않다고 보고 싶다.

한번 본 영화나 책을 또다시 보고 싶고 읽고 싶다는 건 그 만큼 그 영화와 책이 보거나 읽는 이에게 많은 영향과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난 이상하게 이 책과 영화에 많은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권하건데... 영화와 책 중 한가지만 접한 분들은 부디 양쪽을 다 경험해보시길 부탁하고 싶다. 영화를 감상하지 않고 읽는 이 책은 감히 반쪽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속편을 구해서 감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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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오스터도 제가 기피하는 작가인지라 ㅠ.ㅠ;;; 딱 한 권 읽었어요~

Mephistopheles 2006-02-0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저게 전부 입니다...히히
그래도 영화는 좋았어요...^^

로드무비 2006-02-0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인더페이스, 디비디 놓쳐서 얼마나 아쉬운지 몰라요.
스모크 좋아합니다.
하비 케이틀도 좋고 다 좋아요.^^

Mephistopheles 2006-02-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하비 키이틀과 윌리엄 허트가 있었기에 이 영화가 빛난다고 보고 싶어요.
하비 키이틀은 너무 다작을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그는 그가 나오는 영화에서 언제나 빛나더군요..^^
 
와인전쟁
돈 클래드스트럽.페티 클래드스트럽 지음, 이충호 옮김 / 한길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프랑스가 싫다.

그렇다고 프랑스를 가본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역시 프랑스 사람을 가까히 접해

본 적도 없다.

내가 프랑스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너무 오만하고 건방지다고 생각되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세계 3대 진미라고 떠벌리고는 결국은 자기네들 비싼 음식 3가지를 최고라고 자부하는

저 속좁은 우물안 개구리 같은 그들의 식견을 보면 달려가서 김장김치 한포기를 입에

쑤셔 넣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난다.

그리고 약탈해간 문화재를 국가 원수끼리 약속한 조항을 일개 도서관 사관이 반대를

한다고 돌려주지 않는 고약한 심보를 보면 파리에 가서 개선문을 통째로 뜯어서 인천

앞바다 물고기집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 운운하는 프랑스의 모여배우의 언동을 보면서 그들이 최상

진미라고 하는 푸아그라는 거위의 학대와 고문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냐고 그 여자의

귓구멍에다 대고 소리치고 싶은 맘도 굴뚝같다.

인정한다...이건 정말 나의 편견으로 빚어진 분명히 다혈질적이고 단방향적인 사고의

한 자취라는것을..

그런 내가...이 책은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될 것 같다.

프랑스라는 국가 개념을 삭제하고 와인 하나만을 가지고 그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그 무언가의 감동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도 되어진다. 와인 지킬 힘으로 나라를 지켰으면 2차세계대전 때

독일에게 안먹혔을 꺼 아닌가...?

역시 아직도 나는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을 제조하는 그분들에겐 감동해도 프랑스를

싫어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P.S. 쓰고나니 이건 리뷰가 아닌 투덜이 스머프의 일종의 주절거림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래도 난 프랑스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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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2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아그라와 브리짓드 바르도에 반대하는 의미로 추천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1-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린 리뷰에 추천까지...감사합니다 로드무비님......^^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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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앞표지를 넘어 뒷표지까지 빽빽하게 쌓여진 책속에

비홀더 사촌격 같은 커다란 외눈을 가진 괴물(?)이

상당히 있어보이는(?) 책을 부여잡고 있는.....

이책을 구입했을 때 만난 첫 인상이였다.

분류는 요즘 대세인 환타지...충분히 쉽게 읽어나기지

않을까 생각 되어졌다. 그런데...예상이 조금 빗나갔다.

 

이 책 두권을 다 읽었을 때 내가 느끼는 점은 환타지의

개념보다 현실을 풍자한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책의 내용보단 책 그 자체를 부가가치의 수단으로 여기

는 이 책속의 책사냥꾼들을 보고 난 횡포를 부리는 거대

출판사와 서점을 생각했고.

황금목록을 보면서 이러한 거대출판사와 서점의 횡포로

만들어진 빚좋은 개살구 같은 베스트셀러 목록을 생각

하게 되었다.

선동과 세뇌를 통해 부흐하임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스마이크를 보면서 독일의 히틀러를 비롯한 위선적인

정치인들을 생각했다.

환타지를 표방하고 분류 역시 환타지라지고 하지만

내가 느낀점은 환타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현실과 현세의 모순과 단점이 적절하게 녹아있는

작품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한가지 개인적인 단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책의 살이 너무 많이 붙어 있는 건 아니였나 생각되어

진다. 맛있는 건 틀림 없는데 너무 많은 살이 붙어서

먹다 보면 부담이 되는 갈비같다는 느낌...

조금은 성격이 급한 나만의 우매한 투정거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책의 중후반부에 정체를 드러내는

그림자 제왕의 카리스마는 정말 압도적!!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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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인 악
미란다 트위스 지음, 한정석 옮김 / 이가서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자주 듣는 말중에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이라고 들었다.

이 책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지극히 객관적인 내용만을 서술했다고

보여진다.

같은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피해와 손해를 주는 행위의 도가 지나치면

두고두고 역사에서 꼽씹히며 너덜너덜해지나 보다.

책 읽고 묘한 생각을 해봤다.

히틀러가 세계제패에 성공했다면...??

이성계가 쿠데타에 실패했다면..??

그리고 이책의 등장인물들이 역사의 패자가 아닌 승자의 입장이였다면..?

아마도 이책의 등장인물은 정반대의 대립각을 세운 인물들로 채워지지 않았을까??

책을 다 읽고 별 감흥은 없었으나 읽은 후의 공상이 더 즐거워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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