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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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이불 뒤집어 쓰고 식은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봤던 전설의 고향이 생각났다.

 결국 결정적인 장면은 이불속에서 TV를 라디오로 퇴화시키면서 벌벌 떨면서 기어코

봤고 그 후유증은 일주일간 혼자 화장실 출입금지로 이어지는 납량특집 연중행사...

세월이 흘러 난 어른이 되었고 이젠 TV화면보다 몇 배는 더 큰 스크린이 걸린 곳에서

사람 육신이 갈갈히 찢겨나가도 태연하게 낄낄거리면서 팝콘을 씹고 콜라를 훌쩍 거리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무딘 어른이 된 나에게도 스티븐 킹의 소설은 아직도 섬뜩섬뜩 할‹š가 있다.

작가의 역량이 뛰어난 것도 있겠지만 내가 일상 생활 무심코 봐왔던 사물들이 나에게 위협

적인 존재가 된다는 상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공포의 대상이 되고 남는다.

(아직도 골초인 나에게는 금연주식회사가 개인적으로 제일 공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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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Z 지하기지를 건설하라 - 공상과학 현실화 프로젝트 1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지음, 김영종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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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4년전인가....같은 업종의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조금 거니하게 취하면 꼭 나오는 말이 있었다..

대한민국 건축계는 썩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자기살을

파먹는 짓을 하고 있어....라는 소리였다..

나이가 들고 시대의 조류에 몸을 맡겨서 그런가..이젠 그런

사회비판적인 발언보단 그냥..그냥...겪어보고 흐르는 물살에

안거슬리게 몸을 맏기고 사는 안위함을 지내고 있는 어찌보면

무위도식적인 직장생활을 여과하던 중....

모 잡지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뭐야...장난하나....호기심 발동 > 지름신 강림 > 결국엔 구매..

어찌보면 이책은 내가 몸담는 건축보다는 토목쪽에 가깝다라는

생각이 드는 서적인데..버젓히 공학쪽에 꽂혀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죠..

읽고 나선......솔직히...부럽더군요.... 가깝지만 먼나라 내가 사는

나라를 자극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책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건설문화와 대중문화의 기초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내또래 사내들의 궁극의 로망인 저 마징가 Z를

공학측이라는 면에서 접하는 것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는 은하철도 999....안드로메다 역이라는데....

정말 기대되고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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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 귀여니 시집
귀여니 지음 / 반디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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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어보진 않았고 읽고 싶지도 않지만...

귀여니님의 이번 시집으로 인해 어제 오전부터 지금까지

네이버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보고 큰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한국 네티즌 분들의 창착과 기발한 사고방식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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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1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 통쾌, 생쾌한 리뷰에 웃었습니다.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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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싼(?)책을 구입을 했던 이유중에는 흥미진진한 동승 사진 작가의 그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의 사진이 같이 실렸다는데 이유를 두고 싶다. 책을 구입 후 5장 6장 읽어 나갔을 때 이 책에 실린 사진은 책의 내용을 빛내주기 위한 장식물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 긴 분량이 아닌 관계로 책은 상당히 빠르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의 리더쉽에 감동을 했고 대원들의 대장에 대한 신임에 또한 감동을 했다..

그런데 난 오늘의 현실에 비춰보았다... 나역시 사회생활을 오래한 사람으로 이러한 실패가 노출되었을 때 과연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런 찬사는 결단코 없었다고 생각된다. 동기나 과정이 생략된 오로지 최고치의 결과만을 가지고 모든 것이 판단되어지는 세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희생을 치러더라도 이루어낸 최상의 결과만이 우대되어지고 각광을 받는 사회가 됐다고 판단된다. 나 역시 부끄럽게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인간이다.

책을 보고 나서 첫번째 감동이 밀려왔고 두번째 지금 우리의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이책의 내용에 기분이 씁슬해졌다.

오늘도 난 이책 표지에 실린 인듀어런스호의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며 희미하게 웃는다. 그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유는 아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권의 책으로 감동과 함께 부끄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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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게 읽고 갑니다.
저도 이 책 좋아하거든요.
맨 앞에 실린 한 명 한 명 대원들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워요.^^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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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든 손에 쥔것을 냉정하고 탐욕적으로 움켜쥐었던 사람이지만 그 동기 자체는 너무나도 선하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동경하며 조금씩 그녀의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했던 그의 모든 행동도 모두 용서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비극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많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원치않는 최후를 맞이했지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1920년대 미국의 자본주의와 계급사회에 대한 냉소가 2000년을 넘기는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사실에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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