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색의 역사 - 성모마리아에서 리바이스까지
미셸 파스투로 지음, 고봉만.김연실 옮김 / 한길아트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Q)어느 색을 제일 좋아하세요..?                  A)파란색입니다.

무슨 색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파란색입니다 라는 지극히 상투적이고 단답적인 대답을
내뱉곤 한다. 그러나 정작 내가 좋아하는 색에 대해서 난 얼마나 알고 있나 라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
했고, 그때 그때 건성으로 흘렸던 의문점을 풀기 위해 선택한 도서였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파란색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그간 겪었을 파란색의 역사는 파란만장 그 자체라는 사실을 역사적인
순서대로 기술을 하고 있다. 지금의 찬양의 시대가 있기 전 먼 옛날 악마의 색으로 배쳑을 받고
외압에 시달렸었던 암흑기가 있었으며, 유럽국가의 식민지 확장 정책으로 푸른 빛의 염료의 원료
들이 어떻게 유럽으로 전파되어서 지금의 대접을 받기 위한 포석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의 시점에서 파란색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으며, 예술작품 또는 일상생활에서 쓰인 디자인
적인 요소와 활용사례까지 일목요연하게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이 덧붙여 먼 옛날 과거와 현재에 이르
기까지 `블루'라는 개념을 책 한권에 아우르는 테크닉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여지고 있고 접하고 있기에 그 대상의 자세한 역사와 개념에 대해선 신경을 안쓰게
되는 일종의 자만을 살짝 꼬집어 줬던 고마운 책한권이 아닌가 싶다.

뱀꼬리
대한민국에서의 푸른색은 붉은색의 반대되는 개념..쉽게 말해 빨갱이라는 개념의 반대의 뜻으로 통하
기도 한다. 요즘들어 월드컵의 열기에 힘입어 주목받는 색이였던 파란색의 반대개념으로 자리잡은
붉은색의 역사는 참으로 기구하다. 21세기 나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이 시기에도 대한민국은 아직
도 붉은 색의 색안경을 끼는 인간이 많고, 자칭 빨강의 반대개념의 푸른색을 무비판적으로 옹호하고
찬양하는 몰지각한 행동도 보여지고 있다.
파란색을 제일 좋아하는 나로써는 볼쾌하고 역겨울 뿐이다. 색 자체를 좋아히자만, 특정단체에서
사용하는 파란색은 나에게 지속적인 혐오를 불러일으켜준다. 웬만하면 회색으로 바꿔라.. 그색이 더
잘 어울린다..늬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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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30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책까지 읽으셨는데 당근 수다떨만 하죠. 아주 색다르네요

물만두 2006-05-3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색에 색을 입힐 인간들입니다. 으... 색이 사람을 잘못 만나 고생한다니까요.

해적오리 2006-05-3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ㅋㅋ
저도 파란색 좋아해요. 하루에도 몇 번 하늘을 쳐다보지요. 그래도 젤 광범위하게 볼 수 있는 파란색이잖아요. 파란색 좋아하신다니...프랑스의 Chartre라는 지방의 어느 성당 스테인드글라스의 파란색이 아주 유명하대요. Bleu de Chartre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마님보시고 여행 가실 때 참고하셔요...^^

해적오리 2006-05-3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 여기도 저기도 품절이군요.-.,-

진주 2006-05-3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 이야긴가 했어요^^;;;
저도 파란색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요즘은 초록색이 더 좋지만요..^^
제일 좋아하는 색은 언제나 흰색이구요.^^*

chika 2006-05-3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파란색..이라기보다는 하늘색, 바다색을 좋아합니다. ^^

바람돌이 2006-05-3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회색이 어때서.... 회색을 모욕하지 말아 주시와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5-3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생각보다 좋은 책이였습니다..^^
물만두님 // 내말이~~~!!
해적님 // 포카리XXX 선전에 나오는 지중해의 그 도시 기억나나요..? 파란 바다 파란하늘과 하얀 벽체가 기가막히가 아름다웠던....^^
또해적님 // 그래요..?? 어라..왜그럴까요.?
진주님 // 진주님도 앞에 말한 포카리XXX선전에 나오는 해안도시를 엄청 좋아하시겠군요...ㅋㅋ
치카님 // 부러워 죽갔시요...~~ 님이 사는 동네가..
바람돌이님 // 헉..~!! 의미가 그렇다는 거지 결코 회색을 평가절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믿어주세요~!

Mephistopheles 2006-05-3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미토노스 섬  이섬 말입니다...

죽기전에 한번 꼭 가봐야 하는데.....^^


해적오리 2006-05-3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다녀오셨다는 줄 알고 얼매나 부러워했는지...^^
저도 꼬옥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랍니다.

paviana 2006-05-3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보고파요.언젠가 가고 말테야....
나쁜 놈들.이렇게 좋은 색을 망쳐놓다니...

Mephistopheles 2006-05-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 혹시..약탈과 노략질을 하시러 가시는 건 아니시겠죠..?? 키득키득
파비님 // 가시게 되면 혹시라도 해변가에서 넋놓고 냐하하하하~ 색깔 곱다~~
하는 동양인 있으면 저인 줄 아세요..^^

비로그인 2006-05-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것에 대한 탐구 멋집니다..^^

Mephistopheles 2006-05-3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기 보단....좀...집요한 구석이 있습니다..ㅋㅋ

승주나무 2006-06-0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 성님//거기가 포카리스웨트 섬이군요^^

Mephistopheles 2006-06-0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나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예 포카리스웨트 섬이랍니다..^^
 
인 콜드 블러드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트루먼 카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959년 캔자스 외딴 마을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이라는 다소 엽기적인 소재를 가지고 당대
의 유명한 작가이자 기자인 `트루먼 카포티'가 역시 그당시만해도 생소하기 그지없는 르포형식을
적용시킨 논픽션 소설이라고 이야기 하면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선 더이상 말할 것이 없다고 보고
싶다.

조금만 더 이야기를 붙여 본다면, 이 사건 이후 평안하기 그지없었을 그 마을에선 집안의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마냥, 스스로의 마음에 거대한 빗장을 걸고,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관계로 진행
되어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 정도..거기다가 사건 발생 후 체포된 범인 두명의 삶의 역사는
대조적이면서 비교되어지는 모습을 나열하면서 한쪽엔 경멸을 한쪽엔 동정을 심어주게 하는 정도..

이렇게 굵은 줄기 3가지를 가지고 이책의 소감을 끝내면 카포티 최고의 명작이라는 인 콜드 블러드
는 시시하기 그지 없는 그저그런 소설이라는 판단하고 말아버릴지도 모른다.

세상에나.? 그럼 유명하다는 카포티라는 작가가 집필한 책중에서 대표작이라고 칭송을 받는 이책은
과대포장에다가 출판사와 카포티의 광팬들이 만들어낸 조작극의 결과물이란 말이 성립된다.
이건 사기다 사기.....!!!

지금까지는 살인이 일어나기 직전부분까지 읽었을 때까지의 생각......


살인이 일어난 후 책속의 인물들의 심경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읽는 나에게도 전자와 같은
건방진 혹평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건 이후의 진행은 준비운동을 충분히 마친 단거리 주자
마냥 범행 후 범인들의 행적,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고뇌와 사건진행 과정. 체포, 재판, 처형 순
으로 엄청난 속력으로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기분으로 초반과는 다른 몰입감을 주었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점과 모순을 꼼꼼하게 제시하면서 지적하는 모습과 극 후반부 사형
이 결정된 두명의 범인의 심정변화의 모습에서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작가의 존재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는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심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후, 살인과 그 살인의
결과로 이어지는 단죄에 대해서 과도한 냉정함을 내포한 작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가 아닌
나만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인류가 기억하는 최초의 살인은 자신의 친동생인 아벨을 죽인 카인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런 유구한 살인의 역사는 특별한 경우(전쟁)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가해자를 색출하여, 또다른
피해를 방지하고자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상투적인 이유로 피해자가 가고 있을 길을 가해
자에게도 강압적으로 그길을 제시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아마도 겉으로는 눈썹하나 꿈쩍하지
않고 끝까지 냉정하게 기록하고 정리했을 카포티를 상상하자면, 그에게서 인간미라 추정되는
온정을 바랄 수는 없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역자의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이책의 출간 후, 서서히
추락하고 결국엔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작가의 뒷이야기를 보자면 그도 지나친 냉정을 가장한
연약한 하나의 인간이였다 라는 동정을 불러일으키게 해준다.

이젠 영화가 기다려진다. `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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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5-2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저도 저 영화 너무 보고 싶어요. 지방에선 개봉할 것 같지 않지만. -_-; 그 전에 책부터 읽어야할텐데. ;;;

Mephistopheles 2006-05-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개봉관이..너무 적어요....으윽...

물만두 2006-05-2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이 좋다는 건 그런점 때문인것 같아요 사람을 생각하게 하죠. 마지막까지요.

플레져 2006-05-2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나가다가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에서 쓰러졌삼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책 완독하셨어요 ^^

마늘빵 2006-05-2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딱 이건지 알았어요. 저 영화 담달에 개봉한다는거 같던데.

로드무비 2006-05-30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적어놔야겠따!
무신 말인지 모르시죠?ㅎㅎ

2006-05-30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5-30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기다렸다 영화만 볼래요..^^;;

Mephistopheles 2006-05-3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이런저런 생각 많이 나게 하더라구요..^^
플레져님 // 초반엔 버거웠는데 갈수록 몰입감이 점점 상승하더라구요..^^
아프님 // 어라...벌써 개봉한 것 같던데..?? 포탈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까..상암하고 강변에서 개봉한듯 하더군요..
로드무비님 // 그러게요 무슨 뜻인지 풀어서 좀 설명해줘요..!!!
속삭이신분 // 아...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사야님 // 쏼라가 된다면 원서로 읽어보실 수도 있는데요..^^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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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수상한 식모들'을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고 나니, 10회 수상작이
궁금했다. 검색을 해보니 `고래' 라는 소설이 보였고, 때마침 고마우신 ㅈ님의 책선물로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작가의 약력에 `총잡이',`북경반점'의 영화 시나리오를 담당했다는 소개를 보고
순간 망설였었다. 두편의 영화를 봤던 나는 그 영화의 상투적인 전개와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가
거슬렸었다. 잠깐의 갈등 끝에 책을 잡았고, 놀랍게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비교적 이 두꺼운 책을
후다닥 읽어버리게 되었다.

원색적인 대사와 역시나 어디서 본듯한 장면 하나하나를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면서 스토리를 쫒아
가기 급급하였고, 마지막 부분 주인공 격인 춘희의 최후의 순간에서 무엇인지 모를 먹먹하며 짠한
아픔을 느끼면서 책을 마무리 지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수많은 인간군상의 모습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하나같이 시대의 풍파를 온몸으로 받았으며, 그런 과정에서 표출되는 원한과 야망, 시기...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갖은 추악한 모습을 소설이 전개되는 내내 보여주고 있었다. 국밥집 노파가 그러
했고, 그녀의 딸이 그러했다. 그리고 춘희의 모친인 금복에서 그 추함이 극한을 보인다.
그후 대화재 후 모든 것이 소멸한 후 속죄와 구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춘희의 마지막으로 소설상에
나오는 모든 갈등은 다소 비극적인 해결을 맞이하게 된다.

소설을 보면서 2장부터 등장하는 `평대'라는 장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발전과 진취적인 문명을 받아들여 번창하였으나, 문란하였기에 멸망이 된 성경속의 `소돔'이란
지역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에 비해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며, 불가사
이한 괴력의 소유자인 춘희는 웬지모를 `삼손'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되었다.

자극적인 단어선택과 영화에서 자주 접했던 기기묘묘한 모습을 가진 등장인물들..그리고 과장된 듯
한 행동 하나하나가  작가가 영화시나리오를 집필했던 선입견 때문일진 몰라도 런닝타임이 두시간을
가뿐히 넘기지만, 몰입감이 대단한 영화 한편을 보는 기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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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5-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저예요..
자동 추천이 되어버려요. 안되는데;;

비로그인 2006-05-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작년에 샀는데, 아직 읽을 엄두가 안나서...묵혀두고 있죠..평은 무척 좋더군요. 저두 추천.

아영엄마 2006-05-20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재미나게 읽었어요~~ ^^

물만두 2006-05-2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추리적인가요?

바람돌이 2006-05-2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계속 밀리는 책!
일단 두께가 맘먹고 봐야겠어서 말예요.
5월이 가기전에 볼까나? ^^

비로그인 2006-05-2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거 최고에요!^^

Mephistopheles 2006-05-2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하하 감사합니다..님도 한번 봐보세요..
담뽀뽀님 // 두껍긴 해도 금방 읽게 되더라구요..책늘 읽다가 중단하면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다시 잡게 될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하더군요..
아영엄마님//역시 먼저 읽으셨군요 아영엄마님..^^
물만두님 // 추리하고는 좀 거리가...^^
바람돌이님 // 앞에서도 말했지만... 두껍지만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더군요..
비숍님 // 그런데 천명관이라는 작가가 다음 소설은 언제 낼까요..?? ^^

비로그인 2006-05-2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금요일에 받았어요 나중에 읽을생각이었는데 메피스토님때문에 갈등을 불러오는 군요..ㅎㅎ

플레져 2006-05-2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이는 소설, 이었어요. 눈에 선하게 보이는 소설 ^^

Mephistopheles 2006-05-2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두껍긴 하지만..아마도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껍니다..^^
플레져님 // 종이와 글씨로 된 영화같았어요..^^

sayonara 2006-05-2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가 아니면 스릴러적인가요!? 음.. -_-+

Mephistopheles 2006-05-2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라기 보다는...약간 환타즘적이기도 하면서 연대기 같은 느낌이죠..
1부 2부는 금복의 삶...3부에서는 춘희의 삶....

2006-05-22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5-22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휴가를 마치시고 복귀하신 빨간펜 선생님 등장이요~~!!
(깔리는 음악은 천하장사 로고송~ 에헤~~~)

sayonara 2006-06-0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막 대여섯패이지 읽었는데...
엄청난 문장과 현란한 표현들의 향연이... 아무래도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은 예감이... ㅜㅜ
정말 읽어나가기 힘듭니다. ㅠㅠ

비로그인 2006-08-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래 드디어 읽었습니다.소설 안 읽는데 이 책은 순식간에 빨려들어 가게 하네요.최고입니다.

kyung 2008-12-2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저도 06년 그맘때즈음에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배 이야기 - 인간은 어떻게 7대양을 항해했을까? 아이필드 히스토리 History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열 옮김 / 아이필드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육상동물이라고 한다.
포식동물의 최고봉인 인간은 육상동물이라는 생물학적인 원천을 무시하고 바다에 진출하기 시작한다.
`배'라는 발명품의 이기를 발판삼아 그들의 포식범위는 이제 육지가 아닌 물(바다.강.호수)까지 영역을
넓히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 기술되어 있는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존재해온 배의 역사를 시대별, 발전과정상으로 나열한,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한 내용의 책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배'
라는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에 대해서 거친 쓴소리를 아낌없이 모든 지면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범선위에서 방향타를 잡은 낭만적이고 근사한 그림을 보여주는 대신 작가는 철저하게 그
당시의 배위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징그러울 정도의 비린내를 풍기면서 서술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근거를 통해 `배'라는 물건의 역사는 다소 주관적인 상상과 추측이 난무하긴 하지만,
여태까지 접해왔던 `배'라는 물건과 관련된 문학,예술작품들의 다소 과장된 미화에서 벗어나 진실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진리에 접근했다는 것에서 큰 소득이 아니였나 싶다.

단지, 작가가 이 책을 쓴 시기는 1934년..그리고 9년 후 이세상을 떠난 시점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용두
사미의 모습을 보이는 어쩔수 없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1941년 진주만에 일어난 사태와 그에 준해 터진 미드웨이 해전, 작가가 이미 죽은 1년 후 세계최대의
규모를 가진 일본의 `야마토'가 뇌격기에서 발사된 어뢰 몇발에 불귀의 객이 되버린 허무한 사건이나
한나라를 괴멸시킬 수 있는 전략핵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현대과학의 집대성 이지스함.. 호화롭기
그지 없는 크루즈등 1950년 이후에 일어난 `배'라는 역사의 일취월장한 발전이 빠져있다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이책에서 느낀 한계상황이라고 보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의 배의 역사와 진실성에 대해서 기탄없이 쏟아내 준 작가로 인해 여러가지
지식과 사실을 알았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가진다. 일관된 미화와 찬양 속에서 미약하지만 반동적인
진실을 보여주는 사실성에 아쉬움을 가진 매력을 느꼈다는 자기만족일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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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1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도로스가 참 좋아보였어요.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다는 게.
그리고 어느 포구의 선술집.ㅎㅎ
이런 책이 다 있군요.^^

Mephistopheles 2006-05-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사실 한번 읽고 주변 초등생에게 선물할까 했는데......
내용이 어린 학생들이 읽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배 이야기 - 인간은 어떻게 7대양을 항해했을까? 아이필드 히스토리 History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열 옮김 / 아이필드 / 2006년 4월
구판절판


항해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이자 고문실의 역사이다.
인간은 신이 정해준 공간과 시간을 무시한 대가로 고문실에서 참기 어려운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인간이 그 고문실에 붙여준 이름은 `배'였다.
물론 이런 주장은 출렁이는 바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흥겨운 생활을 담은 대다수 책의 내용과는 맞지 않는다. 또한 나의 말이 정직한 아주 많은 사람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행복한 뱃노래들은 무엇인가? 고대 전쟁에서 노병들이 `결사'의 의지로 싸웠다는 멋진 무용담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어깨에 앵무새를 올려놓고 손에 병을 쥐고 북적거리는 술집 어두운 곳에서 감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멋진 선원 사진은 또 무엇인가? 이 모든 이야기들이 무엇이든 진실과 전혀 관련이 없단 말인가? 선원의 삶이란 불행과 고통, 그리고 굶주림과 갈증. 육체적 학대, 한 마디로 지옥 생활로 이루어진 끝없고, 고통스러운 기록일 뿐이란 말인가?-011~012쪽

난폭한 바다에서 부닥치는 고독과 공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 보잘것없는 책에 대해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나는 오직 실제 경험으로 `바다 생활'이라는 무시무시한 낱말의 진정한 뜻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판단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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