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힘을 내서,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어 (2권, 383)
'낙원'이 왜 낙원인가, 생각해봤어. 사무실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더 맘놓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이 분위기에서도 나는 아담과 이브가 살던 에덴의 동산을 떠올리지는 않았어. '상징'을 떠올리는 건 감동적인 문학작품을 읽고 난 후에 떠올리는 것으로 어울리는 게 아니잖아.
소설은 하루에 한권을 읽어제끼던 내가 일주일동안 낙원만 읽었어. 나는, 낙원을 읽는동안...
느낌의 정리가 안된다.
이제 뭘 해야할지... 그냥 넋놓고 있을뿐이야.
점심시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 모습을 보니, 이야기를 하는 동안 슬그머니 부끄러움이 고개를 내밀려고 하기도 했다. '내 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해 보려고 해'라는 말이 왜 그리 짠하게 들리던지. 나는 여전히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라는 투정이나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부끄럽게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자극하기를 바란다.
힘을 내서,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어.
- 미미여사, 고맙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