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우연히 신문을 봤는데, 1면에 영리병원 반대! 광고가 보이더라. 오호~! 하면서 두개의 지방지를 들고 광고를 보는 순간, 기분이 화악 나빠져부렀다.
4.3의 증언기록을 기획기사로 내기까지 했던 제민일보의 하단 통광고는 몽땅, 하나도 빠짐없이 영리병원 찬성 어쩌구다.
사진을 찍어 페이퍼로 올릴까..하다가 그게 더 기분나빠져부렀다.
뭐? 영리병원이 도내 관광을 살릴 기회라고?
돈있는 것들이 휴양삼아 돈처바르려고 이곳을 찾아오면, 그것들이 길거리에 돈을 뿌리고 다니겠냐?
그것들땜에 우리 원주민들은 병원의 치료 혜택도 못받는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데.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하나 없이, 우리는 국가의 마루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되어가고 있다.
왠만한 물건은 배송도 안되는데다, 배송해준다해도 돈을 더 받거나... 잘 팔리지 않는 디자인 제품은 제고품처럼 이곳으로 넘어오고... 내가 모를 줄 알고? 우리 원주민들은, 계속 이런식이라면, 정말 아나키스트가 되고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