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해야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스스로도 그렇게 떠들고 다니고 있고, 아무리 영어를 못한다고 하지만 급한 상황에서 내 몸 하나 건사할정도의 소통, 그러니까 손짓, 발짓, 몸짓을 다 동원해 이야기를 하면 원하는 것 정도는 얻을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내가 영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아쉬워하거나 주눅들거나 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나를 압박한다.
말도 못하고,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소리도 작게.. 아는 단어도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한때 영어공부하는게 재밌어졌고, 실제로 신나서 공부하기도 했는데 학습방법이 바뀌면서 흥미를 잃어가더니.. 이제는 흥미를 잃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교실에 겨우 두세명 앉아서 떠들어대는 것이 정말 싫다. 편하지 않은 상태.
난 편하지 않으면 경직되어서 더듬거리는데. ㅡ"ㅡ
그래서 더 싫은건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학원엔 가야하는데, 오늘 배울 부분을 펼쳐들었더니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지만, 내 마음은 너무 막막하다. 지금은 어려울 거 하나도 없지만, 학원에 가면 무지막지하게 어려워지고 이해가 안되고 말문이 막히는 걸 어쩌라고.
이제 수강기간이 석달 남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

즐기지 못하고 꾸역꾸역 참으면서 출석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거... 어쩔수가 없다. 아니, 어쩔수가 없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 얽매여 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맨날 그렇지만, 오늘은 자각의 정도가 심하게....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기분으로 학원을 떠올리고 있는 중.
정말 바보같지만.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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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가 왔다길래... 뭔가, 하고 봤는데 이 책이더군요!

책표지 그림도 맘에 들고, 아직 훑어보기조차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마구 맘에 들어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젠부터인가 이러한 책들이 내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겉멋으로 이러한 책을 읽는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고 그 후로는 선뜻 접하지 못했던 책들인데 말입니다.

저자 리 호이나키는 대학시절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을 읽고 감명받아서 그것이 자신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도미니코 수도회 입회. 물론 그 이후 결혼하고 교수생활하다 농부가 되었다고 하니, 아마 수도회 생활을 하다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선교,라고 하면 우선 예수회가 떠오르지만 원래 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은 도미니코회다, 라는 것이 이 책과는 무관하게 떠올랐습니다. 정통교리를 들고 토착민의 문화를 억압했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도미니코회는 사그라들고 예수회가 그 부흥기를 맞이했다...라는 건 지극히 세속적인 나의 시각일뿐인지라... 아, 얼치기로 이런것을 생각하면 안되고 신앙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것일텐데 라고 생각해보지만, 뭐.

이 책을 또 언제 읽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참으로 좋은 책을 선물받은 듯 해 기쁩니다. ㅎ

멜키세덱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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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1-2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쁘시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정의의 길을 똑바로 가는 것보다 비틀거리면서 가면 색다른 맛이 있을까염? ㅎㅎ

멜기세덱 2007-12-1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언제 이런 페이퍼를....그때 만나뵙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ㅎㅎ 만나서 너무 반가웠더랬어요.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어요.ㅎㅎㅎ

멜기세덱 2007-12-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5권 주문해요...ㅋㅋ 땡스투 파바박~~~
 

 

 

 

 

비연님이 보내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을 들으려면, 우선 한밤중이 되기를 기다려야만 할 것 같다.
내 둔탁한 귀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를 차마 구분하지 못하겠지만 그러면 어떤가. 쓸쓸함이 뚝.뚝. 묻어날 것 같지만 오히려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이 음악 아니던가.

간혹 새로나온 음반을 듣기는 하지만 요즘은 거의 날마다 라디오만 듣고 있다가... 이 음반을 듣고 있으려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다.
갠적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재즈모음곡을 들으면 느릿느릿 맘이 행복해지는데, 이 음반에 곡이 실려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행복.....해지고 있다. ^^

 

** 비연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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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7-11-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감사하죠^^ 행복..해지신다니 더 좋습니다~

chika 2007-11-26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
 

컴 끄려는데.. 어떤 새.끼.가 유리창에 뭔가를 던졌다. 아직도 저러고 노는 자식이 있다니. 자다 깼으면 더 화가 났을테지만, 그냥 말짱히 있는 상태에서도 불쾌하다. 저런것들을 모조리 가둬두고 괴롭히는 법은 없나, 라는 생각으로 씩씩대고 있는 걸 보니 한밤중에 심심한가보다. 아니면 요즘 내 불쾌지수가 높은거든가.
아까 뭔가를 집어 던진 녀석, 딱 한달만 불면증에 시달려서 괴로움 당해보기를! 젠장.

 

- 뭔가... 하고 들어와서 괜히 이 글 읽으신 분들에겐 심심한 사의를;;;;

아, 잠들려다가 깨버렸네.

 

* 근데 생각해보니 간헐적으로 뭔가 집어던진 녀석이 있는거같다. 아무래도 이 동네 사는 어린놈같은데. 너, 걸리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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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1-2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뭘 던진 건가요? 혹 님을 사모하는~

chika 2007-11-24 11: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런건 절대 아니고, 그냥 작은 돌멩이 같은거 던지는거 같아요. 한마디로 나쁜녀석,인거죠.;;

2007-11-24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24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제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 태어난 걸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버린 새를 그려 새장속에 넣으며 울었지
이젠 나에게 없는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속을 혼자 걸어가는걸 두려워 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걸

눈물 잉크로 쓴 시, 길을 잃은 멜로디
가슴과 영혼과 마음과 몸이 다 기억하고 있어
이제 다시 일어나 영원을 향한 여행 떠나리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더 걸을 수 없으니
수 많은 저 불빛에 하나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
바라봐

 

 

1
가톨릭신문이던가.. 힐끗쳐다봤더니 1면에 커다랗게 '동성연애(라고 표현되어있었는지는 기억이 정확치않다), 자연법에 위배되어' 어쩌구 하는 기사였다.
지금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라는 낸시 가든의 책을 읽고 있는데... 아무것도 확신할수가 없다. 그래서 더 복잡해지고 있을뿐이다. '자연법'이라는 것이 진정 무엇일지.
나는... 성소수자들의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해봤지만... 사실 교리적으로 넌 이단이야,라고 말한다면 나의 얄팍한 신앙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진정 나의 삶의 문제로 고민할 수 있을까.

2
머리로는 화내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화를 내게 된다. 전혀 모르는 사람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데, 왜 나는 내게 그리도 잘 해주는 가족에게 겨우 '돈' 하나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걸까. 수천만원이 아니라 수억원을 가져갔다고 해도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뭐가 문제라고.
읽고 싶은 책 사 읽고, 듣고 싶은 음반 사서 듣고, 먹고 싶은 거 사서 먹으면서.
아마도... 점심시간에 악착같이 점심값 아끼려고 냄새풍기며 안에서 혼자 꾸역꾸역 밥을 처담고 있는 내가 초라해보여서, 그래서 더 신경질이 난 것인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김밥이랑 과자랑 이것저것 마구 사들고 와서 먹으려는데 마침 지나가던 직원이 불쌍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봤던 그 눈빛에 맘 상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 기분이 나빠 화나버린것인지도 모르고.

3
어제 수업시간에 '누가 너를 질투하게 하는가'라는 물음에... 뭔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나보다 잘난놈?
결국 나는 요즘 아무도 질투하지 않는다,라고 말해버렸다. 그러면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였다. 나중에야 생각났지만, - 난 완벽하지 않지만 지금의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지금의 나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할꺼야, 라는 대답은.

4.
좀 심각해져보려고 했는데, 사실 나도 내가 뭘 쓰는지 모르겠고.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 가봐야겠다. 역시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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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1-2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좋다고 소문만 들었는데 처음 들어봐요. 역시 좋군요. 덕분에 감상 잘했어요~

chika 2007-11-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라디오에서도 많이 들었는데... 13집도 역시 이상은표 앨범이예요. 맨 첨 들었을 때, 녹턴을 젤 좋아했더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