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chika > 편지

전화도 있고, 이제는 전화 문자 메시지도 있고, 이메일도 있고, 심지어 동영상 편지까지 있지만. 

그래도 역시 비뚤거리는 글씨일지언정 펜으로 틀린 글 벅벅 지워가며 쓴 편지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 아니라 당연한 거였던가요? 

 

내 책장 어느 구석에는 지금도 신발상자 세개가 먼지를 수북이 쌓아놓으며 처박혀있네요. 

그걸 들춰보면 폴폴 떠오르는 먼지뭉치보다도 더 강하게 추억이 뭉턱뭉턱 떨어질겁니다. 

고등학교 때 힘든 집안사정과 고민을 털어놓던 친구들의 편지도 있고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선배를 따라 데모를 하러 나가고 철거지역의 집에 들어가 부서지는 집안에서 목숨을 걸고 철거반대를 외치던 선배의 모습에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던 친구의 수십장에 걸친 편지도 있고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다며 가출한 후 십년이 넘게 소식이 없는 형소식이 궁금해지고 있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던 후배녀석의 기나긴 편지도 있고.... 

그리고 또... 인생의 고비와 갈림길에서 주고받았던 편지들. - 하, 뭔가 거창해지려고 하지만, 어쨌거나 지극히 사적이며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한 것들이어서 내용을 밝히기는 힘든. 

 

 

갑자기. 

그냥 생각났어요. 

오늘은 그래서 집에 처박혀 옛편지들을 읽고 싶지만..... 퇴근하면서 바로 성당 교리교사 피정준비를 하고 저녁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해야돼서 시간이 없군요.

대신 저한테 손편지 한 통 보내시면, 무지 기쁘게 읽을 수 있겠는데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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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 가격의 비교없이,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말하거나 찾는 음반이나 도서가 없는 경우 다른 사이트를 기웃거리면서 책을 사곤 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알라딘을 이용했었다. 적어도 1년쯤 전에는. 

지금은... 왠만해선 알라딘에서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다른 곳에 쌓여있는 마일리지 포인트가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음반이나 외서를 사면서 다른 사이트를 더 이용하게 된 이유도 있지만. 한가지 더 있다. 

알라딘에서 땡스투는 적립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책을 구입했을 때의 마일리지는 말 그대로 '마일리지'로 분류되고, 그 금액은 오천원이 되지 않을 경우 적립금으로 전환시킬 수가 없다. 그리고 그것은 유효기간까지 있다! (참고로 예스에 있는 사천육백사십일원인가 얼마의 전환안되는 내 적립금은 해가 두번 바뀌는동안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 ㅡ,.ㅡ 

암튼!

그렇다면 마일리지가 사라지지 않는 더 좋은 조건에서 책을 구입하게 되지 않겠는가.... 

- 설문조사가 날라와서 이걸 얘기하고 싶었는데... 알라딘에서는 긴 말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가보다. 사십글자도 안넣었는데 글자 입력이 안되어 그냥 휭~ 닫아버렸다.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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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1-2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동안 단돈 천원의 마일리지도 바로 적립금 전환 가능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다시 5천원 상한제가 되었네요. 쩝
치카님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신거죠? 히~~

무해한모리군 2009-01-2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꼬딱지만한 마일리지로 별짓을 다하는군요.
대한항공때문에 엄청 열받았었는데..
(원래 제가 가진 마일리지로 제주도 티켓을 끊을 수 있었는데, 지들 맘대로 제도를 바꿔서 좌석 업그레이드 밖에 안되는 --;;)

순오기 2009-01-2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도 타사이트 적립금이 엄청 쌓여서 주로 그쪽에서 삽니다.
쿠폰이라도 주는 것도 구간에만 적용되니 있으나마나 쿠폰일뿐이고...
대박난 적립금 들어오면 어쩔 수없이 알라딘에서 써야지요~~
그래도 의리상 한달에 한두번은 꼭 샀어요. 주로 중고샵에서^^
 

책을 읽고 서평을 모 사이트에 남겼다. 

다들 재밌다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재미있다 라는 표현을 하지는 못하겠더라. 세세히 들어가자면 유머라고 써놓은 에피소드도 킬킬대며 웃으라고 써놓은 것인지, 그 기본적인 상식조차 모른다는 부끄러움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써놨지만, 당사자도 뭔지 모르는 걸 챙피해했다 라는 말 자체가 좀 문학적이지 않은 느낌이어서 그닥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아니, 사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재밌게 읽었을 수 있는 것이 또 누군가는 지루하게 읽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무지 재미있게 읽은 걸 다른 사람이 재미없다고 한다면 기분이 상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내가 올린 서평에 토를 단 사람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자기가 혹시나 해서 책을 다시 읽어봤는데, 내가 말하는 내용은 없었다며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어쩌구저쩌구... 진짜 좋은 책이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그 책의 서평을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댓글이 달려있는 서평만 읽어보았다. 내용이 그닥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평점을 낮게 줘서 그랬는지 거기에도 토를 다는 댓글이 있었다. 내 서평에 토를 단 사람의 닉네임으로. 

순간 정말 '너, 출판사 직원 알바야?'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오늘 밥 먹으면서 누가 웃긴 농담을 해 대는데, 실컷 웃어대다가 내가 예상이 되는 농담이 나올 땐 그리 웃기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그 농담을 들으면서 마구 웃어대더라.
내가 읽은 책의 결말이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그 토단사람은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당신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나도 그렇게 느껴야 하는거야?  

올린 서평 지우고 혹평을 올리고 싶은 마음을 참기 위해 여기다 도무지 뭔 말일지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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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기에 걸렸다.  

죽다 살아났다... 의 경지는 아니지만, 죽을 것 같은 기분에서 이제 겨우 소생하고 있는 중이다. 

수요일은 열두시간을 꼼짝않고 누워있었고, 어제는 기다시피 집에 왔는데 약기운에 콧물이 떨어지는가 싶어 잠시 방심했더니 오늘은 다시 죽을맛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거즘 스물네시간을 누워지냈다. 내친김에 내일까지 푹 쉬고 싶지만, 출근해야하고 오후엔 성당 주일학교...피정인데, 도저히 일박이일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해야겠다. 

보일러 호수가 터져 보일러를 틀지도 못하는데 저녁부터 갑자기 눈발날리며 추워지고 있다.  

뭐, 그런다고 나아가는 독감에 다시 걸리는 건 아니겠지. 

종일 혼자 누워있어서 몰랐는데 아까 잠시 말을 내뱉어보니 독특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재밌어. 

 

암튼 미뤄둘 수 없는 서평이 있어 컴을 켰는데, 이렇게 앉아있기도 힘드네. 짧은 글 하나 올리고 서평쓰려 했더니 이 글도 겨우 쓰고 바로 누워있어야겠다. ㅠ.ㅠ 

 

아니 어쨌거나 내가 원래 쓰려고 했던 말은. 

좀 전에 천둥이 쳤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정월에 천둥치면 대%ㅃ$%^#^&&*' 

뭐? 

라는 소리를 세번이나 지르고서야 뭐라 했는지 알았다.  

사실 난 계속 대머리 벗겨진다는 말로 들어서 뭐야?라는 기분이었다. 

정월에 천둥치면 높은지위에 있는 사람이 죽는댄다. - 대머리가 아니라 속된말로 ㄷㄱㄹ 였단말인가?;;;;; 

뭐 그말 듣자마자, 누가 죽으면 다행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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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1-0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마다 독감이 더 세지는것 같아요. 아픈데 보일러도 못틀어서 어떡해요? 전기장판이라고 깔고 무조건 푹 주무세요. 감기에는 그저 땀 빼고 푹 자는게 중요한데...
그 누가 죽으면 다행이고는 저도요. ㅎㅎ
 
2008 알라딘 최고리뷰 선발대회 응모현황(#마감#)

 

내 리뷰 추천. 

http://lifewithu.egloos.com/2178533 

 

그냥 리뷰 추천만 하면 되는거였나...요? 뭐 어쨌건 알라딘엔 잘난사람들이 너무 많아서..(흥!) 어쩔까 싶지만, 그래도 한 해를 정리하면서 뭔가 좀 끄집어 내봐야하지 않겠어요? ;;;

제가 쓴 리뷰 중에서 추천은...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리뷰입니다. 사실 책이 그닥 끌리진 않았는데 정군의 리뷰인지 페이퍼인지를 보고 함 읽어볼까.. 싶어서 읽은 책이지요. 리뷰를 아주 잘썼다는 생각은 안들지만(스스로 더 잘쓴 리뷰가 있다고 믿고 있지만.. ;;;)
 

'따지고 보면 모두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 따뜻하고 뽀송뽀송한 곳에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 음식과 쉴 곳이 있다는 것, 여유가 있을 땐 기꺼이 서로를 도우며 그렇게 산다는 것. 완벽한 것은 없었다. 단 하나도! 삶을 갉아먹으며 완벽을 찾아 나설 수도 있었다. 핵심은 도전을 피하지않는다는 것, 자신이 가진 것을 더 낫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301-302)

책을 읽을 때, 약간은 쓸쓸함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책을 다 읽을때쯤의 저 문장은 올 한해를 정리하기에 딱 맞아떨어지더군요. 내게 알링턴파크는 알라딘서재일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은 과거로 넘기고. 
이제 2009년의 멋진 치카공원을 조성할 생각입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리뷰추천. - 내껄 찾아보고 싶었지만, 이벤트 페이지가 올라오면서부터 맘 속에 휭~ 떠오른 리뷰 하나. 

http://blog.aladin.co.kr/criticahn/1935262 

이거 읽어보면... 뭐, 굳이 추천의 이유를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디요? 박노자선생에게 쓴 편지를 읽고 책을 구매한 사람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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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