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을 보내고 계시옵기를. ;;

- 키키가 보름달을 지나치며 빗자루 타는 사진을 올릴라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서재지기님들은 요러코롬 책을 가득 찬 책장을 두고 흐믓~ 하게 책 읽다가 가끔 창문 열고 나뭇잎 사이를 손흔들며 지나는 바람에게 눈인사 하는 걸 더 좋아할 것 같아서 말이지요. 므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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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을 당구공 삼아 벽에다 각잡고 쓰리쿠션 연습중입니다. 열심히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chika 2007-09-25 15:26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 메피님은 당구놀이도 각,을 잡고 하시는군요! 수치개념이 없는 저로서는 그냥 이리저리 추상적 뒹굴거림만 하는데.. ^^
마님도 주니어도 없는 한가한(쓸쓸한?) 추석 보내고 계시겠군요;;;

마노아 2007-09-2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고양이인가요? 정말 그림같은 정경이군요^^

chika 2007-09-25 15:26   좋아요 0 | URL
네, 그림같은 정경... ^^
지미의 그림인데, 좋지요? ^^

세실 2007-09-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하루종일 뒹글거리면서 책볼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오늘 친정도 댕겨왔거든요. ㅎㅎ
아이들만 조용히 시키면 됩니다. 님 추석명절 잘 보내셨죠?

chika 2007-09-26 19:30   좋아요 0 | URL
아아, 꿈같은 연휴가 끝나부러요~ ;;; 잘 쉬셨어요? ^^

조선인 2007-09-2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우 정말 서재인들의 꿈이군요. @,@

chika 2007-09-26 19:30   좋아요 0 | URL
ㅋㅋ 서재인들의 꿈.. 맞아요 ^^

딸기 2007-09-2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그림 넘 이뻐요 ^^

chika 2007-09-29 00:10   좋아요 0 | URL
오옹~ 오랜만에 보는 딸기님이다~ ^^
지미의 그림들은 다 이뻐요. ㅋ

딸기 2007-09-2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미가 누구예요? 찾아봐야지...
 

몸이 쑤시는 건 거즘 잊혀져가고 있는데,

가려움은 시시각각 그 간지러움을 더해가고 있다.

으악!!

팔 전체에 붉은 반점처럼 다닥다닥 나 있는 것을 보여주자 '식중독이지!! 뭐 먹었냐?'라고 할정도다.

으으~ 간지러 죽겠다. 마구마구 긁어대다가 그것도 힘들어 잠시 인내력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

아니, 당췌 이넘의 풀모기는 왜 이리 독한거냐고.

가뜩이나 피가 모자란 내게 뭔 억하심정이 있어서... ㅜㅡ

 

**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애들과 우리 동네 돌면서 작업할 줄 알고 반팔 티 입고 그냥 갔는데, 김녕까지 간다는 것을 안 청년들은 모두 중무장한 작업복에다가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의 작업복, 그러니까 군복에다가 쮸리닝까지 빌려 입고 중무장을 했더랬다. 우쒸~ 긁다가 딱지 앉겠다. ㅡ"ㅡ

 

*** 어느새 12시 넘어버려서, 잠깐 보름달 구경해볼까, 하고 나갔는데 구름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달을 숨겨버리고 있다. 소원을 두 번 빌어보려는 내 얄팍함을 눈치채버린겐가? 자고 일어나면 맑은 날씨였음 좋겠다. 보름달, 보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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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치카님 저도 모기가 워낙 좋아하는 피를 타고났는지
팔다리에 모기물린 자국 투성이예요~ ㅠㅠ

chika 2007-09-2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여름 다 가는데 왜 모기냐구요~ ㅠ.ㅠ
 

아니, 실제로 일어난 시간은 아침도 아니다. 눈뜨고 잠깐 책 읽다가 다시 잠들고...

결정적으로 어제 내 평소의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이 탈이었다.

온몸이 쑤.신.다. ㅜㅡ

거기다가 모기에 물린 자국이 가라앉는거 같아 방심하고 있었는데 지금 너무 간지럽고 빨갛게 두드러기처럼 도드라져버렸다. 으이그. 미치겄다.

 

원래 계획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열심히 방 대청소를 하고, 쌓아놓은 책 탑 더미를 무너뜨려서 정리하는 거였는데.

청소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높이 쌓인 책탑을 무너뜨려 자그마하게 다섯개가 되었는데, 이제 읽고 서평까지 다 쓴 책들은 방출하게 될 책과 보관하게 될 책으로 나누고, 서평을 쓸 책과 그냥 넘기고 싶은 책으로 또 분류하고... 이럴라면 시간이 너무 걸리겠지?

또 전과 다름없이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 이렇게 두개의 탑으로 쌓게 될지...

아, 청소하고 책은 언제 읽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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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9-25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푹 주무셔요~ 달빛 정기 받아 에너지 업! 추석 잘 보내셔요^^

chika 2007-09-2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졸면서 책 읽다 잤어요.
오늘의 책탑은 두개, 대신 시디탑이 하나 생겨부렀어요. ㅋㅋ
 
대유괴
덴도 신 지음, 김미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내가 서둘러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오직 하나, 추석 연휴를 노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책과 영화는 분명 다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영화보다는 책을 먼저 읽었던 버릇때문에 이번 역시 그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그냥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역시 책으로 읽는 것은 뭔가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 영화를 본 친구의 평에 의하면 그저 무난하게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말에서, 영화를 보지도 않고 내리는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책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액수의 금액을 환산해볼 때 종종 '그돈이면 책이 몇권이냐' 하는 것처럼, 돈많은 부잣집 할머니를 유괴한 무지개동자 일당 역시 자신들의 생활형태에 맞게 모든 거액의 환산을 라면단위로 한다. '그돈이면 도대체 라면이 몇개냐'라는 식으로.
이렇게 소박(?)한 무지개동자 유괴범 일당은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겨우(!) 천만엔의 돈을 갖기 위해 할머니를 유괴하는데.. 그때부터 사건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사건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다가 막판에 예상되는 이야기를 또 뒤집어 엎어버린다. 그냥 평범한 예상치를 넘겨 할머니의 대담성과 경찰청장 이카리의 통찰력과 무지개 동자 일당의 사건 이후의 삶의 모습까지... 그리고 조금은 숙연하게 생각해보는 나의 미래의 삶과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까지 잠깐동안에 무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글로 된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아닐까?
단순하게 대책없는 코믹함만이 담겨있는 글인줄만 알았는데, 삼십여년전에 쓰여진 이 작품이 그리 큰 시대의 차이가 느껴지지도 않고 재미있게 느껴지니 이것이 책을 읽는 재미라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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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착한 일 했어요. - 물론 어떤 분에게는 이 정도쯤은 착한 일도 아닌 당연한 일이되기도 하겠지만.;;;

오늘 주일학교 꼬맹이들하고 수해복구 현장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많은 애들이 학원과 시험공부를 핑계로 빠졌지만 그래도 착한 녀석들이 남아있어줘서 - 사실 그녀석들 아니었으면 저도 안갔겠지요. 우리 동네는 작업이 전문적이고 중장비가 들어가는 일들만 남아서 저 멀리 김녕성당까지 가서 일했습니다.

김녕지역은 태풍 나리가 오기 전에도 폭우피해가 심해서 그때의 농작물 복구를 위해 비싼 흙도 사놓고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 와중에 다시 태풍이 그 흙마저 몽땅 쓸어가버려서 망연자실해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정말 피해도 정도껏이어야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내어 일을 하겠는데 너무 심각한 피해라 다들 넋놓고 있다더군요.

농사일이라는 것이 그렇게 피해를 입으면 한해농사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가꾸는데만도 몇년이 걸린다고 하니.. 정말 그분들의 막막함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런 와중에서도 애들의 고사리같은 손도 많은 도움이 되어줬다고 말씀해주셔서 참 기뻤습니다.

애들하고 같이 가서 뭔가 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무너진 담도 올리고, 넘쳐나는 쓰레기도 치우고, 풀도 베고, 모판의 묘종도 골라내고..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왔습니다. 불평 한마디 없이 일을 하는 애들을 보니 정말 이쁜녀석들이라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칭찬을 넘 많이 해 주면 애들이 너무 기 살아나서 좋아할까봐 칭찬은 자제했지만요. ㅋ

점심을 빨리 먹고 어르신들이 식사를 끝낼때까지 기다리면서 김녕해수욕장에서 놀다가 -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횟집에서 오징어물회를 먹었습니다. 오징어가 두툼하니 썰려있어서 멀컹, 씹히는 맛이...;;;;;;;; - 애들에게 밀려 한쪽발이 물에 빠지고 다른 녀석 잡아서 물에 넣으려다가 오히려 내 나머지 발이 빠지는 불상사가 있기는 했지만 참 좋더군요.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모두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 저는 말짱한거 같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고개를 꼬딱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책 덮고 있다가 눈 뜨니 벌써 울 성당에 도착했더군요. ㅡ,.ㅡ

지금... 몸이 좀 쑤십니다. 평소 일하지 않고 놀던 티가 넘 나는 거 같아요. 하루 몸노동에 이리 쑤시고 있으니;;;;;;



음... 지금 사진으로는 좀 느낌이 덜 한데... 낮에 풀베기를 두어시간 했다가 온몸이 모기에 물어 뜯겨서 부풀어오르고 벌겋게 되고.. 얼굴도 마구 부풀어올라서,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인사 한마디씩 들었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으악~! 인내의 한계를 느껴!!' 그러면서 조금 긁다가 가려운거 잊으려고 더 열심히 풀베기를 하긴 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가려운건 둘째치고 모기물린 온몸에서 열이 나면서 따끔거리는겁니다. 으~ 무서운 김녕의 풀모기들! ㅜㅡ

저 뻘건 자국들이 모기물린 자국의 흔적인데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지요.

집에서 추석명절음식도 하지 않으니까... 내일, 모레.. 푹 쉬면 말끔해질겁니다. 겨우 하루 일한거 같고 생색내서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 착하지요? 헤헷~ ^^;;;

 

 

 

 

 

착한 일 했으니, 이 중 한권을 선물받을라고 합니다. 어떤 책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내용이 다 나름대로 특색있는 책들이라 어떤책이 선택될지 잘 모르겠지만, 감사히 읽겠습니다. ㅋ
(아무거나 괜찮아요. 읽고 싶은 책도 있고, 읽어볼까.. 싶었던 책도 있고 세실님이 어떤 책을 골라서 주실까..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네요. ㅋ)

으음~ 몸이 쑤시는 건 둘째치고라도 졸려서 글 쓰다말고 꼬딱꼬딱 정신놓고 머리 흔들다가 넘어질뻔...우웅~ 자야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시간이군요. 평소 이시간은 한참 활동할 시간인데... 쩝~
이제 연휴도 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 열심히 책 읽을테예욧! 누가 머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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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9-2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큰일 하셨네요. 치카님께 박수 보냅니다. 장하세용~~~~
설마 저 책 다 사달라시는건 아니신거죠? ㅎㅎㅎ
12번째 카드 세트 사드릴께요~~~ 주소는 전 주소로 보내드림 되죠?
님 행복한 추석 되세요~~~

chika 2007-09-2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세실님은 타샤 할매 책을 사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