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쑤시는 건 거즘 잊혀져가고 있는데,
가려움은 시시각각 그 간지러움을 더해가고 있다.
으악!!
팔 전체에 붉은 반점처럼 다닥다닥 나 있는 것을 보여주자 '식중독이지!! 뭐 먹었냐?'라고 할정도다.
으으~ 간지러 죽겠다. 마구마구 긁어대다가 그것도 힘들어 잠시 인내력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
아니, 당췌 이넘의 풀모기는 왜 이리 독한거냐고.
가뜩이나 피가 모자란 내게 뭔 억하심정이 있어서... ㅜㅡ
**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애들과 우리 동네 돌면서 작업할 줄 알고 반팔 티 입고 그냥 갔는데, 김녕까지 간다는 것을 안 청년들은 모두 중무장한 작업복에다가 여자애들은 남자애들의 작업복, 그러니까 군복에다가 쮸리닝까지 빌려 입고 중무장을 했더랬다. 우쒸~ 긁다가 딱지 앉겠다. ㅡ"ㅡ
*** 어느새 12시 넘어버려서, 잠깐 보름달 구경해볼까, 하고 나갔는데 구름이 잔뜩 찌푸린 얼굴로 달을 숨겨버리고 있다. 소원을 두 번 빌어보려는 내 얄팍함을 눈치채버린겐가? 자고 일어나면 맑은 날씨였음 좋겠다. 보름달, 보고 싶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