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님을 찾아 손님이 왔다. 사실 손님이라기보다는 국장의 결제를 요하는 문제를 들고 온 분인데.

문제는 국장이 이번 주 내내 회의 출장인거다. 아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다. 흠..

오늘 저녁 6시에 약속이 있고, 비행기 타고 오다보면 다섯시 반쯤 통화가 가능할 것 같으니 그때 전화를 해보라고 핸폰번호까지 알려줬는데 막무가내로 사무실로 찾아와서 국장님을 찾는다.

그렇다고 내가 국장님을 찾아 전화를 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내 할일을 했다.

삼분정도 기다리는 척 하다가 뭔가를 끄적거리면서 국장님께 전해주라고 얘기하고는 그 내용에 대해 내게 설명을 하려고 하길래, 내게 설명하실 필요없다고 했다. 그렇잖은가. 말씀도 많으신 그 분의 얘기를 참고 듣는 것도 오늘 오전으로 충분했는데 또다시 그걸 내가 들을 이유가 어디있냔 말이다. 내가 결제권자도 아니고, 그 내용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애들 약속 전해주는 말처럼 전달할 내용이 아니니 그분이 직접 말을 전하고 결제를 받아야 하는 내용인데. 그건 그분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것임에도 자꾸 내게 뭐라 얘기하려고 하더라. 그걸 거부했더니 슬그머니 기분나쁘다는 태도를 드러내며 가셨다.

이런 망할넘의 못된 성격탓에 또 적을 만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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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드립니다.

제게 새 해 인사를 해 주신 분들, 글은 안남겼지만 즐찾 브리핑에서 이름만이라도 보면서 새 해 인사를 하신 모든 분들, 정말 오랜만에 오셔서 인사를 해 주신 분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이벤트에만 참가하는 얌체짓을 한 며칠이었습니다. 부디 용서를... ㅠ.ㅠ)
변변찮은 인사조차 없었네요.

이제는 열심히 댓글도 쓰고, 다른 분들 서재에도 열심히 기웃거리겠습니다. (물론... 댓글은 안남겼지만 그래도 열심히 서재글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조만간 이벤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1월달 카드 결제금액이 수백만원(헉! OTL)에 달해서,
아무래도 그냥 저도 천원시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벤트가 아닌이상 배송료도 포함하면 달랑 한권에 오천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천원시장이고 뭐고 그냥 책을 싹쓸이해서 재활용센터로 넘길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만.
책의 운명이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목록 작성이라도 해봐야겠군요.

물론 1월은 제가 계속 바쁜척할 것이기 때문에 2월이 되어야 하겠지요.

아이구,,, 황금나침반 예매권이 있는데도 아직 영화를 보지도 못하고 있는 바쁜척치카, 였습니다.

참, 영화할인권 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행복한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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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05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천원시장 기대할께요~~
치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참 저두 올해는 교리교사 하기로 했습니다. 에휴..정말 놀고 싶은뎅.

chika 2008-01-07 16:21   좋아요 0 | URL
ㄲ ㅑ ~ 자모회에서 교리교사로 바뀐거예요? 세실님 댕기시는 성당은 정말 복받은 성당이예요우~ ^^
세실님은 정말 많은 은총받으실꺼예요. ㅎㅎ

바람돌이 2008-01-0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늘 건강하세요. ㅎㅎ

chika 2008-01-07 16:2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도요~
올해 맡는 애기들이 멋진 녀석이기를 빌어요 ^^

mong 2008-01-06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 많이 받으실꺼죠? 헤헤
천원시장 기대만발입니다
(이러구 꼭 놓치더라는 -_-)

chika 2008-01-07 16:22   좋아요 0 | URL
흐흐흐~ 우리 서로 복 많이 받자구요. ㅋ
몽님이 기대하실만한 천원시장은 아닐것같은디;;;;;
(음.. 근데 배송료도 받겠다고 소리쳤으니 오천원 시장이라고 이름 붙여얄까봐여;;;)
 
우리와 안녕하려면 - 하이타니 겐지로 단편집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츠보야 레이코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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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스스로 맞서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남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다들 너무나 순순히 규칙을 따르고 너무나 욕망에 약해요.
사친은 그것도 인간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은 결코 우리를 억누르지 않으세요. 그건 선생님께서 이제까지 사람들한테 억눌려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손, 66)

하이타니 겐지로의 '우리와 안녕하려면'은 모두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어느 이야기이든 직접적으로 차별이나 전쟁에 대해 고발하듯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장애우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해 성토하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사실 나는 처음 하이타니 겐지로의 글을 읽을 때, 어딘가 조금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었더랬다.
너무나 참하고 올바르지만 또한 너무나 얌전해서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지만 크게 소리쳐 옳음을 알리지는 않는 작가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얌전하지만 확고하고 굳은 의지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정확히 드러내고, 옳은 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강하게 관철시켜나가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물이야기'는 수영부의 해체이야기에서 시작을 하여 단순히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 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물론 '차별'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재일한국인'에만 한정되어 있는 이야기는 아닌것이다. 우리의 역사와 일본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한 감동으로 읽을 수 있는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손'은 전쟁의 참혹함과 그 결과에 대해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하는 반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눈'은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그들의 아름다움, 문화유적지에서 만난 한 소년의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는 진실한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소리'는 정신지체아들의 학교생활을 그려내면서 그 아이들이 유별나게 달라 보이는 것은 그들의 장애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이라는 장애물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감동어린 신발 이야기는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쓸쓸함이 느껴졌다. 현실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씁쓸한 맘으로 느껴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친구'는 말 그대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방적으로 교사의 강압적인 권위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육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간략한 내 느낌을 적었지만, 다섯편이 이야기는 모두 감동적이다. 그리고 평화와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깊은 성찰과 생각을 하게 된다. 단지 전쟁을 반대한다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진정 어떠한 삶의 모습이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강하게 외치는 것인지,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이타니 겐지로는 참말로 의지가 곧고 올바르며, 정의와 평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타협없는 강한 실천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나는 강한 것이나 너무 풍요로운 것에서는 무엇 하나 배운 것이 없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약한 것, 가난한 것에서 생명의 빛을 발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소중히 여겨야 할 '인간의 눈'이라고 확신합니다."(저자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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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의 평화를 꿈꾼다. 그리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 아니, 우선은 우리 가족, 친구들의 행복과 건강을.

2

밀린 서평을 한꺼번에 올리고 정리해볼까, 했지만 새해 결심은 그 유명한 사자성어인 '작심삼일'에도 못미치고 하루만에 좌절되고 만다. 그동안 읽었지만 서평을 올리지 못한 책이 뭐였는지 기억조차 흐릿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레이브 디거, 종신검시관, 루팡의 소식... 새빨간 사랑, 체인메일, 마녀,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
서평을 쓰게 될 날이 올까?

3

읽지는 않고 쌓아두기만 하는 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이미 읽은 책들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고 떠나보내는 마음, 을 다짐해본다.

4

수없이 쌓인 책들중에서 올 해 첫번째 책으로 '첫사랑'을 끄집어냈다. 끝 몇쪽을 남겨놓고.. 무엇이 두려운지 읽기를 미뤄두고 있다. 이 섬세한 첫사랑의 느낌이 사라져버릴까... 두려운걸까?
독일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단의 이야기처럼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하는 소설'이다.

5

하고싶은 말은 산더미지만 꿀꺽, 담아둔다.
행복한 2008년을 꿈꾸고 희망할 뿐이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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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0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에도 주님의 평화가 치카님과 함께 하시길....아 성서 보내드려야 하는뎅...ㅎㅎ
전 '달을 먹다' 읽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8-01-0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에게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2008-01-02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말 워쇼 사진, 이진 옮김 / 이레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있어라'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택한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행복한 삶'이라니. 어쩐지 모순덩어리의 말을 내뱉고 만 것 같아 마음 한켠이 묵직해진다.

나는 언제나 '죽음'이라는 것이 두려웠다. 지금도 역시 그렇고.
그런데 몇년 전 스코트 니어링의 글을 읽었을 때, 죽음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남들이 보기에 신앙인이라는 내가 삶을 향유하며 죽음을 외면하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가 육신의 죽음을 느끼고 스스로 곡기를 끊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글은 내게 깊이 새겨졌었나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였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스콧 니어링과는 또 전혀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으로 인해 육체의 죽음을 통보받은 이들이 얼마 남지않은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고 단지 생명을 연장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약물치료를 온전히 거부하는 것의 의미가 아니다. 또한 얼마남지 않은 삶에 대한 체념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더욱더 아니다. 오히려 남아있는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온힘을 다해 삶을 끌어안고 행복을 느끼고, 남아있는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려는 사랑이 담겨있는 감동넘치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살아있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내 삶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면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거겠죠?'라는 물음은 되는대로 즐기고 유희하며 남은 생을 한바탕 축제처럼 보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나는... 나는 사실 이 책을 읽은 느낌에 대해 감히 뭐라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삶이 있고, 죽음은 언제 어떻게 내게 다가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나처럼 대부분은 그저 그렇구나 라는 느낌으로 깊이 생각해보지 않겠지. 그래서 나는 그들의 삶에 더 깊은 존경을 표한다.

"두 팔로 나를 감싸고 힘주어 나를 끌어안으며 당신은 말합니다. '당신이 살날이 많지 않다면, 매 순간을 나와 함께 있어 줘.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과 함께 나이 들고 싶지만 당신이 꼭 떠나야만 한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나와 함께 했던 특별한 사람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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