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힘을 내서,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어 (2권, 383)

 

'낙원'이 왜 낙원인가, 생각해봤어. 사무실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더 맘놓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적어도 이 분위기에서도 나는 아담과 이브가 살던 에덴의 동산을 떠올리지는 않았어. '상징'을 떠올리는 건 감동적인 문학작품을 읽고 난 후에 떠올리는 것으로 어울리는 게 아니잖아.

소설은 하루에 한권을 읽어제끼던 내가 일주일동안 낙원만 읽었어. 나는, 낙원을 읽는동안...
느낌의 정리가 안된다.

이제 뭘 해야할지... 그냥 넋놓고 있을뿐이야.

 

점심시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열심히 살아가려는 그 모습을 보니, 이야기를 하는 동안 슬그머니 부끄러움이 고개를 내밀려고 하기도 했다. '내 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해 보려고 해'라는 말이 왜 그리 짠하게 들리던지. 나는 여전히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라는 투정이나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부끄럽게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자극하기를 바란다.

힘을 내서,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어.
- 미미여사, 고맙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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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1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와 격려가 되는 한마디로군요.

힘을 내서,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어.
 

기록해두기 귀찮아 며칠 넘겼더니 고새 까먹어부렀다.

꿈에, 신부님이 나왔는데 安 자를 쓴 기억은 난다.

내가 모르는 글자가 칠판에 적혀 있었는데, 딴 애가 내 꿈에 나와 그 글자를 읽어줬다. 꿈에서 깨고 바로 잊어버렸다. ㅡ,.ㅡ

영화 적벽대전의 마지막 장면에 투비컨티뉴...가 자막으로 뜬다는 걸 영화보기 전까지 몰랐다.

- 적벽대전 직전에 영화가 끝난다는 얘기는 그걸 말한거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모두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혼자 박장대소하며 웃어버렸다.

적벽대전 관람전에 꼬맹이들과 진지하게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싶었는데,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쩌다 제갈량의 아이큐가 400이 넘는다는 얘기에 '그게 중요해?' 했다가... 한 녀석이 허경영도 아이큐가 사백이 넘는데 뇌파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불타버린 숭례문을 다시 세울수도 있다고 했다더라는 말에, 그니까~ 빨리 세워보라 그래, 했더니 '그래서 감옥 갔는데요?'한다. ㅡ"ㅡ
허경영이 뇌파로 사람을 죽여버릴수도 있으니까 뇌파를 막기 위해 감옥의 벽에 가둬둔거구나?
왜 난 애들하고 이런 얘기나 주고 받고 있는걸까.

세계 3대 전쟁, 세계 3대 해전이 뭔지 알어? 라고 물었는데, 그 녀석이 바로 대답한다. "모르겠어요. 뭐예요?"
- 미안타. 내가 알아서 물은게 아니라 몰라서 물어본건데?
온갖 질타에도 꿋꿋이 아, 좀 알아봐 했더니 조금만 기다리랜다. 전교 5등 이내의 녀석들에게 문자를 보냈으니 답이 올거랜다. '그보다는 컴 옆에 앉아있을 것 같은 녀석에게 물어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넌지시 제시했지만 바로 묵살당하고 기다렸는데, 몇분 후 도착한 메시지는 '모른다'였다.
그러게 내 말을 들으라니까는!

그런데 결론은 그거였다.
세상의 인재를 다 얻었지만 결국 유비는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다. 왜? 꼬맹이의 말에 의하면 '유비의 아들이 멍청했기 때문'이랜다. 관우 아들도 장비 아들도 다 똑똑했는데 유비 아들만 유독.

아아, 나의 결론은 그거였다. 영화를 본 후 더욱.
황석영의 삼국지를 읽어야겠다,는거.

곁다리. 진수가 자기는 송나라 황제가 된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슨 송제 양진수...(눈치 챘을 지 모르겠지만, 중국의 왕조순서이다), 그건 끝까지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송제 양진수 당, 멍청~!! 이라고 놀려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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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7-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덕분에 첫번째 숙소 잘 잡았어요. 고마워요. 언젠가 은혜를 갚을날이 있기를... ^^
요즘 날이 어찌나 더운지 정말 힘이 쭉쭉 빠지네요. 건강조심하세요.
 























 

내가 맨 첨 봤던게 꽃남의 루이 역이었을꺼다. 울 직원은 꽃남 보기 전에 캐스팅 보고 경악을 했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녀석이 마츠 준을 젤 첨 본 건 '소년 탐정 김전일'이었고, 오구리 슌을 첨 본 것은 고쿠센 1에서의 양아치처럼 나온거였으니.

극과 극을 달리는 이미지여서 캐스팅 된 배역만 보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역할을 소화해내는 거보면 얘가 연기를 잘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실 꽃미남 역으로 나오는 이미지의 애를 학교짱의 싸움판에 뛰어드는 녀석으로 캐스팅하기는 쉬운게 아니잖아.



피튀기는거 싫어해서 이 영화는 그닥 관심이 없는데... 아무튼.





비교를 위해 이미지 파일을 찾아오려는데... 이넘의 사진 퍼오기가 쉽지 않구나. (아니, 왜 저작권 소유도 아니면서 다들 오른쪽 마우스를 막아놓는거야? 응?)



뭘봐? 지만,,,, 그닥 겁나진 않지..... 아~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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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7-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다....동일인물인겝니까?

chika 2008-07-12 20:59   좋아요 0 | URL
저도 말이지요.. 처음 사진 볼땐, 그녀의 모습때문에 그냥 무심코 내리다가 어딘가 이상해 다시봤답니다. 분장탓이라고는 하지만... 괴도키드의 변장을 사람들이 못알아본다는 걸 만화책볼때마다 이상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그게 거짓말이 아니더라구요 ㅡ,.ㅡ

하이드 2008-07-1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구리슌 이렇게 보니 문희준 닮았네요 -_-;;

chika 2008-07-12 21:00   좋아요 0 | URL
엄머!! 머...머리 스탈 때문인거죠? 기럭지와 얼굴크기부터가 다른디요;;;;;;

픽팍 2008-07-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광고 일본에서도 엄청 화제가 된 듯;;제가 마침 일본에서 하루 경유할 때 아침에 그냥 호텔에서 티비 틀었는데 오구리 슌이랑 인터뷰 막 그리고 사진도 나오더군요. 특히 여장한 사진이 굉장한 주목을 받은 것 같더라구여
사실 그 전까지 누군지도 몰랐음;;;ㅋ

chika 2008-07-1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얼굴도 조막만해서..쩝~
 

출근길에

언제나 300번 버스를 탄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곳에서 내린다.

나는 버스안에서 그녀를 발견하면 괜히 기쁘다.

그녀는 앙증맞은 가방을 들고 얌전하고 다소곳하게 앉아있는다.

내가 그녀를 의식하게 된 것이 언제였을까? 분명한건 내가 그녀를 먼저 의식하였고...

며칠 후 그녀 역시 나를 의식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

나는 여전히 300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먼저 도착한 37번 버스를 보내고 있었다.

37번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문을 닫는 순간, 버스 앞자리에 앉아있던 그녀를 봤다.

나는 무표정하게 보내려 했지만, 그녀의 놀라는 표정을 봐버려서.. 어쩌면 나 역시 그녀를 의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그런 표정을 지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바로 뒤에 도착한 300번 노란 버스를 탔다.

내릴 때, 조금은 쓸쓸했다.

언제나 그녀는 내 앞에 앉아있었고,

우리가 내려야 할 정류장이 가까워오면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하차벨을 눌러줬더랬다.

그런데 어제는

쓸쓸히 내가 벨을 누르고 혼자 내려야했다.

일상의 이런 자그마한 일들이....

나를 더 게으르게 만드는 것일까?

 

일이 없지만 출근은 해야하는 토욜, 그녀는 반갑게도 300번 버스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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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의 책을 읽은 이후로... 나 역시 변비에 걸려버린 듯 하다.

오늘은 기를 쓰고 실컷 먹어 몸속의 찌꺼기를 내쳐봐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점심에 거~하게 삼계탕을 먹은 탓도 있겠지만.

이제 떡도 먹고, 아침에 누가 준 김밥 한 줄도 있고 뜨듯하게 달궈진 요구르트도 두개나 있다.

여기에 커피도 두 잔, 허브티 머그잔으로 한 잔.. 앞으로 석 잔 정도는 더 마실 생각이다.

- 이래도 내 뱃속은 편하다. 어이, 장! 너, 외계에서 왔냐? ㅡ,.ㅡ

 

무기력도 이런 무기력이 없을 듯 하다.

에어컨 때문인지 뒷목이 땡기면서 아프고, 몸은 뭔가 묵직하니 가라앉아버리고 있고, 이 와중에 책은 한 권 한 권 읽어나가고 있지만 한계에 달했나보다. 오전에 책 한 권 떼고 나니 도무지 새로운 책을 펴들 엄두가 안난다.

며칠째 되풀이 듣고 있는 아라시 노래는... 드디어 토나올 지경이다. 그런데 다른 노래를 들을 수가 없다! OTL



그리고!

미야 할배 영화가 드디어 개봉한댄다. 일본에서 ㅡ,.ㅡ

아, 저 손꾸락 인형 갖고 싶어. 쟤가 포뇨일랑가?

 

 

 

 

 

아침에 다 읽은 책은 이 책이다. 너무 고생일 것 같아 산티아고엔 안갈꺼야, 라고 했지만 내심 나는 이 순레길을 걸어가고 싶었나보다. 도무지 벗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나가사키 성지순례.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은 절.대.무.리! 라고 외쳐댔지만 어쩔건가, 상황은 나 혼자가 아닌 이상 여행을 떠나기 힘든데....

아, 이래저래 무기력함이 나를 짓누르고 있는 오후. 사무실에 아무도 없고 속은 니글거리며 안정이 안되고 있어서 더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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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팍 2008-07-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더워서 더 그런지도;;
미야자키 하야오 님의 영화가 드뎌 개봉을 하는 군요;
이번엔 또 어떤 신기록을 세울런지요
한국에서도 얼렁 개봉했으면 좋겠네염
그리고 오쿠다 히데오 책은 참 번역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out을 쓴 기리노 나쓰오 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인지도가 낮아서인지 번역이 잘 안되는 듯;;
일본어를 공부해야 되겠어요;;

chika 2008-07-10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리노 나쓰오... 저도 아웃을 읽었는데 뭔가 끔찍하지만 묘한 끌어당김이 있는 책인지라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