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해두기 귀찮아 며칠 넘겼더니 고새 까먹어부렀다.

꿈에, 신부님이 나왔는데 安 자를 쓴 기억은 난다.

내가 모르는 글자가 칠판에 적혀 있었는데, 딴 애가 내 꿈에 나와 그 글자를 읽어줬다. 꿈에서 깨고 바로 잊어버렸다. ㅡ,.ㅡ

영화 적벽대전의 마지막 장면에 투비컨티뉴...가 자막으로 뜬다는 걸 영화보기 전까지 몰랐다.

- 적벽대전 직전에 영화가 끝난다는 얘기는 그걸 말한거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모두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혼자 박장대소하며 웃어버렸다.

적벽대전 관람전에 꼬맹이들과 진지하게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싶었는데,가장 기억에 남는 건 어쩌다 제갈량의 아이큐가 400이 넘는다는 얘기에 '그게 중요해?' 했다가... 한 녀석이 허경영도 아이큐가 사백이 넘는데 뇌파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불타버린 숭례문을 다시 세울수도 있다고 했다더라는 말에, 그니까~ 빨리 세워보라 그래, 했더니 '그래서 감옥 갔는데요?'한다. ㅡ"ㅡ
허경영이 뇌파로 사람을 죽여버릴수도 있으니까 뇌파를 막기 위해 감옥의 벽에 가둬둔거구나?
왜 난 애들하고 이런 얘기나 주고 받고 있는걸까.

세계 3대 전쟁, 세계 3대 해전이 뭔지 알어? 라고 물었는데, 그 녀석이 바로 대답한다. "모르겠어요. 뭐예요?"
- 미안타. 내가 알아서 물은게 아니라 몰라서 물어본건데?
온갖 질타에도 꿋꿋이 아, 좀 알아봐 했더니 조금만 기다리랜다. 전교 5등 이내의 녀석들에게 문자를 보냈으니 답이 올거랜다. '그보다는 컴 옆에 앉아있을 것 같은 녀석에게 물어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넌지시 제시했지만 바로 묵살당하고 기다렸는데, 몇분 후 도착한 메시지는 '모른다'였다.
그러게 내 말을 들으라니까는!

그런데 결론은 그거였다.
세상의 인재를 다 얻었지만 결국 유비는 삼국을 통일하지 못했다. 왜? 꼬맹이의 말에 의하면 '유비의 아들이 멍청했기 때문'이랜다. 관우 아들도 장비 아들도 다 똑똑했는데 유비 아들만 유독.

아아, 나의 결론은 그거였다. 영화를 본 후 더욱.
황석영의 삼국지를 읽어야겠다,는거.

곁다리. 진수가 자기는 송나라 황제가 된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슨 송제 양진수...(눈치 챘을 지 모르겠지만, 중국의 왕조순서이다), 그건 끝까지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송제 양진수 당, 멍청~!! 이라고 놀려줬다. ㅡㅡ;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8-07-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덕분에 첫번째 숙소 잘 잡았어요. 고마워요. 언젠가 은혜를 갚을날이 있기를... ^^
요즘 날이 어찌나 더운지 정말 힘이 쭉쭉 빠지네요.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