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왕의 기사 17 - 완결
김강원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여왕의 기사. 이 책 어땠냐구? 음~ 재밌었어. 아니, 그냥 재밌었어 라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뭔가 좀 부족해. 사실 난 말야 한동안 책 제목이 헷갈리더라고. 여왕님의 기사? 아니, 여왕의 기사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 하다가 책을 펼쳐보고서야 '여왕의 기사'라는 걸 확인했어.
그게 뭐 중요한거냐고?
글쎄.. 책을 다 읽고나니까 나름대로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버리게 됐어.
떠받들어야 되는 여왕님이나 멋진 꽃미남, 사랑하고 싶은 환상속의 그대인 기사님 얘기로 열일곱권을 채워버리지 않았으니까.
주인공들이 겪는 '성장'의 의미는 참 많은 뜻을 담고 있더라. 그게 뭐냐고? 에이~ 내가 다 말해버리면 재미없지. 그냥 함 읽어봐. 내가 지나쳐 왔던 시간속에서 겪었을수도 있고, 지금 그 시간을 헤매고 성장의 아픔을 겪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또 아니? 네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좀 더 자라 판타스마에서 성장을 경험하게 될지도. 그러면 말야 잊지말고 네 역할에 충실해 줘. 니가 판타스마에 갔다면 참된 사랑에 목숨을 걸고 영원한 '봄'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깨닫는 것. 뭐...그런거 말야.
그치만 ... 네가 판타스마에 갈 확률은 적겠지? 그러면 더욱더 중요한 네 역할이 있어. 네 주위에서 판타스마에 가고 성장과 영원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슬픔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위해 네가 네번째 기사가 되어주는거야.
너도 알지? 그 유명한 삼총사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총사는 네명이라는 거. 그리고 그 네번째가 진짜 주인공이라는거. 뭐? 이 얘기가 왜 나오냐구? 아이 차암~! 삼총사에 나오는 네번째 총사는 - 첫번째라 해도 상관없지만.. - 용감하게 자신의 운명에 맞서쟎아. 그리고 주위의 모두를 그렇게 이끌어가고말야. (아니라고 하면 삐질꺼야! 삼총사를 읽은지 너무 오래되었다고 무시하는거야? 으앙~)
그래..그래. 알았어. 안삐진다구! 하던 얘기 계속하라고? 뭘 얘기하려고 했더라...?
에이~ 참!! 그냥 오~랜 시간동안 공들여 판타스마 이야기를 그려낸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오~
누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결코 나 자신만의 사랑을 지켜냄으로써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게 되는거야.
"네가 날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건 열심히 사는거야! 내 몫까지.. 기쁨도.. 슬픔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