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며 읽는 장대한 서사" 라고 되어 있어서 뭐지? 하며 봤는데 켄 폴릿의 거인들의 몰락,이다.

시사인의 기자가 추천하는 책,이라는 꼭지에 나온 글인데 사실 켄 폴릿,이라고만 했을 때 누구? 했었는데 신간을 둘러보다가 그가 대지의 기둥 작가라는 것을 알고 언젠가 이 책들을 모두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책이 있다. 언젠가 보리라 하고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막상 읽기는 망설여지는 책"...이라는 말로 기사는 시작되고 있는데 그래, 어디 그런책이 한두권이겠는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뗄 수 없는 마스터스 오브 로마와 십이국기까지... 볼 때마다 한숨만 폭폭 쉬며 책을 쓰다듬고 있지만 정말 쉽게 손이 가지는 않는다. 이 책 역시 그렇게 될까봐 아직 구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언급이 될 때마다 새삼 또 의지를 불태운다.

솔직히 단지 대지의 기둥 저자 켄 폴릿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용을 보니 더더욱 읽고 싶어진다.

 

1차 세계대전때부터 독일 통일 때까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

기자 출신인 저자가 글을 쓴 뒤 세부 전공이 다른 역사학자 여덟명의 감수를 거쳤다고 한다.

잉글랜드, 웨일스, 독일, 러시아, 미국에 사는 다섯 가족의 삶이 얽히고 설킨다. 영국 탄광에서의 소년 노동, 여성참정권운동, 솜 강 전투같은 1차 세계대전의 비참함 등 당대의 풍경이 역사적 사실과 어우러진다. 실존인물과 소설 속 허구 인물이 절묘하게 만난다.

 

그러니까 검색하며 읽는 장대한 서사가 되겠구나. 대지의 기둥도 드라마로 제작되었었는데, 거인들의 몰락도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그 전에 읽어보고 싶다.

 

 

 

 

 

 

 

 

 

 

 

 

 

 

 

 

근래에 신간을 잘 안봤었..나? 낯익은 책도 책ㄷ 있기는 하지만 신간도서인 줄 모르겠는 책도 많이 보인다. 지금 책상에 쌓여있는 책이 너무 많아서인지 신간도서에 선뜻 손이...아니, 관심?이 안가는 탓도 있는 것일까. 아무튼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실물을 한번 봐 보고 싶은 나 안 괜찮아,는 읽고 싶다. 가볍게 읽는 것으로 말하자면 '카페에서 읽는 세계사'도 그런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커피하우스에 가기 위해 때때로 남장을 한 18세기 프랑스의 물리학자 에밀리 뒤 샤를레. 노예선이 사고로 침몰하자 선원들은 구명보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예들을 지하실에 가두고 갑판에 못질을 해 버린다...는 이야기는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 노예선의 노예들은 아예 도망가지 못하게 쇠사슬로 묶어 둔 장면을 이미 영화에서 많이 봐왔기때문에.

역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또 하나.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 한국, 타이완, 필리핀의 부태 역사를 비교했다. 예상이 되는 이야기가 담겨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일단. 저자가 부패의 원인으로 주목한 것은 불평등이랜다. 타이완의 산업화는 중소기업 중심이었던 반면 한국의 산업화는 재벌 위주로 진행되어, 경제력이 집중되면서 정치 및 기업 부패가 타이완보다 극심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책들이 너무 많구나.

 

 

 

 

 

 

 

 

 

텐바이텐에서 아주 가끔 물건을 구입하는데, 거기에서 간혹 관심 도서가 있을 때 이벤트 신청을 해보곤 한다. 구매 내역이 별로 없어서인지 잘 안되는 편인데, 어쩌다가 이번에 이 책 당첨이 되었다고 하네. 항상 그림그리기에는 관심이 있지만 실력 향상을 위해 날마다 연습을 해야함에도 뜨문뜨문 하다 말고 그래서 집에는 온갖 드로잉 책과 컬러링 책과 일러스트 책까지 다양하게 엄청 있지만 제대로 보고 있는 건..뭐....

그래도 꽤 오랫동안 책을 들여다보고 연필로 끄적거려댄 흔적이 있어서인지 몇년전보다는 선그리기 하나라도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든다. 이 책 받으면 하루에 한 장씩 꼭 그림을 그려야지.

 

그래도 기본적인 드로잉을 하면서 그림이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은 마크 키슬러의 드로잉 수업. 다른 누군가 권해 준 책은 창작면허 프로젝트.

이번에 신간이 나왔네. 창작면허 프로젝트는 한번 보고 싶다.

 

 

 

 

 

 

 

 

 

 

 

 

 

 

 

 

 

 ㅇ이익이거것거거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라니. 뭐래니? 하고 봤는데 천명관 소설이다. 그러냐?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책을 받으면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 아니면 또 쌓아두게 될지. 잘 모르겠다. 요즘은 제목만 보면 딱히 마음이 가지 않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어, 재밌겠다! 싶은 책들도 많아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간을 들여다봐야한다. 물론 작가의 이름도 중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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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발견 -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기록
공혜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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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기록"이라고 되어있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일상에서의 자잘한 발견들이라는 것이 다 그렇듯 평소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다가도 갑자기 큰 깨달음이 올때도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누군가 타인의 깨달음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데 우연찮게 사진 한 장을 보게 되었고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들어가 저자가 찍은 사진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내 예상과는 달리 뭔가 거창하게 늘어놓는 것들이 아니라 세심하게 애정을 갖고 오래도록 바라보다 발견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별 감흥이 없던 이 책에 대해 관심이 생겨버렸다.

 

이 책을 받아들고, 날짜별로 짧게 기록되어 있는 글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잠들기전 잠깐 독서를 하듯 펼쳐 읽을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하나 하나 사진을 보고 글을 읽고 이 작고 사소한 보잘것없는 사물들에 대한 저자의 시선과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워서 잠드는 것도 잊어버리고 새벽까지 책을 펼쳐들고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물에 대한 그녀의 무한애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정말 오래 바라보고 있다보면 그런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사소한 것들에서 어느 순간 얻게 된 깨달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오래 바라보고 그리고 만들고 기록한' '사소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들을 관찰하거나 자연을 그리며 깨닫게 된 일상의 이야기를 툭툭 던져놓고 있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어느 한순간에 툭 던져진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고물수집가처럼 물건을 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있다. 동네 꼬마가 잃어버리고 찾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른척 주운 레고망치를 들고 가버리는 아이같은 마음의 고백도, 친구들이 먼곳에서 주워다 준 돌멩이 하나 조개껍데가 하나에도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담겨있을거라며 좋아하는 마음도, 이제는 누군가가 주운 물건을 받기도 하게 되었다는 것과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았을때의 마음을 떠올리며 주운 물건의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마음까지 다 좋기만 하다. 그 마음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에게 먼저 발견되면 쓰레기가 되어버리지만 자신이 먼저 발견하게 되면 또 다른 의미를 담은 보물이 된다는 이야기에서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더 그녀의 이야기가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잠시 산책을 나가는 동안 자꾸만 두리번 거리며 뭔가를 주워담아보려는 마음이 앞섰지만 결국 그냥 동네 한바퀴를 돌기만 하고 들어왔다. 흉내내기로 나만의 보물을 찾을수는 없으리라는 걸 모르진 않았을텐데.

나도 이제는 가만히 오래도록 바라보고 내게로 와서 특별한 의미가 되는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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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날 용기 - 29개국 67개 도시 340일간의 세계여행
이준호 지음 / 알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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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친구 둘이서 배낭여행을 간다고 했다.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내가 가보고 싶었던 이탈리아의 소도시와 프랑스를 간다는 이야기에 내 마음도 솔깃하여 함께 가자고 청했었다. 그런데 계획한 여행일자가 가까워오는데도 도무지 계획을 세울 생각도 없고 심지어 항공권 예매조차 할수가 없었다. 여행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야기중에 쉽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가 그렇게 또 쉽게 여행을 포기했던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무작정 떠날 용기'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저자가 이야기하는 '무작정'이라는 것은 그런 대책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릇 여행이라는 것은 내가 계획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준비가 좀 덜 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여행을 떠나도 될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도 일단은 한 걸음을 내딛어봐야 하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무심코 책을 펼쳐들었는데 29개의 나라, 67개의 도시, 340일간의 세계여행에 대해 시시콜콜이 드러내지 않아도 한 걸음 한 걸음 떠난 여행이 그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장면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어떤 공간, 냄새, 소리에 설레이는지 직접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할 때야 비로소 내가 찾고 있던 아름다움과 좋음의 실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은 나를 성장시킨다. 내가 누구인지, 어떠한 사람인지 더욱 깊게 이해하는 과정이다."(197)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다.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여행'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오히려 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간결하게 자신이 겪은 체험과 느낌, 깨달음을 적어내려가고 있는데 군더더기 없는 글들이 오히려 더 많은 생각과 느낌을 담고 있다고 느껴진다.

저자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의 시선에서 사람에 대한, 사물에 대한, 스쳐가는 수많은 풍경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면 그리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왠지 모를 호기심을 발견하게 되고 그 너머에 있는 신나는 웃음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여행이란 그런것이겠지.

나도 조금은 무작정 떠날 용기를 얻어볼까, 하고 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지만 차마 그 용기 한조각을 얻지는 못하고 그저 그가 흘려놓은 사진들만 바라보다 세계일주를 끝내버렸다. 하지만 뭐, 언젠가는 그 사진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희망까지 끝내버린 것은 아니다.

 

"커다란 흰색캔버스가 앞에 놓여있다. 그리고 싶은 대상은 명확하다. 어떻게 그려야겠다는 아이디어도 물론 차고 넘친다. 하지만 붓을 손에 들고 한참을 서서 어떻게 그려나갈지 고민만 하다간 결국 그림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다행히 붓에 물감이라도 묻혔다면 상황은 한결 나아질지 모른다. 물감이 채 굳어버리기 전에 캔버스에 점 하나라도 찍어야 할 테니까. 그렇게 그림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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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엔 시상식.
여섯시반부터라 벌써 끝났겠지, 싶었는데 아직도 진행중!
콘텐츠 대상은 좀 아쉽긴하지만.
이서진의 김영란법 언급과 이성민의 스텝을 위한 상의 언급.
그리고 조진웅의 횡설수설 이후 진지하게 언급한 이야기들.
방정리를 하며 본거긴하지만 한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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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가을 태풍에 이어 그칠것같지 않던 비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은 여전히 막막함이 감돌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화창한 가을.

살아있는한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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