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키만큼 쌓이는 눈, 그사이를 달리는 기차, 따스한 온천, 오래된 료칸, 차가운 생맥주와 따끈한 사케, 그리고 수십 가지 라멘과 수백 가지 스시. 여행작가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겨울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주부, 도호쿠, 홋카이도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에 펼쳐진 대자연의 풍광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스케치한다.
아무 생각없이 겨울에는 온천, 이라고만 외쳤었다. 겨울엔 홋카이도...라고 외치는 건 너무 사치스럽고 사실 여행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않으니까. 그래서 올 겨울엔 여행에 대한 꿈을 이 책으로 대신해보고 싶어진다. 또... 겨울 여행에 대한 책들이 있을텐데.
정직과 신용이 무엇인지를 삶 자체로 보여 주신 카메라 장인 미즈코시 선생, 아칸 호수의 새벽안개처럼 아름다웠던 그녀, 외로운 여행길에 동행이 되어 준 구시로 선술집의 주인, 낯선 땅끝 왓카나이의 하룻밤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준 료칸 주인. 홀로 떠난 여행길에 작은 인연이 되어 준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읽으려고 하는 책은 재팬로드.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일본을 자전거로 여행한 이야기이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65/81/coveroff/8984311898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248/74/coveroff/898394482X_1.jpg)
사실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어딘들 못가겠는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내가 자전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물론 책을 읽고난 후 시간이 흐르면서 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은 여전히 지금도 난 자전거를 못 타,라는 말을 내뱉게 만들지만.
그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727/19/coveroff/8983946121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727/23/coveroff/898394613X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825/28/coveroff/8992378750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837/7/coveroff/8994743014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726/55/coveroff/8992109571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667/11/coveroff/8996275441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806/14/coveroff/8915077083_1.jpg)
걸어서 여행을 다닐수도 있고, 기차를 탈수도있고. 또 먹거리를 찾아서. 때로는 고양이를 찾아서...는 아닌가?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난 후 길냥이가 무섭지 않고 이뻐보이긴 하던데.
월요일 아침부터 바쁘게 일을 하는 척 하면서 이렇게 온통 놀생각, 먹을생각뿐이다. 정말 다 팽개치고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