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를 쓴 작가 얀이 새로운 책을 냈다.....!
내용이 재미있을 것 같아 덥석 집어들어 구입했었는데 그 후 책을 읽지는 않고 어느 구석엔가 박아둔 기억뿐이다. 요근래 읽은 책에서 파이 이야기가 언급된 것을 읽고 이제야말로 진정 파이이야기를 읽을때구나, 싶었는데 도대체 그 책은 어느구석에 박혀들어가버린 것인지. 아직 파이이야기를 읽지도 못했는데 새로운 책이 나와버리니 당혹스럽다기보다는 왠지 민망해진다.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정말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고 있는데, 알고 보면 실상 읽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고전에 관심이 많은데도 날마다 밀려드는 새로운 책에 밀려나버려서 여전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다산에 관한 책도 읽으려고 사재기 해 뒀는데 아직 읽지는 못하고 또다시 새로운 다산의 책을 사재기하고 있고. 이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예전에 영화인문학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괜히 같은출판사의 같은 작가의 책, 어긋남과 어긋냄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그런데 평이 극과 극이야. 하나 유추해낼 수 있는 건 글이 좀 어렵다는거?
글쎄... 어려운 글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에는 거창한 목적의식도, 원대한 목표도 없다. 우리가 톰 라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얻는 것은 책 사기와 책 읽기가 주는 순수한 기쁨을 만나기만 하면 된다. 본문에 수록된 12편의 일러스트와 만화는 톰 라비의 글을 읽고 현태준이 자신의 경험을 뒤섞어 만들어낸 것으로, 책중독자들의 유쾌하고 해맑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솔직히 좀 식상하지만 책쟁이들에게는 역시 완전공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현태준의 그림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러스트가 아주 맘에 들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이 책은 급공감,을 이루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시드니의 한 화방에서 일하는 화방 점원인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잠들어 있던 예술가를 깨우고 그들을 ‘주말 예술가’의 길로 이끌어준다. 주말 예술가는 평일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는 쉬는, 그리하여 그 시간동안 창조적인 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저자는 평일엔 일을 하고, 주말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며 사는 삶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멋들어진 팔레트 대신 묵혀둔 잡지나 음식점 포장 용기에 물감을 짜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며, 커다란 이젤이 없어도 식탁에서 얼마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또 감자나 찻잔, 올리브 오일 병, 안 듣는 CD 같은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벽에 걸만한 멋진 그림 그리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오오오~! 이건 정말 내게 필요한 책..이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할 책이다. 물론 나의 게으름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면 말이지. 내게 뛰어난 예술감각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손을 움직여 뭔가를 만들고 장식하고 꾸미는 걸 좋아하니까. 올해는 나도 예술가...가 되어볼까? 싶지만. 어휴;;;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것 하나 없는 전도유망한 청년 토비아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여자친구 둘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은닉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간다.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는 자신 때문에 쇠락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마을 사람들의 냉대로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뿐이다.
아멜리 역시 잘생기고 매너 좋은 그에게 이끌리면서 홀로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피아, 보덴슈타인 형사 콤비 역시 괴한의 공격으로 중태에 빠진 여인이 토비아스의 어머니임을 알고 11년 전 사건에 흥미를 느낀다. 살인 전과자와 형사들의 등장으로 마을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멜리가 실종되는데…
이 책은 뭔가... 싶었는데, 미스터리 소설이다. 독일아마존에서 아주 많이 팔린 책이라는데.. 사실 외국에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항상 재미있었던 책은 아니지만 내용과 표지는 꽤 흥미를 끈다.
어제 음반이랑 책이랑 한박스 주문하고 이제 또 책 주문을 해야하는데, 설 연휴 지나고 밀렸던 책들이 막 들어와서... 순간적으로 책상에 책탑이 쌓여버렸다. 거기에다 요즘은 책 읽는 속도도 느려터져서 읽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 책을 받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 할 것인가. 라는 한탄은 날마다 해대는거여서 별로 놀랍지도 않아.
책에 대한 이야기라면 왠지 그냥 재미있을 것만 같아 눈길을 한번은 줘야한다.
그래서 이 책들을 읽으면 덩달아 읽고 싶은 책들이 마구 덮쳐들지만.
리스트는 리스트로 끝나버리곤 하니 어쩔건가. 그래도 틈틈이 한권씩 공략해나가야지. 이제 책 읽는 낙 말고 뭔 낙으로 살건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