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이란 별명답게
케냐에는 동물과 벗하며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다.
공을 치려고 하면 얼룩말이 와서 물어간다는 바로 그 골프장
치카는 오래 전부터 그곳에 가고 싶어했고
우리 몇몇은, ‘치카계’를 만들어 여행경비를 모았다.
일년이 지난 10월 29일, 치카와 우린 그 골프장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 골프를 치니 공도 잘맞는 거 같아.”
가을산이 힘차게 공을 휘두른 뒤 했던 말이다.
풍덩...
하지만 공은 그만 연못에 빠지고 만다.
"음하하하하"
물만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하는 걸 잘 보라고."
"난 보통 만두가 아냐!"
물만두가 친 공은 그만 숲 속으로 들어갔고, 물만두는 공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는 깊은 숲...
그때, 파란여우가 나타났다.
"네가 찾는 공이 바로 이 공이냐?"
물만두는 아니라고 했다. 그랬더니 파란여우는 "착한 아이구나" 하면서 손에 든 공을 줬다.
물만두는 크게 기뻐했다.
"히야, 여기서 내가 그 유명한 파란여우를 만나다니!"
물만두가 공을 내려놓고 치려는 순간, 옥구슬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제 차례인 것 같은데요"
다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치카였다.
"잠깐 눈꼽 좀 떼고 칠께요."
"휘익!"
치카가 친 볼은 허공을 가르며 멀리멀리 날아갔다.
흐흐흐...
홀인원이었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치카는,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였다.
애들아, 나랑 맞짱 뜰겨?
트로피의 주인공은 치카였다.
트로피가 부러운 알라디너가 많을겨...
-끝-
넘 유치하죠? 죄송해요.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급히 하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