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고 컵 씻으러 갔습니다.

탁자에 제가 집에서 갖고 온 고추장 통이 널부러져 있고, 누군가 덜어내지도 않고 그냥 마구 찍어먹은 흔적까지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고 제 기분이 좋았을까요?

컵 씻으면서 맘을 가라앉히려고 했지만, 점점 더 기분이 나빠지는겁니다.

그깟 고추장,일 수 있지만 내게 먼저 얘기하면 누가 먹지말라고 막습니까?

더구나 아무 얘기도 없이 내가 갖다 놓은 반찬을 마구 집어 먹었으면 - 중간에 기분이 상했지만 모른 척 넘겼더니 이젠 저렇게 예의도 없이 저도 먹을 때마다 깨끗이 덜어먹는 고추장을 통째로 꺼내서 마구 먹어놓고 치우지도 않고 놔두다니요.

젠장!

'주의하겠다'는 얘기에 '다음부터는 손도 대지마'라고 얘기했습니다.  젠장. 그래도 화가 치밀어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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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데요...?? 고추장에 코를 박아버리시지...

물만두 2007-06-0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장을 머리에 발라줘!!!

세실 2007-06-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의없는 인간 같으니라구..... 욕 한번 해주세요. 이런 후리지아~~
맘 넓은 치카님이 참으세용...

chika 2007-06-0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려던 거 다 때려치고 집에 가서 밥이나 먹을랍니다.
그자식이 고추장통 꺼내서 마구 찍어 먹고 나서 뚜껑도 안닫고 그냥 펼쳐놔서... 그 적나라함에 더 화가 났어요. 더구나... 웃으면서 그냥 '치우려고 했는데..'라는 말만 해서 더 화가 났다는. 에휴.
고추장에 코를 박아버리거나 머리에 바르는 건 고추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봐요. 그런 녀석에게 쓰는 건. 그죠? ㅡ,.ㅡ

Mephistopheles 2007-06-09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치카님 고추장 쓰랍니까..
중국산 발암물질 듬뿍 들어간 고추장으로...

토토랑 2007-06-09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 자리 밑에 건강에 좋은 청국장을 살짝~~
화남을 건강으로 돌려주시는 상냥한 치카님 ^^*

무스탕 2007-06-09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 것.. 이네요 --++
보는 앞에서 남은 고추장 확 쓰레기통에 버려버리지 그러셨어요?!

chika 2007-06-09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들의 댓글을 보니,,, 신나는군요! 역시 마구 화날땐 같이 뒷담화를 한번 해 줘야 속이 시원해져요. 그죠? ^^

LAYLA 2007-06-0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것들. (이라고 맘속으로 외쳐봅니다)

2007-06-09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6-1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 같으면 그 고추장 단지 그거 먹은사람 책상 위에 그냥 놓아두고 새거 보란듯이 먹을 거 같습니다 (사실 소심해서 가능할지...). 유자차나 큰 우유통 갖다놓을 경우에 꼭 포스트잇을 붙여놓습니다. "허락없이 먹으면 배탈남!"이라구요.

chika 2007-06-10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
정말 씩씩거리면서 페이퍼 썼었는데, 지금은 마구 낄낄거리며 글 읽고 있군요. 내 이러니 서재를 못 끊지요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