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 환경을 생각하는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기후과학 이야기
스티븐 E. 쿠닌 지음, 박설영 옮김, 박석순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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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로는 크름 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름 대교가 폭파당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면에서 자기들이 공격했다고 나서지는 않았으나 크름 반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언했다. 게다가 젤렌스키는 유럽과 미국에게 러시아의 핵공격을 막기 위해 러시아의 핵무기 기지들을 선제타격해 달라며 요구했다. 미국에게 사거리 340km의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미사일을 지원해 주기도 요구하면서 말이다. 이 뉴스는 유투브의 뉴스 전문 채널들 마다 대서특필 되었으나 정작 공영언론은 입을 다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러시아에 귀속되어 버린 지역에 대한 공격 명령을 받으며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살하라는 명령에 따를 수 없다고 민간인을 살상하기 위한 전투가 아니지 않냐고 공개 항변하는 영상까지도 공영언론에서는 방송되지 않고 있다. 다분히 우방국에 대한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하는 국가들의 정당성을 위해 언론이 자체적으로 입단속을 하는 분위기다. 상식적인 지도자라면 러시아 핵기지에 대한 선제타격 자체가 종말적인 전쟁의 효시가 됨을 알 것이고 상식적인 군대라면 자국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자국 국민을 무제한 살상할 명령을 장병들에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세계가 가고 있는 방향이 어디인지 모르겠는 이런 사례는 이 시기에 더없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형식량창고와 대형 식량 생산시설들 수십여 곳이 화재와 사고로 파괴되었는데 최근에는 프랑스의 식량 유통의 허브가 되고 있는 식량 시설이 파괴되었다. 이곳은 유럽 전체로 식량이 유통되는 유통 거점이라고 한다. 향후 식량 대란이 일어난다면 미국, 캐나다, 유럽의 다수 인구는 식량 보급에 있어 상당히 난처한 상황 아니 생존에 지장을 받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식량 문제만이 아니라 유럽의 에너지 대란도 이미 언론에서 누차 지적되는 상황이다. 이미 스위스에서는 겨울철 난방온도 지침을 어기면 최대 징역 3년 형에 처하겠다고 법안을 제정했다. 보일러 돌린다고 징역 사는 세상이 된 것이다. 에너지 위기라 적극적 대응을 한다기에 지나치고 과한 처사가 아닐까 싶지만 이런 이해가 쉽지 않은 제도적 행동을 취하는 국가는 스위스만이 아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소, 돼지, 닭 등 전체 가축의 30%를 죽여 없앨 계획이라고 한다. 시행 시점에는 목축장 감소를 위한 축산업자의 토지를 몰수하거나 강제 매각을 병행하겠다고 공표했다. 기후위기라는 어젠다를 실행하는 과정에 있어 민주사회인지 공산사회인지 모를 정책까지도 통용되는 것이다. 기후위기 어젠다는 개인의 정신까지도 사로잡아 스웨덴의 한 과학자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대중이 인육을 섭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일삼아 언론이 인터뷰까지 거쳤다. 기후위기설을 공개 비판하기 위한 넌센스로 생각했는데 해당 인터뷰를 보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도 기후위기라는 어젠다는 종교계까지 파고들어 스님들이 시위하고 수녀님들이 촛불을 들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설은 종교도 진리도 아니며 과학적 데이터로 비판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은 논쟁적인 주제일 뿐이다.

 

기후위기설이 종교나 진리 마냥 절대과학화 된 데는 정치계와 기업들의 지원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탄소세나 탄소배출권은 현재 선진국들의 지위를 유지하고 개도국들의 개발을 제한하여 변동의 여지가 적은 안정적인 세계상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조만간 시행된다는 탄소발자국 추적이라는 제도를 보자해도 각국의 환경과 개발수준과 필요부분과 생활양식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시행된다면 일상생활 전반을 추적당하게 된다. 주거, 교통, 업무, 여가, 생활용품 소비, 식사 등등 모든 분야에서의 탄소발자국을 추적해야 할테니 365일 매일의 하루하루 전체를 누구나가 공개하는 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탄소 소비에 대하여 일종의 과세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작게 보면 우리의 소비 즉 일상은 제한 당할 수밖에 없고 넓게 보면 생활의 양식이 소유에서 공유로 완전히 교체되어 버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탄소세를 과도히 부과하고 주유를 할 때마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마다, 주차 과실마다 등등에 과세의 비중이 더 커진다면 대개의 경우 소유한 자동차에 대한 애정도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전기 자동차로 바꾸게 될 것이고 소유자에게 더한 과세가 된다면 우리는 자동차를 소유하는게 아니라 렌트가 일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건 집 등 다른 소유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이런 여파는 우리의 외식문화도 바꿀 수 있고 대중예술을 감상하는 양식도 바꾸게 될 여지가 있다. 탄소세는 결국 인류의 삶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것이다. 이걸 억측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다보스 포럼의 당신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행복할 것입니다란 슬로건은 도대체 무엇이겠냐고.

 

문화의 재편이자 경제의 양식이 전면적으로 전환되는 도구로 기후위기설은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후위기설 즉 과거의 지구온난화설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했다. 그 과정에 기후위기설을 내세우는 기후협의체들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는 과학자들이 거대한 숫자인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 소개되는 반기후위기설에 대한 책들이 없었기에 궁금증을 풀 수 없었다. 그러다 국내에 [불편한 사실], [종말론적 환경주의],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등의 저작들이 출간된 것을 알고 본서를 읽게 되었다.

 

본서의 저자 스티븐 E.쿠닌씨의 약력 중 특이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과학차관을 지내며 기후 연구 프로그램과 에너지 기술 전략을 담당했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설을 주장하는 선봉장이던 사람이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같은 반기후위기설을 설파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저자가 기후위기설을 주장하는 데이터의 조작에 가까운 보정으로 근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간이 다른 요인들보다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데 있다.

 

본서를 읽다 보면 이런 미흡한 근거, 조작된 근거로 그동안 기후위기설을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받들어 올린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든다. 해수면 상승, 강수량과 강설량 변화, 가뭄 증가, 토네이도, 사이클론, 하리케인의 발생빈도 등의 데이터를 제시하며 얼마나 기후가 급격히 변화한다는 주장이 (기후위기설을 납득하기에) 무가치한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데이터의 기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단지 최근 10~20년 사이의 데이터만으로 기후변화가 급격히 나빠진다고 주장하는 데 이용되고 게다가 그러한 데이터도 보정을 거쳐 주장되고 있다. 본서를 읽으면 기후위기설을 유포하는 기후협의체에서 허위의 정보들을 유포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PCC(정부간 기후협의체) 등은 기후모델의 몇십 개 변수를 조정해 훨씬 더 많은 기후시스템에서 관찰된 특징을 일치시키기도 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보는 데이터는 조작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후모델 사용자 15인이 공동집필한 논문에서도 이러한 보정에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는 이유(즉 조작하고 대중에게 알리지 않는 이유), 보정한다고 설명하면 기후위기설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는 꼴이 될까 봐 염려되어서라고 했다. 이렇게 논쟁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침의 영역이 되어버린 절대 과학이 기후위기설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윤리만이 있지, 과학적 윤리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애초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섭씨 2도의 기온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과학자에게 저자가 왜 1.5도도 아니고 2.5도도 아닌 2도냐고 묻자 해당 과학자는 그게 정치인들이 기억하기 쉬운 숫자라서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애초에 정치적 의도로 이용할 목적이었고 정치적 의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기후위기설이라는 말이다.

 

저자는 과거 이러한 기후위기설의 어설픈 면과 투명하지 않은 면을 바로잡으려 레드팀 검증이라는 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블루팀과 레드팀이 각각 제시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데이터를 서로가 검증하는 제도였다. 물론 이 안은 정치인들로부터 거절당했다.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기후위기라는 어젠다에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에게 전문적인 과학정보를 좀더 구체화하여 전달하는 노빔이라는 단체도 배격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검증도 대중에게 구체적이고 상세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과정도 배격되고 있는 것이다. 대중에게 요구되는 사안은 기후 위기는 심각하다.” “지금 당장 바로 모두와 모든 국가가 대응해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라는 강력한 밈을 뇌리에 새겨넣는 것 이상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인류적 차원의 답정너가 기후위기설이었던 거다.

 

이 리뷰의 서두에 언급한 사례들만 돌아보아도 앞으로의 세상의 변화는 불가역적일 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결국 우리의 일상과 문화 전체를 바꿀 것이다. 하지만 변화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그것에 저항하거나 막을 수 있을 여지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알고 있어야 한다. 변화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 언젠가 이 모든 과정이 다시 시작하려 할 때 그것을 막을 대안이 마련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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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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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기후위기 어젠다를 전하는 책으로 그러한 주제로는 처음 읽은 도서다. 식량위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만으로 식량위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제기와 대안을 제시하는 책으로 오해하고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책을 펼쳐 드니 의외로 기후 문제를 서술하고 있기에 당황했는데 그냥 읽었다.

 

본서에서 놀란 부분은 논란과 비판이 적지 않은 기후위기설을 너무도 당당하게 정설로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다. IPCC 보고서의 내용 중 5차 보고서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모든 과학자들이 논쟁의 여지 없이합치된 결론에 이른 듯이 정언적으로 주장하고 있었다. 본서 시작부터 끝까지의 내용이 기후위기에 대한 가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론인 양 단정질한 어투가 시종 유지되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당연히 기후위기를 정설로 신봉하거나 호도할 과학자들이 모여 있을테니 그 단체 소속의 과학자라면 당연히 기후위기설을 정설로 주장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과학자가 아닌 저자가 기후위기에 대한 주장을 좀 더 신빙성을 지닌 주장으로 전하려 했다면 논쟁의 여지 없이라는 억지보다는 과학자들 간의 첨예한 주장들을 병렬해서 소개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자는 서두부터 영화 돈룩업을 예로 들며 과학자들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면 파국이 기다릴 뿐 되돌릴 수 없게 될 거라 주장했다. 짐짓 과장과 위협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설은 주류 언론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밀고 있는 의제이기는 하지만 분명 이견과 비판이 끊이지 않는 논란의 주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주류 언론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봉장이 되어 코로나 위기와 백신 접종 모드를 부르짖으며 유도해가던 시절 그들이 나서서 했던 거의 대부분의 뉴스들이 지금 와서는 가짜 뉴스였던 것을 대중들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가짜 뉴스와 낭설로 치부되던 여론들이 팩트였던 것이 코로나 사태와 백신 접종 모드 이후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돈룩업은 팩트를 제시하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는 감상은 주지만 정부와 주류라고 분류되는 이들의 주장을 무턱대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감상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본서를 읽으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산업화, 인구증가, 식량위기 양산, 과학의 배격 문제 등으로 나열하듯이 서술되고 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저자는 기후 정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것을 시민으로써의 윤리 차원의 문제로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지구 온도가 4도 이상 오르면 거대한 재앙을 야기한다며 공포심까지도 조장하고 있다. 100년 전과 현재의 기온 차이를 이야기하며 현재까지의 인류의 생존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파국을 맞이할 것처럼 극단적 주장을 이어간다. 이러한 주장들은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데이터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기후위기설을 신봉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지난 100년 전보다 이상 기후를 보이는 비중이 늘지 않았다고 하며 이상 기후로 볼 근거 또한 없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산업화와 축산업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할 때를 보면 기후 위기라는 것이 인류의 삶의 방식 즉 개발과 무얼 향유하고 무얼 먹느냐 하는 문제까지 통제하려 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는 기후위기설이 전세계 각국의 계층화나 부유국들의 현상 유지를 위해 설계되었다는 이야기를 헛소리나 헤프닝 정도로 치부한다. 하지만 논쟁이 가열찬 주제에 대해 한 측의 입장만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지할 때는 다른 의도가 있어서일 수도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탄소 예산이라는 개념과 탄소배출권이라는 체제가 생겨나고부터 빈곤 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의 개발 가능성은 한층 요원해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 퍼센트를 차지한다며 축산업을 호도하고 가축의 장내 발효(특히나 이들은 소 방귀를 문제 삼는 것이다)가 그 중 39퍼센트를 차지한다는 데서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널리 알려진 말마따나 공룡이 방귀 뀌던 시절에도 빙하기는 왔지 않은가 말이다. 인간의 식생활마저 통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언급조차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본다.

 

언론에 의하면 식량 수출 대국 네덜란드에서는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 돼지, 닭 등 전체 가축의 30 퍼센트를 죽여 없애려 한다고 한다. 그것도 목축장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축산업자의 토지를 몰수하거나 강제 매각 처분을 동반해서 시행한단다. 전 세계 식량 위기가 화두라는 시절에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통제이다. 사회주의 국가도 아닌 유럽에서 시행되는 제도라고 하니 더더욱 말이 안 나오는 사태가 아닌가 싶다. 기후 위기라던가 인구증가라던가 하는 어젠다가 대중 통제의 일환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토지 공유화라는 문제가 공론화될 뻔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주지하고 있을 사안이다. 각국에서 전체주의화되고 경찰국가화되는 사례가 시절이 흐를수록 늘고 있다. 기후위기 보다 더욱 걱정인 문제이다.

 

저자는 산업화는 인구가 증가하고 필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기후 문제를 심각히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인구증가는 이 시대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출생률은 1.X명과 한국 같은 경우에는 0.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가 현상 유지가 되는데 필요한 출생률은 2.1명이다. 지금은 인구증가가 아니라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화두인 시대라는 말이다. 그리고 산업화는 빈곤국과 개도국이 성장할 동력이다. 그들에게 뚜렷히 다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탄소배출권이니 하는 핸디캡을 준다는 것은 빈곤을 벗어날 기회, 성장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산업화라는 동력이 없이는 대한민국도 아직 보릿고개를 체험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산업화는 세계 각국의 성장과 빈곤에서의 탈출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라는 말이다.


기후위기설은 부유국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해주는 제도이고 국가별 격차를 지속하게 하는 용도로 악용될 여지가 있는 어젠다이다. 이것을 과학으로 호도하려는 시도는 가상하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설과는 반대되는 과학적 근거들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불편한 사실》, 《종말론적 환경주의같은 기후위기설을 과학적 근거로 비판하는 저작들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기후위기설을 정설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오히려 이런 저작들을 숙독하고 과학적 근거로 부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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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0-0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다음주 월요일이 한글날 대체휴일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연휴 보내세요.^^

이하라 2022-10-07 22: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께서도 주말과 연휴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레이스 2022-10-07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축하드려요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이하라 2022-10-08 06:58   좋아요 2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담해주셔서 다음달에는 정말 좋은 소식 있을듯 합니다.
즐거운 연휴되세요. 그레이스님^^
 
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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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나 우주론에 대한 관심은 깊지만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그 깊이나 대강을 파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중과학서라 해도 그에 등장하는 입자들에 관해 이해하고 기억하기도 녹녹한 일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이 정도면 이해하겠지 짐작하는 정도와 비전공자의 이해수준이 일치하는 경우의 수가 꼭 맞아 떨어지는 경우만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래의 과학자들의 배려와 평이하게 서술하는 필력이 그 어느시절보다 나아진 것만은 수긍할 도리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간혹 이해가 더딘 것은 우주와 물리학과의 경계에서 이입이 쉽지않은 그 외계어들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자해도 비전공인에게 물리학 분야의 전문적인 이야기는 외계어일 수밖에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대중과학서들을 읽고도 입자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면 모호하고 혼란스럽기만 한 건 과학자들의 배려와 참을만큼 참으면서 서술하는 자제력에도 불구하고 비전공자들에겐 그 세계가 외계와도 다를 바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단정에도 출간해준 [다정한 물리학]은 오로지 입자에 포커스를 맞춘 집중도와 저자 해리 클리프님의 수준 높은 필력에 구미가 당겼기 때문입니다. 본서의 소개글에서는 해리 클리프님의 본 저작에 대해 [빌브라이슨의 유머와 미치오 카쿠의 현장감, 칼 세이건의 유려한 설명이 한 권에 집약되어 있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관심은 많지만 이해에 깊은 자신감은 없는 분들이라면 제가 왜 본서에 특히나 유혹 당했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카피 문구일 겁니다. 


본서를 읽으면서 본서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충족되었다는 소감이 가장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자는 기존의 우주와 양자물리학 또 입자에 대한 저작들을 소개하는 대중과학서들을 저술한 이론 물리학자들과는 다르게, 이론을 실제 검증한달까 구현해낸달까 하는 실험 물리학자입니다. 본서가 서술되며 세계 각지의 연구소 일화들과 실험 결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입자에 대해 초창기의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발견해내던 과정과 이론을 근거해 검증을 거치며 발견해낸 과정을 옛날 이야기 전하듯 전하기도 하고, 현재의 여러 연구소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실험 과정과 결과를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문외한이 정말 현장감이란 것을 다소나마 느끼는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저자는 너무도 평이하면서도 재치있고 유쾌한 서술을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저자의 쉬운 서술의 정점은 입자의 발견과 우주의 창조 대목을 사과파이를 만들기 위한 여정으로 소개하는 입담입니다. 칼 세이건이 사과파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주 부터 창조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근거 삼아 본서의 영어 원제가 정해졌다고 합니다.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 라는 제목답게 저자는 서두부터 사과파이를 만들다 태우는 장면을 보여주며 다시 사과파이를 만들기 위해 입자를 발견하는 서술을 하고 우주를 창조하기 위한 여정을 서술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각장의 말미마다 우주 창조와 입자발견을 위한 레시피마저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유쾌한 입담을 따라가다보면 이미 알고 있던 옛날 이야기들을 다시 듣듯는 하다가 어느새 우주창조를 위한 레시피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14장 중 10장 쯤에 이르러서는 외계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외계인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몰입도 높은 흡인력으로 서술해나간 저자는 가히 수퍼히어로 수준의 필력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서에서 등장한 그 숱한 외계어 속에서 힉스입자는 그나마 언론에도 대서 특필된 이력이 있는 면식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힉스입자가 실험 물리학자들을 그토록 괴롭혀 God damn particle 이라 불리다가 힉스입자에 대해 최초 저술한 과학자의 언급을 출판사에서 언어순화를 거치며 God particle 이 되어 현재 신의 입자라는 별칭을 갖게 된 것도 흥미로왔습니다. 힉스 입자가 실험 물리학자들에게는 최근까지의 가장 큰 화두였지만 저자의 소소한 언급만을 보아도 앞으로는 스팔레론이라는 존재가 가장 큰 실험 물리학계의 주제가 될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간 과거의 독서로 알고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 잊게된 입자와 힘에 대한 정의들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가장 좋았으며 본서는 그 어느 저작보다도 이해도와 몰입도가 높게 쉽게 서술되어 있는 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본서의 여정 중 인상 깊은 대목들도 물론 적지 않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서술할 정도의 쓰기실력을 갖추지 못하다보니 책의 내용에 대한 설명에는 미안한 맘이 드네요. 하지만 본서의 성격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리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리뷰를 보시면서 본서에 대해 프리뷰해 보고자 하실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본서는 본서 자체를 읽을 때에야 본서의 성격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본문 자체가 생동감있고 유쾌하면서도 흡인력 있습니다. 입자의 특성이 궁금하다거나 우주 창조 시기의 대목에 관심이 있는 물리학 비전공자 분들께는 꼭 한 번 읽어보실 만한 책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책을 완독하고나면 진짜 사과파이를 만들 수 있게 될 거라는 건 저자의 유쾌한 익살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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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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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본서 자체를 읽을 때에야 본서의 성격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정도로 본문 자체가 생동감있고 유쾌하면서도 흡인력 있습니다. 입자의 특성이 궁금하다거나 우주 창조 시기의 대목에 관심이 있는 물리학 비전공자 분들께는 꼭 한 번 읽어보실 만한 책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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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 컴퓨터 구조 + 운영체제 - 1:1 과외하듯 배우는 컴퓨터공학 자습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
강민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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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도 아니고 코딩에 깊이가 있지도 않은 제가 본서 [혼공컴운]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그간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에 적지 않은 관심이 지속되었으나 전공자가 아니라 깊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랄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조금이라도 이해를 더하고 싶다보니 여러 궁리를 하게 되었고 그중 하나가 컴퓨터의 구조와 운영체제에 대한 기본적 정보습득이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즈음 [혼공컴운]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고 책의 소개글을 읽고 보니 제가 의문을 품던 분야들에서의 의문 사항들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면 혹시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는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본서를 처음 펼쳐 보면 학습 로드맵이 직관적이기도 했고 장이 시작하면서 학습 목표를 알려주며 각 장의 매단원 마다 핵심키워드를 제시하고 본문 속 도해와 일러스트가 이해를 쉽게 돕는 면이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마무리 란의 핵심포인트와 굉장히 쉬운 난이도의 확인문제도 이해와 기억을 도와주는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이 주요 독자층으로 삼는 전공자와 초보 프로그래머들만이 아니라 저와 같은 자기 나름의 이유로 본서를 선택하는 문외한들에게도 본서는 충분히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혼공 용어 노트는 간략히 요약되어있지만, 본문을 읽기 전후로 읽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습과 복습이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현재 컴퓨터 구조 편을 마치고서야 해당 유투브 동영상 강의를 보았는데 본문을 복습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본서를 읽으면서 놓쳤던 자잘한 부분들도 다잡아주고 일러스트로 그려진 컴퓨터 구조를 실제 컴퓨터와 대조할 기회도 되어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물론 본문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쉽고 자상하게 알려주는 편이라 동영상에서 본문 이상을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야 할 것도 같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나머지 절반인 운영체제 편을 시작하지 않은 단계라 운영체제 편에 대한 동영상 강의도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강의 전체 내용의 감상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상이 본서의 구조에 대한 감상이었다면 본서의 내용 자체에 대한 감상도 들려드려야 하겠지만 이미 말씀드렸듯 해당 분야의 문외한인 사람이다 보니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짧은 감상과 본서에서 인문학적인 감상을 안게 된 부분 이 둘만을 남겨 보겠습니다.

 

본서는 마치 물리학도에게 [수학 없는 물리]가 개념의 이해를 쉽게 도와주듯이 컴퓨터 공학도나 프로그래머 지원자들에게 컴퓨터의 구조와 운영체제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개념이해 차원의 입문서입니다. 본서는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평이한 서술로 말 그대로 비교우위의 개념이해를 구축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직 운영체제 단계(9~15)로 들어서지 못하고 컴퓨터 구조만을 다룬 8장까지만을 읽고서 리뷰를 하다 보니 절반의 이해도만으로 적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8장까지 보여준 저자의 필력과 자상함이 이후 쭉 이어져 나간다면 그 어느 책보다 개념이해에 있어 가장 완성도 높은 저작이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른 전공서들과 비교할 만큼 폭넓게 독서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쉬운 이해를 줄 책이 없으리라 생각하는 건 저와 같은 완전한 문외한에게까지 본서의 내용이 너무 쉽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비전공자이지만 자기 나름의 이유로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분들께는 반드시 이 책 [혼공컴운]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컴퓨터공학의 개념서인 본서에서 비전공자가 과연 얻는 바는 없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로서는 4장에서 인터럽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비동기 인터럽트는 사람에게 있어 견딜 수 없는 괴로움으로 대치해 보자면, 트라우마와 공황, 히스테리 상태와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메모리의 인터럽트 서비스 루틴을 거쳐야지만 기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듯이 사람은 그러한 트라우마를 겪는 동안에는 마음의 일정 부분, 삶의 일정 부분이 진행되어 나갈 수 없습니다. 인터럽트 벡터가 인터럽트 서비스루틴을 식별해 인터럽트를 처리하듯이 우리 마음 한 측에서 우리 마음 문제를 인식하고 무엇으로 해소해 나갈지 파악한 후 인터럽트 서비스 루틴을 거치듯 문제의 해소 방안을 그에 맞게 거쳐야지만 우리 마음은 다음을 진행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은가 생각되었습니다.

 

CISCRISC 같은 경우, 저자는 다른 나라 언어체계를 서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로 은유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간과 인간 사이에 국가가 다르지 않더라도 각각의 어휘에 대해 자리 잡은 관념이랄까 개념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에겐 아버지가 보호와 안정의 의미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성폭행범과 폭력범과 동일한 의미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부수고 건너야 할 장애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정 역시 누군가에겐 안식으로 정의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결핍과 공황이나 장애의 장소로 인식될 수도 있으며 더 깊은 이들에게는 어떡해서라고 반드시 벗어나고야 말리라는 굴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에 대한 정의도 그렇게 다를 수 있기에 21세기인 현재까지도 바로 전 정권에서는 대거 간첩 사태가 터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임기가 끝나고 현 정권이 들어서고서도 공론화되지 못하는 것도 의아한 일이긴 합니다) 올해에도 현역 육군 대위가 한국군합동지휘체제를 해킹해 북한으로 넘기려다 탄로난 사태가 있었습니다. 우리 개개인들의 추구하는 바가 이리도 다르다는 것은 우리 각자에게 있어 상이한 관념적 정의들이 자리 잡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다른 정의를 가진 이들 각자가 서로 대화를 할 때 우리는 서로를 오독할 수 있습니다. 이는 CPU 언어인 ISA의 양식이 다른 컴퓨터 간에 서로 다른 양식의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한 것처럼 서로를 인식 불능의 영역으로 가도록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서로의 언어가 달라 소통할 수 없듯이 인간은 서로에게 외계이고 이계인지도 모른다는 걸 [혼공컴운]을 읽으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본서를 읽으며 느낀 별것 아닌 두 가지의 상념을 리뷰에 올리는 이유는 인문학서가 아니더라도 인문학적인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본서에 대한 저의 독서 목적은 리뷰 처음에서 언급한 바와 같지만, 그 외에도 인문학적 사유가 타 영역의 저작으로도 가능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나와는 상관없을 분야라고 선을 너무 명확히 긋는 일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상으로 저의 리뷰는 마치려 합니다. 아직 절반만 읽고서 리뷰를 하지만 완독 이후엔 운영체제 편에서 배운 바와 느낀 바를 다시 한번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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