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작업 - 꿈과 적극적 명상을 통한 자기 탐색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이정규 옮김 / 동연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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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서야 2001년 6월 부터 2013년 사이 적어두었던 꿈일기장을 펼쳐 해석해보고 있다. 그 시기부터 지금에 이르는 내 무의식의 메시지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분석하며 메시지의 진의를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의식에서 유용하고 동요했을 메시지와 그러한 분석의 과정을 거친 후 지금을 맞아들인다면 내가 안고 있는 상흔들이 사라졌을지 알고도 싶었다.


: 이 책은 서론을 제외하자면 꿈작업과 적극적 명상 두 파트로 실제 적용가능하도록 실용적으로 갖춰져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소의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꿈작업과 적극적 명상 모두에서 마지막 단계가 의례화였다는 것이다. 마치 샤먼의 전통이 현대의 분석심리학에서 계승되는 것만 같았다. 나로서는 읽고나서도 의례화를 어떻게 행해야할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 이미 말한 바대로 나는 꿈작업은 꿈일기장에 기록해둔 내용을 이틀 오늘까지 사흘째 실제 꿈을 이 책의 방식대로 연상 해석하고 있다. 다만 적극적 명상 부분은 무의식에 압도당할 우려가 나에게는 농후하기에 적극적 명상은 건너뛰려 한다. 


: 저자도 말했던 (한가지 염원을 품고 하는) 심상화 visualization나 양식이 정해져있는 창조적 이미지 creative imagery 는 존 키호님의 『마음으로 한다』 초판과 윌리엄 페즐러님의 『이미지 창조creative imagery』를 통해 이미 중딩시절과 10여년전쯤 다 시행해 본 것이다. 무의식에 압도당할 우려가 있는 적극적 명상 보다는 나로서는 이미지창조를 다시한번 수련해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무의식의 메시지를 외면하다가 거세게 몰아대는 무의식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의식과의 소통을 위해 다가서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융박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들은 깨어 있는 시간 중에 3분의 2는 어떤 식으로든 내면 작업을 한다."

"무의식은 우리 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힘과 에너지와 지성체들로 구성된 경이로운 우주이다."

"무의식이 의식에 다리를 놓고 말 걸기를 시도하는 자연스러운 길이 둘 있는데, 그 하나가 꿈이고 다른 하나가 상상이다. 이 둘은 정신 Psyche이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 서로 대화하고 협조하도록 만들기 위해 고도로 발달시켜온 정교한 소통 채널이다."

"이를 위해 무의식이 특별한 언어를 개발했다. 이 언어가 바로 상징이다.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내면작업은 기본적으로 무의식이 사용하는 이 상징 언어를 배우는 예술이다."

"무의식에 있는 요소들을 의식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은 의식이 비로소 온전한 자기 the total self 를 전체적으로 반영할 때까지 꾸준히 진행되어야만 한다."

"인간은 소우주다. 따라서 우리 각자 안에서 대우주의 진화가 그대로 실행되어야 한다."

"...우리 개개인이 무의식을 직면해서 무의식에 있는 내용을 의식으로 통합하면 할수록, 각자의 고유한 개성이 더 잘 드러난다..."

"상징을 알아채는 방법을 배운다면 우리 내면에서 무의식의 활동을 감지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무의식의 샘에서 솟아나는 상징적 이미지의 흐름은 삶 전반에 자양분이 된다."

"인간 정신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무의식의 상징적 이미지가 모든 창조의 원천이다." -에리히 노만<위대한 어머니 여신> 중에서

"원형적인 내용들이 스스로를 나타낼 때 맨 먼저, 은유로 표현을 한다." -에리히 노만<위대한 어머니 여신>중에서

"무의식의 내용물들이 의식으로 나오도록 하는 통로가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비가시적인 무의식의 물질들을 의식이 감지할 수 있도록 이미지로 바꾸는 변환기 같은 것이다"

"상상력이란 단어의 라틴어 어원은 이마고 imago로 이미지를 뜻한다. 상상력은 마음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인간은 볼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도록 비가시적인 영역을 가시적인 형태로 바꾸는 특별한 힘을 부여받았다. 우리는 이 비가시적인 영역을 무의식이라 부른다."

"적극적 명상은 ‘나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부분 중 하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상상에서 등장하는 무의식의 다양한 인물들이 자아와 교류를 한다. 이로 인해 파편화된 자신을 전체와 연결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전에 전혀 모르고 있던 자신의 일부를 알아가고 점차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자신에게 정직하다면, 이원성과 역설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역설적 요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놀랍게도 이는 통합을 위해 나아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내면작업의 서론 부분을 발췌한 것은 꿈 작업과 적극적 명상의 원리와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해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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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일자 벌리기 - 아무리 뻣뻣한 몸이라도 4주 만에, "누구나 고통 없이 4주면 충분하다!"
에이코 지음, 최서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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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5분가량의 시간을 투자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스트레칭 플레너를 작성하여 점검하며 다리일자 각도기로 다리가 얼마나 더 벌어지는지 체크할 수 있으니. 5분의 시간이 과해서 실천하지 못한다는 변명은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 다만 소설에 할애된 장이 심각하게 많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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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뷰잉
김세환 지음 / 조이럭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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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뷰잉... 원격투시에 대한 저작이다. 너무 간단하고 쉬운 프로토콜만 따라하면 되는 구조라고 설명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이게 정말 이렇게 쉽게 가능한 거였어?" 하는 반문이 일기도 한다. 


리모트 뷰잉에 대한 설명과 그 역사, 리모트 뷰잉의 종류 등을 짧게 설명하고는 실전 프로토콜로 바로 들어가서 이후 리모트 뷰잉의 활용가능 대상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너무 단순하고 쉽게 여겨지도록... 아니 원래가 프로토콜은 단순 명료한 것이던데 믿어지지 않을 만큼이라 이 책을 읽어보고서도 실행해보지 않는 님들도 다수일듯 하다.


원래가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 각성하면 깊고 웅장하고 섬세한 것이라서 이토록 쉬운 방식으로 원격투시가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단순명료하고 분량도 짧아 읽기도 쉽고 익히기도 쉬울 것이라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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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4-20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단점 치고는 치명적이군요. 원격투시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단점이 아닐까 싶어요.

이하라 2017-04-20 09:0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네요
 
이야기치료의 지도
마이클 화이트 지음, 이선혜 외 옮김 / 학지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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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치료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몰랐다. 게다가 이 책의 영문제목을 몰랐기에 나는 이야기 치료라는 것이 문학치료 특히 글쓰기치료의 한 지류라고 여기고서 책을 선택했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그런 글쓰기 치료가 이야기 치료인줄로만 생각했다. 게다가 나는 이책에서 말하는 (『이야기 치료의 지도』에서) '지도'가 MAP을 이야기하는 지도가 아니라 "지도하다" "훈육하다" 할 때의 그 '지도'인줄만 알아서 완전히 헛다리 짚고 고른 책이었다.


내 예상을 확 벗어난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썩 무겁잖은 마음으로 말이다. 


이제 「외재화」를 읽고나서 「다시쓰기」 부분을 읽고 있는 중인데 애초에 그냥 대화치료라고 하면 나았을 내용이라 내적 대화에도 글쓰기 치료를 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도 이만한 내용이 없는 것 같다. 희곡이나 소설에서의 대화를 순조로이 써내려가는데에도 한층 도움이 될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고인이 되신 상담가이자 작가인데 그가 대화를 통해 내담자의 트라우마와 혼란을 꿰뚫고 내담자를 한층 자유롭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이야기 치료 현장을 보고는 얼마나 유능한 상담가였는지 또 얼마나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놀라운 치료현장을 보고 감탄했지만 독서를 이어가면서 더 놀라고 더 감탄하게 될 것만 같다.


오해로 선택한 책이지만 그 오해는 내게 이 책을 이해하라는 계시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 이 글은 그저 이 책을 처음 읽으며 든 감상을 적은 글이다 다 읽고난 후 다시 한번 감상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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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위 불평등 - 99퍼센트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불평등에 관한 모든 것
이원재 외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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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평등과 관련된 저작들에 대한 여러분야의 사람들의 서평 내지는 감상평으로 이루어져 있다. 5장까지 매장 5권 씩 감상문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1장과 3장, 5장에 있는 내용들이 뇌리에 남는다. 불평등을 숫자로 인식하고자 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까지도 숫자와 함께 하지 않고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깊이 와닿지 않을 지경이 되었지 않은가? 개인을 보고 통계를 보고 다시 개인으로 다가가고 소소하게는 나눔으로 공적으로는 제도와 사회적 사업으로 이어져야 할 일이다.

가난은 또 불평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의 문제임을 다시 각인 시켜주는 저작이다.


"세상은 지금 뭔가 문제가 있다."

"역사상 어떤 시대이건 삶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대개 당대의 지배세력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우리들 대부분은 세상을 움직이는 질서가 그럭저럭 공정할 것으로 믿는다. 그런 믿음이 없이는 내 노력이 배반당할 가능성, 내가 누리는 몫이 정당한 것이 아닐 가능성, 그리하여 내가 부조리나 부정의에 눈감거나 동참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희망이 있을 것이란 환상을 심어주며 끊임없이 고통 속에 살게 하는 희망고문. 결국 희망이 없다는 것을 죽음으로써 혹은 이별을 통해서 확인하는 ‘희망고문‘"

"아무도 그날의 신음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 이성복 시인의 「그날」

"결국은, 불평등이다. 삶도 죽음도 그 질은 불평등에 기반한다"

"가난은 삶의 전투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1948년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국가가 추구해야 할 인권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인류가 언론의 자유, 신념의 자유, 공포와 궁핍으로 부터의 자유를 향유하는 세계의 도래‘를 열망하며 이 선언은 마련되었다.
... 중략 ...
오래전에 세계는 궁핍이 인권의 박탈로 귀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 궁핍으로부터 국민들을 벗어나게 할 의무는 국가가 지고 있다."

"현실의 환상과 신화가 강력할 때, 대안은 그 신화를 깨는 것으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

"새는 두 날개로 날고, 사람도 두 다리로 걷듯이 성장과 복지/분배는 같이 가는 것이다."

"그간 사회가 ‘일에 방점이 찍힌 일과 삶의 합치‘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일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는 삶‘이 모두의 로망 또는 그나마의 해답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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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09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평등‘을 주제로 나온 책들을 읽을 때 불평등의 원인을 중점으로 봅니다. 책의 저자들이 제시하는 불평등 해결책 대부분은 거의 비슷하고, 현실에 적용하기가 힘들어 보여요.

이하라 2017-04-09 09:15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에도 기본소득이라던가 로봇에게 소득세를 부과한다던가 부자세라던가 하는 방식이 현실화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여요. 하지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응안이 그외에는 없으니까요. 점진적으로 현실화 될테지만 너무 오래 걸릴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