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많이 춥단다,
얼마나 추울까,
내일은 결혼기념일이다
2002년1월6일
눈이 조금 내리던 그날 우리는 결혼식을 올렸다
2001년 12월 눈이 참 많이 내렸다
그달 난 5일에 하던일을 접었다, 그리고 결혼준비 하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옆지기는 마지막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다른곳에 취직을 했던 상태였다
그래서 결혼식전까지 신혼집으로 이사를 하고 참많은 일을 했었는데,
춘천을 몇번 내려갔다 왔다를 반복하고,
그날 동생이랑 결혼식전날 같이 잤다
신혼집에서,
아침에 동생이 해준 따뜻한 밥을 먹고 예식장으로 출발을 햇다
동생이랑 제부가 고생이 많았지
부모님은 차를 대절해서 그날 아침에 서울로 올라 오셨다
결혼식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기억이 없다, 너무 떨렸던가
결혼식 중간에 울어서 속눈썹이 떨어져서 페백들이기 전에 다시 손을 봐야 했고
가마도 타고,
여기저기 인사하느라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저녁도 그랬다
그날은동생이 해준 아침 밥이 전부였던것 같다
결혼식이 끝나고 조금후에 공항으로 갔어야 했기에 조금, 늦게 출발을 햇지만 여행지에 도착도 밥12시가 다 된시간이었다
그날은 바로 짐을 풀고 다음날 아침에 가이드를 만나기로 했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참 좋았던 시간이다
그날로 다시 돌아간다면 더 즐기고 싶다,
그냥 참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옆지기랑 약간의 설레임도 있었고
오랜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얼마나 조심했는지,,ㅎㅎ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가 생기면 서울이 겨울일때 다시 한번 이곳으로 여행을 오자고 약속을 했었는데,
아직 그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꼭 제주를 가자고했지만 그약속은 지킬 수있을까,,
아침에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옆지기 말에 다음주면 또 옆지기 생일이고 해서 그냥 넘어갈까하다가 백화점에 잠시 나갔었다
갖고 싶어하던 머니 클립을 하나 살까 아니면 반지갑을 하나 장만을 할까 머플러는 어떨까 츄리닝은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귀걸이한짝을 골랐다
40이 넘으면 귀걸이 못하겠지 라고 말하는 옆지기에게 하면 어때 괜찮아 라고 나는 말을 한다, 난 귀걸이한 옆지기가 좋다,,ㅎㅎㅎ
옆지기는 나를 만나서 귀도 뚫고 머리카락도 기르고 있다
그전에는 아주 짧은 머리만했었다는데 난 짧은 머리보다 긴머리가 옆지기에게 훨씬 잘 어울리는것 같다고 그리고 모든이들이 다 그렇다고 말을한다,
이번여름에 하고 싶은 짧은 머리를 햇엇는데 다시 기르고 있다
다음에는 다시 파마를 할거란다,
뭐 괜찮다,
옆지기가 선물을 마음에 들어햇으면 좋겠다
어느덧 결혼 9년차 이제 10년으로 접어들어가고 있다
10년 와, 정말 오래살았다, 둘이서 아니 셋이서 우리집은 결혼을 하면서 류가 나에게 나 여기있어요 신호를 보내서 신혼도 없이 매일매일 아파하면서 몇달을 보냈어서, 둘만의 오븟한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때 옆지기도 많이 바빴고 쉬는날도 별로 없이 정말 바쁘게 살았었는데,,
하기야 지금도 그렀다,뒤돌아보고 나니 웃음이 나네엊그제 같은 날이 벌써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으니,,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올해도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