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에게,

어제는 뜬금없이 퇴근을 해서는

장모님에게 옥장판을 하나 사드려야 겠어 라고 말을 하더군요,

엄마는 그동안 아주 좋은 옥장판에서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말썽을 일으켜서 지금은 사용을 안하시는데

전기장판을 깔고 주무시더라구요,

왜 어른들 기름값 조금 아끼신다고 서로 따로 보일러 조금 돌리고 주무실때는 그렇게 한데요

그런데,

옆지기기 그 전기장판을 보고 오더니

마음이 좀 그랬나봐요

"어머님을 보고 오는 날에는 마음이 아파"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시어머님과 장모님이 비교가 된데요,

우리 시어머님은 평생 일모르고 집에서만 사신분이고

우리 엄마는 정말 억척스럽게 돈과의 전쟁에서 이기신분이거든요

지금 그렇다고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옆지기말왈"돈이 있으면 뭐해,,"라고 하네요

정말로 돈이 많으면 뭐하나 싶어요 지금도 편하게 지내라고 하면 놀면 뭐하니 라고 말을 하는 우리 엄마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실히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래요

정말로 이제는 편히 쉬워도 되는 정도 아니 그 이상인데도 저렇게 억척스러우시니

저번주에는 엄마왈"엄마 죽고 둘이서 싸우지나마"라고 하시던데

"왜 싸워 우리가 했더니,,"똑같이 나누어가져 "라고 하시더군요,

참나,,

어제 옆지기가 옥장판을 사서 택배로 보내는 모습에 저 정말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큰 선물이 아닐지 몰라도 아마 우리 엄마 그 곳에서 주무시면서

많은 사랑을 느낄것입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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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11-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기장판, 전자파때문에 몸에 안좋으실텐데 아이, 류 아빠 넘 멋진분에요

울보 2006-11-1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어제 감동먹었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물만두 2006-1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옆지기분께 맛난거 많이 해드리세요^^

아영엄마 2006-11-1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편도 장인, 장모 살아계실 때 잘해드렸어야 하는데.. 후회하더구요(어려운 우리 형편에 나름대로 친정 많이 도와주서 전 고맙게 생각해요). 옆지기님께 고마운 마음 꼭 표현하셔요.

씩씩하니 2006-11-15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님의 남편분에게 박수를,,,,,,,,보냅니다..
사위의 그런 모습,,감동이지요,,엄마에게는 그치요?
얼마나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까요,,몸두 마음두,,,
근대.어른들은 정말 고단하게 버신 돈을,,,쓰실만큼 쓰시지를 못하네요..안타까워요,,딸 입장에선,,늘,,,
우리...효도하기루 해요,,님~~~

행복희망꿈 2006-1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남편이군요. 장모님께 잘하는 남편은 드물더라구요.

울보 2006-11-1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희망꿈님 네 그렇군요,,우리동네 남편분들은 모두가 그래도 잘하는 편이라서,,
씩씩하니님 네 열심히 효도할랍니다,
아영엄마님 네 그럴게요,,,
물만두님 네 먹고 싶은것 많이 해주려고 해요, 그런데 뭐 매일 먹고 싶은것이 삼겹살이라서,,,

하늘바람 2006-11-16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옆지기시네요. 참 부럽고 참 따듯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