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라는 볼라벤도 종로구 명륜동을 덮치진 못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구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신기했을 뿐, 다른 어떤 특이점도 찾지 못했다, 오늘의 하늘에선. 바람이 세차게 불어 빗방울이 튀는 방향이 달라지긴 했으나 그것도 예상보다 훨씬 미미했다. 오히려 어제 잠들기 전 세수할 적에 화장실 뒷창문을 때리던 바람이 배는 더 강했을 것 같다. 그땐 정말 이렇게 태풍이 오는구나, 하고 마음 졸였었는데. 물론 내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태평한 소릴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기사로 태풍 피해 소식이 뜰 때마다 같은 나라 안에 살면서 태풍을 느끼는 감도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에 놀란다.

 

 잔말이 많았다. 태풍 때문인지 칙칙한 날씨 때문인지 개강을 1주도 남기지 않은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거의 오질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책을 빌리러 대출대로 오는 사람들이 무척 적었다. 평소 같았으면 컴퓨터를 했겠지만, 읽겠노라 읽겠노라 미뤄두었던 책을 집었다. 디자인 업계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의 책이라 그런가 표지 디자인부터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재미있을지는 아리까리했지만 이야기를 한 편씩 읽으면서 그런 걱정을 쉽게 날릴 수 있었다. 좋은 디자인을 봤을 때처럼 계속 시선을 주게 되는 책이었다.

 

 아직 80여쪽밖에 읽지 않아서 다행이다. 여전히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거니까. 디자인의 디귿자도 모르는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알맞은 눈높이의 책이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가 선택한 책이 '진국'일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본인의 심미안을 찬탄(=자화자찬)하며 감격해한달까. 이제 글 맺고 다시 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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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구판절판


사제

우리는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갑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삶의 연쇄 속에서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30쪽

목수의 집 그림

노인 목수가 그리는 집 그림은 충격이었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의 순서와는 반대였습니다.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을 맨 나중에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었습니다.-36쪽

일몰

오늘 저녁의 일몰에서
내일 아침의 일출을 읽는 마음이
지성입니다.-61쪽

무대와 TV

무대와 무대 위의 연극은
그것이 아무리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고 하더라도
삶의 현장에서 직면하는 현실과는
아득한 거리가 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극장의 가상 공간으로부터
저마다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면
그 달구어진 열기가 냉각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연극의 한계이며 무대의 환상입니다.
TV는 무대보다 작고
무대는 삶의 현장에
미치지 못합니다.-76쪽

자유

자유는 자기의 이유로
걸어가는 것입니다.-78쪽

여행

여행은 떠남과 만남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자기의 성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며,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대상을 대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행은 떠나는 것도 만나는 것도 아닙니다.
여행은 돌아옴입니다.
자기 자신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일 뿐입니다.-79쪽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합니다.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법입니다.-86쪽

종이비행기

사상은 실천됨으로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실천된 만큼의 사상만이 자기 것이며,
그 나머지는 아무리 강론하고 공감하더라도
결코 자기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물며 지붕에서 날리는 종이비행기가
그의 사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190쪽

분단의 벽

베를린의 슈프레 강가에는 강을 따라 2킬로미터에 달하는
분단 시절의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그 장벽에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환희를 새긴
수많은 글과 그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글과 그림들은 지난 세월 독일인들이 치러야 했던
분단의 아픔과 희생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나는 장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읽어 보았습니다.
"사상은 하늘을 나는 새들의 비행처럼 자유로운 것이다."
분단이란 땅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늘을 가르려고 하는
헛된 수고임을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누군가 한글로 적어두었습니다.
"우리도 하나가 되리라."-201쪽

블루모스크의 합창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207쪽

간디의 물레

진보는 단순화입니다.
Progress is Simplification.-209쪽

편안함은 잠들게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이것은 단지 과거의 철학자가 던진 질문이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편안함, 그것이 삶의 궁극적 가치일 수는 없습니다.
편안함은 우리를 잠들게 하기 때문입니다.-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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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품절


물건은 물체로서의 가치 외에 '기능', '정보', '감정'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있다. 여기에 '희소성'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버리기의 난이도가 정해진다. 즉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 쓸 수 있기 때문이거나(기능적 가치), 유용하기 때문이거나(정보 가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감정적 가치). 또 물건을 손에 넣기 어려웠거나 그것을 대체하기가 어려우면 더욱 버리기 어렵다(희소가치).-64쪽

하지만 내 경험상 단언하는데,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누구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책이든, 또는 읽을 거라고 생각했던 책이든 한 번 읽을 시기를 놓친 책들은 읽지 않게 된다. 그런 책들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119쪽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말해 준다. 정리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자신에 대한 '재고 조사'다.-219쪽

모든 판단은 자신이 내린 것이라서,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전환된다. 물건을 버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으로 판단하는 경험의 연속이기 대문이다. 물건을 버리는 것으로 결단력이 키워진다.-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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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정리'를 소재로 한 책들이 인기 도서로 떠올랐다. 도서관 예약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몇몇 잘 알려진 정리 관련 책들이 소개되었다. 평소에도 정리에 매달려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력서 특기란에 '정리하기'를 당당히 써 넣은 적이 있는 내가 이런 책들에 구미가 당기는 것은 당연했다.

 

 저자는 무려 '정리 컨설턴트'라는 특이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나라별로 있는 직업 없는 직업 차이가 좀 나겠지만, 그런 걸 빼고 나서라도 일본은 확실히 독특한 나라인 것 같다. 이미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아침형 인간 등 자기계발서나 온갖 종류의 심리학에 밝은 일본 출판계만 보더라도 감이 잡힌다. 이 나라 사람들은 무언가를 분석하고 정리해서 결론을 내리는 걸 몹시 즐긴다는 것.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렇다. 여하간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64장에 걸쳐 정리 이야기를 들려 준다. 잘못된 정리 상식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그녀만의 버리기 원칙과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정리 원칙을 알려 준다. '즐거운 공간을 디자인하는 수납 컨설팅'을 소개한 뒤 정리를 하면 인생에 뭐가 득이 되는지도 이야기해 준다.

 

 저자가 정리 쪽에서는 달인 급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가이긴 했으나, 워낙 정리란 게 생활 속 곳곳에서 가능한 거라 그런지 그녀의 발언이 그다지 위엄 있어 보이진 않았다. 아예 생판 모르는 분야였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 했겠지만, 나도 스무 해 넘게 살면서 터득한 게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말에 공감하느냐 마느냐로 나뉘었다.

 

 1)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 2)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는 것이 정리의 처음과 끝이라는 데에는 격하게 동의했다. 머릿속 생각은 있었으나 말로 말끔하게 정리가 안 돼 있었던 걸, 저자가 콕 집어서 명확한 문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정리는 매일 하는 게 아니라 한번에 확 끝내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 번 완벽한 상태를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날을 잡아 놓고 한번에 몰아치듯 정리하며 방을 깨끗이 비워낼 때 쾌감을 즐기는 나와 의견이 딱 맞았다. 공간별로 정리하지 말고 물건 쓰임새에 따라 정리하라는 데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 그렇게 깨끗하게 정리해놓고도 왜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지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실패의 원인을 알았다.

 

 그러나 저자만의 유별난 감성(?)이 별을 깎았다. 이를테면 입고 나갔던 옷에게 집에 돌아와서 인사를 한다든가, 집한테 잘 있었는지 안부를 묻는다든가 하는 건 지나치게 소녀스러운 감성이어서 나같이 투박한 독자가 따라가기에는 버거웠다. '아 이것이 일본 정통의 아기자기한 감성인가!' 하는 개드립에 가까운 결론을 내릴 뻔했다. 물건들은 항상 주인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지점에서는 약간의 감동과 복잡미묘한 다른 감정들이 뒤섞여 다가왔다.

 

 실용서답지 않게 정리 방법을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세심하게 소개하지 않은 점도 이 책의 큰 흠이었다. 이를테면 그녀는 옷이나 물건을 세워서 보관하라든지, 양말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접으라든지 이런저런 제안을 한다. 그런데 그게 대체 어떤 모양인지 모르겠다. 그냥 말로 줄줄줄 설명이 돼 있으니 간단한 종이접기에도 헉헉거렸던 내가 알 턱이 있나. 저자의 제안을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게 실용서의 미덕이 아니던가. 기본부터 결여돼 있으니 답답할 밖에.

 

 삐딱한 말들만 했지만 칭찬할 것도 몇 가지 있다. 우선 이 책은 도대체 "왜?" 정리를 하는지 그 목적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왔다. 너무 기본적인 것 아닌가 싶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좋다니까 하는 거지 뭐' 이렇게 넘긴다. 적어도 본인이 무얼 할 때 왜 하는지는 돌아봐야 하는데, 그걸 잊지 않고 챙겨준 것 같아 좋았다. 53쪽에 보면 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지 이유를 말하는 S씨의 사연이 나와 있다. 그녀는 "퇴근해 돌아오면 바닥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고, 시야에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 호텔 같은 깔끔한 방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리의 이유'를 나도 찾아봤다.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좋다. 물건마다 제자리를 가지고 있는 게 좋다. 골칫덩이인 서류뭉치들을 빨리 정리하고 싶다. 자꾸 나중에 처리하자, 하며 미뤄둔 것들을 한번에 정리하고 싶다. 지저분하고 비좁은 방에서 벗어나고 싶다. 누군가를 알고 싶으면 그/그녀의 책상을 보라는데, 하물며 그보다 훨씬 더 큰 방은 어떨까. 내가 사는 소우주인데 그간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공간별로 치우는 걸 하지 말라고 했지만 일단은 집에 가서 책상 서랍부터 치워야겠다. 독자를 바로 움직이게 만들다니, 별 두개 반짜리 책 치고는 훌륭하군.

 

 

 

 

 * 뱀의 발 : 5점 만점에 2.5점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점수라고 생각한다. 절반은 된다는 거니까. 확실히 내게 별 5개는 책을 평가할 때 좀 곤란한 수치다. 너무 선택의 폭이 제한돼 있다.

 

 * 뱀의 발2

 인생을 빛나게 하는 10가지 정리 팁

 1.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정리하라

 2. 옷은 전부 모은 후 철 지난 옷부터 정리하라

 3. 옷은 포개지 말고 세워서 수납하라

 4. 옷장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을 걸어라

 5. 양말과 스타킹을 묶어서 수납하지 마라

 6. 옷은 계절별이 아닌 소재별로 정리하라

 7. 책은 전부 꺼내서 한곳에 모아 놓고 정리하라

 8. 역할이 끝난 서류는 즉시 버려라

 9. 동전은 보는 즉시 지갑에 넣어라

 10. 사진은 마지막 단계에서 몰아서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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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4년제 명문대학교인데 이용자들이 개념없는 짓하면 얼마나 하겠어, 싶지만 전혀 아니다. 스카이 포카가 문제냐. 높은 학교의 명예와 그 구성원의 행실은 아무 관련 없다. 특히나 도서관에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몰리는 시험기간에 그걸 체감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막' 행동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하게 된다.

 

 방금 전에도 핸드폰을 들고 이어폰을 통해 통화하는 작자를 봤다. 우리 대출대까지 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니, 얼마나 크게 얘기했는지까지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차라리 핸드폰에 직접 대고 통화를 했으면 주변 소리도 들리니 분위기 파악을 조금 잘했을지도. 근데 이어폰으로 주변 소리를 차단하고 상대방의 목소리만 들으니, 자기도 모르는 새 목소리가 커지는 거다. 그래도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정숙'을 요하는 곳인데, 그럴 의도가 없었을지언정 남에게 피해는 주면 안 되는 것 아닐까? 3층 중앙로비는 출구와 그리 멀지 않으니 긴 통화를 하려면 잠시 바깥바람 쐬러 나갈 수도 있고, 굳이 실내에서 통화를 하겠다면 조금 소곤소곤 이야기해도 될 텐데.

 

 그 작자의 시끄럽고 다소 길었던 통화가 한켠에서 계속됐을 때, 어떤 여학생 분도 통화를 하느라 중앙 로비로 나왔다. 그분은 혹시나 큰소리를 내지 않을까 조심조심 이야기를 했고 목소리도 훨씬 작았다. 입 쪽을 손으로 가려서 그런지 통화내용이 공개될래야 될 수가 없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찰나의 순간에 사람에 대한 인식이 확 갈린다.

 

 통화도 일종의 사생활인데 그걸 남에게 고래고래 외치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비단 도서관뿐 아니라 대중교통이나 모든 공공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느라 고요한 도서관에서 매너모드조차 하지 않아, 본인 벨소리를 남에게 다 광고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안 된다. 모두가 할 일에 집중해 있는 열람실에서 그럴 경우, 교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된다. 아주 순식간에. 뿐이랴. 시험기간에 쪽잠 자다가도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남들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고 모닝콜을 3번 연속 울림으로 해 놓는 인간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구나, 하면서 회의에 빠진다.

 

 도서관은 책과 책을 읽는 사람만으로 이미 충만한 공간이다. 거기에 다른 잡음이 끼어들 틈도, 필요도 없다. 그러니 도서관에선 시끄럽게 하지 말고 좀 닥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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