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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밀려 있는 인터넷 서점 메일을 열었다.

글이 눈처럼, 비처럼 쏟아지리라는 것쯤은 예상하고 있었다.

비록 오랫동안 메일함을 방치해 놓은 게으른 이용자이긴 했어도, 때때로 어떤 글이 있는지

궁금함에, 호기심에, 적어도 이 정도는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에 열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전히, 숱하게 많은 글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내게 알린다.

그들은 그저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느낀 바를 얘기하고 있을 뿐인데,

덩달아 나도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뱀의 발,

 

아직도 열려 있는 새 탭이 10개가 넘는다.

큰일이다. 어서 『큐레이션』을 읽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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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티아라는 대단한 명언을 남겼다. '의지의 차이^^' 그 말은 내 요즘의 독서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말이다. 아직도 난 내 퇴근시간을 정확히 모르지만 여튼 6시나 7시에 끝날 때도 있다. 2시 정도에 잠을 자니 귀가 시간 빼고 못해도 5시간은 확보가 된다. 그 시간에 책장 한 장 넘기지 않고 있다니 나도 내가 놀랍다. 웹서핑하고 애니팡할 시간은 있으면서 책 볼 시간은 없다고 핑계대왔다. 이제 강인한 의지를 갖고, 적어도 책 30쪽은 꾸준히 읽는 습관들 들여야겠다. 너무 강제성 돋나 싶지만 지금의 내게 약간의 강제성은 꼭 필요해 보인다. 결국 나도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 먹고 살게 될 텐데 부족한 머릿속을 쥐어짜내며 산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점에 잘 채워줘야 한다.

 

 

 

 

 

 이번 주 안에 적어도 책 한 권은 다 읽고 독후감을 남길 것이다. 어떤 게 되도 좋다.

 

 재미없는 스포츠마케팅 책들은 단칼에 반납할 예정! 이제 과제도 끝났으니 필요가 없어졌다. 교재가 다 그렇듯 이론적인 내용 때문에 읽기가 싫어졌지만, 그동안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쪽의 정보를 알게 된 건 마음에 든다. 핵심 부분을 한글로 옮겨 두었다. 나중에 그걸 잘 활용해야 효과가 있겠지만서도.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는 이번 주에 마지막 책장을 넘길 유력한 책 중 하나다. 같이 일하는 윤형선배가 쓴 건데 한 40쪽 정도 읽었다. 그렇잖아도 다가오는 일요일에 진중권과 일베충 한 마리의 토론 배틀이 벌어지는데, 왠지 적절한 책 선택인 것 같다. 동료의 과거를 캐 나가는(?) 새로운 재미도 있을 테고.

 

 『저널 치료』는 예-전에 빌리고 아직도 다 못 읽었다. 이 책의 방향성에는 100% 동의하지만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고 쉽게 읽히지만은 않아서 미루고 미뤄왔다. 꼭 모든 책의 마지막 글자까지 읽을 필요는 없으니 강박감 갖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인연을 접어야겠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는 현재 내게 여러 모로 필요한 책이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이란 걸 시작해 봤고 내일은 무려 '연봉 협상(!)'까지 앞두고 있기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걸 잘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그런 복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의외로 적은 듯싶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탐구하는 6가지 방법이 있는데, 내게 제일 적합한 방법을 가지고 나를 열심히 탐색해 봐야겠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재밌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와 『오빠는 필요 없다』는 지지난주에 난리를 피웠던 성재기 및 여성 인식이 쓰레기인 몇몇 벌레들 때문에 열받아서 빌린 책이다. 전자는 글쓰기 수업 때 처음 알게 된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썼다. 비교적 학술적인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인간을 넘어서』 책 읽었을 때 머리가 깨지진 않았으니 이 책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 중이다. 후자는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골랐다. 당연히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쓴 건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썼다. 지난번에 패기넘치게 빌려놓고 다 못 읽은 채 반납한 『페미니스트라는 낙인』도 조만간 재대출할 예정이다. 내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걸 자꾸 '감정적 처사'로 몰아부치는 녀석들에게 어퍼컷을 날리기 위해 내공을 갈고 닦을 생각이다.

 

 『요새 젊은 것들』은 인터뷰집이라 술술 읽힌다. 여기에도 윤형선배 인터뷰가 있다. 역시나 재밌었다. 20대들 인터뷰라 공감가는 것도 많고, 나와는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간 사람들의 속내를 훔쳐볼 수 있어 좋다.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은 현재 내 가방 속에 있다. 이동 중에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은 먹지만, 요새 버스에서 책만 읽으면 울렁거려서 포기했다. 이따 퇴근 전까지 못해도 10쪽 읽고 가는 게 목표!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부끄럽지만 주변 친구들이 '책'이나 '도서관' 하면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근데 생활인 됐답시고 책을 너무 멀리하는 것 같아 낯이 뜨겁다. 책을 향한 강렬한 사랑을 다시 꽃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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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석 연휴를 쓸모없이 보냈다. 벌써 추석도 지난주 일이 되었군. 2, 3권의 책을 너끈히 읽어낼 줄 알았는데 결국 영상미디어와 잠에 지고 말았다. 티아라 멤버들의 말대로 이건 '의지의 문제'다. Aㅏ..

 

2. 도서관 반납기한이 지난 책이 한 두 권이 아니다. 지금 갖고 있는 책 중 대부분이 연체 도서다. 내가 이렇게 불량 대출자가 될 줄은 몰랐다. 2012년 3월인가부터 연체료를 낸 적이 없었는데 지난 9월에 사고를 치더니, 이번에도 연체료를 물게 생겼다. 책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건 좋지만, 책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읽는 것'인데 품고만 있다 이 사단을 냈다.

 

3. 『디지털 단식』과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을 읽고 자려고 했는데 어제 전자를 한 10페이지 읽은 게 전부다.

 

4. 그에 비해 대여기간이 좀 남은 『악기들의 도서관』은 첫 편 '자동피아노'를 다 읽었다. 김중혁의 『펭귄뉴스』를 즐겁게 봤던 독자로서 기대가 여간 큰 게 아니었는데, 역시나 김중혁 글은 나와 궁합이 잘 맞았다. 이게 현실인지 가상인지 아니면 그것을 교묘히 섞어 놓은 것인지 고개가 갸웃거릴만큼, 그는 감쪽같은 글을 쓴다. 그것도 재밌는 글을. 수록된 다른 단편들도 어서 읽고 싶다. 그러니 컴퓨터 시간을 줄이렴.

 

5. 오늘 반납한 책은 당일 재대출이 안 되는 제도가 한 사람의 독점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데에 동의한다. 그래도 불편하다. 같은 책이 더 있다면 그 책들은 빌려주게 해줬으면 좋겠다. 알바 그만두고 나니 나도 이렇게 사용자 위주로만 생각하게 됐다. 사람 맘은 참 간사하다.

 

6. 아직 할 일이 쏟아지지 않는 신출내기니 짬 날 때마다 뭐라도 조금씩 읽어야겠다. 점점 무식해지는 소리가 들린다.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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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들꽃 2012-10-11 13:49   좋아요 0 | URL
꺅! 근데 경향신문에서 주는 책 목록이 뭔지 모르겠어요ㅜㅜ

2012-10-12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들꽃 2012-10-17 01:03   좋아요 0 | URL
저 여적이요!!! 안되면 독도를 부탁해도 좋아요!

2012-10-19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10-0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늘한달빛님, 연휴 후유증이 아직 좀 남았나요ㅎㅎ 저도 연체를 좀 해서 당분간 안 빌릴까해요. 있는것부터 좀 읽자! 그런 결심을 해봅니다.^^

들꽃 2012-10-11 13: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전 이제 연체책 없어요 꺅! 그래도 일단 있는 책부터 읽어야 한다는 건 공감이요ㅠㅠ

2012-10-2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들꽃 2012-10-23 15:56   좋아요 0 | URL
네><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이주의 추천 도서와 각종 이벤트 소식 메일을 잘 받고 있어요. 반값도서는 뭔지 이번에 잘썼다고 칭찬받은 리뷰는 뭔지 늘 예의주시해요. 알라딘 자체달력도 잘 보고 있어요. 역사를 새롭게 배우는 기분!

 

 yes24는 인터뷰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좋더라구요. 아주 느리고 긴 호흡으로 진행된 인터뷰(물론 내용도 알차죠)가 많아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좋은 인터뷰는 저만의 카페에 따로 갈무리해 놓지요.

 

교보문고는 자체제작 콘텐츠가 많아서 좋아요. 예전에 헌책방 찾기 연재물을 즐겁게 봤더랬지요. 좋은 작품이 많아서 뒤늦게 다시 봐도 괜찮던걸요. 마음이 훈훈해지는 귀여운 웹툰도 좋고요.

 

반디앤루니스는 오늘의 책 시리즈가 압권입니다. 무엇보다 반디앤루니스 회원들의 글을 주로 싣는다는 게 매력이에요. 경향신문 1면에 나오는 시리즈물과 비슷한데, 리뷰의 길이나 형식 면에서 훨씬 자유롭죠. 책뿐 아니라 음반도 리뷰하는 게 특징입니다.

 

 

 회원가입할 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관심사 클릭하고 소식메일 받기 클릭해 놓고는 편지가 수북히 쌓이도록 미루어 두었는데, 요즘 들어서야 하나 둘 열어본다. 다행히 글은 짤리지 않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고객을 위해 보내는 메일 한 통에도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모른다. 경쟁자들과는 다른 '오직 하나뿐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겠지? 누군가에게는 스치는 그렇고 그런 메일 하나에 불과할지 몰라도 내게는 시야를 넓혀주는 유익한 쉬어가기 꼭지다. 아무 노력 없이 넙죽 받아먹는 기분이라 조금 미안하지만, 그래서 그보다 몇 배로 더 고맙다. 고맙습니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이만큼 열심히 보는 독자도 있으니 앞으로도 각기 빛깔이 다른 여러 가지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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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2-09-24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쇼핑몰 메일은 대부분 안 열어보고 휴지통으로 직행시키는데,
저도 인터넷 서점 메일만큼은 꼭꼭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

들꽃 2012-10-08 14:58   좋아요 0 | URL
근데 매일 꼬박꼬박 읽는 건 잘 안되더라구요ㅜㅜ
 

 

 "독특한 여성이던데."

 내가 말했다.

 "바나나 줄기에 일단 접착제를 붙여."

 스티브는 또 말을 돌렸다. 그는 바나나 줄기에 본드를 발랐다.

 

 

‎ 2012.9.17. 국제도서주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의 책을 집어 들고, 52페이지를 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문장을 '상태 Update Status'에 포스팅합니다. 책 제목은 알리지 마시고 이 규칙도 당신의 상태 status의 일부로 옮겨 주십시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어떤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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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등산이 부른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12-09-19 02:24 
    서늘한달빛님의 페이퍼를 보고 따라 해 봤다. 제목은 알려주지 말라고 했는데... 난 친절한 알라디너!^^어제 다 읽은 책인데, 52쪽 다섯 문장...만 옮기려다 몇 문장 더 추가한다.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고자 식물성 살균 물질(피톤치드)를 발산합니다. 숲의 식물들이 방출하는 이 살균성 물질은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공팡이를 죽이고, 나무에게 해로운 곤충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테르펜은 식물체의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을 말합니
  2. 52쪽 다섯 문장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12-09-19 21:57 
    그것을 '공장'의 범주에 집어넣는 데 결코 반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솔직히 말해 그건 공장 외의 다른 무엇이라고도 할 수 없다. 일종의 공장인 결혼식장, 혹은 '결혼식장'이란 이름의 공장에서 사용하는 원료는 아름아닌 신랑 신부로 불리는 한 쌍의 남녀이며, 그 기계적 추진력은 전문적 노하우와 숙달된 서비스, 주된 부가가치는 감동(좀더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정서의 고양), 그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은 세상 일반의 '관례, 상식, 습관'이다. 그런 식으로 결혼
 
 
2012-09-18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약 추가 제약이 전혀 구속력이 없다면, 이것은 그러한 제약이 실질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구속력 없는 제약은 아무리 많더라도 경제적으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이 재화를 구입할 때 어떤 재화의 경우에는 일정량 이상 구입하면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다시 두 재화 X와 Y를 고려해보자.
구체적인 수치 예로서 어떤 소비자의 소득은 M=100,000원, 가격은 단위당 각각 Px=1,000원, Py=5,000원이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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