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쓰는 문체와 표현이 초반에는 조금 거슬렸으나 하려는 말에 동의했기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이왕 책으로 펴내는 것이니만큼 더 깔끔하고 정갈한 문장을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꼭지 하나당 문화 콘텐츠 한 개씩 거론하는데 생각보다 그 콘텐츠 이야기는 길지 않다. 전반적으로 글이 직설적이고 시원한 편이다. 이미 각성한 페미니스트나, 각성을 앞둔 페미니스트일 때 가장 술술 읽히겠지만, 찝찝한 걸 두고 왜 찝찝한지 자기 언어로 아직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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