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에 꽃을 놓고 마루등을 켰다 껐다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뭐하나 싶은지 볼더 눈이 동그래져서 날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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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0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30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4-12-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더는 그야말로 순간포착이네요. 저렇게 감정을 정확하게 읽을수 있는 눈이라니요. ㅎㅎㅎ

hnine 2014-12-30 22:07   좋아요 0 | URL
얼마전까지만 해도 털이 길어서 눈이 파묻혀 안보일 정도에, 시추가 아니라 꼭 작은 삽살개 같았었는데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가 미용을 시켜오니 눈이 동글동글, 얼굴도 훨씬 똘망하게 보여요.
저를 저렇게 쳐다볼게 아니라 꽃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

울보 2014-12-30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이 참 곱네요

hnine 2014-12-30 22:11   좋아요 0 | URL
앗, 울보님. 실시간 댓글을 달수 있겠어요.
꽃이 가진 이상한 힘을 오랜만에 느껴보는 하루였습니다. 기분이 조금 업된다고 할까요?
크지 않은 화병에 종류가 다른 꽃들이 빽빽하게 들어있어 이쪽 방향에서 찍어보고 저쪽 방향에서 찍어보며 한참을 놀았네요 ^^

카스피 2014-12-3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꽃이 정말 아름답네요^^

hnine 2014-12-31 09:04   좋아요 0 | URL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더라고요. 찍기 시작하니 이렇게 저렇게 자꾸 찍게 되고요.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병에 물을 새로 갈아주고 들어왔습니다.

blanca 2014-12-3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꽃도 볼더 눈도 참 이쁘네요

hnine 2014-12-31 09:07   좋아요 0 | URL
볼더 눈이 아주 똘망해보이지요? 사실은 아주 그렇게 똘망한 편은 아닌데...ㅋㅋ
꽃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딱 제가 좋아할 만큼이라 더 좋아요.

바람돌이 2014-12-3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잠깐 볼더가 뭐지? 저 등이 볼던가 했다는.... ㅠ.ㅠ
볼더 눈이 정말 예쁘네요. ^^

hnine 2014-12-31 09:09   좋아요 0 | URL
제가 설명없이 그냥 볼더라고 쓰는 바람에...
저는 개 이름으로는 토속적이고 정감가는 이름, 이를테면 복순이, 복돌이, 순둥이, 이런 이름이 더 좋은데 제 아이가 고집을 부려서 볼더가 되었답니다. Boulder 라는 도시 이름이어요 그야말로 생뚱맞은 이름이지요.

transient-guest 2014-12-31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눈이 정말 귀엽네요.ㅎㅎ
뒷편의 배경으로 보이는 책장은 IKEA에서 구하셨는지요? 저도 비슷한 걸로 black 4단짜리 두개를 사무실에 쓰고 있어요.

hnine 2014-12-31 21:31   좋아요 0 | URL
저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까지 가끔 갸웃갸웃거릴땐 정말 예뻐요.
책장은 말씀하신거 맞아요. 저보다 남편이 선택한건데 조립하느라고 애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3년전에요. 튼튼하긴해요 ^^ transient-guest님 대문사진이 그 책장인가보네요??

icaru 2014-12-3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황홀해요!!!! 꺄!!! 구엽당!!!! (느낌표 백만개!!!!!!)

hnine 2014-12-31 10:46   좋아요 0 | URL
우하하, 이런 리액션, 좋습니다! 감사드려요. 황홀한 꽃이랑 구여운 강아지랑 한집에 사는 사람이랍니다~ ㅋㅋ

2014-12-31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31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충전이 되어있지 않은 카메라를 들고 갔다 ㅠㅠ

아쉬운대로 아이패드로 찍었고 날이 흐려 사진이 별로.

 

단일종 식물이 이렇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던가.

혼자서는 참 보잘 것 없는 갈대가

이렇게 여럿이 모여 감히 뭐라고 못할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

가장 얕게 포복해 들어와 흙과 어우러져있는 바다

1.3km를 걸어올라가 전망대에 올라보니

내가 걸어온 길이 까마득히 아래 보이고

다른 생각 모두 내려 놓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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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12-2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갯내음과 갈대바람을
듬뿍 쐬셨겠네요.
마음에 아름다운 빛을 알뜰살뜰 담으셨을 테지요~

hnine 2014-12-30 00:01   좋아요 0 | URL
엇! 컴퓨터 고치셨어요?

해피북 2014-12-30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예전에 다녀온적 있는데 다시봐두 좋네요 ㅎㅎ

hnine 2014-12-30 05:13   좋아요 0 | URL
가보셨군요. 전 여긴 처음이고 예전에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 가본 적 있어요. 넓기로는 순천만이 더 넓은 것 같고 신성리 갈대밭은 갈대밭 사이로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여기 순천만은 낮은 다리가 쭈욱 놓여있고 사람들은 그 다리위로 걸어가며 보게 되어 있지요. 바닷물이 들어와있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전망대로 높이 올라가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도 다른 점이고요. 마음이 쏴아,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이 영 아니올시다인데 그래도 공감해주시니 감사드려요 ^^

섬사이 2014-12-30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빛과 어우러진 갈대밭이 참 멋져요.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hnine 2014-12-30 05:17   좋아요 0 | URL
하늘은 흐리고 라디오에서 들으니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날의 두배가 되는 날이어서 뿌옇기만 했는데, 그래도 참 좋더군요. 맑은 날 봄에 와보면 얼마나 더 멋있을지 상상이 되었답니다. 전망대 높은 곳에 올라보니 제가 방금 걸어온 길이 아주 작게 보이고 그 길을 올라오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까마득하게 보이더라고요. 순천만에 지금 흑두루미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와있다는데 새들이 집단으로 하늘을 나는 모습은 늘 신기하고도 감동적이고요. 주변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았는데 당일치기 나들이라서 그냥 와야하는게 아쉬웠답니다.

Breeze 2014-12-30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배를 타고 철새들을 보다보면 장관이 그지없습니다.
겨울바람도 따스하게 느껴지는듯 하고요. ^^

hnine 2014-12-30 20:46   좋아요 0 | URL
배를 타고 보는 건 아직 못해봤어요.
머리 속에서 상상을 해보았는데 전 새들이 무리를 지어 질서정연하게 비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할까요? 엄숙해지기도 하고요.
어제 다녀왔는데 또 가보고 싶어요 ^^

icaru 2014-12-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생각 모두 내려놓게 되더라,,, 라시니... ㅎ
유리 바닥에 러그를 깔아놓은 거 같은 지형, 갈대가 장관인 것,,, 멋진데요..
쌀쌀한 계절의 갈대 진풍경을 보고 있으니까, 봄여름 차밭이나 보리밭을 가을겨울 갈대 풍경과 세트로 대비시키고 있어요 ㅎ

hnine 2014-12-30 20:50   좋아요 0 | URL
제가 워낙 머리 속에 복잡하게 뭘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서요 ^^
예, 바로 그거요. 전망대 올라가서 보니 정말 바닥에 러그가 깔려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차밭도 보리밭도 전 아직 못가봤어요.
저도 icaru 님처럼 세트로 대비시켜 그려보려면 거기도 가봐야겠어요 ^^

nama 2015-01-0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천만 갈대밭이 장대하군요. 저의 퇴근길에도 갈대밭이 이어지지만 좀 아기자기한 편이거든요. 저기 물오리도 반갑네요. 우리 새끼들같아서^^

hnine 2015-01-02 09:02   좋아요 0 | URL
충남 서천의 갈대밭보다 훨씬 넓더라고요. 특히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는 갈대밭이란...옹기종기 모여있는 물오리들은 귀엽고, 떼지어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 전 항상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꼭 무슨 의식을 치르고 있는 것 처럼 진지해보여서요. 여기 대전에서 차로 가니 2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수이 2015-01-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여기로 이사가요. hnine님 ^_____________^
 

 

눈이 한창 오고난 몇주 전 일요일.

별다른 계획이 없는 주말의 오후는 늘 심심한 시간이다.

그래서 또 우리 동네 순찰을 나섰지.

 

 

 

 

 

갈색과 적색, 그리고 얼음색.

이 세가지 색깔이 어우러져 고급스런 자연색.

 

 

 

 

 

 

 

 

어딜 봐도 눈이었다.

 

 

 

 

 

밤 껍질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들여다보니 밤도 들어있었다.

 

 

 

한번도 안가본 길로 들어서기 시작. 용감하게!

 

 

 

인적이 끊긴다 싶더니 사람은 안보이고 이런 집들이 나온다.

 

 

 

 

 

사람이 더 이상 살지 않는 집.

한때는 가족이 모여 오손도손 살았을지 모르는 집.

 

 

 

 

 

 

 

 

 

 

 

이 집도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 잘 모르겠는데, 남편이 집터가 좋다고 나중에 이런 집에 살까? 그런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또 찍어보았다. 지붕에 고드름 좀 봐.

어렸을땐 저 고드름 떼어 손에 들고 칼인양 휘두르며 놀기도 했었다. 손시려운 줄도 모르고.

 

 

 

계속 걷다보니 철조망이 둘러쳐 있고 건물은 나무에 가려져 잘 안보이는 이런 곳이 나온다.

뭐지? 공장인가? 여기도 역시 사람은 안보이고 간판도 달려있지 않다.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써있어서 돌아나오려는데.

 

 

 

이걸 보고 알았다. 이 건물의 정체를.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겨우 걸어서 몇분 나왔을 뿐인데.

 

 

 

 

지기 전에 동결 건조가 되어 있는 장미. 바람이 말려주고 추위가 얼려주었구나.

 

 

 

 

 

 

꼿꼿이 얼어있는 장미를 한동안 멈춰서 보고 있었다.

 

 

 

 

 

이 집엔 사람이 살고 있을 것도 같은데 도대체 사람이 안보인다.

 

 

 

 

고드름과 시래기. 이게 뭔지 모르는 도시 사람들도 있을거야. 나도 도시에서 나서 자랐지만 다행히 안다.

 

 

 

 

이건 예전에 축사였을까? 역시 빈집.

 

 

 

 

며칠 전 내 방 책상에서 올려다본 새벽 하늘.

달이 아주 멀~다.

 

 

내가 사는 동네는 여길 가도 저길 가도 아파트만 있는줄 알았다. 차를 타고 조금 가다보면 논, 밭이 나오긴 하지만 차도 들어가지 않는 곳에 저렇게 쓸쓸한 빈집들이 남아있고 교도소가 자리잡고 있는지 짐작도 못했다. 이 동에 이사온지 벌써 3년이 되어 가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다.

한시간 여 돌아다니는 동안 빈들판, 빈집들을 보았을뿐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못보았다. 추워서 다 들어가있나?

몇km 나오면 대학이 있고 새로 지어 올린 빌딩이 있고 여러 이름의 아파트가 숲을 이루어 있는데, 그게 내가 사는 동네인줄 알았는데.

우물안 개구리였다.

 

 

 

 

 

 

 

 

 

 

 

 

 

 

 

오래전 읽은 이 책이 떠오른다.

적어도 이 책의 저자가 찍은 집들은 누군가 아직 살고 있던 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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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2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지막의 사진이 제일 좋지만, 첫번재의 사진에서는 살짝 얼은 눈도 보여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해요,
낮에 햇빛 좋을 때 찍으셨나봐요,^^

hnine 2014-12-27 21:58   좋아요 1 | URL
예, 일요일 한낮이었거든요.
맨위 사진 찍을때 바닥에 거의 납작 업드려 찍었어요 ^^

서니데이 2014-12-2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찍는 날 많이 추우셨겠어요, ^^

hnine 2014-12-28 04:57   좋아요 0 | URL
추운 날이었지만 그중 가장 따뜻했을 시간에 돌아다녀서 괜찮았어요.

무스탕 2014-12-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꼿꼿이 서서 얼어버린 장미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키는 가난한 귀족아가씨 같아요. ㅎㅎ

hnine 2014-12-28 23:5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장미는 어떤 모습으로든 그냥 지나치게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가난한 귀족 아가씨...서로 대조가 되는 두 단어가 절묘하게 어울리는군요. 무스탕님, 시인같아요 ^^

sojung 2014-12-29 00:35   좋아요 0 | URL
정말 얼어버린 장미를 그렇게 표현하다니 정말 시인이신거 같아요^^

hnine 2014-12-29 00:46   좋아요 0 | URL
앗, 제가 예뻐하는 삼둥이네요! ^^

sojung 2014-12-2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삼둥이가 인기상도 탔더라구요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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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은 작가의 어느 소설과도 비슷하지 않았다. 그리고 읽기에 쉽지 않았다.

일단 시점이 현재가 아닌 미래. 작가가 어떻게 미래를 보고 있고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는지, 끝까지 집중하며 읽어야 했다.

'작정을 하고 썼구나' 하는 생각. 단 한줄도 기계적으로 써나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읽는 사람이 어찌 쓰윽, 쉽게 읽어나갈 수 있겠는가. 이 작가의 소설이 처음이 아닌데도 작가의 의도가 쉽게 파악되지 않았다. 기존의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본 적이 없는 스토리와 전개 방식.  기존의 어떤 작품에서 이미 한 얘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작정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전쟁, 로봇, 핵무기, 신인류, SF, 그 어느 것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앞으로 100년 후의 사회인지, 200년 후의 사회인지도 알수가 없다. 어찌보면 꼭 미래사회랄것도 없이, 현재 어느 사회 한 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해도, 혹은 과거의 어느 시대의 이야기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범 세계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우리에게 생소하게 여겨질 뿐.

차터, B모어, 자치구, 이렇게 세 종류로 나뉘는 사회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높은 장벽으로 구분되어 있고 잘 살고 못 사는 위계가 존재하며 정부의 존재는 무색하다. 지금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듯 보이나 딱히 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외롭고 삭막하고 중심이 없는 듯한 사회이다.

 

주인공은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중국계 소녀. 이 소녀가 하는 일은 잠수부. 태생과 직업부터 생소한데 이 소녀의 캐릭터도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 한가지, 이 소설처럼 복잡한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비상한 두뇌 혹은 빼어난 미모와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니다. 생각이 많거나 자기자신이나 사회에 대해 관심과 포부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복잡한 인간 관계에 연루된 것도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 캐릭터로 설정할때 작가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 사회라는 배경에 맞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어떤 캐릭터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도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 친구의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그 남자 친구가 실종이 되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를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쯤이야 줄거리라고 해도 될까 할만큼 작품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세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에서 인용했다는 제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만조 (full sea). 즉 밀물로 바다가 꽉 차올라있을 때, 확장 해석하자면 어떤 일의 호조, 전성기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일차 함수의 직선처럼 시간을 x축으로 하여 계속 증가 혹은 감소하는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위로 볼록, 혹은 아래로 볼록한 그래프를 그리는 이차함수로 진행되어 가며 만조의 시기란 그래프의 부호가 바뀌는 극대점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나아가는 미래는 어쩔 수 없이 만조를 지나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나아가게 되는 것일까? 하지만 이 세계에 작용하는 방식은 수학공식으로만 설명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조를 지나 그것이 하향으로 갈지, 아니면 상향으로 진행될지 정해져있지 않고 예측할 수 없다. 방향성을 잃은 것 처럼 보일 수 있고 그래서 불안하다. 만조의 바다 위에서 개인과 집단은 모두 불안하다.

 

가독성이 떨어진다, 읽기에 지루하다는 다른 독자의 평을 보았다. 저자는 이런 평에 별로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예상대로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지 않을까. 하나의 작품에 하나의 서사를 담기보다, 이 사회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통찰의 결과로 내어놓는 작가. 내가 생각하는 이 창래는 그런 작가이다.

 

 * 이 소설의 결말. 오백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이제 몇페이지 안 남기고 다 읽었다는 흐뭇함에 자칫 집중력을 떨어뜨려 내용 아닌 글자로서 주루룩 읽어간다면,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점 하나를 놓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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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2015-01-0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만조의 바다 위에서를 담당 편집한 편집자입니다. 사실 이 책이 작년 1월에 현지에서 출간되었고, 회사 사정으로 인해 최소한의 검토만을 마친 뒤 바로 번역 발주되었습니다. 역자분께도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을 드리지 못하였고, 때문에 한 달이 채 되지 못하는 시간 동안 거진 밤을 새다시피 다듬어서 낸 책입니다. 서두가 긴 까닭은... 이 작품이 베스트셀러는 되지 못할지라도, 가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고, 편집자로서 미처 다듬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분명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작업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이 많이 담긴 리뷰를 보아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초면임에도 불쑥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원서 대조를 한 입장으로서 선생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물론 더 나은 번역, 최고의 번역이야 (어느 경우든) 존재하겠지만 말입니다. 워낙 영어 문장을 아름답게 쓰는 작가인지라, 그런 지점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나 담당자로서는 너무나 성실하셨던 역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이창래 작가의 국내 번역본 중 ˝척하는 삶˝을 제외하면, 마땅한 물리적 시간을 갖지 못하고 낸 책들이 이 책과 ˝가족˝입니다만... 정말 최선을 다했고, 이창래라는 한 예술가를 긴밀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개인적으로 참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출판사 편집자로서가 아니라, 이 책을 읽은 한 독자로서 댓글을 납깁니다. 이창래 작가의 데뷔작 NATIVE SPEAKER가 올 봄과 여름 사이에 정영목 선생님의 번역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jsin@rhk.co.kr로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주시면(괜찮으시다면), 잊지 않고 있다가 책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hnine 2015-01-08 14:4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설명해주신 덕분에 번역자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가셨습니다. 그 어느 분이 번역하신다해도 이 작가의 문체를 그대로 전달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그런 특성을 알고 계셨다면 오히려 더 충분한 번역과 편집 기간을 두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최소한의 검토만을 마치고 나온 책이라니 많이 아쉽습니다. 작가가 이전의 그 어느 작품보다도 심혈을 기울였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작품임을 읽으면서 깊이 느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 창래 작가의 책들중 유일하게 번역본으로 읽은 책이기도 합니다. Native Speaker가 번역본으로 나온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읽었습니다만 <만조의 바다 위에서>처럼 제목에서부터 다중적 의미가 실려있지요. 부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책을 더욱 더 각별하게 생각하게 될 계기를 만들어주셨네요.
 
피아노 홀릭 - SBS 김영욱 PD, 내가 사랑한 피아노 명곡들
김영욱 지음 / 북폴리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처럼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 흔치 않을 때였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부모님을 몇년을 조르고 졸라 드디어 초등학교 3학년때 동네 피아노교습소에서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다. 다섯번 숙제로 쳐와라 하면 열번을 쳐가고, 이 페이지까지 악보를 읽어와라 하면 그 다음이 궁금해서 끝까지 악보를 다 읽어가고, 내 평생 이렇게 자발적으로 뭔가를 배워본 적이 있었나 싶다. 지금도 그렇지만 음악을 전공으로 하는 아이들은 그당시는 유일하게 예능계에만 있었던 지금의 특수중학교에 해당하는 예술중학교 시험을 치뤄야했기 때문에 진로에 대해 일찍 결정을 내려야했다. 내가 감히? 와 동시에 나도 한번?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런 갈등을 단칼에 결정내려주신 우리 부모님.

'피아노 전공을 하려면 부모의 뒷바라지가 절대적인데 그렇게 해줄 형편이 안되니 피아노는 취미로만 하거라.'

해보고 싶다고 우겨볼까, 그냥 부모님 말씀을 들어야하나, 어린 마음에 갈등을 겪는 중에 피아노 발표회엘 나가게 되었는데 피아노 선생님께서 정해주신 곡을 보니 당시 중학교 언니가 치는걸 몇번 들어서 알고 있는, 나는 언제쯤 저런 곡을 칠까 기다려오던 그 곡이었다. 발표회 시작도 전에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던지. 내가 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음에도 발표회가 다가올 수록 선생님이 요구하는 연습양은 끝이 없었다. 결국 발표회 직전이 되자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그 곡은 듣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고 악보를 발로 밟아버리고 싶은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발표회는 무사히 끝났지만 내가 당시 예술중학교 지원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를 합리화 시키려는 무의식도 작용했을지 모를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데, '피아노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전공으로 하지 않는 편이 낫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겨우 초등학교 5학년짜리가.

 

이 책의 저자는 피아니스트가 아니고 피아노를 전공하여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방송국 PD로 일하는 사람이다. 여기까지는 뭐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작가이면서, 치과 의사이면서, 혹은 기업인이면서 음악에 조예가 깊어 이런 책을 내는 경우를 많이 봐왔으니까. 책장을 넘기며 막상 읽기 시작했는데 이건 많은 참고 자료를 옆에 쌓아놓고 편집하여 쓴 책이 아니었다. 오래동안 피아노를 치고 피아노 음악을 들어오면서 자기만의 발견이 있고 자기 나름대로 찾아낸 것들을 아주 아마추어답게 써놓았다. 그런데 그 내용이 어느 전문 서적을 읽을때보다 머리에 들어오고 마음에 들어온다. 억지로 읽히는 문장이 아니라 마치 그의 수다를 들어주는 느낌이랄까? 쓸데 없는 수다가 아니라, 형식은 수다이되 내용은 수다가 아닌.

피아노 못지 않게 아이스크림 홀릭이 틀림없는 그가 모짜르트의 피아노 변주곡, 즉 우리가 '반짝반짝 작은별'이라고 동요로 부르고 있는 멜로디로 시작하는 그 곡을 예로 들어 변주곡을 설명하는데, 주제와 12개의 변주를 어느 아이스크림 전문상점의 각기 다른 아이스크림 맛으로 비유를 해놓았다. 명료하고 단순한 주제는 '바닐라', 물흐름 같은 상큼한 제1변주는 '체리쥬빌레', 펼친 화음이 시원스러우면서도 또박또박한 제3변주는 '초코칩',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맛이 느껴지는 제8변주는 '레인보우샤베트', 기교적이고 화려한 변주가 등장하는 제10변주는 '슈팅스타', 뭐 이런 식.

또 한가지. 소나타곡과 소나타 형식은 다르다는 것과 함께 소나타 형식을 설명하는데 김수희의 '애모'를 예로 들었다. 제시부-발전부-재현부를 악보에 표시까지 해주면서. 대중을 상대로 해야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답다고나 할까. 클래식에 대한 거리를 앞으로 당겨주기 위한 시도라고 할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작곡가와 피아노곡만 그저 설명하는 방식을 달리하여 친절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스카를랏티는 나도 이름만 들어봤지 한번도 주의해서 그의 곡을 들어보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작곡가이고, 뿔랑 같은 사람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다. 바하의 인벤션이 딱딱하고 기계적인 연습곡으로만 알았지 그것을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충분히 발전시킬수 있음을 몰랐다.

더 말이 필요없는 것은, 이 책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한장의 CD이다. 이 책에 예시된 음악들이 열 대여섯곡 서비스로 들어있는 CD이려니 했는데, 앞에 말한 스카를랏티의 피아노곡을 포함해서 모두 '저자가 직접' 연주하여 녹음했다고 한다. 무려 마흔 다섯곡이나.

지금도 쇼팽의 연습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기 위해 연습중이라는 이 사람. 아마추어들이여, 이 사람을 부러워하라.

 

 

('취미로만 하거라' 는 부모님 말씀을 어찌나 잘 들었는지 나는 대입 학력고사를 보기 전까지, 중간에 한번도 그만 두지 않고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오로지 취미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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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오소리 2014-12-2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지금도잘치시겠어요! 글이 재밌어 다 읽었네요ㅋ

아기오소리 2014-12-2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을 취미로 써보고 있어요ㅋ 프로소설가가보면 비웃을지몰라도 하고싶던얘기를 죽기전에 꼭 써보자가 목표에요.

hnine 2014-12-25 10:57   좋아요 1 | URL
아기오소리님, 닉네임이 귀여워서 안잊어버릴것 같아요.
취미라는 말에 가볍다는 느낌만 가졌었는데 이 책 읽어보고 그게 아님을 알았어요. 사무치면 병이 된다, 이 책 저자가 외치는 말이지요. 하고 싶은 건 할수만 있다면 하고 살아야지요. 아기오소리님도 아기오소리님만의 소설을 꼭 쓰시기 바랍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qualia 2014-12-2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글 한달음에 그냥 다 읽었네요.
저렇게 책 한 권 쓰면 그것도 한달음에 확 읽을 수 있을 듯~
hnine 님 글은 정말 잘 읽혀요.
저는 제 글이 너무 늘어지고 덜컹덜컹거려서 불만이에요.
알아도 못 고쳐요.
저는 피아노 근처도 못 가봤는데요.
피아노 연주가 일상인 고귀한 hnine 님, 넘 부러워요~
정말 쌈박한 리뷰글, 정말 잘 읽었네요^^

hnine 2014-12-25 11:00   좋아요 0 | URL
qualia님, 저 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가 쓴 리뷰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qualia님은 워낙 전문적이고 아무나 댓글 달수 없는, 아무나 감히 쓸 수 없는 글을 쓰시잖아요 ㅠㅠ 저야말로 흉내도 못냅니다.
제 서재에 들러주시고 제가 가끔 처지려고 할때 알고 귀신같이 `업`시켜주시고 가시니 저는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아기오소리 2014-12-2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치면 병이된다, 와닿네요ㅋ

hnine 2014-12-25 17:0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병이 되기 전에...^^

무스탕 2014-12-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 다니던 국민학교 옆에서 큰 고모가 피아노 교습소를 하셨었죠. 그런데도 전 피아노를 안 배웠어요. 언니는 배웠는데..
요즘 정성이가 피아노를 독학을 하겠다고 난리도 아니에요. 어려서 배울래? 물어볼땐 번번히 싫다고 그러더니 요즘 저를 괴롭혀요. 다른거 괴롭히는게 아니고 전자피아노를 사달라는 거에요 ㅠㅠ
학원은 안다니고 자기가 집에서 혼자 독학으로 하겠다고요. 어휴.. 도대체 어디서 저런 도깨비같은 녀석이 왔는지..
그래서 조금있다 동네 중고 피아노 취급점에 나가보려고요.
아들이 연주해 주는 피아노. 그거 엄마들의 로망인데 말입니다. ㅎㅎㅎ

hnine 2014-12-25 17:11   좋아요 0 | URL
남자 아이들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을땐 하지 말라고 해도 하고야 마는거요. 전자피아노 그거 저도 갖고 싶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밤에도 소음 걱정 없이 맘껏 연주할 수 있고요, 간단한 녹음도 가능하다고 하고요. 가격이 문제인데 중고로 사면 혹시 좀 저렴하게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답니다. 사시거든 저에게도 정보좀 주세요. 피아노 치는 남자 멋있지요. 이 책에도 그런 얘기가 잠깐 나오더군요. 막상 저자 본인은 그런 효과를 본적이 없다고요 ^^ 저는 정성이 응원해요!

2014-12-25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4-12-25 17:15   좋아요 0 | URL
소리를 글로 표현...차원이 다른 두 소통 방식인데 말이어요. 그냥 좋다, 멋있다, 감동이다, 이 정도 밖에 표현 못하는 저에 비할까요. 미술 평론하는 어떤 분의 책에서도 읽었는데 어떤 미술 작품을 보고 그 느낌을 아주 자세하고 세세하게 글로 표현하는 것을 과목으로 배우기도 한다더군요.
CD에 들어있는 곡들은 저자가 녹음도 직접 했다고 하더군요. 방송국 PD라서 가능했을까요? 곡 중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이 동요를 두가지 버전으로 연주한 것도 들어 있어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yamoo 2014-12-2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엣지나인님~ 이 글도 멋지군요! 소개해주신 저 책을 꼭 봐보겠어요! 불끈~

hnine 2014-12-25 17:18   좋아요 0 | URL
ㅋㅋ 평소에 잊고 있다가 yamoo님이 불러주시는 엣지나인이라는 호칭을 들으면 재미있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서 혼자 키들거리게 돼요 ^^
2011년에 나온 책인데 이제 알게 되어 읽었네요. 공유하는 경험담도 있고, 글을 솔직하게, 눈치 안보고 쓴 느낌이 나서 더 좋았답니다.

보물선 2014-12-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가 좋나요? ...땡긴다요...

hnine 2014-12-25 17:20   좋아요 1 | URL
보물선님, CD의 음악들이 프로 피아니스트들이 친것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뒤쳐지지도 않아요. 오히려 시대를 막론하고 이것 저것 연주하여 챙겨넣은 CD라서 아마추어 냄새가 폴폴 나기도 하고, 그래서 더 특색있어 좋았어요. 글도 재미있게 썼고요. 조금 개구장이 분위기도 난다고 할까요? ^^

해피북 2014-12-26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참 멋진 책같아요 ㅎ 저두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문제는 좋아하는 것만 먹어서 저 특별한 맛을 느낄려면 아이스크림부터 먹어봐야겠어요^^ 함께 들어있는 시디도 들어보고 싶구 참 호기심 가득한 책이네요^^

hnine 2014-12-26 08:22   좋아요 1 | URL
저도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저렇게 여러가지 종류를 먹어보진 못했어요. 위에 적은것 외에도 책에는 더 많이 나와있답니다 ^^ 그래서 저자가 아이스크림을 보통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짐작을 했지요.
아이스크림은 저 사람이 이미 했으니 저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무엇과 저렇게 비유를 해볼까 생각해보았는데, 단일 품목으로 저렇게 종류가 많은것이 쉽게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ㅠㅠ
책, 재미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세요~ ^^

김영욱피디 2015-01-3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핀오프로 팟캐스트도 방송중입니다.
함 들러주세요

hnine 2015-01-30 00:04   좋아요 0 | URL
하하 PD님, 제가 거길 안들렀을리 있나요? ^^
이베리아 여행기 다음편 기다리고 있어요.

clavis 2016-01-23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피아노 그만둔 이유랑 똑같네요^^아마여 영원하라^^

hnine 2016-01-23 18:37   좋아요 1 | URL
다시 시작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가끔 집에서 시간 날때 쳐보곤 하는데 악기연주도 엄연히 일종의 테크닉인지라 규칙적으로 연습하지 않는한 실력은 제자리, 아니 제자리도 아니고 자꾸 퇴보하더군요.
clavis님, 반갑습니다~ ^^

clavis 2016-01-2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진지한 아마가 되기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까요!불끈

반갑고 고맙습니다^^